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새글

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최근연재일 :
2024.09.18 21:00
연재수 :
688 회
조회수 :
368,909
추천수 :
17,243
글자수 :
4,047,715

작성
24.04.06 21:05
조회
157
추천
16
글자
13쪽

545화 끝없는 궁리

DUMMY

545화 끝없는 궁리


“어휴, 나이 먹고 이게 뭔 고생이람.”


수어통행감찰 제조라는 직을 김충선에게 물려받는 형식으로 자리에 오른 이, 김충방은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투덜거렸다.


김충선이 외조 참판이라는 직함과 함께 가지고 있던 이 수어통행감찰 제조 직함은 사실 그가 유연하게 움직이게 하기 위한 명분에 가까웠다.


본디 정명수에게 내렸던 사행 감찰 제조를 다시 손보아 쓴 셈이니 실체는 없는 직함이라고 보아도 무방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으니, 수어통행감찰 제조라는 직함이 다시금 그 이름을 바꾸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하여 김충방의 현재 직함은 통교견문사행감찰원 제조다.


이는 대항해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힘있는 부서의 장이었으니, 그저 명분에 불과하던 직책은 돌연 큰 실권을 얻게 되었다.


거기서 끝났다면 김충방은 살짝 욕심을 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권에 어울리는, 아니 그 이상이라고 하는 게 어울릴 어마어마한 업무량을 보는 순간 그는 욕심을 깨끗하게 털어버렸다.


동시에 그날로부터 한 가지만 바라게 되었으니, 바로 사직하는 것이었다.


더불어서 존경하는 사람이며 닮기 바라는 사람에 죽은 김충선과 함께 한 사람 더 자리하니 그는 훌륭하게 물러나서 손주들 재롱 보며 여생을 즐기고 있는 전 영의정 홍서봉이었다.


“부럽다, 부러워. 나도 조카가 조금만 뜻을 달리했으면 휘세 대감처럼 진즉 따땃한 아랫목에 누워서 시간을 보냈을 것을.”


그 작고도 큰 꿈을 이루기 위해 김충방은 그가 받기 앞서서 수어통행감찰 제조 시절 직함을 거절했던 조카뻘 김경원에게 찾아가서 애걸하기도 했다.


이는 본디 네 직함이자 일이니 네가 하는 게 옳지 않느냐고 말이다.


그러나 김경원은 일말의 주저며 흔들림도 없이 이렇게 대꾸했었다.


‘아버님의 유지는 당분간 출사하지 말고 글공부에 힘쓰라는 것이었습니다. 헌데 벌써 그걸 어길 수야 없습니다. 생원진사시나 나서서 시험을 보면 모를까, 저는 물론이고 자손들도 적어도 갑자가 세 번 지나기 전에는 나서지 않을 겁니다.’


또렷하고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은 생전 모시던 김충선과 닮아있었다.


그것을 자각한 순간 김충방은 더 강권하지 못하고 그대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끄응.”


허나 여전히 아쉽고 아쉬우니 그는 저도 모르게 앓는 소리를 내며 멀리 시선을 주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심양이 눈에 들어오니 김충방은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그만 좀 오고 싶다, 그만 좀 오고 싶어.”



***



“오느라 고생하시었소.”

“대군자가, 그간 강녕하셨습니까.”


윗사람의 공치사에 김충방은 심양 오기 전에 보였던 투덜거림은 온데간데없이 온순하고 공순하게 언행을 보였다.


이에 윗사람, 봉림대군은 흡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그래, 들으니 대항해가 시작되었다고 하던데?”

“얼마 전 명나라 선단이 앞서고 후에 청나라 선단이 따르듯 떠났다고 합니다.”

“따로 떠났다고?”


의아한 얼굴로 묻던 봉림대군은 이내에 알겠다는 얼굴로 말했다.


“하긴, 둘이 같이 가다가는 경쟁심에 무슨 불상사가 일어날지 모르지. 이상한 일이 아니라 현명한 일이라고 함이 마땅하겠어. 음?”


이해함도 잠시, 봉림대군은 무언가 미진함을 느끼며 미간을 좁혔다.


그렇게 잠시 동안 생각에 빠진 그는 이내에 무엇이 미진하게 느껴졌는지 깨닫고 묘한 얼굴로 물었다.


“헌데 잘도 명나라가 먼저 가는 일이 성사되었구려. 혹시 우리 조선에서 나선 일이 있다.”

“그러합니다. 제가 들은 바에 따르면 일의 경위가 이러합니다.”


