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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윤BY 님의 서재입니다.

여전히 사람들은 각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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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윤BY
작품등록일 :
2021.04.04 11:37
최근연재일 :
2021.04.23 18:00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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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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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수 :
133,067

작성
21.04.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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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5화

DUMMY

다음 날. 소희와 나는 이태원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어제 성소에서 나와 우리 집에 도착한 소희 표정을 잊을 수 없었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놀라면서도 집 안으로는 한 발짝도 들어오기 싫어하는 행동.

표정은 웃으면서 ‘집 괜찮네요. 여기서 하루씨랑 같이 생활하는 건가요?’ 라며 생기 발랄하게 웃으며 칭찬하지만 정작 현관에서 움직이지 않는 소희.

결국 소희는 집에 들어오지 않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찾아와 자기 돈 많다며 봐둔 집을 보러가자고 했다.


소희는 내가 생각한 것 보다 돈이 많았고, 우리는 용산 미술관 주변 깔끔한 주택을 계약하고 나가는 길이다.

와 진짜 이번에 계약한 주택 진짜 몇십억이나 하는데 한방에 이체 했다. 영화 기생층에 나오는 집보다 두 배는 큰집인데 이걸 한방에 계약하다니! 대출도 안끼다니! 보통 내집은 은행꺼고 내껀 화장실만큼 아니었던가?!


뭔가 우울해진 나는 싱글벙글 웃는 소희(소희가 저렇게 잘 웃는 케릭터인지 이번에 알았다. 매번 무표정 아니면 단호한 표정들이었는데···)를 따라 우리집이 될 집 앞 별다방 카페로 들어 갔다.


처음간 곳이지만 어색하지 않게 바닐라 플렛 화이트를 주문하고 집으로 갈 동선을 확인 했다. 이사는 내일할 예정이고 성소도 집으로 고정해야지.


어느정도 정리됬다고 생각하자 주변이 눈에 들어왔고, 황궁혁이 말한 것이 무엇인지 이해 했다.


주문한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마고인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몇몇 외국인 마고인도 눈에 띄었다.


다행히 외국인이라고 외국어로 능력이 적혀있진 않는군. 그건 그렇고 <페닉> 은 무슨 능력인거야? 무섭게 생긴 놈이 능력도 이상하네.



그 와중에 소희가 내 옆에 앉으며 마고인으로 하나씩 차고 있는 이 상황을 불쾌해 했다.


"하루씨. 지금 주변에 마고인들이 한명씩 들어오고 있어요."


나는 소희가 마고인들을 알아 보는게 신기해서 주변을 살펴봤다. 은근히 내 눈치를 보면서 아닌척 딴청을 부리고 있는 것 같았다.


"언젠가부터 주변에 있던 황궁 가문 사람들이 사라지고, 사냥개들이 둘러쌓기 시작했어요. 황궁 가문이 아니라는 건 이제 알겠는데 왜 사냥개들이 여기에 모이기 시작한거죠?"


"사냥개라고요?"


"네. 사냥개. 아무래도 이쪽으로는 제가 선배니까요. 저도 일선에서 물러나긴 했지만. 이쪽 생리는 잘 알죠."


"아니 무슨 말인지··· 이해되게 좀 말씀해주세요."


"하루씨는 모르시겠지만. 주변에 하루 씨를 노리는 흑소 가문의 사냥개들이 왔어요. 그걸 견제하겠다고 청궁 가문 사람들도 온거 같지만 일이 터지면 발뺄거고요. 여기서 벗어나는게 좋겠어요."



아하. 주변에 보이고 있는 마고인들이 청궁가문과 흑소 가문이라는거구만? 황궁혁이 말한게 이런거였군.


청궁 가문이 날 도와준다는건가? 아니지. 쟤들도 뭔가 노리는 구석이 있으니까 도와주는 거겠지.


잠시 후 아니나 다를까 한 마고인이 다가오더니 하루에게 물었다.


"청궁 가문의 박성진이라고 합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지금 이하루 님은 위험한 상태입니다. 원하시면 도와드리겠습니다."


"위험이라니. 내가 보기엔 네놈이 더 위험해보이는데?"


코에 피어싱을 한 흑발의 백인 여성이 뒤에 한명을 대동하고 끼어들며 말했다.

