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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에 이유가 있으면 안 되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도모지
작품등록일 :
2020.07.24 19:38
최근연재일 :
2020.08.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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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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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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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5화-(2) 외로움이랑 방심은 병이다

DUMMY

이 집이 겉으로 보기에는 문화재로 지정돼야 할 정도로 오래돼 보이지만, 의외로 내부는 제대로 된 현대식 구조다. 현대식을 넘어, 고급 숙박시설이라고 해도 될 법하다.


전력도 빵빵하고, 욕실과 화장실도 깨끗하고 수압도 완벽, 보일러를 이용한 온돌 덕에 겨울에 추울 일도 없다.


폐가나 다름없던 집을 내가 와서 열심히 리모델링을 해서 그렇다. 집 아래의 용맥 때문에 잔뜩 끼어있던 귀신들을 죄다 쫓아내고 사는 데 필요한 설비를 설치하고 가구나 가전제품들을 많이 사놨다.


물론, 내 방을 장식할 로봇들이나 인형들은 가장 먼저 사놨다. 역시 이승에 괜찮은 것들이 많다니까.


나만 산다면 그걸로 되겠지만, 쌍둥이들에겐 부족한 게 분명 있을 것이다. 그게 우리들이 지금 시내에 있는 대형 백화점에서 사복을 입고 서성이고 있는 이유다.



“근데 무슨 돈으로 그걸 다 산 거야?”


“남의 돈으로.”



하늘하늘한 옷을 입고 내 옆에 딱 붙어 있는 유에게 지갑에서 신용카드 하나를 꺼내줬다. 우릴 입양한 무속인인 가정혜 여사에게 받은 것이다.



“필요한 건 얼마든지 사도 좋다고 했으니까 한도 걱정은 없이 마음껏 긁어도 돼.”


“나중에 아주머니가 우리한테 다 갚으라고 하면 네가 책임져야 해.”


“알았다. 알았어. 그보다 이제 좀 떨어져주지?”



나보다 힘 센 여자 둘이서 한 팔씩 잡아끄니까 호송 당하는 기분이다.



“왜, 싫어? 이런 미인 둘이 팔짱 끼는 게?”


“내가 그래도 남잔데 싫을 리가.”



단지 주변에서 수군거리는 게 껄끄러울 뿐이다. 연인인 줄 오해하거나, 시샘어린 수군거림이었으면 말을 않는다.



“저 쌍둥이들, 걔네 맞지? 그 보육원 걔네들. 남자랑 이런 데도 다 오고, 한가한가 보네.”


“언론사에서 쟤네 사진 산다고 했지 않아? 빨리 좀 찍어봐!! 근황 같은 거도 조금 올려보고.”


“저 남자 애는..... 됐다. 우리가 알 바 아니지.”



함부로 할 만한 말이 아니란 건 아는지 우리에게 안 들리게 조용히 말했지만, 그건 본인들 생각이고. 연이는 물론 나에게도 선명하게 아주 잘 들린다. 아마, 유에게도 들릴 것이다.


그냥 무시할까 했는데, 내 오른팔에 매달리다시피 붙잡고 떨고 있는 연이가 너무 애처롭게 보여서, 이대로 무시하고 넘어가기도 좀 뭐하다싶어서, 몸을 돌려 움직이려던 찰나였다.



“이야!! 우리 유명인 다 됐네. 막 도촬도 당하고. 이러다 TV에도 출현하는 거 아니야?”



유의 유난히 과할 정도로 들뜨고 큰 목소리가 나 대신 모든 상황을 정리했다. 내가 나설 것도 없이 수군대던 사람들과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 모두 얼굴을 붉히고 헛기침을 내뱉으며 시야에서 사라졌다.


날 보며 자랑스럽게 웃어 보이는 유의 머리에 손을 살며시 올렸다.



“넌 눈치만 빠른 바보인지, 바보인 척하는 천재인지 잘 모르겠네.”


“우리 오빠야는 내가 어느 쪽이면 좋겠어?”


“딱 필요할 때만 천재적인 바보였으면 좋겠다.”


“나도. 히히.”



유의 정확한 정체는 차차 알아가기로 하고, 쌍둥이들의 목적지인 3층의 전자제품 매장에 도착했으니, 나도 내 볼일 보러 가야겠다.


그건 그렇고, 이대로 물러가자니, 아까랑 같은 상황이 없다는 보장도 없고. 유는 몰라도 연이가 조금 걱정되는데.



“걱정 마. 언니야. 또 그러면 또 하면 되지.”


“됐어. 다음엔. 그냥. 내가. 처리할게.”



