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ITE 님의 서재입니다.

세상의 파멸을 원한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현대판타지

ITE
작품등록일 :
2017.07.04 19:27
최근연재일 :
2020.09.01 23:59
연재수 :
379 회
조회수 :
164,528
추천수 :
2,936
글자수 :
2,335,429

작성
19.02.12 19:54
조회
152
추천
6
글자
14쪽

세계대회편 14

DUMMY

가온의 머릿속에 온갖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순식간에 생각을 정리한 가온이 입을 열었다.



"...무슨 소리신지 모르겠군요. 프랑스의 정부공인 순위권자들이 찾아도 못 찾는 사람을 제가 어떻게 숨긴단 말입니까?"



엘런은 희미하게 미소지었다.



"좋은 대답이야."

"......"

"무조건 부정하는 게 아니라 사실을 섞는다. 좋은 방법이고 말고."




하지만. 엘런이 조용히 말했다.






"나한테는 거짓말 하지 않아도 돼."

"아뇨. 정말로 무슨 소리신지 모르겠습니다."






가온이 딱 잘라 그렇게 말하자 엘런은 가온에게서 떨어지더니 무표정한 표정으로 변했다.


그저 그것만으로 인상이 확 달라진 그에게 긴장감을 느끼는 찰나, 엘런이 하하 웃었다.




"그래야지. 조금 떠본다고 이것저것 말했다면 실망할 참이었어."

"......"

"그럼 지금부터는 내가 일방적으로 말해볼까...너도 아마 짐작하고 있겠지만. 재무진이 뭔가를 준비하고 있다."






그건 당연히 아는 사실이었다.

뜬금없이 세계대회를 연다고 했을 때부터 뭔가 꿍꿍이가 있겠거니 했었고 자신을 철저히 숨겨왔던 재무진이 요즈음 앞에 나서서 활동하는 것만 봐도 뭔가 있다는 것이 훤히 보였다.



그리고 그건 아마, 모든 것을 뒤흔들 커다란 한 방이 될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무슨 이유에선지 음지에서만 움직이던 녀석이 이토록 눈에 띄는 행동을 하진 않을 테니까.




가온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서 지그시 그를 바라보았다.

그걸 대답의 재촉이라 생각했는지 엘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녀석이 행했던 실험과 관계있다."

"실험...?"

"그래. 실험. 그 실험은...아마 사람을 다른 형태로 바꾸는 것."




다른 형태.


그렇게 말했지만 가온은 그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대번에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재무진의 실험체라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었으니까.



다른 형태라고 말한 이유는 어디에 듣는 귀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일까.



'애초에 바깥에서 주술막 하나 쳐놓고 이런 이야기 하는 시점에서 글렀다고 보지만...'




엘런의 의도는 무엇일까? 왜 힘들게 알아냈을 정보를 넘기는 걸까?

애초에. 엘런은 그런 정보를 어떻게 알았을까?



가온조차 루이스나 이자견이 없었다면 존재조차 몰랐을 그걸, 대체 어떻게 안 걸까?




"의심하는군. 눈이 날카로워졌어."

".....!!"



엘런은 다시 희미하게 웃었다.



"좋은 징조야."




그 희마한 웃음은 이제 오싹한 무엇인가로 보였다.

그에게서 알 수 없는 한기를 느낀 가온이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말씀하실 건 그것 뿐입니까?"

"설마. 재무진도 자기 실험만 믿고 이렇게 나서진 않았을 거야. 뭔가가 더 있어. 뭔가가..."

"뭔가...라고요?"



집게 손을 턱에 대고 그 뭔가를 생각하던 엘런은 어깨를 으쓱여 보였다.




"그걸 도통 모르겠단 말이지. 한 가지 확실한 건 상식을 벗어난 뭔가라는 것. 딱히 감만은 아니야. 내가 이런 난관에 부딪힌 적이 몇번 있었는데...그때마다 죽을 뻔 했었거든."

"......"

"왜 너한테 이런 정보를 넘기는지 궁금하겠지? 아까 말했듯 너에게 볼일도 있거니와...이 경기장에서 재무진과 확실히 적대적일 만한 두 사람중 하나가 너이기 때문이야."

"두 사람?"

"나머지 하나는...너도 짐작하고 있잖아?"

"......"




그건 아버지 이이협일 것이다.

재무진이 이상할 정도로 집착하는, 가온의 아버지.





"무슨 말씀이신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틀린 판단을 하신듯 하군요. 한낱 학생인 제가 뭘 하겠습니까?"

"한낱 학생이라. 고작 한달 여만에 정부공인 순위권자급의 강자가 된 사람보고 한낱 학생이라 그러면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하지 않을까?"



그의 앞에 서 있으면 자신의 뭔가가 파헤쳐지는 기분이 들었다.

