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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망상서재에 오신걸 환영하고, 감사드립니다

전신은 대공작이 되고 싶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LADEO
작품등록일 :
2022.10.29 01:20
최근연재일 :
2022.12.04 10:48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1,742
추천수 :
47
글자수 :
126,187

작성
22.11.02 16:21
조회
192
추천
9
글자
9쪽

2. 신념(1)

DUMMY

밤하늘의 별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보이자 않는

황무지에 가까운 길을

클로드는 말을 통해서 달리고 있었다.

그는 눈 앞에 짙게 깔려 있는

어둠을 보며 짧게 한숨과 함께 후회했다.


"말 만 있으면... 갈만 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만...

너무 어리석은 판단을 내렸군...

빨리 달리면... 새벽중에는

근처의 마을이라도

도착할 있을 것 같았다만..."


마을에서 나와서 달리기 시작한지 2시간째

차가운 가을의 공기가 그의 몸을 감싸왔다.

단열성이라고는 티끌만큼도 없는

귀족의 옷은 추위로 부터

그의 몸을 보호하지는 못했다.

그 차가운 공기는 점점 호흡을 포함해

몸을 천천히 느리게 만들며

계속해서 클로드의 눈이 서서히 감기게 만들었다.


덩달아 그의 말 역시 오랜길을 달려오며

그 추위에 상당히 지쳤는지,

거친 숨소리와 함께 속도는

점점 느려지고 있었다.


"이렇게 있다가는... 다른 귀족의 영지에

도착하기 전에... 정신을 잃어 죽어버리겠군...

마리아 누님의 말을 듣고,

잠을 청하는 것이 정답이었던건가..."


그렇게 가을의 차가운 온도가

클로드의 몸이 무겁게 만드는 동시에

판단을 느리게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때 그의 눈에 멀지 않은 곳에서

조금씩 타오르고 있는 모닥불이 보였다.


그들이 어떤 집단이던 간에 상관은 없었다.

그저 클로드에게는 몸을 녹일 필요가 있었다.


그는 이를 단단히 문 상태로

말을 이끌고 타오르고 있는 불의 근처로 다가갔다.

그리고 육안으로 여러대의 마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상인들인가? 그렇다고 하기에는 수가 좀 적은데..'


모닥불의 근처에서 확인이 되는 것은

4~5명의 사람들이 앉아있는 것이 전부였다.

불의 근처로 천천히 다가갔다.


그때 클로드의 앞을 똘망똘망한 눈을 가진

허름한 차림의 어린아이가 막아섰다.


"무슨 용건으로 여기 오신거죠?"

"잠시 불을 쬐면서, 몸을

녹일 곳을 찾기 위해서 왔지."

"뭐하시는 분인데요?"

"보다시피, 갈 곳 없는 나그네라네."


어린 아이는 얼굴을 잔뜩

찡그리며 클로드에게 되물었다.


"그 화려한 옷을 입고... 나그네라...

뭐 그럼 돈 좀 있으세요?


클로드는 자동적으로 버릇이

튀어나오며 뒤를 바라보았다.


"돈? 그건 내 부하..."

"아무도 없는데요."


클로드를 바라보는 어린아이는

그를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다,

이내 표정을 폈다.


"그러면 뭔가 돈이 될만한 것 있나요?

그... 귀족들은 반지나 목걸이나

귀금속으로 된 장신구

가지고 계신 거 있나요?"


클로드는 잠시동안 고민을 하다,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허리춤에 있던

특별한 게 없는 단검을 아이의 손에 올려주었다.


"그런 건 없지만... 이런 걸로는 안되겠나?"


아이는 모닥불 근처에서 잠든

뒤척이는 사람들을 보다가

잠깐 고민을 하다 단검을 받았다.


"...뭐 그래요."


아이는 그대로 단검을 숨기고는

그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서

뭐라고 뭐라고 하더니 이내 손짓을 하며

오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그렇게 클로드는 피어오르는 모닥불에 다가갔을 때.

그 사람들은 모두들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손에 불을 쬐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상인은 아닌데...

상인이 고용한 용병인 건가...?'


의심스러운 요소가 있긴 있었으나,

눈 앞에 보이는 따스한 불길이

전해 주는 온기에

클로드는 고민을 그만 두고.

