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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감자님의 서재입니다.

잘나가는 무림세가의 둘째 아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심심한감자
작품등록일 :
2021.05.26 14:16
최근연재일 :
2022.10.18 19:3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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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982

작성
21.06.2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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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53화 모용세가 총 전력

DUMMY

금명하 일행은 먼 곳으로 도망치지 않았다.

남궁연이 요녕성은 모용세가의 영역이니 다른 도시로 빠져나가는 길에 무인들을 배치해뒀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말했기 때문이다.

남궁연의 의심은 총채주가 끼어들지 않았더라면 적절한 의심이었을 것이다.

모용세가는 금명하 일행을 찾을 만한 시간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기에 총채주와의 전면전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만약 총채주가 모용세가를 노리지 않았더라면 모용세가는 그렇게 해서라도 금명하 일행을 잡았을 것이다.


총채주는 천하에서 가장 강하다고 평가되는 이들 중 한 명이다. 전면전을 택한 이상 인원 한 명이 아쉬운 상황이니 모용세가에 금명하를 잡을 여력 따위는 없었다.


금명하 일행은 모용세가에서 약간 떨어진 숙소에서 숨어 상황을 지켜보았다.


“누님, 저희는 언제쯤 나가면 되는 건가요?”

“모용세가가 더이상 우리를 노리지 않을 때쯤이니깐 한 일주일 정도면 될 거야.”

“생각보다 오래 찾지 않네요? 몇 년 쯤은 걸릴 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말한 일주일은 그들이 완전히 관심을 끊는 기간이 아니야.

어느 정도 관심이 적어질 기간을 말한 거지.”

“아, 그런 거였군요. 그럼 저희는 언제쯤 돌아가나요?”

“이주일 정도는 있어 봐야지.”

“그럼 그전까지는 이곳에만 있어야겠네요.”

“그런 거지.”

“그럼 저는 수련에만 전념해야겠어요.”

“그래? 중호도 데리고 할 거니?”


금명하 일행이 모용세가의 진법을 뚫는 동안 남궁연은 미리 방천과 유중호에게 뒷담을 넘어 탈출하라 말했었다.

방천과 유중호까지 데리고 진법을 뚫기에는 너무 위험했으니 어쩔 수 없었다.

그들은 안전히 금명하 일행과 다시 만날 수 있었으니 천만다행이었다.


“같이 가자.”


유중호는 처음에 금명하가 음소도를 때리는 모습을 보고선 나쁜 사람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금명하의 행동을 보며 마냥 나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금명하는 힘 없는 사람을 도와주고, 악한 사람을 벌하는 영웅과도 같아 유중호는 이제 금명하가 무섭지 않았다.


유중호가 조용히 일어나 금명하의 뒤를 따라나섰다. 두 명이 나가고 남궁적과 음소도도 수련을 위하여 밖으로 나갔다.

남궁연도 그 뒤를 따라나서려는데 방천이 불러 세운다.


“잠시 대화를 나눌 수 있겠는가?”

“예, 괜찮습니다.”

“명하에게는 미리 이야기 했네만 자네에게도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아서 말이네.”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 겁니까?”

“일은 무슨···그저 남궁세가로 돌아가면 나는 무당산으로 돌아갈 생각이네.”

“예? 그럼 명하는 이제 혼자다니게 되는 건가요?”

“아닐세. 명하에게 듣기로는 검왕께서 제왕무적검강을 전수해주시기로 했다고 들었네.

1년간 나는 무당산에서 정양하고, 명하는 제왕무적검강을 전수받기로 했네.”

“아, 그렇죠. 그럼 다음 목적지는 어디신가요?”

“다음 목적지는 사천일세.”

“사천에는 어쩐 일로 가시는 것인지···?”

“명하가 가고싶다 하더군.”

“저희 남궁세가와 함께하실 생각은···”

“명하는 어디 한 곳에 묶여 있으려 하지 않네.

강호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는다면 금씨세가로 돌아갈 걸세.”


방천의 말에 남궁연은 안타까워했다. 금명하는 나잇대에 비하여 막강한 무위를 지니고 있다.

심지어 잠재력까지 뛰어나니 아버지가 금명하에게 남궁세가로 오라는 제안을 하지 않았을 리 없었다.

금명하가 남궁세가로 온다는 소리가 없는 것을 보면 거절 했다는 소리가 된다.

남궁연은 남궁세가를 더욱 발전시켜 줄 금명하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남궁세가는 현재 검왕을 제외하고는 뛰어난 고수가 존재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무인들이 일류 무인이고, 화경의 고수도 한 명뿐이다.

검왕이 천명을 맞이한다면 대체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남궁연은 금명하가 남궁세가에 와줬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다.


‘명하를 어떻게 영입해야 할까···’


남궁연은 마땅한 수가 생각나지 않았다. 방천은 남궁연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남궁연의 고민은 그녀가 생각할 땐 마땅한 방법이 없었겠지만, 방천이 볼 땐 너무나도 쉬운 방법이 있었다.


“뭘그리 고민하고 있는 겐가? 둘이 혼인을 하면 될 터인데.”


