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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의 절대자는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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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3
최근연재일 :
2021.05.17 10:20
연재수 :
8 회
조회수 :
1,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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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글자수 :
48,595

작성
21.05.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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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절대자는 돌아가고 싶다 -6

DUMMY

6화


이재훈과 설여원이 달려오자, 박재우는 일사불란하게 상황을 정리하며 얘기했다.


“심각한 동상은 아니지만 세포부터 근육까지 상당히 많이 놀랐어. 내 마력으로 치료할 수 있는 건 피부조직 뿐이니, 한동안 안정을 취하는 게 좋을 거야.”

“어찌하면 좋겠는가.”

“여기 뜨거운 물에 팔부터 녹여.”


따뜻한 물에 오른팔을 담그자, 건물의 정문으로 10명의 선생이 들어왔다.

선생들은 생도들의 상태를 확인하더니,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상황실로 무전을 보냈다.


“교장 선생님, 아이들은 안전합니다.”

-배제환 생도가 로봇만 공격했다는 건가?

“예,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마력을 조절한 것 같아요.”


상황실에 있던 강건철은 이마를 긁적이며 고심에 잠겼다.

마음 같아서는 여기서 중단하고 싶은데, 아직 다른 생도들의 능력을 확인하지 못했다.

강건철은 아랫입술을 깨물며 현장에 있는 선생들에게 물었다.


-계속 진행해도 괜찮을 것 같은가?


강건철의 물음에 선생들은 배제환의 일행을 유심히 쳐다봤다.

뒤이어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그래, 다들 놀라게 해서 미안하네. 조금만 더 고생해주게.


가장 앞에 있던 선생은 무전을 마치고 배제환에게 물었다.


“너, 계속 싸울 수 있어?”

“이미 진행하겠다고 대답하지 않았는가?”


배제환의 대답에 선생은 콧방귀를 뀌며 얘기했다.


“재밌는 놈이네.”

“A급 선생들이 여기까지 행차한 게 더 재미나지. 자네들은 지금 생존자 역할 아닌가?”


가장 앞에 있던 선생은 배제환의 말을 듣고 눈꼬리를 치켜떴다.

상대방의 마력을 확인하는 능력.

최소 A급 이상의 헌터만이 가능하다.

배제환에게서 느껴지는 마력은 미미한데, 어떻게 타인의 마력을 파악하는 걸까.


‘아카데미 선생님들이 대부분 A급이라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니, 그냥 해본 말인가?’


선생은 입꼬리를 올리며 배제환에게 물었다.


“신입생, 넌 이름이 뭐지?”

“배제환이라고 하네.”

“이번 신입생 선발전 꼭 붙어라. 넌 호기심이 생기네.”

“자네는 이름이 뭔가.”

“앞으로 최가연 선생님이라고 불러.”


배제환은 옹졸한 표정을 지으며 생각했다.


‘참으로 음흉한 마력이구나.’


일곱 마신 중의 하나, 흑마법사 킬제데우스의 마력이 최가연에게서 느껴졌다.

빛의 인도자뿐만 아니라, 마신들의 마력도 지구에 퍼진 건가?

배제환은 가만히 턱을 매만지며 생각했다.

인간의 몸으로 마력을 다루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면 곧장 게이트 공략에 도전해야겠다고.

베르고 샤간테 행성과 지구 사이에 본인이 모르는 무언가가 있다는 느낌이 물씬 들었다.


* * *


선생들이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고, 10분 뒤에 계속된다는 안내 방송이 시가지를 울렸다.

배제환은 오른팔을 따뜻한 물에 20분 정도 넣어둔 뒤, 마른 수건으로 오른팔을 감싸 체온을 유지했다.

로비에 남은 생도들은 잠깐의 휴식에 감사하며, 서로 통성명을 주고받았다.

이재훈과 박재우는 밖에 있을 때부터 서로 알고 지내온 친구 사이라고 한다.

그들은 둘째치고, 배제환의 관심은 설여원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자네, B급이라고?”

“응? 아, 응······.”


설여원은 양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소심하고, 낯가림이 심한 모습.

