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틈새신화

하늘섬에서 힐링 할게요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틈새신화
작품등록일 :
2023.05.17 14:19
최근연재일 :
2023.06.01 22:52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3,867
추천수 :
173
글자수 :
96,942

작성
23.05.24 12:32
조회
212
추천
9
글자
13쪽

8화 - 심장에 해로운 도우미

DUMMY

라이는 큰 충격을 받은 직후다.


원래 성격은 알 수 없으나, 굉장히 주눅들고 소심해져 있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라이의 부모를 때려죽인것도 인간이고, 하늘섬으로 데려온 나도 인간이다. ‘인간이 미안해’ 라고 사과하고 싶어도 말이 안통하니 답답할 노릇이었다.


라이는 나를 무서워했다.


구해줬다는 것에 대해서 어느정도 자각은 하고 있으나, 단시간만에 인간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기엔 무리였다.


-뀨르륵?-


거기서 하양이가 나섰다.


하양이는 영물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지능이 높았고, 의기소침해 있는 푸른색 댕댕이를 가만두지 않았다. 녀석을 위해서 장난을 걸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엔 귀찮아하던 라이도, 하양이가 코를 ‘콱’ 깨물자 반응할 수 밖에 없었다.


“어어, 저거 하양이가 위험한거 아닌가..?”


둘이서 술래잡기를 한다.


라이 쪽은 어느정도 분풀이 삼아서 하양이를 혼내주려고 하는 모습이었고, 하양이는 ‘응 절대 안잡혀’ 하면서 놀리는 모습이었다.


나에겐 당연히 하양이가 더 소중했다.


안절부절하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자, 하늘섬이 내게 말했다.


-그렇게 걱정하실 필요가 없어보입니다.-


“무슨 뜻이야?”


-말 그대로의 뜻 입니다. 주워오신 저 퍼런 강아지가, 하늘섬 고유종인 [꼬마 물도마뱀] 보다 약하다는 뜻 입니다.-


“에이 설마..”


하늘섬이 잘 몰라서 그러는 모양인데, 저건 강아지가 아니다. ‘라이칸스로프’ 의 새끼라고.


-흐음, 두고 보면 알겠죠. 저는 하양이가 이긴다에 걸겠습니다. 하늘섬 고유종들이 그렇게 약하지가 않거든요.-


라이는 털이 복실복실한 두발로 뛰어다니며, 마찬가지로 복슬복슬한 손으로 하양이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었다. 머지않아 ‘헥헥’ 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가운데, 하양이는 아직도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순간, 라이의 눈이 번뜩였다. 가뜩이나 서러워 죽겠는데, 이런 도마뱀에게 농락당하고 있을 수 만은 없다는 것이었다. 이윽고 라이칸스로프의 대표기술, [래피드 글라이드] 라는 초고속 이동술을 선보이며 번개같은 속도로 하양이를 잡아올렸다.


라이는 뿌듯한 승자의 눈을 하고서, 손에 잡혀있는 하양이를 내려다보았다.


그러나 하양이의 표정도 새침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잡았어? 그래서 어쩔건데?’ 라는 듯한 얼굴을 하더니, 하양이의 코 끝에서 ‘파지직’ 거리는 스파크가 일기 시작했다.


-딱!-


-깨갱!-


‘딱’ 소리를 내며 뿜어진 전기는 라이의 까만 코에 명중했다.


한방에 전의를 상실하고 울기 시작하는 라이.


하양이는 나를 쳐다보며 고개를 도리도리 했다. 라이가 너무 울보여서 못놀아주겠다는 뜻 같았다.


“아이고..”


코를 감싸고 엎어져있는 라이를, 나는 그대로 안아올렸다.


무게도 얼마 안나가는게 어찌나 으르렁 거리는지 귀여워 죽겠다.


“너 배고프지?”


훈제 처리해둔 생선을 ‘북’ 찢어서, 라이에게 들이밀었다.


까만 코를 열심히 벌름거리던 라이는, 내 눈치를 보면서 살며시 생선을 물었다.


“그래. 니 나이 때는 울고 있을 시간이 없어요. 팍팍 먹고, 팍팍 커야지.”


훈제 넓적 송어의 맛은 라이의 취향을 저격한 모양이다. ‘챱챱’ 소리를 내며 허겁지겁 먹는 모습에는 나도 모르게 아빠미소를 짓고 있었다.



***


놀고, 먹고, 자고.


라이는 하늘섬의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이 녀석이 여기 온지 삼일차 되는 날 아침, 나는 문뜩 깨달았다.


“고 녀석, 냄새한번 고약하네.”


스쳐지나가는 꼬릿한 냄새에 인상이 절로 찡그려졌다.


