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홍의 용린 작가 Skybear라고 합니다.
눈 깜짝할 새에 1년이 지나고, 벌써 소설 1부의 끝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인생 처음 도전한 공모전에 한 번에 붙어 졸지에 자기 이름으로 된 작품 하나 없는 신인이 처녀작을 유료로 연재하는 바람에 미숙한 점이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이 달려와 주신 독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먼저 드리며 간단한 후기를 적고자 합니다.
길지 않은 글이니 지나가는 길에라도 한 번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품의 시작은 사실 어렸을 때 꾼 꿈이었습니다.
붉은 머리의 여성이 수려한 움직임으로 여러 명의 괴한을 쓰러뜨리는 모습을, 무너진 건물의 잔해 뒤에 숨어 지켜보던 꿈.
그 모습에 매료되어, 붉은 머리의 여성을 중심으로 한 작품을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공모전 공지를 처음 봤을 때, 마침 좋은 기회라 여겨 작품을 기획했습니다.
설마 그게 장장 수백 화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가 되리라곤 상상도 못한 채로 말이죠.
(문창과 출신도 아닌데다가, 생애 첫 장편기획, 생애 첫 공모전이었기에 사실 수상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 하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좀 무서웠습니다.
장편이란 걸 한 번도 도전해 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일단 쓰기 시작한 것, 최선을 다하는 것이 독자분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길이라 여겨 부족한 실력이나마 키보드를 잡고, 한 줄 한 줄 적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벌써 300회차를 바라보고 있네요···.
솔직히 지금도 100%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더라면 더 치밀하게 쓸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초짜 작가 특유의 빠른 슬럼프도 겪었고, 여러 모로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N 게임사의 M 게임의 스토리작가 모집에 면접까지 올라갔다가 떨어져 침울했던 적도 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떨어져서 다행일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그런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저는 기어이 한 스토리의 완결을 써 내었습니다.
지켜봐 주신 독자분들, 제 작품이 여기까지 오는 데 조력해주신 편집자, 교정담당자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만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아, 2부인 ‘태양의 의사’는 휴재 없이 바로 진행되니 ‘이러다 또 2부 준비한다고 쉬고 오겠지’ 라는 걱정은 접어두셔도 좋습니다!!
그럼 이제 진짜로 20000!
제 작품을 읽는 모든 독자분들께 행운이 가득하길 빌면서 다음 회차 준비하러 가겠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힘든 시기 같이 극복해나가봅시다.
-작가 Skybear로부터, 모든 독자분들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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