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신이 대단한 존재는 아니지만 마법을 통해 계급 간 상하관계를 명확히한 성왕국에서 실질적인 육체가 없는 주인공에게 마법을 걸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매번 화신을 새로 만들 때마다 걸어줄 수 있는 간단한 마법도 아닐텐데 실현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주인공의 인품이 맘에 든다고 영입제의를 할 수 있나 싶어서요.
그리고 국익을 생각하면 성왕국이 굳이 주인공(또는 그 휘하 세력)을 영입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게 뭔지 잘 모르겠다는 점도 이번화에 성왕이 직접 와서 주인공에게 영입을 제안하고 통치에 대해 의논하는 행동의 개연성을 좀 감소시키네요.
성왕국에 없고 주인공에겐 있는 것으론 용인 아슬론이 눈에 띄긴 하지만 (외계신이나 뛰어난 무인 하나 얻으려는 목적으로) 용에게 죽기 싫으면 우리 체제 밑으로 들어오라는 얘기에 굳이 성왕 올 필요가 있을 정도인지 모르겠어요.
관점을 조금 다르게 보자면 주인공에겐 길드라는 결국 상전으로 모실 거라면 일단 성왕국보다는 주인공과 성향이 유사하고 친밀한 집단이 있음을 성왕도 모르지 않을텐데 직접 온 것치곤 설득 재료가 너무 적네요.
일단 주인공은 아슬론 한 명에게 주교직을 몰아줬기 때문에 통제가 굉장히 쉬운 편입니다. 주인공에게 직접 마법을 걸지 않아도 신도들에게 걸면 게임이 끝나버리는지라...
그리고 성왕이 주인공을 영입할 시 성왕국이 얻는 메리트는 확실합니다. 성왕국은 현재 다른 외계신들을 배척하고 있는지라 외계신들의 특성 스킬이나 특권 등을 일체 누리지 못하고 있는데, 주인공 한 명만 영입하면 그 단점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습니다.(성왕국 정도의 국력이면 신앙점수를 벌어다주는건 식은 죽 먹기겠지요.)
그런 것 치곤 설득재료가 너무 적다는 지적은 옳습니다만, 사실 남부 최대 세력인 성왕국에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메리트라면 메리트네요. 성왕국 소속 유일의 플레이어로서 어느정도 케어도 받을 수 있을테고요.
이번회에서는 성왕과의 토론 자체에 좀 더 초점을 맞췄는지라 이런 점들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성왕의 제안에 대한 주인공의 생각은 다음회 초반에 좀 더 나올겁니다.
언제나 주의깊게 읽어주시고 코멘트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몽중정원님의 코멘트를 읽으면 제 소설을 한 번 더 되돌아보게 되네요. 좀 더 재미있게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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