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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빠가 천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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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
작품등록일 :
2024.03.3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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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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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DUMMY




20.

“아, 그 부분은 목에 힘을 빼고, 속삭이듯이 불러줘.”


녹음 부스에 설치 된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임아현의 목소리에 이단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임아현의 말대로 목에 힘을 빼고 노래를 불러보았다.


-매일 아침이면 생각해.


통통 튀는 사랑스러운 멜로디 위에 청아하고 맑은 임단아의 음색이 속삭이듯이 얹어진다. 그 노래를 들으며 임아현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좋네요. 한 번 들어볼래요?”


이단아는 고개를 끄덕이자 착용하고 있는 헤드폰에서 노래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전에 부른 거는 너무 경쾌해서 아침이란 생각이 안 들었는데, 지금은 나른하면서도 기분 좋은 아침이란 느낌이 들잖아요. 이게 훨씬 더 잘 어울려요.”


노래가 끝나고 이어지는 임아현의 설명에 이단아는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재녹음을 하기 전에 불렀던 버전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재녹음을 한 버전을 들어보니 임아현의 말대로 다시 녹음한 버전이 훨씬 더 좋았다.


“그러면 계속 갈까요?”

-네, 조, 아. 네.


녹음은 굉장히 순조로웠다.


임아현은 이단아에게 원하는 스타일을 정확히 설명했으며. 이단아는 임아현의 디렉팅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정확한 디렉팅과 그걸 완벽하게 수행하는 가수.


그 완벽한 조합은 3시간도 안 돼서 녹음을 전부 끝내버리는 기염을 토해냈다.


“수고 많으셨어요.”

“네. 그,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단아의 인사에 임아현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성격이 많이 변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단아는 여전히 이단아였다. 임아현이 알고 있는 이단아. 그렇다면 다시 친해지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을 거다.


“연습실로 바로 가실 거죠?”

“네.”

“그러면 아이사씨한테 스튜디오로 와달라고 해주시겠어요?”


임아현의 부탁에 이단아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침햇살 하나를 챙겨 스튜디오에서 나갔다. 이단아가 나간 뒤, 혼자 남은 임아현은 사탕을 먹으며 이단아에 대해서 떠올렸다.


‘성격이 변하긴 했는데, 뭔가 이상하단 말이지.’


작업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가끔씩 예전 성격이 나온다. 어둡고 칙칙한 성격이 아닌 밝고 활기찬 성격이.


그리고 그런 성격이 나오면 이단아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다시 성격을 되돌린다. 마치, 예전 성격이 무의식처럼 나왔다는 듯이.


그렇다는 건.


‘억지로 연기를 하고 있는 건가?’


만약에, 연기를 하고 있는 거라면 GR 엔터 때문인가? 이훈아도 그렇고 이단아도 그렇고 GR 엔터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프로듀서님~ 저 왔어요!”


임아현이 GR 엔터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는데, 밝고 활기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에 임아현은 GR 엔터에 대해 생각하는 걸 멈추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셨네요.”

“넵! 왔습니다.”

“준비는 잘 하고 왔죠?”

“물론이죠. 목도 깔끔하게 풀고 왔어요.”


자신만만한 아이사의 모습에 임아현은 고개를 끄덕이고, 바로 녹음 작업에 들어갔다. 녹음 부스 안에 들어간 아이사는 헤드폰을 착용한 뒤에, 임아현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저 준비 끝났어요!


긴장을 전혀 하지 않는 아이사의 모습에 임아현은 흐음-, 하고 낮게 콧소리를 내며 노래를 재생했다.


헤드폰에서 들려오는 이단아의 노래 소리. 그 노래에 아이사는 즐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단아의 목소리가 끝나자마자 입을 열었다.


-오늘은 너를 볼 수 있을까-.


표정은 즐거운데, 목소리에는 설렘이 가득하다. 통통 튀는 사랑스러운 멜로디에 얹어지는 설렘 가득한 목소리는 누가 들어도 ‘얘는 사랑을 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제법이잖아.’