혹은 거짓말을 할 때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처럼 보였다.

배제환이 설여원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자, 옆에 있던 이재훈이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얘기했다.


“야, 이런 상황에 연애감정이 생기냐?”


덩치는 크면서 머리는 텅 빈 건가?

배제환이 설여원에게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역시, 이 아이는 마력의 흐름이 이상해.’


마력을 애써 억누르는 느낌.

운동장 초입에서 봤던 4명 중의 하나.

배제환은 설여원을 쳐다보며 물었다.


“자네, 혹시 5cm크기의 동그랗고 납작한 물건을 소지하고 있는가?”


강건철에게 받은 물건을 설여원도 지니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자 설여원은 두 눈을 휘둥그레 뜨며 당황한 기색을 보이더니, 말까지 더듬으며 대답했다.


“무,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이렇게 생긴 물건 말일세.”


배제환은 품에 넣어둔 물건을 꺼내 설여원에게 보여주었다.

그러자 설여원은 기겁을 하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양옆에 있던 이재훈과 박재우는 배제환이 꺼내든 물건을 유심히 쳐다봤다.

뒤이어 박재우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그거 혹시 마력 억제기 아니야?”


박재우의 말에 이재훈은 화들짝 놀라며 배제환에게 삿대질했다.


“그걸 왜 네가 가지고 있어? 마력 억제기는 S급 헌터들이 게이트에 잠입할 때 쓰는 도구 아니야?”


괜히 보여줬나?

배제환은 멋쩍은 마음에 목덜미를 주무르며 말을 이었다.


“오다 주웠네.”

“그걸 어디서 주워? 그거 엄청 비싼 거야 인마. 아무나 못 가져.”


박재우가 의심의 눈초리를 보이자, 옆에 있던 이재훈이 두 눈을 빛내며 얘기했다.


“야, 우리 그거 되팔아서 아이템 살래?”

“헌터 관리국 가고 싶냐? 잃어버린 헌터가 분실물 신고했을 걸?”

“그게 뭐 어때서.”

“지갑도 함부로 주우면 경찰서 가는데, 마력 억제기 주웠다고 하면 다들 믿어주겠다?”

“야, 우린 청소년 보호법으로 보호받아서 괜찮아.”

“되팔면 문제가 된다는 거지 멍청아. 괜히 소란 일으키지 말고 잘 가지고 있어.”


박재우의 말에 배제환은 들고 있던 억제기를 다시금 품에 넣었다.

반면에 맞은편에 있던 설여원은 혼이 나간 사람처럼 멍한 표정으로 배제환을 쳐다봤다.

뒤이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배제환을 쳐다보며 얘기했다.


“배제환이라고 했지? 잠깐 나 좀 볼래?”

“······그러지.”


배제환과 설여원이 밖으로 나가자, 이재훈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읊조렸다.


“쯧, 역시 돈 많은 남자가 인기 있는 건가.”

“병신, 설여원한테 관심 있었냐?”

“예쁘잖아. 등급도 B급이나 되고.”

“어휴. 한심한 새끼.”


* * *


설여원은 건물 밖으로 나와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배제환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물었다.


“부모님 무슨 일 하셔? 아니, 어디 소속이야?”

“부모님이라, 이젠 기억도 가물가물하군.”


배제환의 부모님은 5천 500년 전에 발발한 천년 전쟁 중에 사망했다.

이를 알 턱이 없는 설여원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을 열었다.


“얘기하기 싫으면 상관 없어. 대신 이것만 알아둬.”

“무엇을 말인가.”

“마력 억제기, 함부로 보여주는 거 아니야.”

“왜지?”

“아무나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니까.”

“이게 그렇게 비싼 물건인가?”


배제환이 덤덤한 반응을 보이자, 설여원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마력 억제기를 지니고 있을 정도면 너도 어디 귀한 집 자식 같은데, 그렇게 뽐내다가 큰코다치는 수가 있어.”

“왜지?”

“위에 있는 사람들은 권위에 살고 권위에 죽으니까. 당연히 본인의 핏줄이 다른 자제들보다 뛰어나길 바라지.”

