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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암 걸립니다.
아무 도움도 안되고 그냥 던전 가면서 처음 만난 사람이 죽어가다가 부탁해서 친구라고 표현하며 유품 겸 돈 건네준 걸로 차고 넘치게 도리를 했음에도 애는 마치 맡겨둔 것 마냥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주인공 자식 아니잖습니까.
아예 쌩판 남인데 온갖 이유 다 붙여가며 기어코 주인공이랑 동행시키고 파티 만들고 싶었던 거면
그럴 만한 서사를 부여하셨어야죠...
하다못해 죽은 단이 죽기 전에 주인공에게 큰 도움을 줬다거나 그런 식의 간단한 서사만 부여했어도 애가 주인공한테 짐덩어리 거머리마냥 들러붙는다 한들 거기서 독자들이 느끼는 피로감이나 짜증은 훨씬 덜했을 겁니다.
그냥 처음 본 쌩판 남을 목적지 가는 길에 같이 둘러앉아 담소 좀 나누고 했다고 죽은 자식까지 책임지는 게 답답하지 않으면 사람이겠아요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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