그대로 모닥불에 앉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얼마뒤 고개는 밑으로 꺾이며

깊은 잠에 빠졌다.


***

클로드가 다시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피부를 감싸는 차가운 공기 탓에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하아..."


클로드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마차에

입에는 제갈이 양손 목은 뒤를 향한

상태로 묶여 있었다.


그 모습에 그들이 다름아닌

어젯밤의 본 놈들이 도적임을

클로드는 직관적으로 알 수 있었다.


거기에 입고 있던 예복은 와이셔츠만이

상의에 걸쳐져 있었으며, 발에 신겨져있었던

부츠와 양말 마저 없어져 맨발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 떄 밖에서는 사람의 처절한 비명소리와

동시에 누군가의 호탕한 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아아아악!!!"


'비명과... 웃음소리가... 같이 들린다고?'

클로드가 놀란표정으로 마차의 바깥을

보려고 몸을 움직일 때, 그의 뒤에있는 사람들은

움츠러들면서 겁에 질려서 그대로 움츠러들었다.


그때 마차의 안으로 어젯밤에 바닥에 누워서

잠을 청하고 있던 듯한 남자 한명이 들어오더니

클로드를 조롱하듯이 이야기헀다.


"어이구~ 귀족 나리 일어나셨나?

바깥 상황이 많이 궁금했나봐"


그 남자는 그대로 다가오더니

클로드의 머리카락을 붙잡더니 그대로

마차에서 끌어내리며, 돌바닥으로 내팽겨쳤다.


"...!"


그렇게 클로드가 마주한 풍경은

지옥 그자체였다.

어젯밤 불을 쬐고 있었던 인원들이

어떤 한 곳을 보면서 이빨을 보이면서

유쾌하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


그들의 웃음이 향해 있는 곳에는

한 사람이 시신이 완전히 불타서 죽어있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 광경에 클로드의 눈에는 힘이 들어가며

머리 속은 분노로 가득 차올랐다.

그 떄 클로드의 옷을 걸치고 있는

도적들의 두목으로 보이는 남자는

물자 상자를 의자 삼아 앉은 상태로

이야기 했다.


"자 우리 귀족 나리는 명예롭게

죽여드려야겠지? 꼬마야,

저 귀족 나리의 밧줄좀 풀어주렴."


그 말에 어젯밤 클로드로 부터

단검을 받아온 아이가 그에게 다가와

조심스럽게 그의 손목을 감싸고 있던

밧줄을 풀면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죄송해요... 이렇게 될줄... 몰랐어요.

분명히 어제는... 그냥 두고 간다고해서,

이렇게하면 문제 없이 지나갈 줄 알았어요..

이 칼은 그냥... 돌려드릴게요..."


아이는 밧줄을 풀면서, 동시에

그의 손에 자신이 어젯밤에 받은

단검을 그의 손에 쥐어주고

달아나듯이 도망쳤다.


클로드는 받은 단검집과

같이 있는 단검을 벨트에 끼워넣고,

입을 구속하고 있는 제갈을 뺴내면서

바닥에 내팽겨쳤다.


도적들의 두목은 손뼉을 두번 쳤다.


"자... 그러면 시작해보자!!!"


그 말에 도적 중 한명이 레이피어를

들고 당당하게 걸어오더니 귀족의 흉내를

내면서 흐느적 흐느적 팔을 뻗었다.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인가?"


클로드는 어설프게 검을 찔러대는

그들의 모습에 깊게 한숨을 쉬었다.


그러자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도적이 크게 소리를 치면서 이야기 했다.


"야 병신아! 네가 검을 휘두는 게

하도 병신 같으니까, 쟤도 쳐 웃잖아.

좀 대담하게 행동해!

어차피 저 새끼 무기도 없어!!

그냥 막무가내로 찔러도 죽어!"


그 말에 자극을 받은 도적은

팔을 있는 힘껏 뻗으면서, 검으로 찔러넣었다.


투두둑...


그리고 그 검을 찔러넣은 사람은

동시에 파고들며 다가온 클로드의

손에 있었던 단검에 목이 베여서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아까전에는 사람이 죽었을 때,

그렇게 웃어대더니, 이번에는

즐겁지 않은 모양이군."


그는 싸늘한 시선으로 그들을

깔보듯이 바라보며, 자신의 검을

다시 잡고 들어 올렸다.