봉림대군이 묻는 말에 김충방은 바로 제가 아는 바를 늘어놓았다.


이윽고 모든 이야기를 들은 봉림대군은 감탄하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그거참 좋은 해결이군. 과연 형님 저하께서는 남다르시구나.”


조선에서도 여전히 제 형이 잘하고 있음을 안 봉림대군은 기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던 중 돌연 안색을 흐린 그는 고민이 가득 담긴 어조로 말을 꺼냈다.


“그에 비하면 나는 대단한 일 하나 하지 못하고 있으니 이 외조라는 짐은 무겁기가 짝이 없구나.”

“대군자가께서 계심으로 인하여 심양 외조가 멀쩡히 돌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정국이 그로 인하여 흔들림이 없으니 세우는 것보다 수수하나 어렵다고 할 일을 하고 계시니 응당 칭송받으심이 마땅합니다.”


세우는 일보다 지키는 일이 어려움은 김충방도 잘 알고 있었다.


하여 위로하는 말을 입에 담았으나 그 위로하는 말은 진심이 가득 담겨 있었다.


이러한 진심을 봉림대군도 느끼고 고개를 끄덕이니 그는 곧 아쉬움을 토로했다.


“고마운 말이다. 하지만 내 형님처럼 이런저런 일들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 다소 아쉽고 밋밋하다.”


그러나 그 토로함도 잠시 봉림대군은 고개를 휘휘 저었다.


“제조는 신경 쓰지 마시게. 어찌 국사에 사감이 앞설 수 있겠는가.”

“사람이 잘하고 싶어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본능입니다. 누구나 나아지길 꿈꾸기 마련이니, 그 나아짐은 제각각입니다. 그 제각각에는 분명 잘하게 되는 일이 포함되어 있으니 대군자가께서는 개의치 마십쇼.”


김충방이 고개를 조아리며 올리는 말에 봉림대군은 적잖이 위안을 얻었다.


그러나 김충방이 내심을 알지는 못했으니, 그는 지금 제가 한 말을 곱씹으며 강렬하게 소망했다.


잘하기보다는 편해지고 싶다, 그렇게 말이다.


“아무튼 심양까지 오느라 수고가 많았다. 며칠 머무르며 쉬어라.”

“예?”


며칠 쉬라는 말에 김충방은 순간 당황하며 되물었다.


그러자 봉림대군은 미안함을 드러내며 말을 덧붙였다.


“아마 이번은 열흘 정도가 더 걸릴 듯싶다.”



본디 한양과 심양의 소식을 전하는 일은 외조 좌랑들이 번갈아 가며 맡았던 일이었다.


윤선거와 윤휴가 그 일을 시작한 후로 이제도 그러하였으나 김충방이 수어통행감찰 제조에 오른 이후 연에 두 번은 그가 와서 살피는 일을 하기 되었으니, 감찰이라는 명분으로 외조 사람들과는 다른 시각에서 심양을 살피기 위함이었다.


또한 감찰이 아주 명분만은 아니었고 말이다.


하지만 그러한 일들을 고려해도 열흘은 길었으니 김충방은 무슨 일이 있었다는 걸 직감하며 물었다.


“심양에서 중한 일이 있었습니까?”

“경사가 있을 예정이다.”

경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한 봉림대군은 사방 눈치를 살피더니 살짝 목소리를 낮추어 일렀다.


“청나라 황제가 식을 올렸네. 일본의 공주가 정식으로 황비가 되는 셈이지.”

“그것은 예정된 일이지 않습니까. 그 일에 무슨 더함이며 살핌이 필요합니까?”


일본에서 공주가 와서 청나라 황제와 결혼한다는 건 김충방도 잘 알고 있었다.


그 일이 자신들에게 어떻게 영향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여러모로 눈과 귀를 열고 연줄을 더듬어 살피기도 했다.


그 와중에 몇 번이고 놀람이 있기는 했지만 그뿐, 결과적으로 그들에게 영향은 그리 없겠다 싶었다.


그저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서 주시만 하자, 그렇게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린 참이었다.


그런데 이제 그 일로 인해 봉림대군이 신경을 기울이고 예정된 서신 전하는 일도 잠시 늦추고자 함을 아니 김충방은 그며 다른 사람들이 혹여 너무 안일하게 판단한 것은 아닌가 걱정스러웠다.


“당금 청나라 황제에게는 후는 물론이고 비도 없었네. 아니, 여인이라고 할 존재는 오로지 황태후들이 전부였지. 허나 이제는 생길 것이니, 두 사람의 사이가 어떨지는 모르나 어지간하면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걸세. 허면 당연히 있지 않겠나.”


