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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와홀릭 님의 서재입니다.

마왕인데 재벌가의 사위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와와홀릭
작품등록일 :
2022.09.01 20:28
최근연재일 :
2022.12.23 19:00
연재수 :
145 회
조회수 :
62,472
추천수 :
1,220
글자수 :
672,086

작성
22.12.19 19:00
조회
97
추천
5
글자
7쪽

141. 남은 자들의 할 일 (1)

이 글에 나오는 인물, 장소, 상황 등등은 모두 픽션입니다.




DUMMY

141. 남은 자들의 할 일 (1)



“안 돼!”


헬리오스의 입에서 절규가 터져 나왔다. 이포스가 쓰러지는 것을 본 헬리오스가 그의 몸에 모든 마력을 쥐어짜 쉴드를 입힌다. 그리고 오만을 노려본다. 이상하다? 오만도 쓰러지고 있었다. 분명히 공격을 당한 건 전하인데? 그러나 지금은 그 의문을 풀 때가 아니었다.


“블링크!”


황급히 공간이동을 한 리치가 신속하게 그러나 공손히 허공에서 지상으로 떨어지는 자신의 주군의 몸을 받았다. 그리고 바로 포탈로 이동한다. 이동 전에 포탈에는 마력동결 마법을 건 채로. 그렇게 차원을 건너 영지로 돌아온 헬리오스의 마음이 다급해진다.


“포션을 가져와! 아이작! 힐을 걸어라!”


모두가 당황한 가운데 리치의 목소리가 계속 크게 울렸다.


“지구로 넘어간다. 근위대 중 임무가 가능한 자들은 모두 따라서 와라!”


냉정하기 짝이 없던 리치가 삶 속에서 가장 당황하며 절망에 빠진 두 번째 날이었다.




***




“아빠! 흑흑흑...”


이클립스의 울음이 울려 퍼진다. 침대가 설치된 이곳은 벨루아 그룹 본사 건물의 최상층. 벨루아 여신이 거주하는 공간이다. 1왕비와 함회장 그리고 하겐티와 헬리오스, 릴리아, 엘프들, 고블린들까지 모두 침대를 바라보는 중이다.


- 써클이 모두 파괴되고 근육 또한 파열된 상태다. 힐 덕분에 심장이 멈추진 않았지만... 아마도...


다른 이도 아닌 신성력의 근원이자 천족의 신인 벨루아의 말에 모두 침음성을 삼킨다. 지구식으로 말하면 식물인간 내지는 뇌사상태라는 것이다. 쓰러진 이포스가 도착한 첫날 이클립스는 모든 마력이 바닥날 때까지 그레이트 힐을 걸었다. 큐어, 소생, 회복을 비롯하여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신성치유마법을 다 동원했다. 그럼에도 이포스의 의식은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 헬리오스! 메모리를 시전하여 그때 전투를 이미징해봐라.


여신의 말이 떨어지자 헬리오스가 조용히 아무 것도 없는 흰 벽에 며칠 전의 전투를 영화처럼 보여주기 시작한다.


- 데스 킬!


무시무시하게 생긴 루시퍼의 마법구동이 일어나자 검은 기운이 이포스를 향해 다가간다. 그 순간 이포스가 쓰러지고 그의 손에서 일어난 푸른 기운이 루시퍼를 덮친다.


- 저건...


벨루아의 탄식이 일어난다. 모두가 이포스가 쓰러지는 참담한 광경을 보고 난 후 말이 없는 가운데 벨루아의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


- 마신이 벨페고르에게 부여했던 가호가 루시퍼를 공격했다. 말하자면 이포스를 공격한 오만의 필살기가 반사되어 그 자신에게 되돌려진 셈이지. 그래서 루시퍼도 쓰러진 거다. 오만이 시전한 저 마법은 9서클 신격에 오른 자만이 구사하는 자신만의 마법이다. 데스킬이라... 적에 대한 죽음의 선언이지. 저놈은 자신의 마법에 죽지는 않겠지만 피해를 당장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일단 그나마 시간을 조금 벌었다. 이제 내가 해결책을 생각해 볼 테니 이포스는 여기에 두고 모두 내려가라. 모두 고생이 많았다. 몸을 추스르고 있어라.


여신의 말에 모두 힘없이 이동을 했다. 인원들이 모두 사라진 후 초롱만이 남아서 여신에게 말을 걸었다.


“벨루아! 해결책이 있나요? 해결을 할 수 있는 게 확실한가요? 우리 그이가 회복할 수 있을까요?”

- 나도 모른다. 초롱.

“그런데 왜 그렇게 말을 한 거죠?”

- 완벽하게 포기할 단계도 아니고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니까. 당신의 마음도 이해는 하는데 이 문제는 내가 시간이 필요하다. 조금만 기다려다오.

“좋아요! 저는 최악의 상황과 차악의 상황을 가지고 이후 어떻게 대응할지를 고민할게요. 미안해요. 상황이 상황인지라 제가 말이 거칠었네요.”

- 아니다. 가서 쉬어라.

“그래요. 조만간 다시 봐요.”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로 대답을 한 초롱이 남편의 입술에 입을 맞춘 뒤 사라지자 벨루아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던 공간에서 하얀 빛이 일어난다.


- 이제... 결정을 할 때인가?


나지막한 여신의 목소리만이 침대에 누워 있던 이포스의 주변에서 맴돌았다.




