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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왕님의 서재입니다.

등 떠밀려 SF 전투광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송왕
작품등록일 :
2021.05.17 16:47
최근연재일 :
2021.05.17 16:48
연재수 :
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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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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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수 :
2,795

작성
21.05.1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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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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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 프롤로그 ]

DUMMY

무제(無題)





사람들이 모두 잠든 깊은 밤.

한 사내가 오래된 낡은 트럭을 몰며 시골길을 달리고 있었다.

인적도 드문 이곳은 인구 3만도 되지 않는 지방의 시골 지역이었다.

덕분에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가로등 불빛도 없는 도로들이 많았다.

사내는 헤드라이트 불빛에 의존하며 조심스럽게 트럭을 몰았다.

에어컨 바람에 기침하던 그가 창문을 내렸다.


-지이이이잉


사내는 한껏 들이마신 코를 입안으로 끌어모아, 트럭 창밖으로 가래침을 힘껏 내뱉었다.


“카아앜 퉷!”

창밖에서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왔다.

시원한 새벽공기의 습한 시골 냄새가 느껴졌다.

사내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거칠게 말을 내뱉었다.


“흐으으음. 쓰벌 공기 하나는 죽여주네.”


한 손으로 핸들을 잡고, 남은 손으로 주머니를 뒤져 담배를 꺼냈다.


-탁! 치이이익


사내는 세상 행복한 표정으로 깊게 담배를 빨아 마셨다.

담배가 필터까지 타들어 갈 때쯤 트럭은 비포장도로로 접어들었다.


-덜컹덜컹


“쓰벌. 포장 좀 하지! 제기랄.”


불평을 내뱉으면서 열심히 차를 몰았다.

비포장도로를 십 분쯤 달려 목적지에 도착했다.


-끼이익 탁!


사내가 랜턴을 꺼내 들고는 차에서 내려서 익숙한 듯 길을 걸었다.

한참을 시골길을 따라 걷다 보니 작은 팻말이 보였다.


[사유지 외부인 출입금지.]


“지랄을 해요. 지랄을.”


사내는 표지판을 보고 시원하게 욕을 한 사발하고는, 이내 발로 차버렸다.


-퍽


그리고는 무심한듯한 표정으로 걸음을 옮겼다.

오솔길을 따라 300미터쯤 걸어가자 낡은 창고가 나타났다.

사내는 창고 문을 거칠게 열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끼이이이이잌 탕!

-끼이이잌


사내가 들어가면서 창고 문을 닫았지만, 낡은 문이 덜렁거리며 듣기 싫은 소리를 내며 이내 다시 열려버렸다.


“아 씨발 이거 안 고칠 거야?”


사내가 마치 누군가한테 들으라는 듯 소리쳤다.

다시 손을 뻗어 신경질적으로 창고 문을 닫고는 안으로 사라졌다.


-쾅!


창고 안으로 들어간 사내가 창고 가운데 서자.

바닥에서 푸른빛의 원이 생겨나며 사내의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생체 아이디 체크!]

[아이디 번호 3456345 확인!]


기계음의 목소리가 울리더니 창고 자체가 땅속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사내는 익숙한 듯 팔짱을 끼고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위이이이이잉!


내려가는 동안 기계음이 반복해서 메시지를 들려줬다.


[읽지 않은 메시지 1개 있습니다.]


“플레이”


(이든! 자네 자꾸 이럴 건가? 지난번 임무 때문에 내 입지가 곤란......)


사내가 팔을 들어 휘젓자 목소리가 끊겨버렸다.


“쓰벌. 그럼 나보고 뒤지란 거야 뭐야?”


그사이 땅속으로 하염없이 내려가던 창고가 멈춰 섰다.


-쿵!


창고 안에 먼지가 일어나며 시스템 알림 소리가 들려왔다.


[도착했습니다.]


“콜록콜록”


사내가 한참을 기침해대다, 입을 가린 손을 내리며 투덜거렸다.


“쓰벌 빨리 크레딧을 모으든지 해야지···.”


