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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6079_yujin135700
작품등록일 :
2017.06.26 12:20
최근연재일 :
2017.07.03 17:50
연재수 :
3 회
조회수 :
100
추천수 :
3
글자수 :
8,284

작성
17.07.03 17:50
조회
22
추천
1
글자
7쪽

본서3

DUMMY

고스트 - 외형은 컴퓨터이나 하는 일은 그와는 전혀 다른 것. 그것은 사람이 사이버 안으로 들어가서 활동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을 한다. 사이버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주는 건 오로지 '벤더'의 몫이고, 고스터는 고스트를 이용해서 CH를 도와주는 사람이지만.


고스트는 고스터와 CH의 성향에 따라 그 자체의 방어 체계가 기기마다 다르다. 고스트에 방어력을 높여놓았다는 건 그것과 관련된 기기들과 서버에 뭔가가 침입하기 쉽지 않다는 말이다. 그런 특성 때문에 IT와 관련 있는대기업은 물론이고 그외 기업에서도 고스트 설치가 필수이고, 개인적으로도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칩은 컴퓨터로 치자면 일종의 프로그램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고스트의 수 많은 프로그램들 중에 유일하게 딱 하나만 '칩'이라는 이름으로 대신된다.


------------------------------------


남자가 성재와 정환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동쪽 점령 완료! 핵을 향해 조준 준비."


남자의 통신기기를 통해 동료가 신호를 보냈다.


"아직이다. 기다려. 저 놈을 좀 데리고 놀아야 겠어."


남자가 명령을 내렸다.


그는 두 소년과 거리를 두고 섰다. 겁에 질려 있지 않은 표정을 보니 더 짜릿했다. 특히 그 중 한명은 당장이라도 덤빌 기세였다.


성재는 앞뒤 고민도 않고 남자에게 총구를 겨누었다. 여기까지 오려면 못해도 두 마리 이상의 포인터랑 싸워야 했었을 텐데 남자에겐 흉하나 없었다. 성재는 남자의 그런 것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탕!


무작정 총구를 당겼다.


그러나 남자는 총알을 쉽게 피해버렸고, 바로 활시위를 겨눴다. 손에서 활 끝을 놓으려는 순간 공중에서 감옥이 떨어졌다.


총구를 당겼을 때 키보드를 생성해 감옥을 만들었다. 포인터들을 무마 시키고 여기까지 온 거면 총알 정도는 가볍게 피할 것이다. 오히려 총 자체를 감옥으로 들어가게 만드는 유인제로 쓰는 것이 훨 났다 판단했다.


"정체가 당신이었군? 꽤나 시시한데, 이것 정도는 피해줘야 -"


푸슉 - 탕! 탕! 탕!


연막탄이 주변을 하얗게 만들었고, 세 발의 총알이 성재를 향했다.


남자의 부하가 안개를 뚫고 감옥에 다가왔다.


"체크메이트."


부하의 목에 차갑게 날선 칼이 닿았다. 그는 남자를 어떻게든 꺼내려는 손동작을 멈췄다.


남자가 안개 사이로 부하에게 신호를 보냈다. 더 날뛰고 싶었지만 안된다는 라운의 냉철한 목소리가 들려왔기에 표정 많큼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허공에서 검이 내려와 감옥을 반으로 갈랐다. 그로 인해 일어난 바람으로 안개가 가셨다.


분명 시야를 가린 상태에서 날아들어오는 총알이면 못피했을 거라 부하는 생각했다. 하지만 눈 앞에 있는 저 소년은 너무나도 멀쩡했다. 그러면 등 뒤에서 칼 끝을 세우는 자는 포인터가 아니란 말인가?


땅에 꽂힌 검을 쑥 빼들었다.


"하! 역시 재밌어, 재밌어! 라운, 역시 못참겠다!"


남자의 눈이 먹잇감을 향한 사냥꾼의 눈이 되었다. 가지고 있는 활로 사정없이 움직이며 성재를 향해 연신 쏘았다. 성재는 방패를 입력해 공격을 모두 막았다. 남자의 활이 부서진 감옥의 틀을 이용해 공중에서도 날아 들어왔지만 방패엔 힘 없는 종잇장 격이었다.