엘런에 대해 재무진을 쫒는 특이한 실력자 정도로만 생각했던 가온은 그의 진가를 보는 것 같았다.




"네가 숨기는 게 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내 탐정으로서의 감이 네가 이번 사태의 열쇠라고 말해주고 있거든. 앞으로도 정보가 있으면 네게 계속 말해줄게. 딱히 교환은 아냐. 너는 네가 내킬 때 알고 있는 정도만 말해줘도 좋아."

"...뭘 원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리 하겠습니다."

"좋아."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인 엘런이 손가락을 딱 튕겼고 둘의 주위에 쳐져있던 결계막이 스윽 사라졌다.


그때까지 멀뚱멀뚱 서 있던 알래인과 친구가 된 소녀가 당혹스러운 얼굴로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하하. 미안. 내가 시간 뻇었지?"

"아, 아닙니다. 그...소문은 익히 들었습니다. 만나 뵈서 영광입니다."



알래인이 거의 감격한 목소리로 말하자 엘런이 호오? 하는 표정을 짓더니 이내 그의 하하하 웃었다.



"과장은~레임에 비하면 난 별것도 아닐텐데~"

"레임...요?"



알래인이 들어본 적 없다는 얼굴을 하자 엘런이 볼을 긁적였다.



"그렇군. 그 이름을 모르는 걸 보니 넌 그녀와 반대되는 파벌이구나."




올곧은 쪽이란 거군...작게 중얼거린 그의 말을 놓치지 않고 들은 가온은 잠깐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




"다른 한 가지의 볼일이란 뭡니까?"

"아...그게..."



엘런이 처음으로 껄끄러운 듯한 목소리를 내었다. 대체 뭐길래 그가 저러는 것일까?




"좀 개인적인 건데...내 나쁜 제자 이야기라고 할까..."

"제자요?"



가온은 당신 제자랑 내가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했지만 옆에 있던 알래인은 곧바로 알아들었다.



"하지만 더 시간 뺏기도 미안한데..."

"그럼...일단 카페에 가려고 했는데 같이 가실래요?"

"그래도 될까?!"




아이처럼 눈을 반짝이는 엘런이 자신이 좋은 가게를 찾았다며 앞장섰다.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그 뒤를 따르려는데 알래인이 불쑥 말했다.






"대단하다 너..."

"응? 뭐가?"

"설마 저 엘런과 친밀한 사이였다니. 인맥관리도 엄청나게 잘 했구나."

"어? 아니 그런 거 아냐. 저 사람은 그냥 자기 용건 때문에 찾아왔을 뿐이고 내 생각 같은 건 걔뿔도 안 할 테니까. 친밀한 건 아냐."




하지만 알래인은 어째 더욱 더 굉장한 걸 본다는 표정이 되었다.



"그렇군...꿇리는 게 아니란 건가."

"뭐가?"

"아무것도 아냐. 그럼 가지. 솔직히 저 분에게 듣고싶은 게 많았거든."

"듣고 싶은 거? 어떤? 쓰는 기술같은 거?"

"아니. 그건 아무래도 실례겠지. 난 저 사람의 무용담에 대해 듣고싶어. 세간에 전설철머 떠돌아다니는 얘기들 있잖아. 혼자서 대규모 마약조직을 박살냈다던지. 잃어버린 유물을 찾아내어 퇴치되지 않는 커튼을 퇴치했던 이야기라든지..."

"....."




그런 사람이었구나. 하고 가온은 감탄했다.

예전부터 복수 복수 노래만 불러대며 수련만 거듭하고 세상 소식엔 무관심했으니 그런 걸 알 턱이 없었다.



친구가 된 소녀는 어쩐지 기분이 나빠보였기에 가온은 그녀의 옆에 섰다.




"혹시 지쳤어?"

"네?! 아니 아니에요! 그, 그건 아닌데..."

"......?"




둘을 보고 있던 알래인이 별안간 푸하핫 웃었다.

동시에 가온에게 친밀감이 들기 시작했다.



마인이나 로베르트처럼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같은 인간이라고 생각했던 그의 인간성이 느껴졌다.











"크윽...엘런 이 새끼..!!"

"됐다. 놈이 옆에 있었다 해서 별 기대 안 했으니."




헬렌의 굴욕감으로 인한 분노에 재무진이 손을 내저었다.




'제길...내가 엘런보다 못하다고 하시는 건가...'



그러나 그게 또 사실이었다.



'무슨 대화를 하나 염탐하려 했는데 괴물 자식이 반경 몇 키로는 되는 감지주술을 펼치고...그런 게 가능한 건 이자견 뿐인 줄 알았는데.'