눈도 동글동글한게 귀엽고 깜찍한 스타일이면서 염색한듯한 흑발은 신비로움을 자아내고 있었다.


복장이나 온몸에 장착하고 있는 악세사리들을보니 예사롭지 않았다. 아무래도 흑소 가문의 간부쯤은 되어보였다.


그리고 능력적인 면에서는 확실히 청궁 가문 사람이 더 위험해 보였다. <파멸의 폭격>이라니. 무슨 능력일지는 모르지만 이름만은 과격했다. 반면에 흑발의 백인 여성은 생긴 것과는 달리 <신실한 선지자> 였다. 폭격보다는 선지자 쪽이 더 위험해 보이진 않았다. 뒤에 대동한 남자는 <페닉> 뭐 조금 위험해 보이긴 하지만


"음··· 다들 여기서 이러시지 마시고. 비켜주시죠. 전 커피만 마시고 갈겁니다."


"안될걸? 순순히 따라오면 목숨은 살려줄게. 서로 피보고 싶지는 않잖아?"


하루의 대답에 백인 여성이 대답했다.


방금 했던말은 취소다. 선지자가 폭격보다 위험해 보였다. 옆에 있던 소희는 이미 표정이 굳어 손을 만지작 하고 있었고 선지자는 분위기가 싸해지자 이게 아닌가? 하듯 귀엽게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자 뒤에 대동하고 있던 남자가 서둘러 끼어들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아직 한국어에 익숙치 않아서 그럽니다. 영화로 한글을 배워서요··· 악의는 없었습니다. 그저 따로 대화를 하자는 얘기였습니다. 아. 전 흑소 가문의 김민혁이고 이분은 세리나 윌리엄 입니다. 세리나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김민혁이라고 불리는 남자는 깔끔한 검은색 정장에 와이셔츠의 윗 단추를 푼채로 찌들은 표정으로 말했다.


"아. 네. 반갑습니다. 어쨌든 두 분 다 나중에 보시죠. 지금은 얘기하고 그럴 겨를이 없습니다."


"잔말말고 따라와. 너에겐 그 어떤 결정권도 없어. 순순히 따라오지 않으면 그 머리가 목과 분리되어 다시는 연결되는 일은 없어질거야."


"세리나! 아오 진짜 가만히 좀 계세요. 아. 하루씨. 빨리 얘기를 하고 싶다는 말입니다. 절대 위협이나 악의는 없습니다."


개판이군. 사실 청궁 가문도 흑소 가문도 별 악의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의 대화는 좋지 않았다. 내 스타일도 아니고. 옆에 있던 소희는 언제 꺼낸지도 모를 단검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얜 또 왜 그래? 어우 사고 터지기 전에 정리해야겠다.


<현혹> 00:43...


"청궁 가문 박성진씨? 아무래도 오늘은 날이 아닌것 같군요. 이런 카페에서 아무 준비도 없이는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정식으로 연락주시죠?


반가웠습니다. 대화는 여기까지. 연락처 주시면 나중에 연락드리겠습니다."


성진은 잠시 동공이 풀리더니 돌아와 악수를 청하는 하루의 손을 마주잡았다.


"아··· 아무래도 예의가 아니었군요. 하핫. 이대로 돌아가면 대장한테 질책은 받겠지만 접선 임무는 완수 했으니 괜찮겠죠. 꼭 연락주십쇼. 기다리겠습니다. 자. 그럼 다들 돌아가자."


성진은 일행과 함께 문밖으로 나섰다.


<'파멸의 폭격'의 하루를 구매하시겠습니까?>

[파멸의 폭격]

- 접촉한 물체를 가공할만한 속도로 이동시킵니다. 이동한 물체는 물질과 닿으면 폭발합니다.

이름과는 다르게 소소해 보이는 능력이었다. 가공할만한 속도라는게 관건이긴 할텐데. 흠 뭐 그렇다 치고.


"들으셨죠? 흑소 가문의 김민혁씨? 역시 오늘은 좀 그렇습니다. 세리나 님과 함께 나중에 뵜으면 하네요. 오늘은 아까 말한 것 처럼 날이 아닌것 같아서요."

역시 민혁도 잠시 동공이 풀리곤 악수를 청하는 하루의 손을 마주 잡았다.


<'페닉'의 하루를 구매하시겠습니까?>

[페닉]

- 정신적인 동요를 만들어 극심한 공포를 느끼게 하거나 공황상태로 만듭니다.

