“안녕하세요. [덕질하려고 기자 한다]의 서연주 기자입니다. 오늘! 저의 최애가 왔어요! 꺅!”
“자주 뵀었잖아요.”
“취재를 위해 제가 가는 것과 도적님이 제 홈그라운드에 오는 건 다르잖아요?”
능청스럽게 웃으며 말하는 서연주. 표정부터 행복하다는 게 느껴진다.
“도적님. 오늘은 골드 이벤트 당첨자 발표가 있는 날인데요. 당첨자는 어떻게 뽑았죠?”
“네. 제가 슬쩍 봤는데요. 공정하게 뽑겠다면서 세 작품에 댓글 달아 주신 분들 전부 엑셀에 적고, 숫자 추첨기를 돌렸다고 합니다.”
“원래 그렇게 하나요?”
“아뇨. 미련했다고 볼 수 있죠. 독자님들은 분명 그 시간에 글을 더 써줬으면 할 겁니다.”
서연주는 웃음을 참았다. 주인공인 서은신과는 달리, 서연주는 작가의 심기를 건드려서 좋을 게 없었기 때문.
“그래서 참여자는 몇 명이었죠?”
“일단은 표부터 보시죠.”
“아쉽게도 세 작품 중에 한두 작품을 빼먹으신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분들을 빼면 총 128명이 참여했네요.”
“128명이나요? 생각보다 확률이 높지 않았군요?”
“네. 그래서 기쁘기도 하고, 또 많이 못 챙겨줘서 아쉽기도 하네요.”
“그럼 당첨자 발표부터 할까요?”
서은신은 명단을 외운 채 닉네임을 하나씩 불렀다.
“묵휘님, 모례님, 벽치기왕님, 워리제이님, 투검님, xnqkxn01님, 유한도전님, 취미입니다님, 스니키님, 위아야화님, 레드앰버님, 판소에진심님, 참이슬후레쉬님, 완구님, n1675d님, 푸른평원님, 각키님, shlee1920님, 디링님, 글장장님 축하드립니다. 3,000골드씩 지급해드리겠습니다.”
서연주는 무언가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데, 그러면 다른 분들은 아쉬워하지 않을까요? [은밀한 천만배우]를 유료로 봐주시는 고마운 분들이잖아요.”
“그래서 생각을 해봤는데요. [은밀한 천만배우]를 돈 내고 결제하시는 분들이 골드가 아쉬울까요?”
“그럼 설마······?”
“고마우면 연참을 해야겠죠. 혹시라도 비축분 숨겨두려고 하면, 싹 다 훔쳐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밤까지 새서 4연참에 도전했으나 실패하고 3연참만 했던 글공작. 그는 서은신의 충격 발언에 놀라 기절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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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화 따라와 주신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이벤트 당첨 안 되신 분들께는 성실 연재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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