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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천재 마법사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겨울곰.
작품등록일 :
2021.11.25 00:42
최근연재일 :
2021.12.2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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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0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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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로 청소(3)

DUMMY

프랭크와 했던 훈련이 헛된 것은 아니었나보다.


아니면 잔뜩 경계하고 있었기 때문이던지.


원래였으면 반응도 못 했을 속도로 달려드는 늑대를 향해 나는 한발 옆으로 옮겨서며 케아론의 의지를 비스듬히 가져다 댔다.


가죽 부분이 드르륵 긁히는 소리가 나며 늑대가 방패를 타고 옆으로 지나갔다.


“허억-“


거의 스친 것에 가까운데 방패에 실리는 부하에 나는 신음을 내뱉을 수 밖에 없었다.


비껴 맞아도 이 정돈데 정타로 맞는다면 방패는 개뿔 의미가 없을 것이다. 이미 누워 늑대 주둥이를 피하느라 정신이 없을 테니.


늑대는 암습이 실패했다고 생각했는지 섣불리 들어오지 않고 내 주위를 빙빙 돌았다.


그 사이 프랭크와 젠슨이 근처에 도착했다.

프랭크는 도끼를 이네스를 위협하던 늑대를 향해 휘둘렀다.


맞지는 않았지만, 벌어지는 틈 사이로 이네스는 몸을 일으켰다.


젠슨은 내 쪽으로 다가왔다. 내 곁을 돌던 늑대는 이렇게는 승산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뒤로 한걸음 물러섰다. 도망가려는 모양새.


도망?


기억의 저 아래에서 회색늑대 우두머리에 대한 대처법이 떠올랐다.


공격 패턴 같은 건 아니었다. 잡는 게 그렇게 까다로운 몬스터도 아니고 특수패턴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내가 상기해낸 것은 도망가서 자꾸 번거롭게 하는 회색늑대 우두머리를 확실하게 잡는 방법이었다.


“젠슨 대치만 해줘요!”


“뭘 어쩌게?”


“잠시만요!”


혹시 틈을 보이면 달려들지 모르니 젠슨에게 마크를 맡기고 나는 이네스가 대치하고 있는 늑대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완전히 자세를 회복하고 일어선 이네스는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고치고 검을 늑대를 향해 겨누고 있었고, 이네스가 일어선 걸 확인한 프랭크는 슬쩍 측면으로 이동했다.


이쪽 늑대 역시 분위기를 파악했는지 슬슬 뒤로 물러섰다.


방금 대치하던 놈과 다른 것은 이쪽 늑대는 뒤에서 돌아온 나 때문에 양면으로 포위당해 있다는 점이었다.


행동은 순간이었다. 늑대는 그나마 제일 간격이 넓은 쪽으로 돌진했다. 온 힘을 다해 뛰는 게 느껴질 정도.


그러나 예상했던바 였다.

저렇게 빠르게 뛰면 오히려 예측하기도 쉽다.


아까 난사를 한 덕이 감각이 많이 무뎌져 있었다. 아마 UI가 보였다면 마력이 거의 없다는 표시가 떴겠지.


나는 아까부터 쥐어짠 마력을 화살 형태로 가공해 예상지점을 향해 던졌다.


팡-


평소보다 더 작게 공기를 때리고 쏘아진 [마력 화살]은 전속력으로 뛰어가던 늑대를 정확하게 맞췄다.


위력은 다소 약해졌을지 몰라도 마법은 마법이다. 달리던 차에 약간의 충격만 가해져도 차가 흔들리듯, 마력 화살에 맞은 늑대는 피를 흘리며 바깥쪽으로 나뒹굴었다.


공교롭게도 그 방향은 이네스가 있는 방향이었다.


그녀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잠시 제 역할을 못 했던 검이 늑대의 모가지를 관통했다.


“프랭크! 젠슨쪽 도와줘요!”


젠슨 돌아보자 짝의 죽음에 눈이 돌아간 늑대는 이성을 잃고 날뛰고 있었다. 방패가 그래도 유효한지 가까스로 공격을 막고 있었으나 혼자서는 아무리 봐도 역부족이었다.


