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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업! 검사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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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응
작품등록일 :
2018.05.31 11:21
최근연재일 :
2018.06.29 12:0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38,805
추천수 :
439
글자수 :
156,373

작성
18.06.19 12:00
조회
459
추천
4
글자
8쪽

8. 서큐버스 - ⑤

DUMMY

‘이... 이.. 악마놈..’


한솔은 저항했다.

악마는 아무 대답도 없었다.


입술의 말캉한 느낌으로 부터

서큐버스가 타고 들어왔다.

막 들어오고 있는 터라

아직 한솔의 몸에서 형체를 이루진 못했다.

운기할 때마다 느끼던 탁기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래 차라리 남의 몸에서 운기를 해줘서 쫓아내는 거보다, 내 몸에서 내보내는 게 편하겠군.. 형상을 이루지 못할 때 날려 보내는 게 나아.’


한솔은 키스를 받아들였다.


“이보게 어찌 된 건가?! 몽마가 자네 몸으로.. 어서 떨어지게 어서!!!! 어.. 어엇.. 엇..!!”


술신이 사라지고 미리로 돌아왔다.


“아저씨 떨어져요!! 아저씨!! 어서!!”


미리가 수아를 잡아 끌었다.

하지만 전투로 다져진 수아의 힘을 따라갈 수는 없었다.

뿌리칠 때마다 휘청거릴 뿐이었다.


유혹은 합리화를 부른다.

솔직히 여자의 입술은 기분이 좋았다.

자기 몸이 편하든 수아의 몸이 편하든

일단 내보내는 것 자체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구지 절차를 늘릴 필요는 없는 것이다.

더구나 자신의 몸을 내어주면서 까지 말이다.


위험했다.

이유는 몽마의 속성때문이었다.

몽마는 서큐버스가 아니라 인큐버스.

남성 몽마였다.

남성이기에 남성을 유혹하기는 어려우나

일단 유혹에 성공한다면 그래서 잠입만 한다면

장악은 떡 먹듯 쉬운 것이었다.

인큐버스의 욕망과 남자의 욕망은 맥을 같이 한다.


잠입이 끝났다.

한솔이 수하를 밀치고 일어섰다.

삽시간에 몸 전체가 장악되었다.


“크흐흐흐흐 잘난 척 하더니. 꼴좋군.. 이몸은 내가 차지하마. 한동안은 날 쫓아낼 놈은 없겠지.. 크흐흐흐...”


한솔의 입에서 이런 말이 튀어나왔다.


종성이 튀어나가 한솔의 목에 단도를 겨눴다.


“반갑구만... 그럼 넌 실험체로 써도 되겠지?”


“안 돼... 안 돼요!!”


미리가 벌떡 일어났다.

다시 나타나는 술신.


“윽.... 으윽...”


순간 한솔이 휘청거렸다.

그리고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이놈!! 장악을 당하고도 저항할 힘이 남았더냐!!]


한솔은 대답이 없었다.


[윽... 으으윽.. 으으윽...]


성기 쪽에 모였던 기의 형체가 녹아내렸다.


[윽... 으으윽...]


조금씩 한솔의 단전으로 빨려 들어갔다.


[윽.. 이건... 권능?.. 네놈.. 역시.....]


몽마의 기운이 완전히 빨려 들어갔다.


[으아아아악!!!]


[띠링! 마나가 올랐습니다. 띠링! 새로운 스킬 포식이 각성했습니다.]


‘포식’


한솔은 꿈으로 넘어가려다 깨었다.

시스템 소리를 들어서였고.

강제로 잠을 재우려던 몽마가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살았네...’


몽마들은 모두 사라졌다.

그 사실을 깨달은 한솔은 그대로 골아 떨어졌다.


술신과의 비무,

박무진과 신경전,

세로길드,

한팀장,

서큐버스.


너무도 길고 긴 하루였기 때문이다.


“럭키! 따로 제압할 필요도 없겠구만.. 그래도 도망가면 안 되니깐..”


종성은 쓰러진 한솔을 보고 쾌재를 불렀다.


『칰칰칰칰치치치치치』


나노머신들이 움직였다. 종성의 단도날이 톱날로 바뀌었다.

종성은 한솔의 오른 발목에 톱을 가져다 대었다.


“죽고 싶나?”


술신의 손톱이 바짝 섰다.

종성의 목을 감쌌다. 파고들 준비가 끝나있었다.


“몽마에 조종당하는 애들 니가 고치는 거 아닌 거 다 알았거든? 얘만 고칠 수 있는 거잖아. 그러니 별 수 없지. 내가 잘 연구해서 다른 피해자가 없도록 해줄게. 지금 얘도 장악당한 거잖아.”


“아니다. 몽마는 사라졌다.”


“뻥치시네.”


종성의 얼굴에서 연기가 새어 나왔다.