노래 실력에 대해서 말하는 게 아니다. 노래 실력도 나쁘지 않지만, 그보다 놀라운 건 바로 노래에 대한 이해다.


아이사는 지금 완벽하게 노래를 이해하고 있다. 이 노래가 어떤 노래인지, 어떤 감정으로 불러야 하는지.


“너무 좋은데요? 지금? 다음 불러볼게요.”

-네!


어리광이 많고, 칭찬 듣는 걸 좋아하는 아이사의 성격에 맞춰 칭찬을 해주자 아이사가 기뻐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있잖아. 사실은, 나.

lied to you.


그리고 다음 파트.


아이사는 이번에 설레는 목소리가 아닌 발랄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그 노래에 임아현은 노래를 멈췄고, 아이사는 칭찬을 기대하는 강아지처럼 초롱초롱 한 눈동자로 카메라를 바라보았다.


“잘했어요. 너무 좋았는데, lied to you. 이 부분만 다시 해볼게요. 지금보다 조금 더 장난스럽게. 남들에게 비밀을 말하는 게 아니라, 비밀을 말함으로서 놀리려는 느낌으로.”

-놀리듯이요?

“네. 나 사실 너 좋아했는데, 넌 몰랐지? 바보야? 이런 느낌?”


연기까지 하면서 설명해주는 임아현의 디렉팅에 아이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음악이 재생되면서 멜로기다 흘러나온다.


그 멜로디에 아이사는 윙크를 한 번 하더니, 다시 노래를 불렀다.


-lied to you.


방금 전에는 유, 라고 발음을 했다면 이번에는 끝을 살짝 끌어 유우, 라고 발음했다. 그 노래에 임아현은 가볍게 박수까지 치면서 아이사에게 말했다.


“좋아요. 진짜 너무 좋았어요. 유우, 장난치듯 유혹하는 느낌도 나고 너무 좋은데요?”

-히히.


임아현의 칭찬에 아이사는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그 뒤의 작업은 순조로웠다. 아이사는 부르고, 임아현은 칭찬을 해준다.


그러면 아이사는 더 신나서 더 잘 부른다.


-I heard that someone loves you.


“오케이. 퍼펙트.”

-퍼펙트?

“네. 더 이상 손볼 곳이 없어요. 완벽, 그 자체.”

-제가 좀 하잖아요.


녹음이 끝났다는 임아현의 이야기에 아이사는 손으로 V(브이)자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튀어나오듯이 녹음 부스에서 나오더니 기대하는 표정으로 임아현을 바라보았다.


그 모습에 임아현은 칭찬 대신 아껴먹던 고급 초콜렛 하나를 꺼내 아이사에게 주었다.


“초콜렛?”

“상이에요. 오늘 녹음 너무 잘했으니까.”

“상이요?!”

“네.”

“와, 저 상 좋아요. 감사합니다!”


그리 말한 아이사는 상으로 받은 초콜렛을 바로 입에 집어넣었다. 넣자마자 입 속에서 퍼지는 달콤함에 아이사는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녹음 한 거 들어볼래요?”

“네!”


임아현은 녹음을 끝낸 이단아와 아이사의 파트를 재생했다. 스피커에서 멜로디가 흘러나오더니, 그 위에 이단아의 목소리가 얹어진다.


단지, 그거뿐인데 멜로디가 가진 매력이 몇 배는 강해졌다.


멜로디만 들었을 때는 통통 튀는 사랑스러움이었다면, 이단아의 목소리가 얹어지자 사랑스러움 말고도 다른 감정이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건 아이사의 파트도 마찬가지다. 멜로디에 아이사의 목소리가 얹어지자 여러 감정이 느껴지며 노래가 더욱 사랑스럽게 변했다.


“와, 와!! 와!!”


그 변화에 아이사는 저도 모르게 소리를 내질렀다. 이게 내가 부른 노래라니. 이게 내 목소리라니. 믿기지가 않았다.


녹음을 한 건 처음이 아니지만, 이런 결과물은 처음이다. 자신의 목소리가 이렇게 사랑스럽고, 매력적으로 들릴 수가 있다니.