사실은 저게 나의 노림수였다.


회색늑대 우두머리는 아주 영악하다. 다른 늑대들을 데리고 습격을 하는 건 예사고 불리하다 싶으면 언제든지 발을 빼고 다음을 기약할 만큼.


인 게임에서도 한번 놓치면 매번 야영할 때마다 기습을 해대는 통에 플레이가 매우 귀찮아지곤 했다.


제일 쉬운 방법은 어떻게 해서든 우두머리 중 한 마리를 먼저 잡아내는 것.


유명한 늑대 이야기의 오마주인지는 몰라도 회색늑대 우두머리는 짝을 잃으면 언제 머리를 썼냐는 듯 이성을 잃고 날뛰곤 했다.


지금처럼.


플랭크까지 합세하자 혼자남은 늑대는 오래 버티지 못했다.


힘을 다해 헥헥거리는 늑대 머리 위로 커다란 도끼가 떨어졌다.


서걱-


어디서 본 장면 같은데 이거.


어느새 곁으로 다가온 이네스가 얼굴에 묻어있는 늑대 피를 손수건으로 닦아내며 물었다.


“첫 경험에 맛이 가서 못 나오는 줄 알았더니. 아니네?”


나는 무안한 마음에 말 같지도 않은 말을 내뱉었다.


“마법사잖아. 이성적이어야지.”


이네스는 가볍게 코웃음 치곤 화제를 돌렸다.


“어떻게 알았어?”


“뭘?”


“하나라도 도망갔으면 골치 좀 아팠을 텐데.”


“아.”


특히 담당구역 소개를 의뢰로 받은 입장에선 특히 곤란했을 것이다. 계속해서 완전한 경계를 유지해야 하니 그 차이는 어마어마했을 터.


조금 뻐겨도 되려나?


“책에서 봤어.”


“책? 너 글도 읽을 줄 알아?”


문맹률이 제법 높은 시대였다.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건 제법 큰 자산이었다. 게임에서도 그랬다.


같은 말을 또 하기는 그렇지만 이거만한 변명이 없었다. 어쩔수 없지.


“마법사잖아.”


“···얼마나 됐다고.”


이네스는 잠시 의심스럽다는 표정으로 눈을 흘겼다.


“이거로 1인분은 한 거겠지?”


이네스는 자신 있는 태도로 내 어깨를 탁하고 쳤다.


“당연하지. 니가 잡은 게 몇 마린데.”


어딘지 어색한 제스처에 내가 쳐다보자 이네스는 얼굴을 붉혔다.


“왜! 뭐?”


“아냐.”


시선을 돌리니 나보다 조금 커 보이는 늑대 두 마리가 차가운 피를 뿌리며 바닥에 누워있었다.


강한 확신이 들었다.


이건 2레벨이다.


***


정신을 차렸을 때 나는 이상한 공간에 있었다.


어딘지 모를 산 정상.


하얗게 깔린 운해가 산의 어깨까지 가득 차 있어 높이를 짐작하기 어렵게 했다.


반쯤 평탄화 되어있는 산 정상에는 스톤헨지처럼 커다란 바위들이 원을 이뤄 늘어서 있었다.


마치 게임같이.


게임?


‘아.’


제일 가까운 바위를 바라보자 바위에 우아한 필체로 문자가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나는 그게 무슨 뜻인지 읽을 수 있었다.


[경보]


역시.


이건 영혼 각인의 하나인 [주문 발견]의 효과였다.

여기 이 비현실적인 풍경은 새로운 주문을 획득하기 위한 장소일 테고.


“휴우”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게임에 떨어진다는 이 말 같지도 않은 상황에 휩쓸렸을 때 내가 제일 걱정했던 것은 시스템이 백프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체력 바와 마력 바가 보이지 않고, 인벤토리나 맵 특히 퀘스트 창이 열리지 않는다는 것은 꽤 커다란 불안 요소였다.


마력 화살을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금 안심을 하긴 했었지만, 이것도 처음에 주어진 것이고 다음부턴 발동하지 않는다면?


