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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비의 서재

버스기사의 이세계 슬로우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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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비
작품등록일 :
2024.02.01 16:18
최근연재일 :
2024.06.27 19:45
연재수 :
100 회
조회수 :
10,381
추천수 :
299
글자수 :
550,317

작성
24.02.22 19:45
조회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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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22화 치즈 치즈 치즈 제발 좀 그만!

DUMMY

22화 치즈 치즈 치즈 제발 좀 그만!


엘로의 아버지가 들고 온 것은 다름 아닌 치즈였다.


‘근데 무슨 치즈가 저렇게 커?’


농담이 아니고 정말 소형차 타이어 크기의 치즈였다.


“이 치즈는 4년 동안 숙성해서 고이 모셔놓은 경성 치즈입니다.”


주헌은 딱히 치즈를 좋아하지 않았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요리되지 않은 치즈만 싫어한다.


고아원에서 지내던 시절,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봉사자들이 두고 간 네모난 체다치즈를 한꺼번에 많이 먹었던 적이 있었다.


치즈를 먹어본 적이 없던 주헌은 세 장을 입안으로 집어넣자마자 확 올라오는 치즈향과 느끼함을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올려버렸다.


‘그때 원장이 엄청 혼냈지...’


어쨌든 그 이후로 주헌은 치즈를 먹지 않았다. 트라우마와 함께 어렸을 적 기억이 남아 거부감이 들었기 때문인데, 피자나 파스타같이 치즈 원형이 보이지 않거나 느끼함이 적은 음식들은 오히려 선호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눈앞에 타이어만 한 치즈가 떡하니 있다. 거기다 오래 숙성되어 꼬릿꼬릿한 냄새까지 나 주헌은 속이 니글거렸다.


“와... 와~ 맛있겠다.”


하지만 싫은 소리를 할 수도 없으니, 주헌은 입꼬리에 경련을 일으키면서도 억지웃음을 지었다.


엘로의 어머니가 칼을 가져와 큰 치즈를 조각조각낸다.


사람 수가 많아서 조각이 많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혼자 먹기에는 너무나 부담스러운 크기.


그러거나 말거나 엘로네 식구들은 며칠 굶은 것처럼 치즈 조각을 집어 냠냠쩝쩝 맛있는 소리를 내며 먹었다.


ASMR의 효과인지... 괜히 배가 고픈 것 같기도 하고.


주헌은 꼬릿꼬릿한 냄새의 거부감과 트라우마가 있긴 했지만, 눈을 딱 감고 치즈 조각을 들어 입에 넣었다.


한입 베어물자. 역시나 꼬릿꼬릿한 냄새와 니글거림에 신물을 올라왔다. 그런데 계속 씹다 보니 치즈에서 짠맛이 느껴진다. 그리고 오독오독한 알갱이 같은 것이 씹히기도 했다.


생각보다 괜찮은 맛에 감았던 눈을 동그랗게 뜬 주헌은 불안함이 사라지며 엘로의 부모님에게 맛에 대한 감상평을 전했다.


“세상에 이런 치즈는 처음 먹어봐요. 오독오독 씹히는 건 뭐죠?”


“아, 그건 치즈에 있는 영양소가 숙성되면서 결정체가 되는 건데. 오래 숙성할수록 그런 게 많아요.”


뭔가 새로운 맛에 눈을 뜰지도?


***


눈을 뜨기는 개뿔.


처음에야 알고 있던 맛과 다른 식감과 풍미가 있으니 마음에 들었지만, 그것도 연달아 먹으면 질린다.


쥐족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치즈를 들고 있는 것인지... 밥 시간은 물론이고 간식이라면서도 치즈를 대접했다.


“이번엔 그걸 꺼내야겠어요.”


뭔가 본듯한 레퍼토리...


“이건 2년 숙성한 치즈예요. 어제 먹은 거랑 또 다른 풍미가 느껴질 거예요.”


그렇게 또 다른 치즈를 먹고...


“이번엔 그걸 먹어야겠군요. 2년짜리 4년짜리 먹어봤으니, 오늘은 5개월 숙성된 걸 준비해 봤어요.”


또 치즈를 먹고...


“이번에는 조금 색다르게 먹어야겠어요. 숙성된 것 말고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생치즈입니다.”


주헌은 그래도 남의 집에 얹혀 있는 동안에는 예의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계속 참아가면서 먹었으나, 이제 트라우마가 다시 재발할 것 같은 수준까지 도달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걸 오랜만에 먹어봐야겠어요.”


