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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은 놈, 잃을게 없는 놈, 그저 그런 놈.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중·단편

새글

LADEO
작품등록일 :
2024.01.19 09:05
최근연재일 :
2024.06.07 16:29
연재수 :
71 회
조회수 :
3,929
추천수 :
0
글자수 :
317,873

작성
24.03.07 11:44
조회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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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25. 시비 걸기.

DUMMY

반에서 제일 공부 잘하는 애가

기초학력 미달로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애라는 걸 안, 다음 날이었다.


'...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그 애가 진짜 내가 찾던 대로 적당히

공부를 잘하던 애라고 했어도,

친구 없는 애라서... 이겨 봤자.

어떤 파급력도 가지지... 못했을 거야...'


그렇게 2일을 날려 버린 스스로를 위로하며

나는 다시금 눈을 굴리면서 내가 원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을 찾기 위해서,

이번에는 침착하게 사람 한 명 한 명을

따로 기록해서 정리했다.


'최재훈 - 공부를 하는 건가'

'이요나 - 쪽지 시험 같은 건 빨리 풀긴 하는데,

잘해서 푸는 건지 아니면 걍 답을 모르는 건지

모르겠음.'

'김아린 - 공부 면에서는 딱 적당히 라는 면이

어울리는 사람이긴 하지만, 사교성이 부족해 보여서

애매하.'


그렇게 혼자서 기록을 하면서 정리를

해놓은 노트를 보고 있을 때엿다.

앞에서 조롱을 하는 듯한 말이

귓속으로 들려왔다.


"어머...음악 특기생도 공부를 하는 구나~?"


고개를 올리니, 파마를 했는지

살짝 구부러진 갈색의 머리카락을

짧은 머리칼을 가진, 썩 좋은 인상은

아닌 여학생이 서있는 게 보였다.

뒤에는 자신의 패거리로 보이는

비슷한 느낌을 풍기고 있는

다른 여학생이 보였다.


내가 바라보고 있자, 그녀들은

마치 재밌는 걸 봤다는 듯이 사악한

미소와 함께 손사레를 치며 물었다


"어머...난 딱히 너를 생각하고

한 말은 아니었는데... 혹시 상처 받은 거

아니지...?"

"..."


그녀들이 말하는 모습을 보던 나는 급하게

노트를 펼쳐서 확인을 헀다.


'박하민 - 공부 못함, 수업시간에 매일 잠.

간단한 것도 이해 잘 못하는 경우 많음.'

'한채영 - 공부 매우 못함, 팀을 짜서

수업 과제를 시키면, 팀원들이 계속 설명

해줘야 함.'

'송미나 - 아마 적당함, 팀 과제를 맞기면

가끔 사람들을 주도해서 이끌어 갈 때도

있음.'


그렇게 3명에 관해서 내가 스스로

정리 해놓은 걸 보고 , 잠시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저 셋이 다른 사람들과는

어떻게 지내는 지 떠올렸다.


'박하민 - 다른 반에 노는 애들과 친함.

다만 얼마나 친한지는 알 수가 없음.

'한채영 - 많이 순수해서,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듯 하다.

'송미나 - 모든지 과하게 하지 않고, 한 걸음

물러서 있는 상태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임.


'그렇게 되면... 가장 적함한 건,

송미나 인가...?'


그 생각과 함께 나는 눈 앞의 3명을

빤히 쳐다보았다.


'지금이 기회인 거 같은데, 저질러버릴까?'


솔직히 그들이 뭔 이야기를 하는지

정확히는 몰랐다, 물론 나를

기분 나쁘게 하고 싶어하는 듯 했으나.

크게 와 닿지를 않아서, 나는

그저 그녀들을 보면서, 그냥 일을 저질러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을 때였다.


앞에 서있던 그녀들은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앞에서

대놓고 당당하게 조롱하기 시작했다..


사실 송미나는 가만히 있고,

한채형과 박하민이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에 가까웠다.


"근데 말이야... 보통 특기 하나가

엄청나게 뛰어나면... 보통은 지원 받아서

귀족으로 인정받는 걸로 아는데..."

"그러게 말이야... 애매한 사람들이

있단 말이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사람들."