이런 생각이 여기에 떨어지고부터 머릿속에 꽉 차 있었다.


아무튼 다행인 일이다.

[주문 발견]이 작용한단 것은 다른 것도 그렇다는 의미일 테니까.


그간의 불안함을 한숨에 딸려 보낸 나는 의욕적으로 다른 바위들을 살피러 나섰다.


커다란 바위는 대충 열 개쯤 있었다. 아쉽게도 바위마다 주문이 적혀있는 건 아니었다.


혹시라도 다른 위치에 적혀있는 건 아닐까 해서 바위마다 앞뒤로 샅샅이 훑었지만 나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3개가 전부였다.


‘그래도 이게 어디야.’


사실은 [주문발견]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한다. 나온 주문이 어디 뭐 이상한 것들도 아니었고.


나는 나온 주문 선택지를 하나씩 비교해 보기로 했다.


[경보][바람의 벽][짧은 벼락]


바위에는 마법의 이름만 적혀있었지만 나는 기억 속에서 마법의 효과를 꺼내 비교를 해 볼 수 있었다.


먼저 [경보]


경보는 일종의 설치형 마법이었다.

마력이 담긴 지팡이나 막대로 선을 긋고 선 안팎으로 출입하는 인원에 대해 시전자가 자동으로 알게 되는 마법.


정상적으로 사승을 통한 학습 과정을 통한다면 꼭 배우길 추천하는 마법 중의 하나였다.


마법을 시전하는 것만으로 파티원의 야영 시 피로도를 확 낮춰줄 수 있었으니까.


시간이 갈수록, 의뢰의 일정의 길어질수록 점점 가치가 올라가는 마법이었지만 [주문발견]으로 배울 정도의 밸류가 있지는 않았다.


당장 마법을 습득할 방법이 오롯이 [주문발견]에 의존하는 것 외에는 딱히 없는 상황에서라면 더더욱.


일단 이건 패스.


두 번째 [바람의 벽]


바람의 벽은 역시나 설치형 유틸마법으로 일종의 아주 강력한 에어커튼을 설치하는 것이었다.


이 마법은 화살이나 투창 류의 경량 투척 무기의 명중률을 현격히 떨어트리는 효과가 있었다.


투사 무기.


언제든지 한방에 마법사의 모가지를 꿰뚫어버릴 수 있는 위험요소.


아직 겪어 본 적은 없지만 대게 어느 정도 지능 이상의 상대와 싸우게 되면 마법사에겐 투사체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


당장 나만 해도 다른 캐릭터 키울 땐 마법사를 찾아 죽이는데 눈이 시뻘게졌으니.


가로세로 2M 정도의 벽이 한쪽을 막아준다?


이건 좀 고민된다.


마지막으로 [짧은 벼락]


이건 2레벨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공격 마법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짧은’이라는 말이 들어간 만큼 마력 화살처럼 던지는 형태가 아니라 손끝에서 적을 향해 투사하는 방식으로 사용되기 때문이었다.


출력범위는 대략 2m 이내.


강철로 된 무기나 방어구를 착용한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타게팅을 벗어날 위험도 존재했다.


다만 그에 상응하는 장점도 있었다.


2레벨 중에선 최상위에 들어가는 공격력.


번개가 신경계에 간섭하는 만큼 부가적인 마비나 경직효과도 기대할 수 있었다.


금속류에 대한 유도기능은 때에 따라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수도 있었고.


흠.


[바람의 벽]을 고르면 유틸성을 강화하고 방어력을 올리는 셈이 되고, [짧은 벼락]을 고르면 특별한 옵션의 공격을 하나 더 얻게 된다.


나는 잠시 눈을 감고 앞으로 나에게 필요한 게 무엇일지 잠시 고민했다.


어찌 됐건 이 세계를 헤쳐나가려면 강력한 무력이 필요했다.


거기에 [운명].

주요 인물(몬스터)과 마주칠 확률이 대폭 증가하는 패널티 각인도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1레벨 마력 화살만으로 [운명]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운명이 예정되어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마력 화살만으로 충분한 화력이라고 할 수 있을까?