말 그대로 정신계 쪽으론 쓸만해 보였다. 신실한 선지자만 잡으면 아주 마고인 맛집이겠군.


"거기 세리나 님? 님도 이제 돌아가시죠? 이렇게 외지에서 고생하시면 향수병 걸리십니다."


세리나는 하루를 멀뚱히 쳐다볼뿐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갑자기 온몸이 금빛으로 빛나더니 멀쩡한 모습으로 하루를 째려봤다.

"너. 몹쓸 능력을 가졌구나? 그 년하고 비슷한 느낌이야. 불쾌하고 더러운 암캐같으니··· 으으 치가 떨리는군"

<현혹> 00:40


능력이 강제 종료된 듯 현기증이 밀려왔다. 능력이 통하지 않는 상대라 잠시 당황하며 주춤거리자 옆에 있던 소희가 괜찮냐고 물으며 앞으로 나섰다. 근데 신실한 선지자 라며! 저런말해도 되는거야?


세리나의 능력 덕분에 민혁도 제정신으로 돌아왔고, 하루의 능력에 의문을 품으며 하루와 소희를 번갈아가며 쳐다봤다.


성진만 정신 못차리고 일행들과 밖으로 나갔다.


달칵.


문이 열리고.


크아아아악!


괴성과 함께 성진의 한쪽 팔이 몸에서 분리되며 피분수를 만들어 냈다.


순간적으로 만들어진 붉은 현장은 모두를 긴장시켰고,


그렇게 한 인영이 뜯어진 팔을 질겅질겅 씹으며 카페 안으로 들어왔다.


아귀였다.


***


평범한 옷 차림.

평범한 키에.

평범한 구두.


언듯보면 비즈니스 케쥬얼로 출근한 듯한 복장이었다.


하지만


백지장 같은 새하얀 피부에

시궁창 같은 역겨운 냄새에

다물지 않는 찢어진 입가가


평범한 사람이 아님을 방증했다.


성진은 노련한 전사처럼 아귀를 발견하자마자 공격해 들어 갔고, 아귀는 눈 앞에 있는 청궁 가문의 먹잇감을 놓치지 않았다.


성진은 한쪽 팔로 아귀를 공격했다.


"크아아악"


비명을 내지른건 성진이었다. 아귀는 공격을 피할 생각도 없이 성진의 폭격을 그대로 허용했고, 어째서인지 큰 피해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듯 행동에 주저함이 없었다. 마치 자신은 어찌되든 상관 없다는 듯.


아귀는 그대로 성진 공격을 가했던 팔을 잡았다. 그리고 무표정하게 힘을 주니 성진의 팔이 무슨 종이 찢기듯 어깨선부터 찢겨져 나갔다.


덜덜덜덜


떨고 있는 건 소희였다. 하지만 한쪽 입술을 깨물고 안타까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것으로 보아 무서워서 떨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비명 이후 순간적으로 카페에 정적이 감돌았고, 민혁이 페닉의 능력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사방으로 흩어졌다.


"젠장. 난데없이 아귀가 나타나다니. 이게 무슨일이야?!"


<투박한 드루이드>이라는 능력을 가진 청궁 가문의 일원이 화를내며 소리쳤고, 그러면서도 성진을 보호하기 위해 화분에 담긴 식물을 성장시켜 뜯겨나간 팔 부분을 줄기로 줄줄 동여매 성진을 지혈했다.

옆에 같이 있던 <극대화된 역치>의 능력자는 어디서 가져온지 모를 키만한 검은 봉을 꺼내들고는 둘을 보호하며 앞에 나섰다.


아귀도 성진의 공격에 옆구리가 산탄총에 맞은 듯 검게 타들어가 피가 뚝뚝 흘렀지만 게이치 않았다.


그리고 주변의 마고인들의 경계에도 찢어진 팔을 끝까지 다 먹겠다는 생각인지 찢어진 입을 한껏 벌려 괴기하게 고개를 틀더니 팔하나를 다 집어 넣고 입맛을 다셨다.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상대라 그랬을까? 세리나는 그 모습이 보기 싫었는지 F**k을 외치며 발을 동동 굴렀다.


