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천하는 1984년 첫번째로 낸 작품이다.
절대지존에서 황궁을 등장시켰던 것처럼 이 제왕천하에서도 황궁이 등장한다. 좀 더 많이. 좀 더 적극적으로.
당시 재간에 붙일 때 써올린 서문을 첫 부분을 보자.
“제왕천하(帝王天下)는 한국 창작무협물에 황실 붐을 몰고 왔던 절대지존(絶代至尊) 이후, 숱하게 쏟아져나온 무협들이 중국 황실이나 의복, 제도들을 너무 왜곡되게 그리고 있음을 바로잡기 위해 시도되었던 작품이다.
무협의 흥미를 위해서 과장(誇張)이 필요하고, 그에 따라 황제의 권위를 초월하는 존재가 생기는 것까지는 좋다. 그렇지만 그 당시 관직의 명칭조차 아무렇게나 적고, 그 시대에 있지도 않았던 관직까지 등장함은 한번 생각해볼 일이었고, 그것이 나아가서는 무협의 질적(質的) 저하까지 자초했기 때문이다...“
이런 말을 할 만큼, 절대지존이후 아무런 고민도 없이 시대를 명대로 하면서 있지도 않은 관직에다 틀린 명칭등이 난무함을 보다 못해서 쓴 글이 제왕천하였다. 지금처럼 권수에 제약이 없었다면 마음대로 쓸 수 있었겠지만 지금 권수로 보자면 겨우 3권이 한계인 당시인지라 못 내 아쉬움이 남았었다.
현천고금의 신비로움이나 뇌정군림신법 등의 새로운 무공이 선보인 것도 이 책의 특징이었다.
아래의 표지는 1996년 재출간한 제왕천하의 표지다.
이 표지의 글자는 처녀 출간했던 제왕천하의 제자(題字)를 그대로 가져다 썼다.
왜냐하면 저 붓글씨는 다른 사람이 아닌 돌아가신 어머님께서 써주신 것이었기 때문이다.
각별할 수밖에 없다.
001. Lv.77 새벽고양이
13.01.16 08:10
각별한 애정이 담긴 작품도 있네요...
애틋한 무엇이 느껴집니다.
002. Lv.68 레니sh
14.10.02 18:49
무언가 숙연해지는 느낌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