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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혁 님의 서재입니다.

투자회사로 재벌이 되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일반소설

임혁
작품등록일 :
2020.12.04 17:16
최근연재일 :
2020.12.17 16:23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11,879
추천수 :
173
글자수 :
90,787

작성
20.12.04 20:36
조회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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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
12쪽

눈치 게임 - (1)

DUMMY

산속에 있는 절에 수많은 손님들이 찾아왔다.


하나 같이 전부 검은색 정장을 입고 왔고 다들 엄숙한 분위기에 이곳 절에서 열린 장례식에서 애도를 보냈었다.


“얼마나 상심이 크시겠습니까?”


TV에서도 자주 나오는 국무총리의 말에 천아 그룹 부회장인 천태상이 고개를 끄덕였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대한민국의 정부 요인들과 재계 인사들을 맞이하며 상주 노릇을 하는 첫째 아들 천태상과 둘째 아들 천태중을 보며 많은 사람들은 생각을 했다.


누가 과연 천아 그룹의 회장 자리에 오를것인가.


수많은 계열사를 각각 절반씩 운영하고 있었으며 산에 두 마리의 호랑이는 없다는 말이 있듯이 둘 중 하나는 이곳 천아 그룹을 떠나야 된다는 생각에 다들 장례식이라 조용했지만 머릿속 만큼은 팽팽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저 멀리 구석에서 그저 사람들에 맞추어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단 하나.


‘내 장례식에 모든 가족들이 모여있거라.’


죽은 천아 그룹의 회장인 천고석의 유언이기도 하였기에 두 형제는 맘에도 안드는 나를 어디로 보낼수도 없었기에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배치를 시켜놓았을 뿐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하나같이 나를 잘 알고 있었다.


나는 죽은 천고석의 셋째 아들, 천태하였다.




= = = = =




정신을 잃었던 나는 깨어나자마자 VIP 병실에 누워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전혀 기억에 없었던 모든 것을이 떠오르기 시작했고 내가 바로 천아 그룹의 셋째 아들인 천태하였다는 사실에 또 다시 기절을 했다.


물론 전생에 천태하라고 천아 그룹의 셋째 아들이 있다는 말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기에 나는 고심이 깊었었다.


그리고 내가 퇴원을 하자마자 첫 번째로 하게된 일은 다름 아닌 천태하의 아버지, 천고석의 장례식이었다.


나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큰 교통사고가 난 뒤 나는 중상, 천고석은 의식을 잃었었고 결국 노환과 각종 중병을 앓고 있던게 터져 결국 목숨을 잃어버렸다.


그렇기에 지금 나는 장례식에 와있었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이곳 구석에 있는 까닭은···.


‘사생아니까 어쩔수 없겠지.’


바로 천고석의 부인에게서 얻은 자식이 아니라 바로 첩의 자식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천고석은 자신의 핏줄이라고 호적에 올렸지만 문제는 배 다른 형제들이었다.


갑자기 나타나 자신들의 동생이라고 소개를 시켜준 아버지에게 뭐라고 말할 수 없었고 DNA 검사 역시 완벽하게 친자였기에 아무런 반응을 할 수 없었지만 이미 소문이란 소문이 전부 퍼져 내 존재는 천아 그룹의 수치였다.


다 늙은 회장이 어디서 사고를 쳐서 데리고 온 사생아라는 소식은 겨우 막았지만 이미 찌라시를 통해 전부 퍼져나갔고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던 사실속에서 나는 그저 숨만 쉬고 있어야만 했다.


‘젠장···.’


환생을 한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아무런 힘도 없는 사생아라니.


그 사실에 나는 한숨이 절로 나왔지만 나를 지켜보는 수많은 눈들이 있었기에 그저 잠잖코 있을뿐이었다.




= = = = =



장례식이 모두 끝이 난 뒤 나는 커다란 저택의 한 방에서 숨만 쉬며 생각만 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을 해야된다.’


지금 이 상황에서 천아 그룹에 직책을 맡는건 불과하다.


이미 두명의 부회장들에게 모든 실권이 쏠려있었고 내가 나선다고 하면 즉시 밟히거나 어디 내쳐질지도 몰랐기에 나는 그저 내가 선택할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생. 그러니까 과거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는 모두 기억을 한다는 뜻이었다.


중요한 회사들의 주가가 어떻게 변할지, 또 앞으로 어떤 신생 기업들이 탄생할지 잘 알고 있었기에 잘만 한다면 큰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생길 때 누군가가 내 문을 두들겼다.


“··· 누구세요?”


긴장한채 나는 조심스럽게 말을 했고 내 목소리를 들었는지 곧바로 방 문이 열렸다.


