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의말
전업 작가로서 살아온 지 5년.
그동안 4개의 작품을 썼지만, 작가서문은 처음이네요. 이 글이 작가서문으로는 등단인 셈이군요.
작년 6월 이후 1년이 조금 못 되는 시간이 흘러서야 출판을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저 지금까지 기다려 준 여러분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좌절이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남자에겐 남자의 좌절이 있고, 여자에겐 여자의 좌절이 있습니다. 아이는 어려서 느껴야 할 좌절이 있고, 어른은 어른이기에 찾아오는 좌절이 있습니다.
학생은 학생이기에 가지는 좌절이 있고 직장인은 또 직장인이기에 가지는 좌절이 있습니다. 좌절은 저에게도 찾아오는 것이더군요.
작년 이맘 때.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실망스럽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심지어 작가로 살아가는 것조차 힘겹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회의를 느꼈습니다. 다른 직업을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술도 많이 마셨고 체중도 불었습니다. 그나마 자신 있던 체력도 약해졌습니다.
마냥 힘들어 하고 있을 때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망가지고 있음에도 저를 믿고 기다리는 독자분이 있더군요.
그래서 다시 시작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결국은 이 길이 제가 끝까지 달려가야 할 길임을 알았습니다.
작년 11월.
나 자신과 싸워 이기겠다는 결심을 하고 마라톤을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10km와 하프코스만 간신히 달리는 중이지만 언젠가는 풀코스도 가능하겠죠.
아직 독자 여러분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코 포기하고 좌절하지 않겠습니다.
이 작품에 여러분의 사랑을 보여 주세요. 저도 제 각오와 결심을 풀코스 완주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아무리 외롭고 힘들어도 한 번에 한 걸음씩 꾸준히 달리겠습니다. 끝까지 믿고 기다려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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