강물에서 빨래하는 김에, 오늘은 이녀석도 빨아버려야겠다.


“가르르릉..!”

“뭘 가르릉대 욘석아.”


이마를 두손가락으로 ‘톡’ 하고 때리자, 녀석은 송곳니를 집어넣고선 입맛을 ‘쩝쩝’ 다셨다. 나한테는 위협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학습한 모양이다.


라이는 작은 머리로 한참을 생각하더니, 다음 작전으로 돌입했다.


“깨갱! 끼이잉~!”

“이번엔 엄살 작전이냐?”


기대와는 달랐나보다. 엄살도 통하지 않자, 라이는 그제서야 모든걸 포기한 눈이 되었다.


“그래. 얌전히 빨랫감이 되어라.”


나는 이때다 싶어서 구석구석 씻겨주었다.


녀석은 가만히 운명을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옳지. 얌전하게 잘 있네.”


칭찬을 해주자마자, 녀석의 반란이 시작되었다.


-푸르르르!-


“으악! 털지마! 물 다 튀잖아!”


-푸르르르르르르르르!!!-


“아잇, 젠장.”


녀석을 놓치자, 강가의 흙을 마구마구 퍼내며 나한테 뿌리는 모습이었다.


‘누가 몬스터 아니랄까봐, 무시무시한 짓을 해주는구만.’


깨끗한 옷은 이게 마지막이었다. 이렇게 되면 같이 입수하는거지 뭐.


(씻겨보면서 알게 된건데, 라이는 물을 싫어하는거지 무서워하는게 아니었다.)


“크하하! 네 행동을 후회하거라!”


나는 어차피 망한 옷을 벗어던지고, 라이 녀석을 끌어안았다.


그리곤 망설임 없이 강물에 뛰어들었다.


-첨벙!-


“하하하하! 이건 몰랐지?”


라이는 나를 째려보다가, 능숙하게 헤엄을 치면서 내 머리위로 올라왔다.


젖은 수건을 올려놓은 것 같은 무게감이 하찮았다. 그러면서도, 라이의 뱃살이 묘하게 따듯해서 귀여웠다. 나는 그대로 라이와 수영하고, 물장난을 치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 또한 마음이 치유되는 한 때였다.


···



“수건도 많이 좀 사올껄.”


라이가 추위에 떨지 않도록, 털을 수건으로 문질러 닦아주고 있었다. 빨래하고 널어놓은 수건들을 제외하면, 이게 마지막 수건이었다.


“뽀송뽀송해지니까 얼마나 좋아? 그렇지?”

“으르릉..”

“뭘 으르릉이야 욘석아.”


라이 몸에서 나던 악취는 깨끗하게 사라졌다. 잡화점에서 사온 비누의 대활약이었다.


들꽃 향기가 나는 복실복실한 털에, 나는 참지 못하고 얼굴을 묻어버렸다.


“갸르륵?!”

“스읍- 하아. 스읍- 하아.”


막 목욕시킨 아기늑대의 뱃살이라니, 말캉이는 촉감과 보드라운 털, 향긋한 냄새가 나를 미치게했다.


아닌 척 했어도, 라이 역시도 기분이 좋아진 모양이다. 뽀송하게 말려놓고서 땅에 내려놓으니, ‘드디어 자유다!’ 하고선 똘망똘망한 눈빛이 되는 모습이었다.

135133.png

트라우마를 극복한건지, 아니면 어려서 금방 잊어버린건지는 모르겠다.


중요한건 라이가 활력이 넘치는 아이로 변했다는 것이었다.


혼자서 폴짝폴짝 뛰면서 나비를 잡는 모습에, 어디선가 하양이가 나타나 합세했다.


“오~ 이제는 하양이랑 대등하게 뛰어노는데?”


하늘섬도 흐뭇한 풍경이라고 생각했는지, 기분 좋은 목소리로 말했다.


-보기 좋네요. 주인님께서 왜 귀여운 것들을 데려오는지 알 것 같습니다.-


“후우. 저것들 먹여 살리려면 또 한바탕 일을 해야겠지만.”


나는 라이가 하늘섬에 적응하는 삼일동안, 많은 준비를 해 두었다.


강에는 통발을 설치해 두었고, 목재로는 울타리를 지어 ‘폭포의 오두막’ 영역을 확실하게 구분했다. 이곳에서는 잠을 자고, 요리하고, 빨래를 하는 등의 생활을 할 것이다.


대도시에서 사온 하얀 침구류도 설치했으니, 오두막은 이제 다른 곳의 잠자리와는 비교가 불가능한 메인 침소가 되었다. 포장이사 할때 딸려온 해먹은 이 지역에 필요가 없어졌으니, 돌돌 말아서 휴대하는 것으로 다른 장소에서 써먹을 예정이었다.