공포로 느껴지기까지 하는 발언에 주헌은 결국 몸이 좋지 않다며 식사를 걸렀다.


그런데 엘로의 어머니는 그게 신경 쓰였는지 주헌이 쉬고 있던 방으로 찾아와 따뜻한 스프라도 먹으라며 놔두고 갔다.


바로 일어나서 먹으면, 치즈를 싫어한다는 걸 눈치챌까 봐, 엘로의 어머니가 나가기를 기다렸다 일어나서는 후다닥 달려가 뜨거운 스프를 벌컥 한 모금 마시는데...


바로 신물이 올라왔다.


“우으... 이거 뭐야.”


마치 치즈를 녹인 것처럼 길쭉하게 늘어나는 스프... 아니 스프로 위장한 치즈였다.


주헌은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다며 옆방에 있던 엘로를 불렀다.


“많이 아파요?”


“응... 아니 이제 괜찮아. 그건 그렇고 여기는 언제까지 있을 거야?”


빠르게 이곳을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에 물었다.


“재고가 어느 정도 쌓이면 바로 출발하려구요. 원래라면 저번에 물건을 팔고 번 돈으로 랫트 마을에 필요한 물건들을 사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거든요.”


이건 호재다! 호재야!조금만 더 버티면 치즈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게 얼마 정도 걸릴 것 같아?”


“한 2주 정도 걸리지 않을까요?”


주헌의 표정은 다시금 핼쑥해졌다.


***


10일 뒤.


엘로네 집에 박혀있는 것만으로도 이제는 치즈 냄새가 나는 것 같았던 주헌은 밖으로 나와 앉아있었다.


“와... 죽겠다.”


그 동안은 그리지 사람들이 챙겨준 육포와 빵 같은 것으로 식사를 대신했다. 물론 엘로네 가족과 치즈 한상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대신 다이어트를 한다는 이유로 정말 소량의 치즈만 섭취하고 빠지기를 반복하며 최대한 폐를 끼치지 않는 쪽으로 노력했다.

엘로에게는 본인의 심정을 털어놓고 싶기도 했지만, 괜히 엘로가 부담을 느끼면서 상처받을 수도 있으니, 주헌은 속으로만 고통을 감내했다.


그러다 한숨을 쉬며 집밖에 앉아있는데, 주헌은 길거리를 빠르게 뛰어다니는 수인들을 보게 됐다.


마치 밥을 먹지 못한 사람처럼 볼과 배가 홀쭉 들어가서는 눈에는 다크써클이 앉아있는 것이 꼭 본인의 모습과 비슷해 보였다.


‘엇, 너무 쳐다봤나?’


수인 무리 중 흰 두건을 쓰고 있는 하얀 머리칼의 남자와 눈이 마주치자, 주헌은 바로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 그 수인이 주헌의 옆자리에 털썩 앉는 게 아닌가.


주헌은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봤다. 자세히 보니, 방금까지도 일을 하고 왔는지 상의와 두건이 땀에 젖어있고, 볼에도 까만 재 같은 것이 묻어있다. 나이는 엘로의 또래 같은데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이렇게 한숨을 쉬는 걸 보면 일이 많이 고된 것일까? 아니면 무언가 고민이라도 있는 것일까, 괜히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것 같아 동정심이 들었던 주헌은 그에게 위로라도 해줄 겸 먼저 말을 걸었다.


“무슨 일 있으세요?”


주헌의 말에 잠깐 쳐다 본 흰 두건의 수인은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하아... 요즘 스승님이 하루에 15시간씩 일을 시키시네요. 다들 죽을 맛이예요. 가정이 있는 이들은 부부관계에도 문제가 생긴다며 난리고 몇 명은 이미 실신하기도 했고요.”


“세상에 그런 악덕기업이 있다니.”


“어쩌겠어요. 우리 마을의 유일한 수익 수단인데 시키는 대로 해야죠. 그런데 갑자기 왜 저러시는지 모르겠어요. 물량을 급히 확보해야 한다면서 최대한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재촉하시더라구요.”


‘응??? 물량 확보?’


“오~ 뭔갈 만드시나 봐요?”


“저희 랫트 마을은 수공예 기술이 뛰어나요. 목공예라던가 석공예 쪽에서도 많은 제품을 만들죠.”


뭔가 느낌이 싸해진 주헌은 약간 떠보는 느낌으로 되물었다.