“프로듀서님은 카미사마(신님)인가요?”


잔뜩 흥분한 아이사의 말에 임아현은 잠시 눈알을 굴리더니,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 정도면 대중음악계의 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과언 그 자체인 임아현의 대답에, 아이사는 눈을 빛냈다.




§



“있잖아. 사실은, 나. lied to you~”


녹음을 마친 아이사는 즐거운 목소리로 노래를 흥얼거리며 연습실의 문을 열었다. 그러자 연습실에서 녹음 차례를 기다리며 연습을 하고 있던 류아와 한겨울이 아이사를 향해 달려갔다.


“이사야, 녹음 어땠어?”

“잘했어? 괜찮았어? 빨리, 말 좀 해봐.”


자신을 붙잡고 질문을 쏟아내는 류아와 한겨울의 모습에 아이사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하나씩만 질문해요! 내 입은 하나라고요! 그리고 왜 저한테 그래요. 단아도 녹음 했잖아요!”

“그게, 단아는 말을 잘 하지 않아서.”


아이사의 말에 한겨울은 이단아에게 들리지 않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말에 아이사는 그것도 그러네, 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어색하기는 하지.’


이미 1년 이상 합을 맞춘 사람들 사이에 들어왔으니, 어색할 수밖에 없기는 하다. 동갑인 자신이 잘 돌봐줘야 하는데.


“그래서 어땠냐고!”

“무섭지는 않았어? 왜, 그 우리 이전 프로듀서님처럼.”


한겨울의 말에 아이사는 한겨울을 바라보았다. 방금 말로 한겨울이 무엇을 걱정하는지 알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전 프로듀서.


임아현이 오기 전, 키치의 데뷔 앨범과 두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을 담당했던 프로듀서. 지금 한겨울은 임아현이 그 프로듀서처럼 디렉팅을 할까봐 걱정을 하고 있는 거다.


‘그 사람, 최악이었으니까.’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소리를 지르고, 이것도 못하냐면서 무시를 하지 않나. 안주인이 예쁘게 생겼으니 무조건 센터에 세워야 한다며 한겨울이 아닌 안주인에게 파트를 몰아주는 바람에, 멤버 한 명이 나가기까지 했다.


그러나.


“아니, 완전 달라요. 진짜 그냥 차원이 달라요.”


임아현은 그렇지 않다.


임아현의 실력은 진짜다. 노래만 잘 만드는 게 아니라, 디렉팅 실력도 엄청나다. 임아현이 하라는 대로만 하면 노래가 훨씬 좋아지고, 없던 매력도 생긴다.


“그래? 그 정도야?”

“네. 이전 프로듀서가 개미, 아니 진드기라면 이번 프로듀서님은 신님이에요”

“신?”

“네. 신이에요. 아니, 신님이에요.”


녹음 한 번 했더니, 갑자기 임아현을 신이라 찬양하는 아이사의 모습에 한겨울은 류아를 보고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류아야, 너희 오빠 혹시 최면 어플 같은 거라도 있어?”

“그게 뭔 개소리야.”


한겨울의 말에 류아는 한숨을 내뱉으며 중얼거렸다. 저번 안주인도 그렇고 한겨울도 그렇고, 다른 사람의 오빠를 대체 뭐라고 생각하는 걸까.


“아니, 녹음 한 번 했다고 이사가 너네 오빠를 신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잖아. 이건 최면 어플로 최면을 건 게 아니면 설명이······.”

“이사의 머리는 꽃밭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

“음, 그렇기는 하지. 이사니까.”


갑자기 자신을 디스하기 시작한 언니들의 모습에 아이사는 고개를 저었다. 프로듀서님의 대단함도 못 알아보는 무지한 자들 같으니라고.


“에휴, 제가 언니들하고 무슨 이야기를 하겠어요. 그것보다 주인 언니.”

“어?”

“언니, 스튜디오로 오래요.”


아이사의 말에 지금까지 조용히 하고 있던 안주인의 얼굴이 굳었다. 단순한 긴장이 아닌, 두려움이 느껴지는 모습.