도적들의 대장은 멍한 표정으로

그 광경을 보고 있는 부하들에게

크게 소리를 쳤다.


"뭐해 병신들아!!!

니들 동료가 죽었잖아? 빨리 죽여!!"


그 말을 들은 3명의 도적은 누군가는

총을 들고, 또 다른 누군가는 칼을

마지막 한명은 클로드의 나머지

한자루의 레이피어를 들고 달려들었다.

그들을 보며 클로드는 혼잣말을 내뱉었다.


"아무리...사람을 벌레 죽이듯 살해하며.

살아온 나라고 할지라도,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다는 것이 어떤의미를 가지는지

알고 있다."


클로드는 달려드는 도적의 다리에

검을 던져서 바닥에 주저 앉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나머지 한명이 겁을 먹은 상태로

양손으로 휘두르는 검을 가볍게 흘려보낸 다음

곧장 칼로 가슴을 관통시켜서 죽여버렸다.


그리고는 가슴에 밖힌

검을 다시 뽑아서 총을 쏘려는

도적을 향해 던져서 머리를 관통시켜 죽였다.


"인간이란 하나의 생명체가 가진

모든 기회를 박탈하고.

가능성 마저 강제적으로 무시해버린 것.

그렇기에... 목숨을 빼앗는 행위에는

그것이 얼마나 무거운 지를 알아야만 한다."


도적들의 두목은 자신을 향해서 말하는

클로드의 모습이 마냥 재밌기만 하다는 듯이

피식 웃었다.


"복잡하게 사시는 구만 귀족나리~

머리 아프겠어."


도적의 대장은 목을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느긋한 태도로 말을 이었다.


"근데 어쩌나~ 굉장히 영웅같은

생각을 가진 건 멋지긴 멋진데.

그렇게 혀 나불거리는 것도 오늘

여기까지 일텐데

당신은 이곳에서 죽을 텐데."


그는 허벅지에 칼을 맞아 움직이지 못하는

자신의 부하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러자 어떠한 연소과정도 없이

공기중에서는 거대한 불꽃이 한순간에

도적을 집어삼켰다.


"아아아악!!!"


도적의 처절한 비명이

3초간 이어졌다, 그 불꽃이 사라진 뒤에는

검게 그을린 시신 만이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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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 LECTURE 2. 과거를 바꾸지 마라(2) 22.11.26 29 0 10쪽
23 23. LECTURE 2. 과거를 바꾸지 마라(1) 22.11.25 29 0 9쪽
22 22. 꿈 22.11.24 30 0 9쪽
21 21. 꿈 22.11.23 30 0 9쪽
20 20. 꿈 22.11.22 29 0 9쪽
19 19. 꿈(1) 22.11.21 31 0 9쪽
18 18. 최대 규모의 상업도시 푸아그라(END) 22.11.19 33 0 9쪽
17 17. LECTURE1. 최선의 선택은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2) 22.11.18 31 0 9쪽
16 16. LECTURE1. 최선의 선택은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1) 22.11.17 33 0 9쪽
15 15. 최대 규모의 상업도시 푸아그라(4) 22.11.16 34 0 9쪽
14 14. 최대의 상업도시 푸아그라(3) 22.11.15 29 0 9쪽
13 13. 최대 규모의 상업 도시 푸아그라(2) 22.11.14 33 0 9쪽
12 12. 최대의 규모의 상업 도시 푸아그라(1) 22.11.12 38 0 9쪽
11 11. 일단 이렇게 보여도 명문가 귀족. 22.11.11 38 0 9쪽
10 10. 빨간 망토(END) 22.11.10 36 1 14쪽
9 9. 빨간 망토(6)- 수정된 거 읽고 오는게 좋습니다. 22.11.09 37 0 9쪽
8 8. 빨간망토(5) 22.11.08 43 1 9쪽
7 7. 빨간 망토(4) - 대화 내용 수정 22.11.07 49 1 9쪽
6 6. 빨간 망토 (3) - 내용수정(일부) 22.11.06 56 1 9쪽
5 5. 빨간 망토(2) - 수정(말투 /성격패치) 22.11.05 66 2 9쪽
4 4. 빨간 망토(1) - 일부 수정(끝) 22.11.04 86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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