“소용없는 일...”


술신은 보란 듯이 전부 흡입했다.

술신의 몸이 반투명하게 변했다.

안쪽에 미리가 보였다.


흡입되는 나노머신들은 흩어져 사라졌다.

미리의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다.


“옘병.. 전기로 가는 거는 비싼데.”


종성은 한솔을 던져놓고 병실을 나섰다.








깨어난 건 해가 질 무렵이었다.

12시간 정도를 잠에 빠져 있었다.


“흥 칫 핏..”


깨어나자마자 기다리고 있는 것은 심통이 난 소녀였다.

외간 여자와의 키스를 목도한 소녀.

한솔이 목숨 걸고 깨우기로 한 친구,

그가 여자라는 걸 안 소녀.

한껏 고양된 전투력을 억누르고 있는 소녀였다.


“괜찮냐? 너도 많이 피곤했을 텐데.”


“아저씨보다 다섯 시간 정도 먼저 일어났죠.”


냉랭한 기운이 맴돌았다.

하지만 한솔로서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실례합니다.”


무진이었다.


“흥 칫 칫 핏..”


미리는 아버지가 들어온 지도 모른 채였다.

계속 심통을 부리고 있었다.


“한솔군.. 미안하지만 시간이 많이 급한 듯 하네요. 잠시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미리는 아버지를 발견하고 뛰쳐나갔다.


“네.”


한솔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단 핵심부터 말씀드리죠. 시간을 더 드리기가 어렵겠습니다.”


“뭐죠?”


“숨기고 있는 것.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이야기해준다고 했죠. 이제 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요.”


“이건 내 의지가 아닙니다. 앞으로의 판도 문제지요. 한솔군의 비범함이 모두 새어 나갈 겁니다.”


“네?”


“세로길드원들은 내가 전부 고용할 겁니다. 비밀이 새나가지 않게 막을 자신 있습니다. 하지만 한규철 팀장은 그게 좀 어렵겠죠.”


맞는 말이다.

돈으로 움직일 사람이었으면 공무원을 하지 않았다.

길드에 들어가면 천문학적인 금액이 보장된 A급 각성자다.


“또 그뿐만이 아니죠. 조종당할 때의 기억이 없다 해도, 그의 행적은 남습니다. 공직자이기 때문이죠. 직책 있는 사람이니 그의 행적을 한 둘이 아는 것이 아닐 겁니다. 부하에게 이런저런 지시도 많이 내려뒀겠죠.”


“네 그렇겠네요.”


“물론 한규철팀장도 최선을 다해 포섭하겠지만, 그렇다고 끝도 아닙니다. 그의 부하들도 수사관들이니 집요할 겁니다.”


“하고 싶은 말씀이 뭐세요?”


“저들은 지금 우리 수중에 있습니다.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죠. 사실 포섭할 것도 없습니다. 모두를 지금 처리해드리겠습니다. 연성의 그늘로 들어오십쇼. 한솔군의 능력을 저희에게 주십쇼.”


아이템추출, 성장능력, 활용만 한다면 무궁무진 결과가 기다린다.

막상 협력한다면 성장능력은 봉인당하고

아이템만 추출하다 인생 종치겠지만 말이다.

그러면 송희를 구할 수 없다.


“제가 어떤 능력이 있는데요?”


한솔은 약점을 찾아 반문했다.


“모릅니다.”


예상외로 빠른 대답이 들어왔다.


“그런데 왜 절 영입하려 하시죠?”


“이유는 한솔군이 더 잘 알거라 생각합니다.”


“만약 저들을 죽이지 않으면 시간이 얼마나 있는데요?”


한솔은 쓸데 없는 대화 대신, 핵심으로 바로 들어갔다.


“솔직히 아예 없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만, 그래도 이삼일 정도겠죠. 그 이후엔 아마 다들 달려들 겁니다. 한솔군의 신병을 확보하고 비밀을 알아내고, 이용방법이 없다 생각하면 제거하려 들겠죠. 능력이 뛰어나면 자신들의 지위가 위태로울 테니..”


“왜 선택할 자유를 주는 거죠?”


무진으로선 어려운 일일 것이라 생각했다.

사실상 요즘시대엔 이런 사람들이 귀족이고 왕족 아닌가?

명령하고, 우기고, 말 안 들으면 응징하면 그만이다.

땅콩으로 패 죽인다거나, 컵의 물을 뿌려 익사시킨다거나.


“한솔군을 완전히 우리사람으로 만들기 위함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던 존중하고 받아들이겠습니다.”


선택의 시간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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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6. 술신 - ② 18.06.11 781 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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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5. 수상한 공격대 - ⑤ 18.06.09 981 10 8쪽
15 5. 수상한 공격대 - ④ 18.06.09 1,200 13 8쪽
14 5. 수상한 공격대 - ③ 18.06.08 1,131 1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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