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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신화

하늘섬에서 힐링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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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신화
작품등록일 :
2023.05.17 14:19
최근연재일 :
2023.06.01 22:52
연재수 :
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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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9
추천수 :
173
글자수 :
96,942

작성
23.05.20 11:39
조회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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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4쪽

4화 - 작고 귀여운 친구

DUMMY

기분 좋은 흔들림.


해먹 안의 나는, 무중력 상태와 같은 편안함을 느꼈다.


“으음..”


하지만 일어날 시간이다. 눈을 감고 있음에도 주변이 환하게 밝다는 것은, 아침이 왔다는 뜻이었으니까.


“흐아아암.”


오랜만에 숙면을 취해서인지, 좀 처럼 잠이 깨질 않았다. 가느다랗게 눈을 뜨자, 지붕의 풀잎들 사이로 햇살조각들이 내려와 눈가를 간지럽혔다.


잠이 덜 깬 나는, 해먹에 걸터앉아 여기가 어디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아.”


정신이 돌아왔다.


여긴 내가 만든 임시 거처다.


뒷목을 주무르며 앉아있는데, 문뜩 반댓손에 검집이 들려있음을 깨달았다.


‘이건 또 언제 잡아챈거람. 여기선 필요 없는 버릇이라고.’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주인님.-


“어, 으응. 하늘섬이구나.”


-밤새 불편하셨던 것은 없으셨는지요.-


“없었던 것 같아. 잠에 들 무렵부터는 바람도 잦아들었고.”


-다행입니다.-


기지개를 켜는데, 별안간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휴, 오늘의 할일은 배꼽알람이 대신 정해주는 것 같네.”


-먹거리를 구하시는 겁니까?-


“그래. 간단하게 채비를 갖추고 바로 출발해야겠어.”


뭐라도 먹어야지 안그럼 쓰러질거다. 어제부터 쭉 공복이었으니까. 나는 해먹을 돌돌 말아 정리하고는,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돌화덕으로 다가갔다. 그리곤 뜨끈한 돌을 꺼내 나뭇잎에 감싸고, 양쪽 겨드랑이에 끼웠다.


밤새 떨어졌던 체온을 조금 더울 정도로 끌어올리자, 움직이기 딱 좋은 몸 상태가 되었다.


“좋았어. 하늘섬아, 혹시 주변에 먹을게 좀 있을까?”


-근처에 호수가 있긴 합니다만, 커다란 동물을 사냥하고자 하신다면 반대편의 숲으로 들어가셔야합니다.-


“물고기냐 땅고기냐의 선택인가.”


배고픔에 의해 더 이상 말할 힘도 없었다.


“그냥 가까운 쪽으로 가자.”


-호수로 안내하겠습니다.-


나는 하늘섬의 안내를 받으며, 길을 잃지 않도록 검으로 나무에 표식을 새기면서 나아갔다. 그렇게 오분 정도를 걸었을까. 유독 내 시선을 끄는 식물이 있었다.


“열매가 별 모양이네.”


정원사가 가꿔놓은 것처럼 동그란 모양에다가, 마치 분재 소나무처럼 ‘작지만 나이들어 보이는’ 밑둥을 가지고 있는 식물이었다. 그 열매들은 파란색의 별 모양을 하고 있었으며 물에 씻은 토마토처럼 반들반들 윤기가 흘렀다.


-그건 ‘청성나무’ 라고 합니다. 고산지대 사람들은 그 열매를 식용으로 즐겨먹더군요.-


“에게, 이렇게 쬐깐한게 나무라고? 덤불인 줄 알았네.”


-작지만 영양분은 훌륭할 겁니다.-


“어떻게 알아?”


-그 아이는 이 섬에 자리잡은지 백년도 넘었습니다. 지력(地力)을 상당히 빨아들인데다가, 소정령들도 많이 붙어있고요. 열매의 맛은 필시 농밀하고도 진할 것이 분명합니다.-


“흐음, 그렇단 말이지.”


나는 조심스레 열매 하나를 베어물었다. 하늘섬이 추천했던대로, 열매에서는 농밀한 과즙이 터져나왔다. 푹 익은 홍시에, 귤의 새콤함을 추가한 맛이랄까.


“우오오! 마, 맛있어! 뭐야이거!”


허기졌던 나는, 급한대로 청성나무의 열매들을 모조리 입안에 털어넣었다. 몇번이고 우물거려도, 씹을 때 마다 과즙이 뿜어져나왔다.