그런 안주인의 모습에 아이사는 안타까움을 느꼈다. 안주인이 두려워하는 이유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안주인이 녹음을 위해서 얼마나 열심히 연습을 했는지도.


그렇기에 아이사는 자신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다정함을 담은 목소리로 안주인을 위로했다.


“너무 걱정하지 마요. 새로운 프로듀서님은 이전 프로듀서 같은 인간이 아니니까. 프로듀서님을 믿으면 괜찮을 거예요.”

“으, 응. 알았어.”

“화이팅.”


아이사는 안주인의 손을 붙잡고 용기를 주입해주었다. 아이사가 붙잡은 손에서 느껴지는 따스함에 안주인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마워. 그러면 다녀올게.”

“네! 다녀오세요!”

“다녀와.”

“괜찮을 거니까 너무 긴장하지 말고.”


멤버들의 응원을 받으며 연습실을 나간 안주인은 매니저인 이훈아의 차를 타고 스튜디오로 향했다.


“언제나 네 앞에 나타나. 나야, 나. 너에게.”


차 안에서도 안주인은 이어폰을 꽂은 채, 노래를 들으며 계속 킬링파트를 연습했다. 다른 멤버들과는 다른 독특한 리듬을 떠올리면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노래를 연습했고.


“도착했다, 주인아.”


그러는 와중에 차는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이훈아의 말에 안주인의 심장은 불안감과 두려움으로 크게 뛰었다.


‘괜찮아. 할 수 있어.’


열심히 연습했잖아.

잠도 안자고.


스스로를 향해 그리 중얼거린 안주인은 차에서 내린 뒤에 스튜디오로 올라갔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임아현을 향해 말했다.


“나 왔어.”


안주인의 말에 임아현은 미소를 지었다. 임아현 특유의 자신만만한 미소. 그 미소를 얼굴 한 가득 지은 임아현은 미소만큼이나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좋아, 그러면 시작해볼까?”


안주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작가의말

후원금을 보내주신 지식채널2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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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7 24.05.01 27,448 655 13쪽
24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3 24.04.30 28,162 626 17쪽
23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28 24.04.29 29,125 594 16쪽
22 EP4 – 이 세상에 나쁜 아이돌은 없다. +37 24.04.28 29,367 583 19쪽
21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2 24.04.27 28,431 574 14쪽
»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19 24.04.26 28,739 578 13쪽
19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1 24.04.25 29,921 587 12쪽
18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4 24.04.24 30,942 627 13쪽
17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23 24.04.23 31,363 616 13쪽
16 EP3 – 너를 믿는 나를 믿는 너를 믿어. +19 24.04.22 32,489 64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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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P2 – 언제나 지금이 가장 저렴한 남자. +21 24.04.18 34,822 666 13쪽
11 EP2 – 언제나 지금이 가장 저렴한 남자. +26 24.04.17 34,947 636 12쪽
10 EP2 – 언제나 지금이 가장 저렴한 남자 +23 24.04.16 35,645 716 14쪽
9 EP2 – 언제나 지금이 가장 저렴한 남자. +24 24.04.15 36,142 663 11쪽
8 EP2 – 언제나 지금이 가장 저렴한 남자. +20 24.04.14 36,789 650 10쪽
7 EP2 – 언제나 지금이 가장 저렴한 남자. +35 24.04.13 38,150 658 11쪽
6 EP1 – RE: 예고생부터 시작하는 음악 생활 +18 24.04.12 38,770 656 12쪽
5 EP1 – RE: 예고생부터 시작하는 음악 생활 +26 24.04.11 39,307 676 13쪽
4 EP1 – RE: 예고생부터 시작하는 음악 생활 +29 24.04.10 42,398 670 12쪽
3 EP1 – RE: 예고생부터 시작하는 음악 생활 +33 24.04.09 46,133 740 12쪽
2 EP1 – RE: 예고생부터 시작하는 음악 생활 +28 24.04.08 53,657 762 9쪽
1 EP1 – RE: 예고생부터 시작하는 음악 생활 +68 24.04.08 69,130 74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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