***



나는 검은 공간을 헤엄치듯 다니고 있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완벽한 암흑의 공간. 그럼에도 무섭지도 낯설지도 않았다. 마치 산모의 뱃속에서 출산을 기다리는 태아의 느낌이랄까? 그러나 목적지를 느낄 수 없는 것에 조금 답답했다. 그렇게 슬슬 움직이며 그냥 까만 어둠 속에서 팔다리를 놀리고만 있다는 자각을 하고 있는 순간이었다. 저 멀리서 빛이 보였다. 그리고 그 빛이 어느덧 내게 다가왔다. 그냥 보자마자 알 수 있었다. 조부님이었다.


“이포스!”

“할아버지!”

“이렇게 너를 보게 되는구나! 껄껄껄!”

“저도 뵙고 싶었습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손이 내 등을 쓰다듬는다. 나는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저는 이제 할아버지랑 지내게 되는 건가요?”

“이놈아! 아내가 둘이나 되고 자식이 셋인 놈이 이런 답답한 곳에서 나랑 지내고 싶으냐?”

“신기하게도 아무런 집착도 감정도 들지가 않네요. 그냥 다 내려놓은 듯한 느낌만 있고.”

“그 악종놈의 마법이 상당히 질기구나. 아예 의식마저 좌절의 상태로 만들 수 있다니.”

“그럼 이런 생각들이 제 의지가 아니란 건가요?”

“그걸 말이라고 하냐! 이놈아! 네가 네 가족들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데 아직 젊은 놈이 뭘 벌써 나랑 지내겠다고 떠들겠냐? 기다려봐라. 네 부모가 어떤 분을 모시고 올 거니까.”


그렇게 할아버지와 기다리고 있자니 또 다른 빛줄기가 일어나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이번엔 조금 놀랍게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가 부모님과 함께 나타났다.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드디어 제가 이렇게 어머니를 만나네요! 그런데... 세상에! 벨루아! 모습을 찾았군요!”

“반갑다! 사위!”


너무나 인자한 얼굴에 그윽한 기품을 지닌 벨루아가 내 눈앞에 서 있었다. 적군들의 진영에서 보았던 초상화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리고 어릴 적에 본 초상화의 모습 그대로 내 어머니 헬레나 백작부인도 함께 웃고 계셨다.


“어머니! 소자 이포스 이제야 생모에게 인사를 드립니다. 저를 낳아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들! 너무나 사랑하는 우리 아들!”


어머니의 팔이 내 목을 감싼다. 그렇게 생모의 온기를 느낀 나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으니 이렇게 부모님에 장모님까지 다 만날 수 있게 되었군요. 하하하.”


빡! 웃고 있는 내 머리로 충격이 왔다. 돌아보니 아버지가 웃고 있었다.


“네 잘못은 아니지만 한심한 말을 하니 애비로서 훈육을 안 할 수가 없네. 정신차려! 이놈아! 뭘 내려놔! 이포스! 아버지가 지금부터 하는 말을 잘 들어라!”


이후 내가 잠시 의식을 잃은 사이 흘러갔던 상황들과 알 수 없었던 중요한 사안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설명을 다 들은 나는 그 가운데서 어떤 선택을 해야 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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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145. 마신 이포스 (3) : 완결 +3 22.12.23 138 4 15쪽
144 144. 마신 이포스 (2) +1 22.12.22 91 4 7쪽
143 143. 마신 이포스 (1) +1 22.12.21 97 4 7쪽
142 142. 남은 자들의 할 일 (2) +1 22.12.20 92 4 8쪽
» 141. 남은 자들의 할 일 (1) +1 22.12.19 98 5 7쪽
140 140. 오만 퇴치 작전 (3) +2 22.12.16 104 5 8쪽
139 139. 오만 퇴치 작전 (2) +1 22.12.15 93 5 8쪽
138 138. 오만 퇴치 작전 (1) +1 22.12.14 99 5 7쪽
137 137. 나는 혼자가 아니다 (2) +1 22.12.13 104 5 11쪽
136 136. 나는 혼자가 아니다 (1) +1 22.12.12 114 4 10쪽
135 135. 오만에 대하여 (2) +1 22.12.09 123 4 7쪽
134 134. 오만에 대하여 (1) +1 22.12.08 129 4 9쪽
133 133. 지구에 온 마리아 +1 22.12.07 135 4 9쪽
132 132. 분노의 마왕, 데이몬 (3) +1 22.12.06 120 4 7쪽
131 131. 분노의 마왕, 데이몬 (2) +1 22.12.05 120 4 9쪽
130 130. 분노의 마왕, 데이몬 (1) +2 22.12.02 133 4 8쪽
129 129. 그날의 기억들 +1 22.12.01 130 4 7쪽
128 128. 놀라운 궁수 +1 22.11.30 129 4 7쪽
127 127. 이클립스의 라이벌 등장 +1 22.11.29 124 4 8쪽
126 126. 그 곳에 그녀가 있었다 +1 22.11.28 126 4 10쪽
125 125. 남은 자들의 계획 +1 22.11.25 132 4 8쪽
124 124. 파리대왕 벨제붑 (3) +1 22.11.24 138 4 8쪽
123 123. 파리대왕 벨제붑 (2) +1 22.11.23 125 4 7쪽
122 122. 파리대왕 벨제붑 (1) +1 22.11.22 140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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