“뭐하고 있었느냐?”


20살 가까이 차이가 나는 천태상, 그러니까 나의 첫째형이 나를 보며 말을 했고 나는 황급히 일어서며 고개를 숙였다.


“오셨습니까?”

“됐다.”


동생이라고 하기에는 인정할 수 없었는지 하대를 하며 제멋대로 앉은 천태상을 보며 나는 긴장한채 가만히 서있었다.


“앉아라. 멀뚱멀뚱 서있지 말고.”


그 말에 나는 황급히 앉았고 천태상은 나를 노려보며 말을 했다.


“네놈을 데려온 것은 그저 아버지의 뜻이었다.”


한마디로 나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었기에 나는 그저 눈치를 볼 뿐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아버지의 핏줄이니 네가 가질 유산이 있겠지.”


그 말에 나는 속으로 놀랐지만 겉으로는 내색을 하지 않았다.


국내 기업 순위 5위인 천아 그룹이었다.


엄청난 자금을 운용하는 회사였고 그에 따라 수많은 비자금을 조성하여 엄청난 돈을 불린 천아 그룹의 1대 회장, 천고석의 재산을 내가 물려받는다는 말이었지만 나는 그저 묵묵히 들을 뿐이었다.


“아마 남들이 평생을 써도 가질수 없는 돈을 네가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 말에 나는 어떠한 대답도 할 수 없었고 천태상은 그런 나를 노려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긴 말 안하겠다. 곧 변호사가 올거다. 앞으로 네가 가지게 될 유산에 대해서 설명해주겠지. 그리고···.”


천태상은 나를 내려다보며 강압적으로 어깨를 짓누르며 말을 했다.


“그것에 만족해라. 더 이상···. 욕심을 내는 순간 아버지의 유언을 어기게 될테니까.”


그 말을 하고 천태상은 그대로 나가버렸다.


“··· 후.”


중압감에 사로잡혀 겨우 숨을 내쉰 나는 벌벌 떨리는 손을 보며 중얼거렸다.


“전생에 나는 무슨짓을 저지른거야···.”


저런 상대를 두고 인수전에서 승리를 하다니···.


어쩌면 망한게 당연하다 싶을 정도였지만 한편으로 반발감도 생겼다.


모든 것을 가졌다고 할 정도로 가진 자들이 회사 인수전에서 패배했다고 경쟁도 안되는 회사를 짓밟았다.


버러지나 지나가는 지렁이를 밟는것처럼 아무런 감정 없이 그저 자신의 눈에 거슬렸다는 이유만으로 회사를 강탈해간 것을 떠올리며 나는 떨리는 손에 힘을 꽉 쥐었다.




= = = = =



천태상의 말대로 곧바로 변호사가 찾아왔다.


40대 중년의 남성인 변호사는 누가봐도 당당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반면 나는 위축된 기색을 보이고 있어서 딱 봐도 정 반대의 사람처럼 보였다.


“안녕하십니까? 도련님.”

“··· 네. 안녕하세요.”


누가봐도 운 좋게 핏줄을 이어받은 20살 청년을 보며 변호사는 우선 자기 소개를 했다.


“저는 고인이 되신 천고석 회장님의 개인변호사 이윤창이라고 합니다.”

“··· 그렇군요.”


잔뜩 겁에 먹은 나를 보며 이윤창은 나를 보며 웃음을 지었다.


“우선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 네?”


그저 자신이 해야될 일만 하고 갈 줄 알았던 이윤창이 갑자기 나에게 웃음을 짓고 말하는 것을 보며 나는 당황해 했다.


“저는 천아 그룹 사람이 아닙니다.”

“···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쉽게 말해서 두 부회장님이 저에게 어떠한 해를 끼칠 수 없다는 소리입니다. 즉···, 도련님의 유산 상속이 끝나는 시간까지 저는 도련님의 사람이라는겁니다.”


그 말에 나는 순간 믿음을 가질뻔했다.


‘··· 속으면 안된다.’


제 아무리 변호사의 비밀유지의무가 있어도 상대는 천아 그룹의 부회장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압박을 한다면 제 아무리 신념 있는 변호사라고 하더라도 결국 무릎을 꿇게 될것임을 알고 있는 나를 보며 이윤창은 고개를 저었다.


“저는 미국 사람입니다.”

“··· 네?!”

“쉽게 말해서 대한민국에서만 힘을 발휘하는 천아 그룹이 저를 대한민국 내에서 쫒아낸다고 하더라도 미국에서 활동하면 그만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돌아가신 회장님이 저를 선임하신것이고요.”