[바람의벽] 같은걸 고려할 정도로.


그래, 이걸로 하자.


장고 끝에 나는 [짧은 벼락]을 집어 들었다.


***


바위 밑에 숙영지를 설치한 이네스와 용병들은 그곳을 기점으로 하루에 두 번씩 담당구역을 훑어 나갔다.


첫날 액땜을 해서인지 의뢰는 순조롭게 이어졌다.


종종 나오는 몬스터는 고블린이나 놀 같이 무난하게 상대가 가능한 놈들뿐이었다.

숫자도 고만고만한 정도.


“지겨울 지경이네.”


이네스는 피가 묻은 검을 죽은 고블린의 옷가지에 대충 쓱쓱 문지르며 중얼거렸다.


이번엔 소득이 별로 없었다.

고블린 시체는 별로 가치가 없는 편이라 뭔가 들고 다니길 기대해야 했는데, 놈들이 하나같이 아무것도 들고 다니지 않은 탓이었다.


대충 크게 크게 묻은 것들만 닦아내고, 이네스는 검집에 검을 집어넣었다.


고운 천으로 닦고 가죽에 문질러 기름 먹이는 작업은 이따 숙영지에서 해도 충분할 테니까.


용병들은 구덩이를 파고 고블린 시체를 한데 모으고 있었다.


그 사이 이질적인 사람이 하나 끼어들어 용병들과 같이 시체를 차곡차곡 구덩이로 던져넣었다.


“참 신기해.”


“뭐가 말입니까.”


어느샌가 다가온 프랭크가 말을 받아주었다.


이네스는 턱짓으로 용병들과 함께 있는 이 안을 가리켰다.


“아.”


프랭크는 동의의 의미를 담아서 고개를 끄덕였다.


며칠 동안 의뢰를 함께하며 살펴본 결과 이 안은 정말로 특이한 사람이었다.


먼저 외모부터가 그렇다.


기골이 장대하고 얼굴에 각이 많이 서 있는 갈란트 사람과 다르게 그는 큰 키에도 불구하고 덩치가 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하얀색에 더 가까운 금발에 창백하기까지 한 피부, 동그랗게 슬쩍 처진 눈과 부드러운 선의 이목구비까지.


누가 봐도 저걸 갈란트 사람이라고 하지는 않을 터였다.


‘동쪽에서 왔나?’


사실 외모는 부차적이었다. 더 특이한 건 그가 하는 행동이었다.


이네스가 알고 있고, 또 보아왔던 대부분의 마법사들은 어딘가 뒤틀린 인간들이었다.


마을 처녀에게 머리카락을 얻기 위해 날아다니는 가위를 전령으로 보내거나,


인사를 한 번 못 했다고 기분이 상해서는 일주일 내내 옆에 있는 사람을 없는 사람 취급하거나.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마법사들은 하나같이······


이 안은 달랐다.


처음 보는 젠슨이 먹는 걸 달라고 했을 때도 스스럼없이 줬다던가?


천천히 파티에 스며든 이안은 늑대를 잡을 때를 기점으로 해서 완전히 같은 일행처럼 움직였다.


보통 뒷짐만 지고 있는 게 당연한 상황에서도 팔을 걷고 나선다. 지금처럼.


누가 보면 처음부터 일행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마법사가 아니라 마치 용병같이.


“깨달은 자들은 다 저런가?”


무심코 나온 소리를 들은 프랭크가 질색했다.


“무슨 말씀을. 왜 기억 안 나십니까. 마스터 하베스.”


“아.”


갑자기 떠오르는 기억에 이네스는 진저리를 쳤다.


마스터 하베스. 아버지의 전속 마법사. 이네스가 집을 뛰쳐나오게 만든 직접적인 원인 제공자.


하베스가 떠오르자 그 연장선에서 자연스럽게 아버지가 떠올랐다.


혹시 하는 마음에 이네스는 걱정을 입 밖으로 내뱉었다. 프랭크가 부정해주길 바라면서.


“이안 말이야. 아버지가 보낸 사람은 아니겠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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