당연히 있을 거라고 말하는 봉림대군의 말을 어렵지 않게 알아들은 김충방은 그가 무엇을 신경 쓰고 있는지 깨달았다.


“접근하여 세를 불리고자, 혹은 이를 취하고자 할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예상하시는 거군요.”

“그렇네. 하여 자네에게는 미안하지만 당분간은 좀 머물러 주게.”


봉림대군은 이렇게 말하며 복잡한 얼굴로 말을 덧붙였다.


“이야기를 들으니 친왕들도 움직이는 거 같거든.”



***



“심양이라. 아주 오랜만인 기분이 드는구나.”


북경에서 출발하여 심양이 머지 않음을 풍경으로 안 예친왕 아이신기오로 도르곤은 저도 모르게 말을 내었다.


그러자 말을 받아서 한 사람이 입을 여니 그는 북경에서 도르곤과 함께 고생하던 의정대신 타타라 잉굴다이였다.


“새해 안부를 찾은 이래 처음입니다. 오랜만이라는 것도 맞는 말이라 하겠습니다.”

“하, 그러고 보니 또 그렇군.”


새삼스럽게 자각한 도르곤은 불평 아닌 불평을 입에 담았다.


“나참, 한번 밀면 그대로 순탄히 흘러갈 줄 알았는데 말이야. 재건에 이리도 오래 걸릴 줄이야.”

“이제라도 북경이 그 물산을 내고 있으니 더욱 나아질 것입니다.”

“글쎄.”


잉굴다이가 하는 말에 도르곤은 미묘한 얼굴이 되었다.


북경이라는 염원하던 땅을 얻고 해가 세 번 바뀌었다.


그 크기에서 나오던 생산력을 보고 당분간은 투자할 생각이었지만 기다림은 사람을 지치게 하는 법.


인내심이 유별나게 강한 도르곤도 슬슬 피곤을 느낄 정도로 북경이 정상화되는 일은 느릿하기만 했다.


물론 이제는 제법 안정되어서 화북에서 가장 사람 많은 도시인 북경은 그 이름값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곳들은 안정이 필요하니 도르곤이 보기에 원하던 수준, 북경이며 화북 지방이 전선이며 심양을 비롯한 청나라 전부를 먹여살리는 땅이 되려면 한참 멀었다.


“얻은 땅을 지키는 건 어렵지 않지만 새로 얻으러 나가려면 무엇을 치기도 애매하오. 양나라 동관은 사실상 두 번째 영원성 취급이고, 순나라 놈들은 찔러서 얻자니 그 본거지가 산지에 직접 쳐서 얻는 건 조금 아쉽만 말이지.”


이 이야기는 이미 여러 번 잉굴다이와 논한 바가 있는 이야기기도 했다.


그렇기에 잉굴다이는 곧이어서 남은 곳들을 입에 담았다.


“그렇다고 순나라나 양나라를 무시하고 대리국을 칠 수도 없는 노릇이 아니겠습니까.”

“마음 같아서는 그러고 싶소이다.”


적을 알아야 싸움이 수월한 법이니 이미 명나라가 책봉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도, 그 책봉 계획이 진행되는 것도 이루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르곤의 귀에 들어왔다.


그렇게 들은 말들을 살피고 조합한 도르곤이 보기에 가장 먼저 없이 하고 싶은 나라가 어딘지 물으면 두말하지 않고 한 곳을 입에 담을 것이다.


대리국이라고 말이다.


“들으니 거긴 너무 풍족해. 거기에 이제 외적의 침입도 사실상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 뭐, 양인들이 반대쪽에서 오면 또 모르지만 그치들은 조선을 통해서 보니 전사라고 하기보다는 상인들인 거 같으니 이런 천하 형세에 대단한 감흥은 없겠지.”

“오히려 좋아할 수도 있을 겁니다. 경계가 생겼으니 경계를 넘을 수 있는 그들은 이득을 챙기기 좋지 않겠습니까.”


잉굴다이가 하는 말에 도르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도르곤에게 잉굴다이는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역시 남경을 노리는 게 가장 수월할 거 같습니다.”

“산둥을 지나친다면 그렇겠지. 하지만 그건 조선에게 싸움을 거는 일이오.”


그렇게 해서 천하를 차지할 수 있다면 도르곤은 주저 없이 그렇게 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긍정적으로 보아도 결과는 청나라의 고립이었다.