“······.”

“자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죽기 싫으면 잘 숨겨두라고.”


설여원의 충고에 배제환은 가만히 팔짱을 끼며 물었다.


“즉 다른 집안의 자제가 뛰어나다 싶으면······ 자객을 풀어 암살을 시도한다, 이 말인가?”

“그래.”


설여원의 진지한 표정에서 솔직함이 묻어난다.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건가?


“내게 그런 정보를 알려주는 이유가 뭐지?”

“넌 외국에서 살다왔으니 한국의 정계에 대해서 잘 모를 거 아니야.”

“고작 그런 이유로?”

“······.”


설여원은 아랫입술을 삐죽 내밀더니, 오래 지나지 않아 소심한 목소리로 얘기했다.


“네 덕에 방금 탈락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니까. 만약 탈락했다면······ 난 돌아갈 곳이 없거든.”


배제환은 가만히 턱을 매만지며 생각에 잠겼다.

베르고 샤간테 행성의 인간이나 지구의 인간이나.

눈에 보이지 않는 고위층의 기 싸움.

본인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타인을 배제하는 전략.

권력을 향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인간의 과욕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기에, 더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아카데미는 안전한 모양이지?”

“그나마 안전하다는 거지. 조심하지 않으면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


황덕록 협회장이 배재환을 아카데미로 보낸 것도 이 때문이었다.

각성자들이 헌터의 직위를 받기 전에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곳.

외부와 차단되어, 안전하게 힘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여러모로 황덕록에게 빚이 생겼구먼.’


배제환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자, 설여원은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내 말 알아들어?”

“고맙네.”


배제환은 설여원을 똑바로 쳐다보며 진심을 담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자 설여원은 입맛을 다시며 얘기했다.


“아무튼, 앞으로 조심해.”


고작 열다섯의 나이.

아무리 강한 힘을 지녔다 한들, 아직은 무른 나이.

배제환은 설여원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물었다.


“자네, 선발전에 떨어지면 돌아갈 곳이 없다고 했지?”

“······.”

“정계에서 밀려난 집안의 따님인 모양이군. 그러니 이곳에서 보호받지 못하면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 이 말인가?”


배제환의 물음에 설여원은 대답 대신 시선을 회피했다.

본인의 치부를 들켰다고 생각하는 걸까.

마음도 여린 것이, 어린 나이에 마음고생을 많이 한 모양이다.

배제환은 설여원의 뺨에 손을 갖다 대며 조용히 눈을 맞췄다.

설여원은 갑작스런 손길에 움찔거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배제환을 똑바로 쳐다보며 마른침을 삼켰다.

기 싸움에서 지기 싫은 걸까.

배제환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얘기했다.


“약속하지. 무슨 일이 있어도 자네는 지켜주겠네.”

“······.”

“자네에게 은혜를 입었으니, 정당한 권리라 생각하게.”


고작 열다섯 살 남자아이의 호방한 말일 수도 있지만, 설여원에게는 의미가 달랐다.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었고, 누구도 믿을 수 없었다.

심지어 부모님마저 그녀의 존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내아이여야 했는데.


집에서도 심심하면 들었던 말.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는 기분.

설여원은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아랫입술을 깨물며 배제환의 손길을 뿌리쳤다.


“오기 부리지 마. 외국에서는 어떤지 몰라도, 여긴 만만한 세상 아니야.”

“어떤 세상이든 상관없네.”


배제환은 한 차례 심호흡을 하며 태연하게 말을 이었다.


“나를 방해한다면 모조리 부숴버리면 그만인 것을. 무엇이 걱정인가?”


오만방자한 발언에 설여원은 곁눈질로 배제환을 쳐다봤다.

하지만 그 표정이 너무나 든든하고 자신감 넘쳐 보여서, 눈앞에 있는 남자에게 정체 모를 동질감과 친근함, 그리고 존경심이 느껴졌다.

고개 숙인 채 눈치 보기 바빴던 본인과 달리, 스스로 앞길을 개척해나가는 불굴의 정신.

