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 류 | 로맨스소설
판 형 | 130*190
쪽 수 | 428
출판사| 디앤씨미디어
저 자 | 전은숙
제 목 | 눈 덮인 산수유 별장에서
ISBN | 978-89-267-6091-8 (03810)
가 격 | 9,000원
출 간 | 2011년 7월 29일
카 페 | cafe.naver.com/dnc2007
홈 피 | papy-love.com
-------------------------------------------------------프로필
전은숙/
출간작/
[죽거나 혹은 사랑하거나]
[심장이 멎다]
[이토록 뜨거운 순간]
[달이 손가락 사이로]
------------------------------------------------목차
1 산수유 꽃
2 떠남
3 소녀, 소년들
4 친구
5 가족
6 늪
7 재회
8 둥지 잃은 작은 새
9 빛이 스며든 자리
10 우리는
11 사랑
12 돌아보면 사라지고 없다
13 사막을 지나서
14 검은 피
15 보고 싶다
16 절정
17 연인
18 비가 내리고
19 벌(罰)
20 봄
==============================================카피
꿈에서조차 튀어나오는 기억은 넋을 잃은 채 홀린 듯이 서로 얼굴을 정신없이 바라보다,
차마 다른 데로 돌리지 못하고, 쳐다만 보다가 헤어진 것이다.
-그가 정말로 왔다. 그 소년이 남자가 되었어.
너를 처음 본 순간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강렬한 감정에 사로잡히고 말았지.
눈을 떴을 때 그녀는 없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오후의 환한 햇살만이 그를 비추고 있었다.
아아…… 눈부신 빛의 세례에 도진은 탄성을 내뱉으며 어리디 어린아이처럼 침대 위를 뒹굴었다.
그녀의 체취가 짙게 배어 있는 방 안에서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래도 이내 허전함이 밀려와서 도진은 급하게 침대에서 일어났다.
아름다운 광경이다. 싱크대 앞에 서 있는 그녀의 모습이 하얗게 빛났다.
어느 사이에 주방 바닥엔 구겨지고 짓눌린 옷들이 흩어져 있다.
마구 어질러진 바닥에 오후의 햇살을 환하게 받은 채 마주보며 누워 있는 연인들.
시야가 몽롱해도 그녀의 몸 위로 쓰러질 때 맡아지는 그의 목덜미의 냄새가 좋다는 것만은 또렷하다.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물기로 그녀 눈가가 젖어 있다.
격렬한 정사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그의 목소리는 속삭이는 듯했다.
“행복해?”
그녀의 삶에서 이 남자만큼 간절하고 절실한 것이 없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점점 행복해지기만 할 거야.”
도진이 세상에서 가장 은밀한 비밀을 알려주듯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열여섯 그날부터 12년이야. 널 안기까지 12년이 걸렸어.”
001. 용세곤
11.07.28 16:09
출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