그리고, 밭을 일궈내기 좋은 터전을 발견했다.


오두막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장소지만, 작은 숲을 건너야 만날 수 있는 평원이므로 확실하게 다른 영역이었다.


나는 정령의 힘으로 그 땅을 솎아내었다.


밭으로 쓸 수 있게끔 안쪽의 부드러운 토양을 겉으로 나오게 했으며, 겉면에 있던 잡초나 잡목은 훗날 비료가 될 수 있도록 토양의 지하로 묻어버렸다. 농사에 방해가 되는 암석과 돌맹이들 역시 다른 땅으로 보냈고 말이다.


여러모로, 흙의 정령이란 생활의 편의를 보장해주는 엄청난 힘이었다.


‘그럼, 심어보실까.’


빨리 심어야 결과도 빨리 나올 것이다.


농사 초보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우선은 심어야 죽이든 밥이든 될 것이지 않은가.


나는 농사 노하우가 적힌 목판을 참고하며, 정성스레 씨앗을 심었다.


‘그 영감님은 풀떼기 종류부터 심어보라고 하셨지. 키우기 쉽다고 말이야.’


그렇게, 평원의 밭에서는 [상추, 깻잎, 부추, 시금치, 쑥갓]이 새로운 식구로 자리잡게 되었다.


얼굴에 흙을 묻혀가며 열심히 일하고 있을 무렵, 별안간 뒤쪽에서 기척이 느껴졌다.


평원에는 야생 뿔돼지 등이 돌아다녔으므로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음?’


그런데 이게 누구신가.


귀여운 내 똥강아지, 라이님께서 행차하셨다.


“어이구, 여기까지 따라왔어?”


늑대는 짖지 못한다. 멍멍거리며 대답하는 것 대신, 똘망똘망한 눈으로 말했다.


라이는 밭에 호기심을 나타내고 있었다.


‘설마.’


웨어비스트 종류의 몬스터들이 대개 그렇듯, ‘라이칸스로프’ 역시 부모에게서 행동을 학습한다. 원래는 사냥하는 법을 배울 나이였지만, 지금 라이가 따라할 수 있는 행동이라곤 내가 밭에다 씨앗을 심는 행동 뿐이었던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라이가 아장아장 걸어오기 시작한다.


뭔가를 결심한 표정으로 말이다. (귀여워서 사망)


“크흑.. 이, 이거 줄까? 한번 심어볼래?”


눈을 꿈뻑거리며 서있던 라이는, 포슬포슬한 손으로 씨앗을 받아들었다. (격한심정)


아아, 신이시여.


라이가 씨앗을 심는다.


두 발로 걷고, 양 손을 사용할 수 있는 몬스터인건 알았지만, 내가 했던 그대로의 동작으로 밭을 관리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맙소사. 너무 귀여워. 미칠 것 같아. 어억!”


확실히, 이 나이대의 라이칸스로프는 어떤 행동이든 흡수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었다. 게다가 전쟁터에서 인간의 무기를 빼앗아 사용했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몬스터이지 않은가.


라이는 씨앗을 일렬로 ‘뽁뽁뽁뽁’ 다 심어버리고는, 내가 들고 있던 물뿌리개와 쟁기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나는 깨달았다.


또 하나의 SSS급 펫을 얻은 것이 분명하다고.


‘밭일을 도와주는 아기늑대라니..’


내가 만약 하늘섬에서 돌연사 한다면, 그건 라이와 하양이 때문일 것이다.



***



“분명히 봤어요! 평범한 산 봉우리인 줄 알았는데, 글쎄 하늘로 솟아나더라니까요!”

“그건 섬이었어요! 옛날부터 전설로만 전해내려오던 [하늘섬]이 분명합니다!”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라이를 추격했던 마을사람들이었다.


“거기로 한 남자가 늑대인간을 데려갔어요! 몬스터를 숨겨줬다고!”


그들은 앞다투어 자신들의 목격담을 보고하고 있었지만, 그걸 듣는 지방관청의 관료는 시큰둥한 얼굴로 일관하고 있었다.


“아 예예, 그러시겠죠. 하늘섬이요.”


전혀 믿지 않았다.


아예 귓등으로도 안듣는 표정이었다.


“정말이라니까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봤다고 하는데, 그 태도는 대체 뭡니까?”

“차라리 용을 봤다고 하세요. 그럼 정찰대라도 파견할테니까.”


마을사람들이 ‘왁왁’ 거리며 분노하자, 관료는 한숨과 함께 말했다.