내가 걱정할 필요가 없는 사람을 걱정했다는 건, 크로스백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펭귄 인형이 다시 일깨워줬다.



「연이, 유 언닌데요?」



그랬지, 참. 그랬지.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처리 대상자들에게 미리 묵념을.



**



이 백화점의 9층에는 정식 헌터들의 라이센스나 내가 가지고 있는 학생증 겸 임시 라이센스가 있어야만 들어올 수 있는 헌터 전용 매장이 있다.


그래서인지 주위에 사진 한 장만 찍어도 영화 속 장면인지 착각할 법한 차림을 한 헌터들이 즐비하다. 그런데 왜 평범한 사복을 입고 있는 나한테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는 걸까?



「진짜 몰라서 그러세요?」


“최근 출연 없다고 말이 너무 많아졌구나.”


「사도님도 없고, 도령님은 바쁘고, 다른 사람은 제 말 들리지도 않고!!!! 말 상대가 없어서 얼마나 외로웠는지 알아요?」



외로움에 중독된 환자는 증상인 수다를 토해냈지만, 난 의사가 아니라서 그냥 흘려들었다.


우치는 언제쯤 돌아올까?



“왼손에 껴보세요.”



그런 의문은 뒤로하고 며칠 전에 제작 신청을 한 장갑 형태의 인벤토리를 왼손에 꼈다. 약지와 소지 부분이 없고 손등 부분에 인벤토리 특유의 푸른 흔적이 새겨진 장갑이다.



“검지의 관절 부분을 엄지로 누르고 꺼내고 싶은 것을 떠올려 보시겠어요?”



직원이 시키는 대로 하자, 허공에서 학교에서 산 칼이 나타났다. 이거 진짜 신기하네.


신기하긴 한데 원리는... 대강 짐작이 간다.



「저승에는 인벤토리 같은 물건이나 술법 없나요? 왠지 꼭 있을 것 같은데?」


“있지. 봉납(捧納)의 술법이라는 게 있는데, 너희가 말하는 인벤토리나 마찬가지인 술법이다.”


「그런 편리하고 사기적인 게 있으면 그냥 쓰시면 되지, 왜 비싼 돈 들여서 인벤토리를 구매하시는 건데요?」


“거기에 넣을 수 있는 건 저승의 물건들뿐이니까.”



거기다 쓰는 것도 불편하다. 뭘 꺼내고 넣을 때마다 부적을 만들어서 일일이 찢어야한다니.


차라리 손가락만 까딱하면 원하는 무기가 딱 튀어나오는 인벤토리가 난 더 마음에 든다. 게다가 이쪽이 더 멋져 보이기도 하고.



「쓸데없지만 진짜 중요한 이유네요.」



편의성과 간지는 중대한 사항이다.


나와 윤이가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누고 있는 동안, 직원은 한 손에 태블릿을 들고 나에게 다가왔다.



“혹시 어디 불편한 곳이 있으신가요?”


“아니요. 딱 좋네요. 이걸로 할게요.”


“그럼 여기 동의서를 작성해 주세요.”



인벤토리를 구매할 때 꼭 필요한 절차라고 하니, 조금 귀찮지만 열심히 태블릿을 두드렸다. 점원은 그런 내가 지루하지 않도록, 계속 말을 걸었다.



“개인이 주문한 특수 형태는 제법 비싼 편인데, 철저히 준비를 하시네요.”



말투로 볼 때 내가 누구인지 아는 듯 했다. 하기야 여기도 말하자면 노블레스와 연관이 있는 곳이니까.



“제가 그렇게 유명한가요?”


“알 사람은 다 알죠. 우리 도련님께 싸움을 거신 분이신데. 외모도 상당히 개성 있으셔서, 알아보기도 쉽고요.”



앞머리를 만지작거렸다. 그러고 보니, 내가 윤이를 처음 봤을 때도 얼굴보다는 이 희멀건 머리카락에 먼저 시선이 갔었지. 염색이라도 할까했지만, 그냥 개성 삼아 두는 게 좋겠다.



“전에 오셨을 때 장난감 매장에서 서성인 것도 SNS에 다 떴거든요.”



그 때 멀리서 내 사진을 찍던 꼬마 짓인가? 다른 사람이 보기엔 지금의 난 나이에 맞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나잇값 하라고 뭐라 할 사람도 없다. 암, 없고말고.


그런 사소한 걱정을 하며 10분 정도 열심히 태블릿을 두드리고 A/S 관련으로 설명을 들은 후에야 그곳에서 나올 수 있었다.


우우우웅----.


새로 산 신상 폰이라 그런지 진동 한 번 우렁차다. 유에게서 온 전화다.