“이야, 15시간씩 쉬지 않고 일하시는 거면 거래하는 곳이 있으신가 봐요?”


“거래처랄게 있나요. 엘로를 통해서 파는 거죠.”


주헌은 이 말을 듣자마자 아차 싶었다.


“설마 스승님이라는 게 대머리에 키는 요만하시고 근육이 우락부락한 할아버지?”


“엇? 우리 스승님을 어떻게 아세요?”


주헌은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얼굴과 뱃가죽이 핼쑥해져서는 다크써클이 늘어져 있던 남자 수인들... 땀에 쩐 흰 두건의 청년 그리고 랫트 마을에 첫날 도착했을 때 대머리 할아버지에게 말했던 한 마디가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이거 완전 나 때문인 것 같은데.’


“아, 그... 그게 워낙에 건강해 보이셔서 기억에 남더라구요.”


“나이도 많으신 분이 어찌 그리 체력이 넘쳐나시는지... 후우...”


흰 두건의 수인은 고개를 저으며 메고 있던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입으로 가져갔다.


“그건 뭐예요?”


“또띠아요. 밥 먹을 시간조차 제대로 주질 않으시니, 간단하게 요기할 겸 가지고 다녀요.”


“쥐족은 치즈만 먹는 거 아녔어요?”


“그럴 리가요. 물론 치즈가 주식이긴 하지만, 그것만 먹으면 질리는걸요.”


주헌은 자신과 공감대를 가진 이를 보게 되자,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눈물이 또르르 흘러내렸다.

그리고 또띠아를 보자마자 원래 세계에서의 추억의 음식이 떠오르기까지 했다.


“어... 어? 괜찮으세요?”


흰 두건의 수인이 주헌을 위로하고, 시간이 흘러 좀 진정이 됐을 즘.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비서님도 힘내세요. 어이쿠! 저는 이제 다시 일하러 가야겠네요... 하아...”


모든 일의 원흉이 주헌일 줄은 모르고 위로까지 해주는 그를 보며 주헌은 양심이 찔렸다.

거기다가 누구와도 공감대가 없을 것 같았던 치즈가 질린다는 말까지 들은 상황에 뭐라도 해주고 싶었던 주헌은 그의 팔을 붙잡았다.


“어... 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일 그만하게 해줄게요.”


흰 두건의 수인은 처음에 이게 무슨 악담인가 싶었다.


***


주헌은 일단 악덕 할아버지로부터 착취당하고 있는 남자 수인들을 구하기 위해 엘로를 무작정 끌고 나왔다.


흰 두건의 수인과 엘로는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고 그저 주헌만 따라갔다.


그렇게 도착한 공방.


공방은 남정네들의 땀냄새와 후끈 달아오르는 열기로 가득했다. 주헌은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얼마나 시달렸을지 눈물이 앞을 가렸다.


“헤일로! 도대체 어딜 다녀오는 게냐!”


근육 빵빵한 대머리 할아버지가 흰 두건의 수인에게 소리쳤다.


“아니, 그게 잠시 밥 좀...”


“뭐? 지금 나랑 장난... 아이구 이게 누구신가 엘로와 비서님 아니신가.”


할아버지는 헤일로에게 소리를 치다 말고 옆에 있던 엘로와 주헌에게 악수를 청했다.

시꺼멓게 그을린 얼굴하며 땀에 젖어 촉촉한 손이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가를 보여줬다.


“예. 안녕하세요. 워커 할아버지.”


일중독자 아니랄까 봐. 이름까지 워커네.


“그런데 여긴 무슨 일인고?”

워커의 말에 엘로는 곧장 주헌을 바라봤다.


“하하. 그게 물건을 먼저 확인해 보고 싶어서 이렇게 민폐를 무릅쓰고 방문했습니다.”


“아하! 그렇구만! 아무래도 수인 인식이 좋지 않은 타이칸에 갈 물건이니 비서님이 걱정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요.”


워커는 턱을 만지작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쪽으로 따라오시지요. 헤일로 너는 빨리 가서 일해!”


“네...”


헤일로는 일터로 빠지고 주헌과 엘로는 워커를 따라 공방 옆에 있는 오두막에 도착했다.


오두막 안에는 완성품들이 가득 자리하고 있었다.


“아니, 뭐가 이렇게 많아요?”


주헌은 상인이 아니다 보니 상인 입장에서 물건이 많은지 적은지는 알 수 없었는데, 엘로는 경악하다시피 말했다.


