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까지 달리는 게 첫 경험이다보니, 그저 쓰고 싶은대로만 쓰다가 중간중간에 뇌절을 많이 해서 대부분의 독자 분들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래도 곁을 지켜주신 분들이 있었기에 처음부터 머릿속에 그린 결말까지 쭉 달릴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후회되는 부분은 50화 중반부터 60화 중반까지 이어진 스토리입니다. 다크 피닉스와의 일전을 앞두고 천천히 빌드업을 쌓으려고 했는데, 이 과정이 지나치게 늘어지고 재미없었는지 대부분의 독자 분들이 빠져나갔습니다. 상심이 컸지만 제 역량 부족임을 인정하고, 차기작을 집필할 때 참고하여 이런 식으로 엇나가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 그리고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겠습니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이라면 레비아와 카트리나의 낮은 비중인데, 히로인이 3명을 넘어가는 순간 도저히 감당이 안 되더군요. 제 실력으로는 히로인에게 유의미한 비중을 주면서 스토리를 이끌어갈 수 있는 한계선이 딱 3명 같습니다. 앞으로는 무분별하게 캐릭터 안 늘려야겠어요.
냉정히 좋은 성적은 아니고 중간에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그래도 중간에 틀어지지 않고 처음 구상한 결말대로 완결을 냈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봐주시고 응원해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에필로그는 히로인별로 1화씩 줄 것이며, 내일 집필해서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른 작품의 리메이크에 집중하려 합니다.
'테이머 아카데미의 귀환자'라는 작품인데, 리메이크 선언한지 한달이 지나도록 돌아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독자 분들께 너무 죄송하지만 병행 연재라는 것이 결코 쉽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한 작품을 완전히 끝낸 뒤에 새 작품에 몰두하는 쪽이 좋다고 생각하여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신작은 훨씬 대중적인 코드로 집필할 예정이니 따라와주실 분들이 있으시다면 정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이만 줄이겠습니다.
애독해주신 분들, 후원해주신 분들, 팬아트 그려주신 분들, 응원해주신 분들 모두 복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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