-끼이이익 쾅!


사내가 창고 문을 열고 나갔다.

하지만 역시나 창고 문이 이내 다시 열렸다.


-끼이이잌


“아! 진짜!”


-쾅!


사내가 화를 내며 문을 향해 발길질을 해버렸다.

순간 낡은 창고 문이 반 토막이 나서 창고 안으로 쓰러져 버렸다.


-콰직! 쿵!


-띠링


[차원이동 게이트 파손감지 10 크레딧 감소.]


“으아아아앜! 씨발. 저딴 게 무슨 10 크레딧이야?!”


사내가 시스템 소리에 두 손으로 머리를 쥐어뜯으며 하늘을 향해 괴성을 질러댔다.


“헤이~ 이든!”


순간 뒤에서 사내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꺼져! 씨발 나 지금 기분 좆같다고!”

“1,000 크레딧 임무인데 나 혼자 가야겠네?”


1,000 크레딧 소리에 남자의 두 눈이 크게 떠지며, 고개를 돌렸다.

눈앞에는 검은색 전투 슈트 차림의 여성이 자신의 키만한 총을 등에 걸쳐 메고 서 있었다.


“에이미?”

“이름은 기억해주다니 영관인걸?”

“하하하하. 그 장대 같은 총을 가지고 다닐 미친년이 너밖에 더있겠냐? 그런데 내가 올 줄 어떻게 알았지?”


에이미가 팔에 차고 있는 액정화면을 두드리며 어깨를 으쓱였다.


“쓰벌 오페라시스템! 사생활이 없어!”

“탓하지만 말라고! 오페라 없으면 임무도 못 받는 거 알잖아!”

“제기랄! 그래서 몇 등급짜리 임무길래 1,000 크레딧이나 하는 건데?”

“호호호 들으면 놀랄걸!”


에이미가 뜸을 들이자 사내가 미련 없이 등을 돌려 가려 했다.

그러자 에이미가 다급히 말했다.


“A급! 선금 300 크레딧!”

“가자!”


이든이라 불린 사내가 고민 없이 대답했다.

이내 발걸음을 옮기며 손목을 들어 액정을 두드렸다.


-띠링


[전투슈트 온!]


순간 촌스런 시골 트럭 운전사가 사라지고, 매끈한 전투 슈트 차림의 망토를 두른 사내로 변했다.

그의 등 뒤에는 전투 슈트와는 어울리지 않는 낡은 손잡이의 검이 교차로 달려있었다.

“좋아! 잘 생각했어 이든!”


에이미가 오페라시스템을 사용해 셔틀을 불렀다.

하늘 위에서 내려온 셔틀의 윙도어가 하늘 방향으로 올라가며 열렸다.


“돈도 많이 벌면서 이 구식 셔틀은 뭐냐?”

“티끌 모아 태산이라면서?”

“그런 말은 또 어디서 배운 거야?”

“비밀!”


두 명을 태운 셔틀이 순식간에 하늘을 날아올랐다.

셔틀은 공중에 떠 있는 수많은 건물 사이를 날아 사라졌다.

그 순간.


-화아아악!


그들이 사라진 자리에 푸른빛의 물결이 일어났다.

물결 안에서 로브 차림의 여성이 걸어 나왔다.


붉은색 머리카락을 틀어 올린 그녀는 유독 크게 보이는 귀걸이와 화려한 장식이 달린 로브를 입고 있었다.

로브에는 특이한 뱀 문양이 새겨져 있었는데 하얀 얼굴과 미인형의 그녀와는 사뭇 다른 느낌에 섬뜩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옷차림새가 주변의 낡은 건물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여성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주위를 다급히 살폈다.


“늦었군.”


여성은 셔틀이 날아간 방향을 무표정하게 바라봤다.

외모와 다르게 건조한 목소리로 짧은 말을 남기고는 다시금

포탈로 들어가 사라져 버렸다.


-화아아악!




SF 판타지 이든의 모험 시작합니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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