-주, 주인님! 체하시겠어요!-


하늘섬이 말하길, 내 입술과 혓바닥이 온통 파랗게 물들어 우스운 꼴이 되었다고 했다. 알까보냐. 체면을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나는 ‘우적우적’ 씹기 바빴고, 내내 굶었던 위장에 소식이 전해지자 즉각 위산이 분비되었다.


청성나무 열매는 그야말로 과당 덩어리여서, 내 몸에는 금새 혈당이 돌기 시작했다.


“아아! 이거지!”


당이 땡길 때, 카페에서 달콤하고 맛있는 것을 먹던 바로 그 행복감이었다.


꾸덕하게 굳었던 머리가 다시금 팽팽 돌았고, 활동적인 엔돌핀이 샘솟았다.


“임시 거처 오분거리에 이런게 자생하고 있다니, 운이 좋은데? 이거 옮겨 심어도 되겠지?”


-물론입니다. 어차피 이곳의 지력은 모두 소모되었어요. 주인님께서 청성나무를 옮겨주신다면야, 새로운 땅의 지력을 흡수하면서 다시 성장할지도 모르죠.-


“오오, 원래는 이거보다 크게 자라는 품종이구나?”


-그렇습니다.-


“좋았어!”


키워보고 싶은 작물에 ‘청성나무’가 포함되는 순간이었다.


-마음에 드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만, 인간은 필수 영양소를 골고루 챙겨 먹어야 한다고 들었어요.-


“맞지. 이걸로 당분을 보충하긴 했지만, 아직 지방과 단백질 그리고 수분을 섭취해야 하는 것은 변함이 없어.”


-호수는 바로 이 앞에 있습니다. 상당한 크기이니, 주인님께서 만족할 만큼 물고기를 잡을 수 있을 겁니다.-


하늘섬의 말이 맞았다. 얼마 걷지 않아, 나는 커다란 호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잔잔한 물결이 햇살에 반사되는 모습은 또 한번 나의 마음을 녹였다.


“히야..”


눈부시게 반짝이는 호수에, 때때로 물고기가 튀어올라 ‘첨벙’ 하고 사라진다. 물양귀비와 연꽃들이 수면을 장식하고 있었으며, 물가에는 버들과 갈대가 듬성듬성 자라나 운치를 더하고 있었다.


아직 당분의 힘도 남아있겠다, 나는 곧바로 물고기 작살을 만들기 시작했다. 곧게 뻗은 묘목을 베어 날카롭게 깎아냈고, 다시 끝부분을 십자로 잘라서 가운데에 돌맹이를 끼워 넣었다. 그러자, 촉이 네갈래로 갈라졌다.


대충 찔러도 잘 얻어걸리는 사지창이 완성된 것이다.


나는 그 상태에서 더 찢어지지 말라고, 겉면에 덩쿨까지 둘둘 감았다. 앞니로 물어서 매듭을 짓자, 내다 팔아도 될 만큼 훌륭한 작살이 완성되었다.


-이것저것 잘도 만드시는군요.-


“마물들의 땅에 혼자 남겨졌던 적이 있거든. 거기서 살아남으려면 뭐든지 해야했어. 대부분의 생존 기술들은 거기서 스스로 익힌거야.”


-혼자 남겨져요?-


“아군이 마차와 함께 전멸해버렸지 뭐야. 혼자만 강한것도 능사가 아니더라니까.”


나는 처음보는 물고기들을 차례 차례로 찍어서 건져올리기 시작했다. 송어처럼 생겨먹은 것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가끔 철갑메기나 아로와나, 실러캔스의 변형판 같은 녀석들도 등장했다.


‘아니, 여기가 무슨 아마존 강이냐고요.’


여덟마리째 건져올리는데, 갑자기 호숫가 구석에서 특이한 울음소리가 들렸다.


-뀨르륵!-


분명 다급한 상황인 것 같은데, 아무리 들어도 귀여운 울음소리였다. 호기심이 동한 나는 ‘뭐지’ 하면서 그쪽으로 이동했다. 갈대를 손으로 젖혀 시야를 확보하자, 그들만의 작은 사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쟤들은 뭐야?”


-아, 저것은 ‘꼬마 물도마뱀’ 이라고 하는 녀석들입니다.-


이름 그대로, 작고 앙증맞은 도마뱀들이었다. 연한 하늘색의 몸통은 뭘 먹은건지 통통했고, 주둥이나 꼬리도 짤막해서 어려보이는 특징이 있었다.