방천의 말에 남궁연이 놀라 되물었다.


“호, 혼인이요?”

“그래. 보아하니 둘 다 마음이 없는 것 같지는 않던데?”


방천의 숨김 없는 말에 남궁연의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졌다.


“저, 저는 마음 없거든요?”

“노부가 보기에는 이미 교제를 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 아니었나?”

“아닙니다!”

“흠···혼인 얘기는 장난이었는데···정말로 명하를 마음에 두고 있지 않은 겐가?”


방천의 말에 남궁연은 곧바로 대답할 수 없었다. 그것에 대한 답은 자신도 알고 있지 못하니 말이다.

분명, 금명하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좋은 감정을 갖고 있다.

항상 자신을 믿어주고, 목숨도 구해주고, 일을 해결해주기 위하여 같이 먼 길을 따라나서주기까지 했다.

그녀는 이때까지 누군가를 사랑해 본 적이 없었기에 그 감정을 깨닫지 못했다.

남궁연이 말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 방천은 역시 그럴 것이라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자네가 어찌 하던 자네의 마음이겠지만 명하도 자네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것은 알아줬으면 좋겠구만.”

“예? 명하가 저를···?”

“모르고 있을 줄 알았네. 둘 다 뛰어난 재능을 가졌으면서 그런 것에는 둔감하구만.”


남궁연은 지금까지 수많은 애정공세를 받아왔다. 남궁세가의 자제라는 확실한 출신과 뛰어난 두뇌를 가진 그녀는 웬만한 문파는 모두 탐내는 신붓감이었으니 말이다.

정작 남궁연은 남궁세가를 부흥시킨다며 일말의 고민조차 해보지 않고 거절했기에 지금까지 이야기 초자도 나눈 적이 없었다.


방천은 남궁연에게 고민할 거리를 던져 주었다. 이제 생각할 사람은 남궁연이니 방천은 방에 있을 필요가 없다.


“그럼 나는 명하의 수련을 지켜보러 가보마.”

“아, 예. 다녀오세요.”


방천마저 나가 혼자만 남은 방 안에서 남궁연은 금명하에 대한 것만을 계속 생각했다.


* * * * *


금명하 일행을 놓친 모용세가에서는 모든 분타의 인원을 소집하고 있다.

웬만한 문파나, 세가는 세력이 크면클수록 분타를 많이 갖고 있다.

모용세가는 오대세가였기에 분타의 수도 상당했다. 비록 세력이 줄며 많은 분타를 정리했지만 아직도 분타는 4개나 존재했다.


문파마다 다르겠지만 분타에는 50명의 인원이 거주한다. 총채주의 무위를 생각한다면 인원은 한도 끝도 없이 모아야 할 것이다.

분타는 총타보다 무인의 질이 낮다.총타를 공격 당하여 대다수의 고수들을 잃은 모용세가는 분타의 인원을 모은다 해도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모용성은 무림맹에 도움을 청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문파 하나 때문에 녹림과 전쟁을 벌일 리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낭인까지 고용하여 인원을 늘려 나가고 있다.


큰 문파라면 여러 도시로 분타를 뻗치며 분타를 설치했겠지만 모용세가는 근처에 요녕성의 인근에만 두고 있기에 이틀이 지나니 모용세가의 모든 무인들이 모두 모였다.

모용성은 강단에 선 채 모용세가의 무인들을 바라보고 있다.


“노부가 바쁜 자네들을 소집한 이유는 녹림과의 다툼이 있었기 때문일세.”


모용성의 말에 사람들이 수군댔다. 고작 녹림과의 다툼 때문에 모두를 소집한 것이 가주가 호들갑을 떠는 것으로 보인 것이다.


“그저께 밤, 녹림의 총채주가 찾아와 총타에서 난리를 부렸네. 그 때문에 많은 고수가 죽었고, 자네들을 부르는 수밖에 없었네.”


총채주라는 말에 시끄럽던 소음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녹림이라는 단어가 주는 파격은 그리 크지 않다.

녹림이라 해봐야 산적들이 모인 집단이니 별 상관은 없지만 총채주는 이야기가 다르다.

천하제일십인에 등재되어 있는 총채주는 힘을 잃은 모용세가가 아니, 힘을 잃기 전의 모용세가라도 승리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거기에 십이마군까지 이끌고 온다면 모용세가는 한 시진도 버티지 못한 채, 쓸려 나가버릴 것이다.

그것은 모용성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모용세가가 사라지지 않는 한, 총채주는 모용세가를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다.


“총채주가 찾아왔었을 때, 누군가를 죽이라는 사주를 받았었네. 총타의 모든 무인이 합공하여 공격했지만 그들이 도망을 가버렸으니 이제는 두가지 선택지만 남았다네.

하나는 어디 갔는지도 모를 그들을 다시 찾아 죽이는 것으로 총채주의 의뢰를 완수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두 합심하여 총채주와 전면전을 벌이는 것일세.”


모용성의 말에 많은 이들이 수군댔다. 그의 말로 따르자면 그가 실패하여 총채주의 목표가 되었다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분타에 속해 있는 무인들은 직급이 낮았으니 모용성에게 직접적으로 말하지 못했다.