그녀들은 말을 이어가면서 자연스레

내 쪽으로 슬쩍 시선을 옮기면서 말을

이어갔다.


"아... 진짜 불쌍한 사람들이네,

평생 하늘만 올려보다가 쓸쓸하게

죽을 거 아니야~"

"그러게~ 진짜 너무 불쌍하고 비참하다."


양 옆의 여성이 비아냥 거리며

말을 오른쪽 왼쪽으로 주고 받고

있을 때. 가운데에 있는 여성이

사악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햇다.


"내가 지금까지... 이렇게 보여도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쭉

이 학교를... 다녀온 사람으로서

이야기 하는 건데, 이 학교 대회에서는

1,2,3등 밖에 인정을 안 해줘."

"아니 뭐 열심히 한 사람들을

위한 상은 없는 건가~?"

"뭐~ 동정상 같은 건 없는 걸까?"

너희도 알겠지만.... 요즘에 정신 이상한

애들 많잖아? 그런 동정상 하나

줬다가는 다른 애들한테도 다 줘야 해서

안돼~"


말이 점점 더 거칠어지는 듯한 느낌에

송미나가 조심스럽게 둘을 보면서 말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약한 사람을

무시하면 어떻게 해?"

"자기가 100등을 못 넘으면 학교에서

쫓겨날 입장이면, 정상인이라면

열심히 공부를 하겠지."


박하민은 입꼬리를 올리며

사악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하기 시작했다.


"근데 봐봐... 걔는 뭘 했어?

자기가 보기에 그나마 반에서

공부 잘할 거 같은 애한테 빌 붙어서

뭔가 좀 얻어 보려고, 쓸데없는 말 붙이고

있었다니까!? 이게 얘의 수준이야."


가만히 앉아서, 화를 참는 척하며

시비를 걸 명분에 대해서 찾고 있던

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시비를

걸기 딱 좋다는 걸 깨닫고,

일부러 화를 난 척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물었다.


"야...너 이름이 뭐냐?"


내 질문에 박하민이 대답했다.


"나 부른 거야? 이름표 달려 있는데.

못 읽겠니?"


그 말에 도발에 제대로 걸려든

나는 어이가 없어서 웃으면서

그녀에게 조롱했다.


"아니, 네 이름을 내가 직접

보는 그 시간이 좀 아까워서."

"...뭐?"

"난 너한테 물은 게 아니라,

너한테 물어 본 거야."


내가 송미나를 바라보면서 묻자,

그녀는 굉장히 불쾌하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았다.


"잠만... 나한테 물은 거야?"

"내가 우리 반에서 공부 잘하는 애한테

접근한 이유는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야."

"그럼 이유가 뭔데?"


나는 순수하게 그녀가 열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대답했다.


"아마... 모든 상황을 평면적으로

밖에 못 보는 너한테 알려줘 봤자...

의미가 없지 않을까?"

"지금 나랑 싸우자는 거지? 너."


피식 웃으면서, 마치 금방이라도

달려들 것 같은 반응을 보이는

송미나의 모습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다른 건 몰라도, 하나 확실하게

이야기 해줄 수 있는 건, 내가 넌

점수로 이길 수 있을 거 같거든."

"푸흡...뭐? 이겨? 네가?"


그녀는 자신의 친구를 밀치면서

나에게 다가오더니 살기가 담긴 상태로

내 두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그대로 코가

맞닿을 정도로 가깝게 거리를

좁히며 질문을 이어갔다.


"응, 너 정도는 그렇게 애쓰지

않아도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 같아."


그 말에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하던

그녀는 갑자기 차분해지며 말했다.


"하... 내가 이런 허접한 도발에

넘어갈 거 같아? 아쉽게도,

내가 그렇게 단순하고 멍청한 애는 아니라서.

이런 도발에 응해줄 생각은 없어."

"그럼 너 나랑 내기 하지 않을래?"

"내기?"


그 순간에는 반애들의 모든 시선이

우리 둘에게 집중이 되었고,

나는 그녀에게 당당히 말했다.


"이번에 중간 고사가 있잖아?

거기에 점수로 누가 높은지 승부를

해보자고."

"푸흡... 내가 너랑?"

"왜 너가 개 무시하는 애한테 질까봐

무섭나 봐?"