성재가 막기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었다. 들고 있는 검으로는 반격을 일삼았지만 놈의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았다.


"선배! 로그아웃!"


부하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부하와 남자는 본인들의 고스터에 의해 로그아웃되었다.


----------------------------


"아 왜! 한참 재밌었는데! 그렇게 실력자가 또 없다고?"


남자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어쩌피 우리의 목적은 핵을 건드려서 그 고스트를 빼앗는 게 아니야."


라온이 말했다. 그녀는 본인이 앉고 있는 의자를 뒤로 밀었다. 커피를 새로 타러 방을 나갔다.


"너도 같은 의미였냐?"


부하인 아밈을 처다보는 눈빛이 따가웠다.


아밈은 한참을 뜸들이다가 라운이 다시 들어오자 입을 떼었다.


포인터들은 겉 형태는 인간이나 그 자체만이 포인터라는 인식표가 새겨져있다.


첫 번째, 붉은 색 눈을 가지고 있다.


두 번째, 오른 쪽 볼에 커다란 점이 하나 있다. 마름모꼴의 검은색.


그것들은 사이버상에 접속한 이들(줄여서CH)이 저들이 포인터인지 아닌지 한 눈에 알 수 있게 만들어진 규칙이다. 전세계가 약속한 법칙.


아밈이 칩 속에서 그를 처음에 봤었을 땐 볼에 그 표식이 있기에 포인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목에 닿은 칼 끝에서 본 그의 눈은 진한 흑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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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는 쪼개진 감옥을 삭제했다. 정환은 여태까지의 상황을 모두 채영에게 알렸다.


이제 고스트는 다시 안전해졌다. 침입을 했다는 건 그 경로가 분명히 존재한단 소리다. 그러나 채영이의 말에 의하면 그 경로가 없다고 뜬다 했다.


"그거...그거 아닐까?"


정환이 입을 열었다.


"그게 뭔데?"


-그게 뭔데?


"경훈이 형을 찾아가라는 거."


확신에 찬 목소리였다.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정환은 당당했다.


-지금 농담이 나오냐, 어! 네가 말 안해도 어쩌피 성재를 오빠한테 보낼 생각이었거든?!


입 자체가 확성기인 마냥 채영의 소리가 통신기기 없는 성재에게 까지 들렸다.


호랑이한테 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힌다는 말은 거짓말이었다. 채영은 오히려 떡으로 호랑이를 유인해 잡아 먹고도 남을 아이였다. 게다가 오늘 성재는 본인이 경훈에게 갈 예정이란 것도 몰랐다. 알리가 없었다.


"성재야. 얘가 빨리 로그아웃하란다."


"분명 죽을 껀데. 분명 목숨 줄 날라 갈 건데. 분명 저승행인데 그건....."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나가느니 여기서 평생을 사는 게 낫다. 로그아웃하면 온갖 욕 폭탄을 들을 게 뻔했다. 심장을 관통하는 분노가 여기까지 느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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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현실로 돌아오자마자 그의 눈에 들어온 건, 죽일 듯 한 살기로 처다보고 있는 채영이었다.


"네놈의 목숨은 게임 캐릭터보다 많은 가봐? 좋겠어요, 부자여서? 그러니까 귀걸이형 통신기기도 놓고 들어가시지 안 그래? 다시 한 번 그딴식으로 하면 다음엔 요단강행인 줄 알아!!"


성재가 속으로 믿지도 않는 신 이름을 불러대면서 살려달라고 할 때, 문밖에서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들어오라는 인삿말을 내뱉기도 전에 문이 열렸다. 170정도의 키에 도자기 같은 피부의 여인이 방 안으로 살짝 들어왔다.


여인은 박도현이라는 사내의 부하였다.


작가의말

 과연 여인이 여기에 온 이유는 뭘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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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21 흙과불
    작성일
    17.07.04 02:09
    No. 1

    잘 봤습니다.^^ 작가님도 저처럼 머리속에 그림컷을 생각하고 그리시나요? 궁금합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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