“여보세요.”


-볼일 끝났으면, 점심 먹자!!!!


“타이밍 죽이네.”



쌍둥이들이 집에 왔을 때, 몇 가지 규칙을 정했는데, 가능하다면 식사는 세 사람이 함께 하는 것이 그 중 하나다.


곧바로 2층의 식당가로 향했다. 사람의 바다 한복판의 등대 같은 붉은 머리는 멀리서도 아주 잘 보였다.



“여기!!!!”


“유. 사람. 많은. 곳에선. 조용히. 해.”



이미 식판을 한가득 깔아놨구먼. 식대가 조금 걱정되기 시작했다. 옆에 쇼핑백도 엄청 많다. 진짜 마음 놓고 긁었나보네.



“충동구매 아니니까. 그렇게 벌레 씹은 얼굴하지 마. 게다가 저거 다 합쳐도 손에 낀 그거보단 덜 비쌀걸?”


“아주 그냥, 다른 건 몰라도 입은 천재에요, 저거 나한테 들어달라고 하기만 해봐라.”


“안 그래. 우리보다 힘도 약한 남자한테.”


“그렇게 쳐먹고 나보다 약하면 안 되지.”


“두 사람. 나머지는. 밥 먹고. 해.”


““아, 예.””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난 버럭 성질내는 것보다 저렇게 나긋나긋하게 혼내는 게 더 무섭다. 나보다 훨씬 어린 연이한테 혼나는 데 왠지 할멈한테 혼나는 기분이다. 입 다물고 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시작했다.


입 안에 만두를 쑤셔 넣다가 문득 전에 같이 식사하면서 나눈 약속이 떠올랐다.


쌍둥이들이 몰래 들어간 비공식 길드에 날 이어주기로 했었는데, 최근에 일이 많아서 잊고 있었네.



“야, 나 너희 길드에 언제 이어줄 거냐?”



쌍둥이들도 그제야 그 사실이 떠올랐는지, 입을 우물우물하며 고개를 살며시 끄덕였다.



“아, 그랬지 참. 언니야. 윤이 언제 소개시켜 줄 거야? 앨리스한테 지금 전화 해볼까?”


“지금. 말고. 나중에. 집에서.”


“앨리스?”


“우리. 길드. 마스터를. 그렇게. 부르고. 있어.”



컨셉질 하는 길드가 그렇게 드문 것도 아니지. 이해할 수 있는 범위다.


그러던 중, 입 여기저기에 양념이 치덕치덕 묻어있는 유가 갑자기 급박한 얼굴로 소리쳤다.



“자, 잠깐만. 윤이 옆에 그 경호 해주는 사람 숨어 있지 않아? 지금 이 대화 괜찮은 거야?”



네 목청이랑 입에서 튀어나온 잔해들이 더 위험할 것 같다만?



“3교대 로테이션 돌아가서 괜찮아. 은영 누나, 이번 주는 새벽 담당이라서. 지금은 저격수 형 담당인데, 그 사람, 가라의 화신이라 괜찮을 거야.”


“그럼 다행이고. 근데 새벽이면 은영이 언니, 자는 데 옆에서 몰래 지켜보겠네? 부럽당~~. 그치 언니양?”


“이상한. 소리. 마.”



연이는 유의 볼을 힘껏 꼬집었다. 밀가루 반죽처럼 볼이 찰지게 쭉 늘어났다.



“아으······. 밥 다 먹었으니까 가자, 이제.”


“말. 돌리지. 마.”


“아, 알았어. 내가 잘못했어. 그러니까.”



식사를 마친 후 우리는 식당을 벗어났다.



**



침묵의 숲이라 불리는 심연에 가슴에 하얀 번개가 새겨진 뱃지를 한 6명의 사람이 들어왔다.


백뢰라는 이름의. 이제 겨우 신규 길드 티를 씻어낸 중소길드의 길드원이다.


이들 모두 이번 분기의 라이센스 갱신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이곳으로 온 것이다.


전원 가장 낮은 등급인 D급 라이센스를 가진 이들.


D급의 갱신 조건은 심연 탐사 1회.



"그럼 딱 1시간만 돌아다니다 돌아가자."



무리의 리더격인 남자가 모두에게 공표했다. 다른 길드원들 모두 그의 말에 긍정을 표했다.


모두가 마음을 놓고 걷고 있던 중, 가장 경력이 어린 여성 헌터가 걱정어린 마음에 아까 그 리더에게 질문을 던졌다.



"저기. 오빠? 여기 진짜 안전한 거 맞아요? 막 마물 같은 거 진짜 안 나와요?"