하지만 분타의 모든 이가 직급이 낮은 것은 아니었다.


“가주의 말에 따르자면 가주가 일을 실패한 것 아닙니까?”


그는 모용세가의 장로로서 모든 분타를 관리하는 인물이다. 분타를 돌며 관리하기에 어떠한 일인지는 알 수 없으나 말만 들어보면 가주의 잘못이 아닌가.

다른 이들은 하고 싶은 말을 대변해주는 장로에게 집중했다.


“장로의 말이 맞네. 나는 이 일에 책임지고 일이 마무리되면 가주직을 내려놓지.”


모용성의 말은 충격적이었다. 세가에서 가주가 되기 위해서는 피를 이어야 하는 것이 필수이다.

가주는 한 명의 부인만 두는 것이 아닌, 여러 첩까지도 뒀기에 가주가 되기 위해서는 능력을 증명해야 했다.

다른 형제들과 경쟁하여 얻어낸 매우 값진 자리였으니 그가 가주직을 내려 놓는다는 것은 그만큼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었다.

장로는 모용성의 말에 그 정도면 인정할 정도라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가주의 의지가 그렇다면 이 건은 후에 진상을 밝히기로 하고, 지금은 일을 해결하는 것에 중심을 둡시다.

일단, 그들을 찾을 방법은 없소?”

“지금 이 자리의 모든 무인들을 요녕성 전체에 푼다면 잡을 수야 있겠지만, 총채주는 언제 찾아온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네.

언제 찾아올지도 모르고 도망간 이들의 무위가 그리 약하지도 않으니 못 잡을 가능성이 크네.”

“확실히···총채주를 상대하기에는 이 정도 인원으로도 부족할 테니···”

“그렇기에 모두 소집한 것일세. 어차피 총채주에게 당할 것이라면 저항이라도 해보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장로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가주의 말은 하나도 틀린 것이 없었다. 분타는 남겨둔 채, 총타만 당한다 하더라도 녹림은 모용세가를 적으로 두게 된다.

그렇다면 모용세가는 무림에서 더 이상 살아갈 수 없을 테니 모두 함께 싸우기라도 해봐야 한다.


“가주의 말에 동의하오.”


장로는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내공을 실어 크게 외쳤다.


“모두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우리는 정파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하여 쉽지 않은 싸움을 할 것이다.

도망가고 싶은 자 있는가!”


장로의 말에 모든 무인들이 최대한 크게 대답했다.


“없습니다!”


그 웅장함 속에서 모용세가의 모든 무인은 투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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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75화 양헌의 결정 +2 21.07.26 3,308 44 12쪽
75 74화 방천의 친우 양헌 +2 21.07.21 3,402 43 12쪽
74 73화 총채주의 가르침 +2 21.07.17 3,547 39 12쪽
73 72화 대장술의 성과 +2 21.07.14 3,603 45 12쪽
72 71화 가장 좋은 무기 +2 21.07.12 3,631 46 11쪽
71 70화 오대세가의 자제들 +2 21.07.08 3,667 44 12쪽
70 69화 남궁연의 계획 +2 21.07.07 3,655 46 12쪽
69 68화 그녀가 오다 +2 21.07.06 3,613 44 11쪽
68 67새로운 발견 +2 21.07.05 3,570 47 11쪽
67 66화 운철검 +2 21.07.04 3,475 45 13쪽
66 65화 스승을 욕 보이지 않기 위해 +2 21.07.03 3,432 47 12쪽
65 64화 대장일을 배우다 +2 21.07.02 3,374 44 12쪽
64 63화 연기 +2 21.07.01 3,295 44 12쪽
63 62화 상황을 탈피하라 +2 21.06.30 3,323 43 12쪽
62 61화 방천의 위치 +2 21.06.29 3,379 46 12쪽
61 60화 무당파로 +3 21.06.28 3,433 47 12쪽
60 59화 제왕무적검강(帝王無敵劍罡) +3 21.06.27 3,543 47 12쪽
59 58화 검강 위의 강기 +3 21.06.26 3,485 47 13쪽
58 57화 1년의 시작 +2 21.06.25 3,537 45 13쪽
57 56화 남궁세가 도착 +2 21.06.24 3,581 49 12쪽
56 55화 모용성 입단 +2 21.06.23 3,513 45 12쪽
55 54화 다시 찾아온 총채주 +2 21.06.22 3,438 43 12쪽
» 53화 모용세가 총 전력 +2 21.06.21 3,599 47 11쪽
53 52화 정파의 무인은 도망치지 않는다 +2 21.06.20 3,650 46 13쪽
52 51화 모용세가 입장 +2 21.06.19 3,734 45 12쪽
51 50화 다음으로 향할 곳 +2 21.06.18 3,835 50 12쪽
50 49화 몰락하지 않은 모용세가 +2 21.06.17 3,933 48 12쪽
49 48화 시정잡배 +2 21.06.17 3,754 51 12쪽
48 47화 대련시 도착 +4 21.06.16 3,861 5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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