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꾼 꿈을 꿨다.
그 속엔 아버지가 서 있었다.
"우리 당가가 왜 오대세가 중 한자리를 차지 했는지 아느냐?"
비록 지금은 초라한 모습이었지만 적어도 한 때는 오대세가 중 하나의 가문이었다.
사천하면 당가가 바로 생각날 정도로.
"무공과 독을 사람들이 두려워 했기 때문이겠죠. 아닙니까?"
"아니다. 틀렸다."
무림에서 무공보다 우선시 되는 게 있을까?
내 대답에 아버지는 바로 틀렸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근엄하게 답을 알려주셨다.
"우리는 은과 원을 잊지 않는다. 은혜(恩)는 두배로 갚고, 원한(怨)은 세배로 돌려주었다. 그러한 집요함이 우리를 오대세가의 자리에 올려놓았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저희에게 은과 원이 있습니까?"
아무리 둘러봐도 은혜를 입은 모습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한 지역의 패자소리를 듣던 가문에서 이제는 허름한 가옥 몇 개가 전부인 당가.
"그래. 오늘 새로이 은이 생겼다. 당가 재건에 도움을 주신 겸이짱짱님과 오구진님을 잊으면 안된다. 또한 비수를 제공해주신 4분님께 감사함을 가져야한다. 그리고 겸이짱짱님께서 독초를 한 번 더 제공 해주셨구나."
"은인을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아 큰 실수를 할 뻔 했구나. 아이크론 님이 정성스레 만들어 주신 환단 30알을 꼭꼭 씹어 삼켜내어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한다. 목이 막힐 것을 우려하여 소중한 마실 것을 주신 평가맘님께도 감사함을 표하거라."
쿵쿵쿵
누군가 대문을 두드렸다
"계십니까?"
"누구시오?"
아버지가 문으로 향하며 물어보았다.
"침기구가 완성되어 가지고 왔습니다."
끼이익-
문을 열어 주자 대뜸 침통을 아버지에게 들이 밀었다.
"이것이 무엇이오?"
"이 집으로 화계火鷄님께서 침기구를 보내셨습니다."
"아, 그렇소? 그렇다면 이리주시오. 고맙소."
침기구를 받아 온 아버지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폈다.
"이제 의술도 조금 더 편하게 행할 수 있겠구나. 화계火鷄 님에게도 감사드려야 한다."
"예. 아버님. 꼭 인사말 전하겠습니다. 혹시 원한을 새길 사람은 없는 것입니까?"
쿵쿵쿵.
'아직 뭐가 더 남았나?'
"누구시오?"
아버지가 다시 한 번 대문으로 향했다.
열리는 문으로 보이는 건 약초 주머니를 옆으로 메고 있는 야인.
그의 입이 열렸다.
"명탐정되지님께서 이 집으로 하수오를 보내라 하여 들렸습니다."
"이리 감사할 수가."
아버지가 조심스레 하수오를 받아들고 집으로 들어왔다.
"너도 들었겠지만 명탐정되지님께서 하수오를 보내주셨다. 그 분의 일이 우리 집안 일이라 생각하고 도와야 한다."
"예, 아버지."
쿵쿵쿵.
이제 자연스럽게 문으로 향하는 아버지의 입가에는 미소가 걸려있었다.
끼이익-
아까 하수오를 주고 간 남자와 비슷한 행색.
약초꾼이었다.
"4분님이 부탁하신 100년 묵은 하수오를 가져왔습니다."
"이리 주시오. 내가 옮기겠소."
놀라 눈이 커진 아버지가 냉큼 백년 묵은 하수오를 주머니에 챙겼다.
"주역아, 너에게 들어오는 선물이구나. 환단으로 만들터이니 준비하고 있거라. 우선은 아까 나누던 얘기를 마무리 해보자구나. 뼛속까지 잊지 말아야 하는 상대가 당연히 존재한다. 너도 뼈에 새기어 잊지 말거라."
"누구입니까? 그 사람이?"
"우리의 노력을 비웃은 그자가 바로 gmgmk7 다. 이 자에게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
"gmgmk7.. gmgmk7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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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이짱짱님 소중한 후원금 감사합니다.
4분님 소중한 후원금 감사합니다.
오구진님 소중한 후원금 감사합니다.
겸이짱짱님 소중한 후원금 한 번 더 감사합니다.
아이크론님 소중한 후원금 감사합니다.
평가맘님 소중한 후원금 감사합니다.
화계火鷄님 소중한 후원금 감사합니다.
명탐정되지님 소중한 후원금 감사합니다.
4분님의 막대한 후원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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