“아니 하늘섬이 존재한다고 칩시다. 뭐, 갈고리라도 걸어서 끌어 내릴까요? 아니면 마법이라도 좀 쏴볼까요? 대체 어쩌라는 겁니까?”

“그건..”


마을사람들이 아무 말도 못하자, 관료는 책상을 ‘팡팡’ 두드리며 소리쳤다.


“마왕군과의 전쟁은 끝났습니다! 괜한데 힘빼게 하지 마십시오! 지금은 전쟁으로 소모된 국력을 회복해야 하는 시기란 말입니다. 알겠습니까? 당장 눈앞의 난민들 지원해주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뭔놈의 하늘섬이야 하늘섬이.”

“그치만 몬스터가 도망쳤는데..”

“도망치는건 좀 냅둬요! 습격하는거나 똑바로 보고하십시오!”


된통 혼쭐난 마을사람들은, 궁시렁거리면서 관청을 빠져나왔다.


하늘섬에 대해서는 농민들도 포기했고, 왕국도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관청입구에 몸을 기대고 있던 도굴꾼 하나는 달랐다.


“들었어? 저 사람들 하늘섬을 봤대.”

“그 말을 믿습니까? 쟁기질이나 하는 무식한 농민들인데.”

“닥치고 따라와봐.”


도굴꾼 패거리의 두목은, 농민 하나를 붙잡고서 물었다.


“이봐. 그 하늘섬이 어느 방향으로 갔는지 아나?”


농민은 다짜고짜 어깨를 잡아채는 것에 못마땅한 표정이었지만, 이내 도굴꾼이 거느린 패거리를 보고서 사색이 되었다. 어림잡아 육십명은 되어보이는 흉악한 장정들이 뒤따르고 있었던 것이다.


“아하하..! 예예, 확실히 기억하고 있습죠. 여기서 북서쪽으로 흘러갔습니다.”

“속도와 고도는?”

“느릿느릿하게 보였어요! 그다지 높게 날아가는 것 같지도 않았구요.”

“확실해?”

“그, 그렇습니다!”


두목은 농민을 밀쳐내고서 부하들에게 말했다.


“북서쪽이면 아직 늦지 않았어.”

“어쩌시게요 형님?”

“림그라프 산맥으로 이동한다. 거기 꼭대기 높이면 충분히 털고도 남아.”


그는 먼저가서 산맥의 꼭대기에 잠복하자고 말했다.


하늘섬이 근처를 지날 때, 짐새를 타고서 습격한다는 작전이었다.


“너네들, 평생 남의 무덤이나 파헤치며 살거냐? 크게 한탕 하고 빠져야하지 않겠어?”

“혹시 하늘섬에 얽혀있는 보물 이야기 때문에 이러시는겁니까?"

"맞아. 이번엔 진짜로 촉이 왔다고."

"뭐, 형님의 촉이라면 믿어야죠. 대부분 들어맞았으니까.”


도굴꾼 패거리는 잘 날지도 못하는 운반용 새를 학대하며, 림그라프 산맥으로 나아갔다.


작가의말

하늘섬에 도전하는 것은 좋지 못한 생각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하늘섬에서 힐링 할게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모전 끝나고 뵙겠습니다. +1 23.06.05 111 0 -
공지 하양이, 라이, 뿌악이 컨셉 +2 23.05.24 158 0 -
16 16화 - 초소형 전쟁터 23.06.01 114 6 15쪽
15 15화 - 일등 신랑감 +1 23.05.31 113 8 12쪽
14 14화 - 꿈에 그리던 작물 23.05.30 120 11 12쪽
13 13화 - 생각치도 못한 보상 23.05.30 140 8 15쪽
12 12화 - 흰쌀밥을 위하여 23.05.28 139 9 12쪽
11 11화 - 밭을 강화하자! 23.05.27 166 8 13쪽
10 10화 - 소름끼치는 온도차이 23.05.26 176 9 14쪽
9 9화 - 비버? 바버! +1 23.05.25 184 11 15쪽
» 8화 - 심장에 해로운 도우미 +2 23.05.24 213 9 13쪽
7 7화 - 라이 +3 23.05.23 213 10 15쪽
6 6화 - 에그머니나 +1 23.05.22 243 10 12쪽
5 5화 - 집터 확정 +2 23.05.21 264 14 15쪽
4 4화 - 작고 귀여운 친구 +3 23.05.20 334 16 14쪽
3 3화 - 하늘섬의 정령 (2) +1 23.05.19 368 12 13쪽
2 2화 - 하늘섬의 정령 (1) +1 23.05.18 448 12 13쪽
1 1화 - 천혜의 낙원 +4 23.05.17 617 2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