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쥬토끼야 님의 서재입니다.

관능 조향사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일반소설

쥬토끼야
작품등록일 :
2019.05.05 05:33
최근연재일 :
2019.05.07 06:54
연재수 :
4 회
조회수 :
160
추천수 :
0
글자수 :
8,658

작성
19.05.06 23:16
조회
81
추천
0
글자
5쪽

프롤로그

DUMMY

2000년대 초반, 대학에 입학하여 서울로 올라오고 맞은 첫 여름에 나는 처음으로 여자를 안았다.


신촌의 구석진 싸구려 모텔촌, 모텔에 들어간다는 것 조차 왠지모르게 부끄러워 호다다닥 뛰어 들어가던 그 시절.


엘레베이터에서 부터 고개 푹 숙인 채 서로 침묵하다가 문득 고등학생 때 친구가 ‘최신 호텔은 카드를 문에 대기만 하면 열린다’더라는 말을 해준게 기억났다.


그러곤 모텔쯤이야 별 것 아니라는 듯, 내가 첫 경험이란 것을 숨기려 태연스럽게 열쇠를 문고리에 올려두곤 열리지 않는 문에 당황하자 그녀의 웃음소리로 그 침묵이 깨졌다.


여튼 침묵이 깨진 덕분에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몸을 섞을 수 있었다.

처음인 것을 숨기지 않아도 되었고 숨길수도 없다는걸 깨닫고는 마음 편하게 때론 성인비디오에서 보았던 것 처럼, 때론 그녀가 귀에 속삭이며 요구하는 대로, 때론 그저 내 본능대로 움직였다.


세번의 사정이 끝나자 그녀가 잘했다고 칭찬하며 안아줬고 나는 첫 경험을 해냈다는 복잡한 심경을 느낄새도 없이 곯아 떨어졌다.



첫 섹스의 감각은 기억나지 않았지만 그녀에겐 코코넛 향수의 향기가 났던것 같다.

10년이라는 시간이 넘게 흐르면서 많이 잊혀진 내 첫 경험의 기억이다. 그리곤 때로는 어떤 감각은 기억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내 경우에는 후각이 그랬다.


지혜에게도 코코넛 오일 냄새가 났다.

입을 맞추곤 내 인중으로 그녀의 목을 흝자 끈덕한 날씨의 체취가 약간 섞여 올라오는 코코넛 향기에 첫 경험의 기억을 느낄 수 있었다.


첫경험만큼이나 자극적이고 흥분되는 것이 어딨으랴, 나는 코코넛 향기에 다시 소년으로 돌아가 첫 섹스의 흥분을 느꼈다. 보드라이 느껴지는 그녀의 살결과 따듯한 입김, 그리고 숨을 들이쉴 때마다 느껴지는 기억에 나는 아주 단단하게 발기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오늘 셔츠를 입지 말걸’ 단추를 8번이나 풀어야만이 내 살과 그녀의 살이 맞닿을 수 있다는 사실에 답답해하며 왼손으로는 단추를 풀고 오른손으로는 그녀의 브래지어 끈을 튕겨 풀어냈다. 늘 이럴때만큼은 손이 두개인것이 아쉬워 힌두교의 어느 신처럼 손이 여럿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를 더 느끼고 싶어 서로의 옷을 벗기며 천천히 아래로 코를 들이밀자 코코넛 향기보다는 그녀만의 체취가 강해지며자 드디어 나는 기억에서 벗어나 온전히 순간을 느낄 수 있었다. 벌거벗은 그녀의 살내음에 취해있는 나를 옆으로 밀어내며 그녀가 말했다.


“오빠, 창피하니까 변태같이 냄새좀 맡지말고...내가 입으로 해줄게”


나의 등을 지혜의 작은 손이 타고 내려가선 허리를 끌어안고는 내 발기한 그것에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으며 입술이 닿을 듯 말 듯, 애태우며 얄미운 표정을 짓자 참을 수 없어진 나는 허리를 내밀어 페니스를 지혜의 얼굴에 부벼댔다.


“꺄아!!-크크크..알았어요, 알았어”


지혜는 한번 웃음을 터트리고는 입으로, 평소 환한 미소를 짓던 입으로, 방금까지 나와 진한 키스를 하던 입으로 부드럽게 나를 머금어 주었다. 긴 머리카락이 방해가 되는지 한손으로는 머리를 귀 뒤로 쓸어넘기며, 나머지 한 손으로는 내 그것을 잡곤 애무해주었다.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집중하는 지혜를 보자 한편으로는 우습기도 하면서 내 가장 은밀한 부분에 그녀가 얼굴을 파묻고 있다는 사실에 몹시 흥분하여 아찔해졌다.


정복감과 동시에 사랑받고 있다는 충족감 속에 지혜가 큰 눈을 치켜뜨며 내 반응을 확인하자 그녀의 입을 내 페니스로 더 느끼고 싶은 마음에 괜히 조금 더 과하게 숨을 내쉬며 반응해주었다.


“하아..좋다, 잘하네···턱 안아파?”


그러자 그녀는 그 말이 뭐가 우스운지, 눈웃음을 짓곤 여전히 입으로 나를 놓아주지 않고 머금은 채로 말하려 했다.


“으느? 으느흐! 즈어?”


분명 자기는 괜찮다고 말하는 것 이였을테지만 그녀의 목을 타고 내 페니스에 전해지는 짜릿한 음성의 진동에 나는 좋냐는 물음에 대답할 수 없었다. 그 천진난만한 눈동자에 다시 눈이 마주치자 배덕감과 흥분이 몰려들어 사정할 것 같았다.


그녀의 뺨을 어루만지며 허리를 뒤로 빼어 그만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내가 갑자기 움직이자 그것이 그녀의 목 끝까지 닿았는지, 아니면 참았던 숨을 몰아쉬는 것인지 지혜는 켁켁대며 페니스와 입가 사이의 끈덕지게 늘어지는 침을 닦으며 내게 안겨왔다.


“안아줘, 이제 내가 하고 싶어”


나는 사정할 것 같아서 멈추게 했다는 것을 숨기고는 지혜를 끌어안은 뒤 천천히 숨을 들이쉬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관능 조향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 은하수 19.05.07 19 0 3쪽
3 은하수 19.05.07 23 0 4쪽
2 프롤로그 (2) 19.05.06 37 0 8쪽
» 프롤로그 19.05.06 82 0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