아귀는 청궁 가문을 상대하다 말고 하루를 쳐다봤다. 동공이 없는건지 눈이 뒤집힌건지 고개가 돌려진 아귀의 눈은 핏줄이 붉게 튄 하얀 흰자만이 싸늘함을 전하고 있었다.


하루는 순간적으로 온몸에 소름이 돋아 움찔했다.


까득.


얼마나 강하게 이를 깨물었는지 소희의 이갈림 소리가 하루에게 까지 전해졌다. 하루는 그저 이 상황이 두려워 취하는 행동으로 보였다.


"도망갑시다."


하루는 혼자 도망갈 수 있었지만, 하루에게 먼저 가다와 호의를 보였던 소희를 두고갈 수 없어 소희에게 물었다.


하지만 아귀를 보고 있는 소희는 점점 더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두려움에 빠진 듯 한 표정과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표정이 공존하며 정신을 못차리고 무언가 망설이고 있었다.


"소희씨! 정신 차리세요. 아귀에요! 위험합니다."


"아니요. 전 갈 수 없어요."


"그게 무슨말이에요? 갈수 없다니?! 아귀와 싸우겠다는 거에요?"


하루의 죽일 수 있냐는 말에 소희의 표정이 굳었다. 그리고 결심한듯 이전에 아귀를 상대 했던 단검을 양손에 쥐었다.


그 와중에 아귀는 <극대화된 역치>의 가슴을 찢어 발기며 하반신을 으적으적 씹고 있었다. 드루이드와 성진은 겁에 질려 뒷걸음질 쳤지만 아귀의 손속에는 자비가 없었다.


결국 드루이드 마져 목이 뜯기며 차가운 시체로 변했고, 성진도 아귀가 목을 잡고 들어올린 상태에서 나머지 한쪽 팔 마저 뜯겨 소리 소리 지르다 지독한 고통으로 쇼크사 했다.


비명 끝의 정적.


카페 안에는 끝도 없는 두려움을 부르는 아귀의 쩝쩝대며 살점을 씹고 있는 소리만 맴돌 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남은 사람들은 두려운 표정으로 아귀를 쳐다 봤다.


아귀는 데롱데롱 흔들리고 있는 성진을 내팽개치고 하루와 흑소 가문의 일행에게 다가왔다. 마치 이곳에 있는 모두를 잡아먹어야겠다는 듯이, 그러면서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여기서 한명도 살아 나갈 수 없을 것이다.’ 라는 긴장감을 조성하는 틈따위는 없었다.


아귀는 아무런 예비 동작 없이 총알처럼 튀어 나왔다.

이변은 하루에게 일어 났다. 아무런 움직임 없이 아귀의 모습을 지켜보던 하루의 세상이 느려졌다.

하루에게 튀어나오는 아귀의 모습이 생생하게 전해져 오고 있었고 특히 한쪽 팔에 보이는 빛이 강하게 맴돌고 있었다. 당황한 하루는 아귀의 경로를 벗어나려 팔을 움직인 그 순간. 세상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재 속도를 찾았다.

운이 좋았던 것인지 아니면 아까 느려졌을 때 피했던 것이 유효했는지 하루를 잡아채려던 팔은 허공을 그으며 허무적대며 한쪽 벽면에 쳐박혔다.

그리고 타켓을 바꿨는지 어느새 균형을 잡은 아귀가 세리나에게 돌진 했다.

그 와중에 세리나는 준비한게 있는지 두 손에 황금색 아우라가 맴돌며 튀어 나오는 아귀에게 빛을 쏘았다.


빛과 아귀는 충돌했다. 마치 떨어지는 폭포를 온몸으로 막는 듯 황금빛의 광선은 아귀의 몸에 적중하며 빛을 산란 시켰지만 아귀는 광선을 맞으면서도 한걸음씩 전진했다.


빛을 맞고 있는 아귀도 그저 견딜 수 있는 정도는 아닌 듯 했다. 무표정했던 표정이 고통을 느꼈는지 사정없이 찌그러졌고, '큭··· 큭···'거리며 아픔을 견디는 듯 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F**k F**k 거리는 세리나는 입술에 피가 흐를정도로 빛을 발사했지만 아귀는 세리나 앞까지 도달해 팔을 짖쳐들었고, 그대로 세리나의 심장을 뜯을 듯 손을 내질렀다.


아귀의 팔이 가슴을 관통 했다.

축처진 팔. 서글픈 비명이 공간을 타고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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