“저게 다 자란거야?”


-그렇습니다. 무시하진 마십시오. 저들은 순간적으로 강력한 전기를 뱉어냅니다.-


‘물에서 살면서 전기를 다룬다라. 아마존의 전기뱀장어 비슷하게 진화한 부류인가.’


물에서 생활하는 녀석들이라 그런지 비늘이 매끄러웠다. 우둘두둘 해서는 물의 저항을 받을테니 말이다. 파충류는 조금 징그럽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는데, 저런 매끈매끈하고 통통한 도마뱀이라면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귀엽잖아..!’


어쨌든 그들은 나름대로 긴박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었다.


‘뀨르륵’ 하고 우는 것은 구석에 몰린 도마뱀이었고, ‘케르륵’ 하고 우는건 심술궂게 생긴 도마뱀 쪽이었다.


‘대충 알 것 같은데.’


녀석들은 집단 린치 중이었다. 새하얗게 태어난, 알비노 개체를 괴롭히는 것이다. 심술쟁이 도마뱀은 부하를 잔뜩 거느린 우두머리 수컷. 그리고 ‘뀨륵’ 거리면서 저항하는 저 도마뱀은 외톨이 암컷이 분명했다.


“고얀 녀석들 같으니.”


부하들 앞에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싶은 것은 이해한다. 동물들은 그렇게 해서 서열을 유지하곤 하니까. 하지만, 내 힐링 스토리 안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행태였다. 아니 정도껏 괴롭혀야지 여러명이서 돌아가며 물어뜯는건 너무 하잖아!


“하늘섬아. 여기 주인은 나니까, 이정도는 개입해도 괜찮지 않을까?”


-물론 입니다. 저들은 딱히 사냥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다, 무고한 생명 하나를 죽이려 하고 있습니다. 구해주신다면, 제 쪽에서 감사인사를 드려야 하겠죠.-


나는 집게 손가락으로 ‘알비노 꼬마 물도마뱀’을 집어올렸다.


“하양아, 이리와.”


이곳 저곳 상처가 나서는, 힘 없이 들려오는게 안쓰러웠다. 나는 하양이를 괴롭히던 녀석들에게 무서운 표정으로 겁을 주었다.


“욘석들! 저리안가? 어딜 내가 집어들었는데도 더 괴롭히려고 하고있어?”


-아마도 인간을 처음봐서 겁이 없는 모양입니다.-


나는 입으로 바람을 ‘후우우!’ 하고 불어서 우두머리 물도마뱀 녀석을 몇바퀴인가 구르게 만들었다. 그러자, 녀석들은 깜짝 놀라서 줄행랑을 치기 시작했다.


“..이 섬은 아름답거나 귀엽거나 둘 중 하나인가봐.”


여덟마리의 물고기를 덩쿨에 꿰어, 내 허리에 묶었다. 새근새근 잠든 하양이를 내려다보며 일단은 임시 거처로 복귀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상처 입은 녀석을 계속 손에 들고다닐 수는 없으니까.


“이봐, 다른 호수도 물론 존재하겠지?”


-그렇습니다. 그 개체를 풀어줄만한 다른 호수를 찾고 계시는건가요?-


“맞아. 이 녀석이 기운을 차리면 다른 곳으로 방사해 주려고.”


-후후. 마음씨 고운 주인님.-


나는 돌아가는 길에 ‘청성나무’도 뽑아서 어깨에 들쳐업었다. 분재 소나무 정도의 크기였기에 하늘섬은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않을 수 있었다.


임시 거처로 돌아온 나는, 곧장 내 해먹 안에다 하양이를 넣어놓고는 취사 준비를 시작했다. 장작에 불을 피워 놓고, 그것이 숯으로 변하기까지 다른 작업을 이어나갔다. 어차피 숯불이 아니면 훈제 처리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나는 여러가지 고기를 걸어 둘 수 있는 걸이대를 만들었고, 그것을 돌화덕 위에 설치하는 것으로 훈연기를 완성시켰다. 또한 두터운 나무토막을 네모반듯하게 썰어, 네개의 다리를 꽂아두는 것으로 푸줏간에서 쓰일 법한 목재 도마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시간이 꽤나 흘렀다. 가죽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청성나무 열매’ 하나를 입에 넣고서, 다시금 활동할 힘을 얻었다.