내가 다시 한번 도발 하자,

송미나는 곧바로 등을 돌리면서

나를 바라보며 살벌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마지막 기회였는데... 이걸 버리는 구나?

좋아 응해줄게, 대신 지는 쪽은

퇴학 당하는 거야?"

"...퇴학?"

"왜? 겁나? 못하겠으면 말해.

겁나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하니까,

내가 너 같은 사람들의 심리는

누구보다 잘 알 거든, 막상 무슨 일이

벌어질 거 같으면 두려워서

도망치는 겁쟁이."


그 말에 제대로 멘탈이 긁혀버린

나는 당당하게 웃으면서 그녀에게

질문했다.


"할 게, 난 겁 안나... 아니 적어도

너한테 질 거 같지는 않아."

"좋은 자신감이야, 그게 끝까지

유지될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너야 말로, 그 오만함이 끝까지 유지되면 좋겠네."


***

그렇게 한 바탕 반에서 큰 소리를

쳐 놓고서 나는 이 방법을 알려준

사람한테 연락을 했다.


"...푸흡"


안은 아무 말 없이 나를 바라보다

고개를 숙이면서 즐겁다는 듯이 웃었다.


"진짜... 넌 항상 날 즐겁게 해주는 구나?"

"왜 난 네가 말한대로 했을 뿐이야."


내 질문에 그녀는 깊게 숨을 마셨다

내쉬면서 대답했다.


"...솔직히 반 정도는 농담이었어."

"뭐...?"


내 질문에 안은 잠시 동안 고민을 하더니

뒷목을 붙잡은 상태로 잠시 목을 두드리며

말했다.


"내가... 너가 참 여러 의미로 무모한

사람이라는 걸, 잘 알고 있긴 한데..."

"그런데?"


안은 기지개를 피면서 내 질문에

대답을 해주었다.


"이렇게 재밌는 선택을 내려줄 거라고는

생각 못햇지."

"...재밌는 선택이라니?"

"너 지금 상대가 누군지 알고 덤비려는 거지?"

"좀... 싸가지 없고, 무례한 여자애?"


그녀는 잠시 고민을 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그것도.. 아니 난 그걸

이야기 하고 싶은 게 아니야."

"그게 아니면... 뭔데?"

"그 애에 관해서 조사를 해봤어."

"어떤 애인데?"


안은 키득 거리면서 웃으면서

내게 설명했다.


"듣고 놀라지마."

"에이... 뭐 쓸데없이

시간 끌지 말고 말해봐요."

"그 애, 중학교 때 학년에서 5등 찍던 애야."


전혀의 예상치 못한 상황에 나는

말도 잇지 못하고, 경직된 상태로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고,

혜지는 차분하게 설명을 이어갔다.


"거기서 끝도 아니야, 각종

올림피아에서는 상을 쓸어 모으고

다니는 애지."

"근데... 성격이 왜 그 모양이야...?"

"천재 라는 놈들은 원래 성격이

좀 이상해."


그 말에 나는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


"그러면... 내가 그 애를 이기는 건 불가능한 거야...?"

"...없지는 않아."

"아니... 그 말투는? 뭐... 이상한 주술 적인

행위를 이용해서... 그 애를 저주하는 거야?"

"비슷한 거지?"


내 질문에 안은 잠시 고민을 하다가 대답했다.


"그 애는.... 네가 자기가 원하는 걸 가지고 있으면

거래를 하자고 먼저 제안을 해올 거야."

"학생이지?"

"나도 처음에는 의심했었는데, 결국에

학생은 맞긴 하더라."

"아니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길래..."


그 말에 내가 실망한 듯한 반응을 보이자,

혜지는 팔짱을 끼면서 설명해줬다.


"천재야, 괴짜라는 말이 더 어울리긴 하지만."

"음... 그러니까 천재 밑에서 공부를 배워서

천재를 이기라는 거야?"

"천재 밑에서 공부해서, 수재를 이기라는 거지."


안이 내 말을 정정했다.


"그래서 그 사람을 소개 시켜 준다는 거야?"

"원한다면 소개 시켜줄게."

"나야 소개 시켜준다면 좋지."

"알았어, 소개시켜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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