그 말에 나는 일단 고개를 끄덕였고 이윤창은 한 장의 봉인된 서류를 뜯고 안에 있는 서류를 보여주었다.


“우선···, 이건 회장님이 도련님께 남긴 편지입니다.”


그 말에 나는 천천히 읽어보았다.


A4 용지 한 장에 불과한 편지이지만 나는 그 속에서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대화 조차 나누지 못했던 천고석이 셋째 아들이자 사생아인 나를 많이 아꼈다는 것.


앞에 있는 변호사를 믿어도 된다는 것.


그리고 유산을 함부로 두 형들이 가져가지 못하게 조치를 취했으니 걱정하지 말고 남은 인생을 살 것.


그리고···, 믿을 수 없는 마지막 글이 적혀 있었고 나는 천천히 읽어보고 또 읽어 본 다음 편지를 내려놓았다.


“다 읽으셨으면 이제부터 도련님이 상속받게 되실 것들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이윤창은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긴 시간 끝에 모든 것을 설명한 이윤창은 물을 마시며 웃음을 지었다.


“종합하자면 현금 200억 원이 도련님의 명의가 된 통장으로 옮겨질 겁니다. 상속세는 이미 회장님께서 처리를 하셨고요. 그리고···.”


이윤창은 긴 설명 끝에 말하지 않은 한가지 서류를 보여주었다.


“사실 이게 제일 문제가 될 소지가 높습니다.”

“··· 이게 뭐죠?”

“쉽게 말씀을 드리자면···, 천아 그룹의 지주회사, 천아 홀딩스의 지분 1%입니다.”


그 말에 나는 입이 떡하니 벌어졌다.


돈을 주고도 못산다는 그 주식이 무려 1%나 내 소유라는 말에 나는 표정 관리가 안되었고 이윤창은 그 모습을 보고 웃음을 지었다.


“이제서야 감정을 보이시네요.”

“··· 말도 안돼.”

“네. 말도 안되죠. 그렇기에 가장 문제가 됩니다.”


이윤창은 심각하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았다.


“회장님께서 가장 골치 아프신 유산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이게 회장님께서 도련님에게 주는 일종의 보험이기도 하죠.”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고 있다.


현재 천아 그룹의 부회장은 두명이다.


천태상과 천태중의 경영권 분쟁이 시작되면 제일 먼저 천아 홀딩스의 주식을 누가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느냐 싸움이 발발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중요한 주식의 1%가 다름 아닌 사생아에 불과한 내가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본다면 두 형제가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이윤창은 진지하게 말을 했다.


“회장님께서는 어떻게 사용하시라는 말은 하시지 않았습니다.”

“··· 변호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내 질문에 이윤창은 고개를 저었다.


“저는 경영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그래도···. 저보다 세상에 대해서 더 잘 아시잖아요?”


엄밀히 말하자면 이윤창 보다 내가 더 잘 알기는 하지만 내 겉모습은 아무것도 모르는 20살 청년에 불과했다.


그렇기에 이윤창은 이해한다는 듯이 말을 했다.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건 매각을 하는겁니다. 물론 매각 상대가 중요하겠죠. 두 부회장님들 말고 다른 사람에게 매각하는 순간···, 큰일이 날겁니다.”


천아 그룹의 운명이 달린 지분이다.


그렇기에 가족들끼리 처분을 해야되고 만약 외부에 파는 순간 나는 천아 그룹의 창업주 집안 공공의 적이 되어버리고 말 것이다.


“그리고 다른 방법은 그대로 쥐고 있는겁니다.”

“··· 그대로 쥐고 있는다고요?”

“물론 여러모로 골치가 아플겁니다. 온갖 유혹들과 협박들이 오겠죠. 하지만 그만한 댓가가 있는 힘이기도 하죠.”


쉽게 말해서 두 형제의 싸움에 캐스팅보드를 쥐고 있는 셈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깊은 생각에 빠졌고 이윤창은 명함을 테이블에 올려두며 말을 했다.


“제 명함입니다. 언제든지 전화를 주십시오.”

“···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떠나버린 이윤창을 보며 나는 앞으로 어떻게 행동을 해야될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남아야 될지 고민에 빠졌다.


작가의말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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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암호 화폐 거래소, 엑셀 플라이 - (1) 20.12.15 628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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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OO - (1) 20.12.12 665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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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게임 개발사, 레드홀 - (3) 20.12.10 648 11 11쪽
8 게임 개발사, 레드홀 - (2) 20.12.09 671 10 12쪽
7 게임 개발사, 레드홀 - (1) 20.12.08 723 11 12쪽
6 눈치 게임 - (5) 20.12.07 746 11 12쪽
5 눈치 게임 - (4) 20.12.06 760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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