“이야~ 물고기 빛깔봐라.”


즉석에서 회로 떠먹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담수에서 잡은 물고기를 날로 먹는건 자살행위다. 기생충 문제는 충분히 익혀먹는 것으로 방어하자구.


손질할 물고기를 정하고서, 도마 위에 올렸다.


내장부터 제거하려고 뒷춤에 있는 단검을 뽑아드는 순간.


-뀨우우..-


내 소매를 힘 없이 물어뜯는 하양이를 볼 수 있었다.


“응?”


해먹에서 나온 줄도 모르고 있었다. 완전히 회복된게 아닌데도, 녀석은 필사적으로 내 소매를 물어뜯고 있었다. 마치, 단검을 내려치면 안된다는 것 처럼 말이다.


“얘 왜이래?”


-흐음, 짐작가는 바가 없지는 않지만..-


“뭔데? 이 물고기, 독이라도 있는거야?”


-그랬다면 제가 말렸겠지요. 그 물고기는 분명히 다른 동물들도 잡아먹던 종류입니다.-


독 테스트는 간단했다.


나는 그 물고기의 내장을 조심스레 끄집어내었다. 절대 터지지 않도록, 마치 복어의 내장을 손질하듯 말이다.


그리곤 근처 수풀에 던졌다.


어제부터 임시 거처 주변을 맴돌며 시끄럽게 굴던 쥐들이 있었으므로, 그들에게 헌상한 것이다. 예상대로 쥐들은 그것에 달려들었고, 머지않아 거품을 물면서 쓰러졌다.


“맹독이야. 그저 그런 독이 아니라고.”


-죄, 죄송합니다! 하지만 분명 저 물고기는..-


나는 하늘섬을 진정시키고, 차분하게 말했다.


“쥐들이 헤쳐놓은 내장을 살펴보고, 식별할 수 있는게 있는지 말해줄래?”


-알겠습니다.-


하늘섬은 몇초 안걸려서 깜짝 놀라는 반응이었다.


-아아, 저 껍질! 호수 바닥에 사는 민물고둥입니다! 하늘섬의 동물들은 모두 민물고둥을 먹지 않아요. 저 물고기는 심하게 굶주려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이 물고기에게 독이 있는게 아니라. 이 물고기가 먹은 민물고둥한테 독이 있었다는거지? 그래서 창자를 칼로 내려치려던 나를, 하양이가 막은거고?”


나는 당황스런 눈으로 하양이를 쳐다봤다.


이 쪼그만 머리에 그만한 지능이 들어있다는 말인가?


더구나 독의 냄새를 그렇게까지 정밀하게 맡을 수 있다고?


“하, 하양아? 너 나랑 같이 살래?”


-뀨륵!-


나를 똑바로 보면서 ‘뀨륵!’ 하고 웃는다.


그건 이 세상의 귀여움이 아니었다.


“커헉···”


믿기지 않는 일은 연달아 터지는 법이다.


내 손목에서 뛰어내린 하양이가, 갑자기 돌화덕 쪽으로 ‘토도도도’ 하고 뛰어갔다. ‘뭐하려는거지?’ 하고 보고 있는데, 별안간 하양이의 콧잔등에서 ‘파지직’, ‘파츠츠’ 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설마..?”


내 예상은 적중했다. 흡사 라이터에 달린 딱딱이(스파크 발생기) 처럼 ‘딱!’ 소리를 내더니, 하양이의 코끝에서 전기 한줄기가 쏘아졌다.


그것은 불이 다 꺼져가던 장작에 명중했고, 기가막히게 불씨를 되살려내는 모습이었다.


다시 활활 타오르는 장작을 보며, 나는 탄성을 내질렀다.


“세상에 맙소사.”


입을 틀어막고서, 울먹이는 눈망울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암요. 그럼요. 힐링 생활에 SSS급 펫을 빼 놓을 수는 없는거지.’


[독 감지], [불 피우기] 능력이 있는 꼬마 물도마뱀. 그것도 ‘알비노’ 버전의 새하얀 한정판이다. 이건 ‘영물’이나 ‘신수’ 레벨의 희귀도를 가진 애완동물이지 않은가!


“사랑해 하양아!”


-뀨우!-


나는 하양이를 어깨에 태우고, 덩실덩실 춤을 췄다.


매일 행복한 일이 하나씩 늘어난다.


작가의말

메인 펫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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