"왜? 걱정 돼?"


"걱정 되죠. 당연히. 마물이 없는 심연이라는 거 처음 듣는다고요."


"킥킥. 걱정 마. 내 살다살다 여기서 마물 만났다는 사람은 못 봤다."



그의 말대로 이곳은 D급 라이센스 갱신 조건을 가장 달성하기 쉬운 심연이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 심연을 안전지대라 부르기도 한다.



"괜히 D급 헌터들이 다 여기 오려고 줄 서있겠냐? 마음 놔. 그냥 삼림욕한다고 생각해."


"그렇다면야. 비상식량으로 쿠키 구워왔는데 드실래요?"


"오오오. 좋지."



소풍이라도 온 양 자리에 앉아서 쿠키를 씹으며 잡담을 이어가는 이들.


어느 샌가 모두의 머릿속에서 지금 있는 곳이 심연이라는 것이 완전히 까맣게 지워져있었다.


한껏 방심하며 삼림욕을 만끽하는 그들에게 사실을 일깨워준 것이 있었으니....



"응? 뭐야. 이 그림자. 구름이라도 지나가나?"


"갑자기? 아까까지만 해도 해가 쨍쨍....."



그 짧은 말과 함께 12개의 눈이 하늘로 향했고. 그 눈들에 절망이라는 빛이 깃들었다.



"저거... 새? 설마... 마물 아냐!!!!?"


"마물? 말도 안 돼. 여긴...."


"그딴 소리 할 때가 아니에요!!! 빨리 일어나요!!!"



막내의 처절한 외침에 정신이 번쩍 든 리더는 최대한 침착하게 모두에게 명령을 내렸다.



"모두 정신차리고, 천천히 숲 안으로 들어가!!! 절대로 눈에 안 띄게 조심...."


"혀... 형 위에!!!!!"


"뭐. 위에 뭐."



고개를 다시 한 번 위로 올리며 내 뱉은 짧은 한 마디.


으적-!!


유언치고는 너무나도 짧고 어설픈 말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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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4 21화-(1) 도장 깨기 20.08.20 21 0 14쪽
43 20화-(3) 사람 마음은 모를 일 20.08.20 38 0 14쪽
42 20화-(2) 반한 쪽이 지는 게임 20.08.19 28 0 13쪽
41 20화-(1) 죽은 자는 말도 많다 20.08.19 32 0 14쪽
40 19화-(2) 야매 정신과 의사 20.08.18 28 0 14쪽
39 19화-(1) 피해망상 20.08.18 31 0 11쪽
38 18화-(2) 그녀의 비밀 20.08.17 41 0 14쪽
37 18화-(1) 구우면 어지간하면 다 맛있다 20.08.17 21 0 14쪽
36 17화-(2) 푸른 태양 20.08.14 32 0 14쪽
35 17화-(1) 계획은 철저하게 20.08.14 22 0 14쪽
34 16화-(2) 버드미사일 20.08.13 26 0 12쪽
33 16화-(1) 눈치도 재능이다 20.08.13 31 0 11쪽
» 15화-(2) 외로움이랑 방심은 병이다 20.08.12 44 0 13쪽
31 15화-(1) 새로운 가족 20.08.12 27 0 9쪽
30 14화-(2) 집으로 20.08.11 56 0 9쪽
29 14화-(1) 끝마무리는 깔끔하게 20.08.11 28 0 11쪽
28 13화-(2) 심봤다! +1 20.08.10 36 1 12쪽
27 13화-(1) 제1막 종료 20.08.10 30 0 10쪽
26 12화-(2) 체크메이트 20.08.08 37 0 13쪽
25 12화-(1) 기다린 자에게 복이 있나니. 20.08.08 33 0 12쪽
24 11화-(2) 위가와 절정 20.08.07 28 0 14쪽
23 11화-(1) 전개와 발단. 20.08.07 28 0 12쪽
22 10화-(2) 북치고 장구치고는 취향이 아닌지라. 20.08.06 41 0 15쪽
21 10화-(1) 직무유기는 사절이다. 20.08.06 30 0 15쪽
20 9화-(2) 자존심으론 배가 안 찬다. 20.08.05 33 0 11쪽
19 9화-(1) 체력은 국력. 나라가 강해야 국민이 산다. 20.08.05 35 0 15쪽
18 8화-(2)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20.08.04 30 0 12쪽
17 8화-(1) 세상 모든 알바생들에게 경의를 20.08.04 36 0 15쪽
16 7화-(2) 도박 중독 신고는 국번없이 1336 20.08.03 30 0 14쪽
15 7화-(1) 경험도 실력이다. 20.08.03 34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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