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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비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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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생각이 많은 하루.

오늘도 늘 하던 것처럼 루틴대로 시간에 맞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미 판타스틱볼링이라는 작품을 30화까지 썼던 적이 있었기에 이번 공모전을 준비하며, 나름 많이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조회수라 추천수등을 봤을 때 확실히 내 작품은 재미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쓸 때는 조회수가 적더라도 나는 상상하면서 글을 쓰는 것이 박진감이 넘치고 내 주인공에 빙의하여 연기하듯 행동할 때는 재밌기도 했다.


그런데 40화 가까이 공모전 작품을 쓰다보니 선호작이 하나 둘 빠지기 시작하니... 일을 안하고 있는 나의 현실이 부닥쳐 온다. 


글을 쓰는 것은 여유로운 사람이 쓰는 것일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


그냥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불안감을 이기지 못한 그저 내 탓일 뿐이다.


작가 유튜브를 보면 원래하던 일을 접고 전업을 하거나, 정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성공한 작가도 있었으나 나는 그럴 짬이 안되나 보다.


벌써부터 불안감이 휩싸여 오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무섭지만 글은 또 쓰고 싶다. 


그런데 선호작이 빠지는 걸 보고 최신화 조회수가 한자리를 기록하는 것을 보니 현실적으로 이번 소설은 접는 게 맞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도 내가 접지 않은 이유는.


경험이 도움이 될 거라는 믿음 때문이다.


판타스틱볼링이라는 첫 작품은 정말 아무런 준비도 없이 무작정 쓰기 시작한 글이었다. 그게 무려 2017년도의 일.


일을 그만두고 공모전 공지가 올라오기도 전에 글을 쓰자고 결심하고 문피아로 다시 돌아 와서는 리메이크 하며 다시금 세세하게 수정하고 과감이 뒷부분 소설을 다 삭제처리한 후 다시 썼다.


그러나 현대물에 볼링이라는 마이너한 소재와 더불어 부족한 글실력은 관심을 받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던 와중 공모전 공지가 뜨고 아포칼립스 헌터물을 써보자는 생각에 공모전 전부터 세세히 준비하며 쓰기 시작했는데.


지금 쓰고 보니 필요없는 내용을 너무나 방대하게 집어넣어놨다. 처음에 짜낼때는 이렇게 하고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하자 식으로 정해놓았다. 에피소드도 20개 가량 적어놨으나 지금 써놓은 글을 보면 내가 생각했던 에피소드는 단 두개 나왔다.


왜 이렇게 내가 생각한 방향과 다르게 이상한 에피소드들이 많이 들어가 있는지 반성을 하게 된다.


다시 다 수정을 해야할까?


그건 아닌 것 같다. 필요 없는 내용들이었지만 그것 또한 내 경험이자 나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것이었기에 정이 들었다고나 할까... 솔직히 그냥 수정할 자신이 없다.


그래도 난 이번 작품을 접을 생각이 없다.


왜?


그냥... 완결은 한번 내보고 싶다.  내가 예상한 완결까지는 125화 정도로 잡아놨지만

필요 없는 에피소드들이 늘어나면서 200화를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완결은 한번 내보고 싶다. 조회수가 적고 추천수가 적어도 나는 소설 하나를 완결해 봤던 사람이라고 그렇게라도 위안을 삼고 싶다.


어찌 보면 이것도 현실도피 일 것이지만...


그래도 내가 쓰는 사람인데 내가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조회수를 봤을 때 나는 독자들에게 좋은 작가는 아닐 테지만... 일단은 완결을 꼭 해보고 싶다. 


이렇게 일상게시판에 글을 쓴 이유는 뭘까?


다시 마음을 잡기 위해서...


많은 작가 지망생들도 나처럼 이런 고민은 기본적으로 하고 있겠지만 간이 작은 나는 이렇게라도 글을 쓰며 다짐해야 어떻게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힘내자!


댓글 6

  • 001. Lv.27 가온하루

    23.07.07 18:28

    도움이 되실런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글을 하루에 1만자 * 365일 습작으로 5천자 이상 써 본다고 생각하고 해 보세요.
    그리고 많이 읽으시고요.
    내일이면 전 완결을 내지만 외전이 있어.
    한질을 끝냈다는 생각은 안들고 있네요.
    글을 쓴다는 것.
    현실을 생각한다는 것.

    더 자세한 내용은 놀러 오세요. 오픈챗방으로 놀러오세요.
    주소 남겨 놓겠습니다.
    https://open.kakao.com/o/gPMud6Re

  • 002. Lv.23 하윌라

    23.07.24 22:44

    진웅비님의 일상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글에 대해 요즘은 많은 생각이 듭니다.
    부족함도, 그리고, 화도 나구요.
    복잡한 심경의 말씀을 보니, 진웅비님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거예요.

    그런 심해에 계신 분들이 많을 거구요.
    문피아에서 로맨스는 힘들군요.
    그렇다고 다른 플랫폼에 글을 올린 적은 없고,
    저도 소설은 처음입니다.
    쉽지 않은 길이고, 이루지 못할 꿈같은 일이라 생각될 수도 있지만요.

    지난주 주언규tv의 꿈vs돈 이라는 걸 봤거든요.
    결론은 둘 다 쫓아야 하고, 둘 다 필요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꿈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은 꿈을 쫓는 자들의 편리함으로 일궈놓은 과학의 집합체거든요.

    고민이 많으신 만큼 신중하리라 봅니다.
    좋은 작품으로 만날 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제 서재에도 들러 아낌없는 질타 부탁드려요^^
    그럼... 이만^_^

  • 003. Lv.16 진웅비

    23.07.24 23:47

    알아보니 문피아가 남성비중이 좀 많아 로맨스가 힘든 경향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로맨스는 조아라 쪽이 괜찮다고 합니다.

    ㅎㅎㅎ 하윌라님의 댓글에 많은 힘을 얻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로맨스 장르도 좋아하는 터라 하윌라님의 작품도 천천히 한번 읽어보면서 많이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 004. Lv.23 하윌라

    23.07.25 00:06

    문피아에서 시작한 이유는 문피아만 아마 살아남을 거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남성독자들은 로맨스를 좋아하지 않겠지만,
    남자가 보는 여성의 심리, 여자들이 생각하는 성, 연애관, 결혼관, 여자들의 패티시
    이런 걸 쉽고 재미나게 엮어보자는 것으로 문피아에서 계속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도 남성 심리를 잘 몰라서^^
    오셔서 많이 가르쳐주세요
    남자들은 이럴 때 이렇다.
    이런 건 이런것이다.
    가르쳐주시면 잘 새겨 듣겠습니다.
    자주 와서 읽어볼게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 005. Lv.10 이비스1

    23.08.15 23:33

    진웅비님의 일상 기록을 보며 공감도 되고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 글을 남깁니다.

    저도 어떻게든 시작한 것 끝은 내보자는 생각으로 장편 소설 하나 연재 중입니다.

    뭐든지 끝까지 완주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 006. Lv.16 진웅비

    23.08.16 22:46

    그렇죠. 뭐든 일단 해봐야 실력이 향상되고 감을 잡을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비스님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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