그 이자견도 요새 모습을 잘 보이지 않고. 큰 일을 치루기 전에 불안요소들이 나타나는 것 같아 마음이 급했다.




"그보다 헬렌."

"네 주인님."

"학생들 중에선, 이가온에게 이길 자가 없어 보이나?"

"...있다면 두 명 정도지만...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이가온의 전력을 파악했다 생각하면 또 새로운 기술이나 힘을 들고 나오니 도통 실력의 끝을 알 수가 없었다. 게다가 아직 성장중이란 걸 감안하니 기가 막혔다.




"그런가. 놈을 떨어뜨리려면, 대놓고 극단적으로 가야겠군."

"대놓고라 하시면...?"



재무진이 씨익 웃었다.



"관중은 강자들의 경기를 원하지. 그렇지 않은가...?"

"그렇습니다만..."

"커튼 업계에서 녀석의 평가가 새로운 10대 정부공인 순위권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평가이니,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 주어야지."













"합! 찻! 하앗!"




푹 쉬고 다음 날.

다시 시작된 세계대회에서 또 첫번째로 등장한 가온은 눈앞에서 수많은 무기를 생성해내고 사라지게 만드는 쿵푸복을 입은 남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시선만 거기에 가 있을뿐. 가온의 시야는 주위에 돌려져 있었다. 그 이유는 전날의 야유와는 달리 명백한 환호가 가온에게 쏟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큰 불 보여줘라!"

"화끈하게 가자고!"

"야! 최하위!"

"애물단지!"




간간히 그런 말들이 들려왔다. 최하위나 애물단지는 또 어디서 줏어 들은 것일까.




'의도적으로 퍼뜨린 이가 있나...뭐 상관없지만.'

"내 이름은 창창! 전에 너에게 당했던 사제! 린 첸신의 복수를 해 주겠다!"

"아. 그 권법가?"



두 사람이 서로를 노려보는 가운데 심판이 경기 시작을 알렸다. 직후 창창이 손에 들고 있던 언월도를 부메랑처럼 날렸다.



"엇차."



한발짝 움직여 가볍게 피한 후 파고 들어가려 했던 가온이 얼굴을 찌푸렸다.

창창이 두 손을 꽉 주기 팔 다리를 벌린 자세로 온 몸이 각종 무기에 휩싸여 건드리기 힘들게 되어있던 것이다.

아마 실제로 공격해도 무기처럼 단단한 방어주술일 게 틀림없었다.



"어떤 사술을 쓰는지 모르나 장외패도 없어진 지금. 근접으로 날 이길수는 없을거다."

"...확실히 좀 힘들겠네. 그럼."




말끝에 가온이 오른손을 번쩍 들었고 곧 화염이 손에서 솟구쳤다.

관중들이 오오 환성을 지른 직후, 창창의 몸을 둘렀던 무기들이 전부 가온에게 날아와 그를 방해했다.



훅.



모으고 있던 불이 꺼져버린 가온이 오른손을 보았다가 창창을 바라보았다.




"네놈의 그 불꽃은 시전시간에 시간이 걸리는 것 같더군..."

"잘 봤네. 뭐 짧게 충전해도 던질 수는 있지만 말야."




그 정도 충전으로 저 무기의 방어막을 박살낼 수 있을까.



'아마 가능하겠지만...그렇게 두지 않겠지. 내가 화염구를 모으는 건 원거리 기술로 방해하고 근접하려 하면 방어막을 치겠다...솜씨가 좋아서 내 행동을 보고 대처하는 게 가능. 지구전으로 갈 생각인가.'




창창의 심리를 대충 읽어낸 가온이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오오! 창창 선수가 철벽같은 수비를 치는데 이가온 선수. 방법이 있는 걸까요!]



화염구가 없어져서 저번의 멋진 광경이 나오지 않아 내심 실망했던 임이나가 눈을 반짝였다.



"접근전이라고?! 내 방어막을 우습게 보지 마라!"


말끝에 더욱 많은 무기를 끌어올려 방어를 굳히는 창창.


"아니. 딱히 우습게 보지 않아. 그러니 최고의 기술을 쓸 거야."

"뭐?"



가온은 손에 주술을 두르고 번개같이 휘둘렀다. 단지 그것뿐.





번쩍-!






한 줄기 섬광이 경기장 위를 휩쓸었고 그 눈부심에 관중들이 눈을 뜨지 못했다.

잠시 후.



"....."



창창이 기합을 넣는 자세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의 방어막의 중심은 뻥 뚫린 채였다.




"더 할래?"

"......아니. 내 패배다."




가온이 주먹을 멈추지 않았다면, 그렇게 생각만 해도 오싹했다.

그리고.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무슨 일이 일어난지 몰라 침묵했던 경기장에서 환성이 끓어올랐다.




