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화가 주인공의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실패를 겪은 뒤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툭툭 털고 일어나는 사람도 있지만, 보통은 작든 크든 트라우마를 남깁니다.
생각없이 돌직구만 날리던 투수가, 상대 타자가 좋아하는 공이 뭔지까지 다 파악해가며 수많은 변화구를 장착하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자기반성과 고뇌의 시간이 있었을까요. 쫄보라고 하시는 분들은 진짜백이 상남자던지, 아니면 인생에서 실패라고 할만한 것을 제대로 겪어보지 않으신분들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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