“하아, 선황께서 조금만 더 살아계셨더라면 이런 걱정할 필요가 없이 그저 몰아치고 또 몰아치면 그만이었을 것을.”

“하하, 그러게 말입니다.”


웃으며 대답하나 잉굴다이는 그 말이 틀리지 않다고 여겼다.


일에는 기세라는 게 있으니 홍타이지 생전 그들은 하늘에 사랑을 받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기세가 있었다.


그러나 그 기세는 북경 함락을 기점으로 한번 주춤하더니 명나라의 삼국 책봉이라는 저항에 부딪쳐서 한풀 꺾이고 말았다.


“산둥이 아니라 수군을 이용한 방법은 고려하지 않으십니까?”

“나쁘진 않아. 하지만 회순왕이나 지순왕을 돌린다고 없던 배가 갑자기 생기는 건 아니지 않소이까.”


도르곤은 말을 한 후에 아쉽다는 얼굴로 입맛을 다셨다.


“쩝. 생각보다 보국친왕이 이끌 선단 규모가 커졌어. 그 절반이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말이야.”

“예상하던 바가 아닙니까. 이제 그 수병들은 바다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움직일 것이고요.”

“그렇긴 하지. 아마 지금이 딱 적기라고 생각하오.”


적기라고 말한 도르곤은 슬쩍 시선을 돌려서 멀리 보니 그곳에는 허허벌판만 있을 따름이었다.


그러나 도르곤이 보는 것은 시야에 비치는 것보다 멀리 있으니 그는 이번 일이 끝난 후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일을 생각하며 중얼거렸다.


“지르가랑 놈이 잘할지 모르겠군. 아무래도 이번에 보면 한 번 더 말을 맞추어 보는 게 좋겠어.”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68 ageha19
    작성일
    24.04.06 21:19
    No. 1

    천하 형세가 이대로 굳어지는 걸 두려워하는 도르곤은 과연 다음 수로 무엇을 둘까 모르겠네요.

    찬성: 2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73 572화 움직이기 위한 조건 +2 24.05.07 132 16 12쪽
572 571화 부르지 않는 호칭 +1 24.05.06 129 14 12쪽
571 570화 화를 부르는 선의 +3 24.05.05 129 15 13쪽
570 569화 사소함에 숨겨진 진실 +1 24.05.04 131 16 13쪽
569 568화 가운데 나라 +5 24.05.03 133 15 15쪽
568 567화 성공은 열기를 지핀다 +4 24.05.02 135 16 13쪽
567 566화 잡을 수 없는 기회 +4 24.04.28 146 18 13쪽
566 565화 갖다 붙이기 +2 24.04.27 138 16 11쪽
565 564화 배움의 완성 +3 24.04.26 145 14 12쪽
564 563화 누구나 가진 것은 +1 24.04.25 143 17 12쪽
563 562화 외지 +3 24.04.24 144 14 12쪽
562 561화 말이 품은 가치 +2 24.04.23 147 14 12쪽
561 560화 달콤한 독 +3 24.04.21 138 14 12쪽
560 559화 한번 엮인 인연은 끊기 어렵다 +1 24.04.20 143 15 12쪽
559 558화 누구나 자신이 옳다고 말한다 +5 24.04.19 139 15 11쪽
558 557화 번왕의 조건 +3 24.04.18 160 16 12쪽
557 556화 죽은 말 +2 24.04.17 157 16 13쪽
556 555화 없으면 만든다 +1 24.04.16 143 15 13쪽
555 554화 경쟁은 예정을 뒤튼다 +1 24.04.15 152 15 12쪽
554 553화 선택할 자유 +2 24.04.14 141 16 12쪽
553 552화 진위는 때때로 필요에 따라 정해진다 +2 24.04.13 144 14 13쪽
552 551화 사성 +2 24.04.12 145 17 13쪽
551 550화 무엇을 잇고자 하는가 +1 24.04.11 139 14 12쪽
550 549화 그들은 가지고 있다 +2 24.04.10 150 17 14쪽
549 548화 사람을 보는 순서 +1 24.04.09 151 17 13쪽
548 547화 알아서 골치 아픈 일 +3 24.04.08 147 17 11쪽
547 546화 부탁하는 방식은 가지가지다 +2 24.04.07 147 14 12쪽
» 545화 끝없는 궁리 +1 24.04.06 158 16 13쪽
545 544화 족적을 남기는 것은 대의만이 아니다 +2 24.04.05 158 15 14쪽
544 543화 꾸며낸 형상 +2 24.04.04 153 14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