[저번에는 불! 이번에는 빛! 화려한 기술을 보여줍니다! 이가온 선수!!]




"섬광이 둘중 뭔지 굳이 따지자면 불에 가깝지만...후후후."



커튼 본부 상황실보다도 높은 VIP룸에서 만족스러운 웃음을 흘린 여인. 그녀는 다름아닌 퇴마 이씨 가문의 안주인 이이나였다.




"어떤가요? 저게 섬광이랍니다. 정말 훌륭히 복원해냈네요!"

"그래? 좋은 구경했군."




이이나의 이런 반응을 본 적이 거의 없는 재무진이 불쾌한 듯 대꾸하다 이내 입꼬리를 올렸다.



"내가 준비한 것도 봐 주게."

"준비한 것이요?"



이이나가 고개를 갸우뚱한 동시에. 전광판에서 재무진의 얼굴이 나왔다.

미리 녹화한 영상이었다.








[대회가 끓어오르는 이 순간! 관중들을 위해 새로운 이벤트를 준비했소!]




커튼 업계의 사람들은 저 양반이 또 뭔소릴 하려고 하는 표정으로 그를 보았고 재무진을 모르는 관중들은 그의 말에 기대감 어린 표정을 했다.





[그건 바로...정부공인 순위권자와의 대련이오!]



순간 경기장이 좌악 얼어붙었다.




"지금...뭐라고?"



알래인이 황당하다는 듯 중얼거렸다.





[경기가 이틀 정도 더 진행되고 나면 특별 초청한 정부공인 순위권자가 참가자중 하나를 지명. 그 사람은 그와 대련을 해야 할 것입니다. 자 소개하겠습니다...중국의 정부공인 순위권자. 장 첸!!]




관중들이 열화아 같은 성화를 보냈다.

커튼 업계의 사람들이야 이 어이없는 사태에 할말을 잃었지만 관중들이 그런 걸 알리가 없었으니까. 그저 신나는 이벤트일 뿐이다.



관중석 어디선가 점프한 장첸이 높은 공중에서 제비를 돌다가 화려하게 경기장 가운데에 착지했다.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두 팔을 벌리며 분위기를 돋구던 그가 이내 가온을 바라보고 입꼬리를 올렸다.



"이야. 이가온. 오랜만이잖아."

"......"

"뭐...관중들에겐 들려줄 수 없으니까?"



말끝에 주술막이 그들 주위에 쳐졌다. 여전히 관중들의 환호에 대응하는 자세라 몇몇 말고는 알아채지 못했다.





"뭘 들려줄 수 없다는 거죠?"

"뭐긴 뭐야."



장첸이 히죽 웃었다.



"한판 뜨자. 십 새끼야."


작가의말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세상의 파멸을 원한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63 세계대회편 39 +6 19.05.07 146 7 16쪽
262 세계대회편 38 +4 19.05.02 138 7 15쪽
261 세계대회편 37 +2 19.04.29 129 7 12쪽
260 세계대회편 36 +2 19.04.24 165 7 12쪽
259 세계대회편 35 +2 19.04.22 130 7 13쪽
258 세계대회편 34 +4 19.04.17 142 7 12쪽
257 세계대회편 33 +2 19.04.15 134 6 15쪽
256 세계대회편 32 +6 19.04.10 133 7 13쪽
255 세계대회편 31 19.04.08 128 6 11쪽
254 세계대회편 30 +2 19.04.03 133 7 11쪽
253 세계대회편 29 +2 19.04.01 135 6 11쪽
252 세계대회편 28 +2 19.03.28 132 9 12쪽
251 세계대회편 27 +2 19.03.26 138 7 12쪽
250 세계대회편 26 +2 19.03.21 139 5 16쪽
249 세계대회편 25 19.03.18 153 5 14쪽
248 세계대회편 24 19.03.14 165 6 13쪽
247 세게대회편 23 19.03.11 155 6 17쪽
246 세계대회편 22 19.03.08 176 5 17쪽
245 세계대회편 21 19.03.06 188 5 13쪽
244 세계대회편 20. 19.03.04 157 5 14쪽
243 세계대회편 19 19.02.28 179 5 12쪽
242 세계대회편 18 +2 19.02.25 212 5 21쪽
241 세계대회편 17 +2 19.02.21 189 6 20쪽
240 세계대회편 16 19.02.18 148 5 12쪽
239 세계대회편 15 19.02.13 180 5 12쪽
» 세계대회편 14 19.02.12 153 6 14쪽
237 세계대회편 13 19.02.06 184 6 13쪽
236 세계대회편 12 +2 19.02.05 194 6 17쪽
235 세계대회편 11 19.01.31 164 6 14쪽
234 세계대회편10 19.01.29 203 5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