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치 촌부님의 집이 보이는 거리에 접근하자 그들은 다시 한 번 서로 입을 맞추었다.
"다시 한 번 말해두는데, 정찰대가 전멸했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작가니까 조심해. 튀는 짓은 하지 말고, 눈만 크게 뜨고 잘 살피는 거다."
"예, 간사님."
"이제 호칭도 생략해. 그냥 형님이다. 용만이, 우리의 목적은?"
"작가의 비축분이나 신작을 찾아보고 작가를 통조림할수 있는지......."
"어허, 우린 그냥 사인 받으러 온 거야. 다시, 우리의 목적은?"
"강남구에서 사인 받으러 왔습니다."
"그건 저 촌부가 물어보거든 대답하고. 우리 목적은 비축분이나 신작을 확인하고 작가를 통조림하는것이다. 정찰대가 들켜서 고소미를 먹은 정황이 있다. 납치는 얼마나 쁘라게 할 수 있는지, 군만두가 충분한지 살펴보고 냅다 지르는게 우리의 임무다."
"예, 간사님!"
"만약에 걸리면?"
"독자들을 위해서 이 한목숨 헌신합니다.
"좋아, 이제 간다. 작가의 비축분을 눈으로 확인하자고. 야, 거기 인상 펴라. 착한 표정을 지으라니까, 왜 연참을 하라는 표정을 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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