배제환의 굳은 심지가 설여원에게 작은 울림을 선사했다.

설여원이 마른침을 삼키자, 배제환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걱정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거라. 네가 베푼 은혜는 결코 잊지 않을 테니.”

“······.”


배제환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양손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넣었다.


‘네가 지닌 마력 또한 내겐 친숙하니, 더더욱 정감 가는구나.’


설여원이 지닌 마력.

물의 정령 나이아드의 기운.

배제환의 성이 있는 북쪽 대륙의 좌측으로 나이아드의 호수가 있었다.

심심하면 산책하던 길이었기에, 나이아드와는 가까운 사이였다.

물론 배제환이 다가가면 호수가 얼어붙기에, 나이아드는 쫓아내기 바빴지만 말이다.

그래서 그럴까?

설여원을 보고 있으면 괜스레 친숙하고,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수하를 마주하는 기분이었다.


-10초 후 선발전이 재개됩니다.


시가지로 안내방송이 들려오고, 잠깐의 휴식에 빠져있던 생도들은 다시금 전투태세에 돌입했다.


* * *


박재우는 지도에 표시된 생존자들의 위치를 살피며 얘기했다.


“여기가 우리 위치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생존자가 B-2 구역에 있으니, 우측으로 돌아서 이동하자.”

“우측? 비좁은 골목길 말하는 거야? 그건 아닌 거 같은데.”


이재훈이 내키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자, 박재우는 머리를 긁적이며 물었다.


“그럼 다른 방법이라도 있어?”

“골목길에서 로봇을 만나면 퇴로까지 막힐 게 뻔하잖아. 차라리 넓은 길로 움직여야지.”

“대로로 이동하면 둘러싸일 게 뻔하잖아.”

“둘러싸이기 전에 도망쳐야지.”

“아까 로봇들 이동속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냐?”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자, 그 모습을 지켜보던 배제환이 입을 열었다.


“지도는 어디서 얻은 거지?”

“아······ 너 늦게 왔지.”


늦게 왔다는 이유로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했다.

본래 김민기 선생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시 설명해주는 게 옳지만, 차명환과 감정싸움으로 인해 본인의 역할을 똑바로 이행하지 않았다.

박재우는 한숨을 내쉬며 이번 신입생 선발전의 규칙을 알려주었다.


“로봇을 처리하면 10점, 생존자를 구출하면 40점이야. 점수가 높은 사람부터 낮은 사람까지 순위를 매기지. 그리고 가장 낮은 두 명은 탈락이야.”

“간단하군.”

“물론 선발전 도중에 행동불능 상태에 빠지거나 기권해도 탈락이고.”

“행동불능?”

“로봇에게 당하는 생도들.”


배제환은 모든 설명을 듣고 박재우가 보고 있던 지도를 빼앗았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B-2 구역으로 성큼성큼 걸음을 옮겼다.


“야, 야!”

“너 뭐하는 거야! 미쳤어?”


박재우가 배제환을 붙잡자,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무슨 문제라도 있는가?”

“계획을 세우고 움직여야 할 거 아니야! 무턱대고 들어가면 낭패라고!”

“계획? 걱정하지 말게.”


배제환이 덤덤하게 대답하자, 이재훈과 박재우는 서로를 번갈아 쳐다보며 물었다.


“괜찮은 계획이라도 있어? 뭔데, 얘기를 해줘야지.”

“그래, 같은 편끼리 설명이라도 해줘야지.”


두 사람의 물음에 배제환은 구레나룻을 긁적이며 되물었다.


“자네들의 말을 정리하면, 결국 가장 높은 점수를 습득하면 된다는 말이 아닌가?”

“그렇지.”


박재우가 고개를 끄덕이자, 배제환은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했다.


“결국 다 죽이면 문제 없다는 것 아닌가.”

“뭐?”

“생존자가 없으면 40점을 차지하는 생도도 없으니 오차범위가 줄어들고, 나머지 로봇까지 전부 처리하면 우리의 승리 아닌가.”


배제환의 입에서 흘러나온 살벌한 말에, 이재훈과 박재우는 어벙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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