“저번에 우리 물건이 아주 인기라며? 그래서 지금 애들을 빡세게 굴리고 있지. 오랜만에 열심히 일을 하니 정말 즐거워.”


워커가 엘로의 등을 툭툭두르리며 호탕하게 웃었다.


주헌은 할아버지의 즐겁다는 말에 말라비틀어진 젊은 수인들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이제 그만 만드셔도 되겠어요.”


“응? 그게 무슨 말이십니까? 비서님?”


“말씀 편하게 하세요. 제가 엘로 상단주님 밑에서 일하는 처지인데 존댓말을 하시니 부담스럽네요.”


“큿흠... 그럼 말 편하게 하지. 그게 무슨 소린가? 분명 저번 물량도 순식간에 나갔다고 추가 주문 물량이 있다고 하지 않았나?”


거짓말이 이렇게 되돌아 올 줄이야. 하지만 본인이 뿌린 똥은 본인이 치우는 게 인지상정이다.


“물건은 수요와 공급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공급을 많이 하면 그만큼 가격이 떨어지죠. 그만큼 흔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이 되어버리니까요. 하지만 저는 롬멜 상단의 미래를 위해선 이 공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롬멜 상단의 제품들을 한정판으로 만들어 고급화 전략을 쓰는 거죠. 생각해 보세요. 이렇게 피땀 흘려 만든 물건들이 과잉 공급으로 인해 흔하디흔한 싸구려라는 인식을 가지는 것보다 장인의 손길로 극소수의 물량만 만들어진다는 인식이 생기는 게 더 좋지 않겠습니까?”


“그런가? 내가 장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네만 듣고 보니 자네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엘로 네 생각은 어떠하냐.”


“어...”


툭-


주헌이 팔꿈치로 엘로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 그렇죠. 물건이 너무 많으면 가격이 떨어지니까. 수익성이 떨어지기도 하고....”


“그래, 알겠네. 당분간 생산은 안 하는 걸로 하지.”


주헌은 속으로 쾌재를 내질렀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진웅비 입니다.


오늘도 제 소설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피드백과 추천은 언제나 힘이 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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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화 장인 +2 24.03.15 98 2 14쪽
41 41화 폭탄 돌리기 24.03.14 96 1 12쪽
40 40화 혼자가 아니야 24.03.13 94 1 12쪽
39 39화 주문 예약 24.03.11 109 3 12쪽
38 38화 나 혼자 +2 24.03.10 101 2 13쪽
37 37화 만원 버스 24.03.09 103 3 12쪽
36 36화 일복 터진 호구 +1 24.03.08 104 2 13쪽
35 35화 따뜻한 포토푀 24.03.07 110 5 11쪽
34 34화 진흙탕 +2 24.03.06 107 5 12쪽
33 33화 첫 배차 24.03.04 110 5 12쪽
32 32화 의뢰인 +1 24.03.03 114 3 14쪽
31 31화 장사천재 성주헌 24.03.02 115 2 14쪽
30 30화 특허 등록 +2 24.03.01 118 3 12쪽
29 29화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어? 24.02.29 119 3 12쪽
28 28화 마부길드 24.02.28 120 5 13쪽
27 27화 졸음운전 24.02.27 122 3 12쪽
26 26화 바둑판과 바둑돌 24.02.26 127 2 12쪽
25 25화 유행의 선구자 24.02.25 130 4 13쪽
24 24화 치즈지옥에 피자 강림! 24.02.24 132 2 13쪽
23 23화 또띠아 24.02.23 139 3 12쪽
» 22화 치즈 치즈 치즈 제발 좀 그만! 24.02.22 144 2 13쪽
21 21화 꿈은 크게 가져라 24.02.21 149 5 12쪽
20 20화 공황장애 +2 24.02.20 151 5 12쪽
19 19화 경사 났네, 경사 났어! 24.02.19 154 6 12쪽
18 18화 타란 마을을 구경해요 24.02.18 162 6 14쪽
17 17화 어디서나 뇌물은 통한다(2) 24.02.17 165 7 13쪽
16 16화 어디서나 뇌물은 통한다 24.02.16 173 6 14쪽
15 15화 응급환자(2) +2 24.02.15 176 7 13쪽
14 14화 응급환자 24.02.14 187 6 12쪽
13 13화 50%의 지지를 얻어라! 24.02.13 196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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