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의말
<알기 쉬운(?) 중세 초중기 작위>
왕 : 서울특별시장
대공 : 서울시장 아들 + 광역시장(독립세력)
공작 : 부천시장, 구리시장, 의정부시장
후작 : 서울시 재정담당관, 치안담당관 + 서울시장 친척들
변경백 : 서울 지키는 파주시장, 강원도지사 겸 1군 사령관
백작 : 구청장 or 지방 군수
자작 : 시장&구청장의 보좌관or후계자 (간혹 땅을 받고 독립하기도 함)
남작 : 지방 군수
백작과 남작의 차이는 가진 힘이나 명예보다 태생 차이가 큽니다.
백작은 지방토착세력으로 일종의 호족인데 다단계 충성 피라미드에 합류한 경우가 많고(궁정백의 경우 제외), 남작은 본디 왕의 측근으로 있다가 점령지나 개척지의 땅을 하사받아 관리자로 독립한 경우가 많습니다.
중세 초기에는 노른자 땅을 가진 백작이 대체로 강성하지만, 중후기로 가면 백작보다 성장한 슈퍼남작이 많이 등장합니다. 유럽 사극에서 백작부인하고 남작부인하고 기싸움하는게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현대 공무원처럼 직함을 하나만 가지지 않아서 ‘서울시장 겸 광주시장 겸 제주도지사 겸 부산남구구청장 겸 독도수비대장’ 직함을 가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지금도 몇몇 유럽왕 작위를 나열하면 어디 왕이고 어디 공작이고 어디 수장이고 줄줄이 나오지요. 그중 몇 개 떼어서 자식한테 주기도 합니다.
우리말로 번역해서 오등작이지만 딱히 5개도 아니고(억지로 맞추려다 보니 준남작, 종남작 같은 단어도 사용합니다) 위의 이유들로 상하관계가 명확하지도 않습니다. 로마시대 직책+자기민족관습이 결합되어 각 나라마다 호칭이나 권한이 다릅니다. 다만 중세 봉건제가 끝날 무렵부터는 명예직으로 등급을 매겨서 하사하기도 합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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