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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왕님의 서재입니다.

동네바보는 헌터가 체질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송왕
작품등록일 :
2020.12.10 00:35
최근연재일 :
2021.02.07 19:22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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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21
추천수 :
611
글자수 :
271,350

작성
21.01.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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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1쪽

헌터 강우혁 17

DUMMY

SS등급 던전 안



우혁은 언덕 위로 이동한 뒤 능선을 따라 달렸다.

우혁의 계획은 명료했다.

지금부터는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냐가 승패를 좌우할 터였다.

달리는 다리에 힘을주어 속도를 올렸다.


-타닷!


힘과 체력에 스탯을 추가해서 그런지 몸이 상당히 가벼웠다.

가벼운 한 번의 도약만으로 몇 미터씩 쭉쭉 미끄러지며 달려나갈 수 있었다.

그렇게 달리면서 고개를 돌려 몬스터 대군을 바라봤다.

놈들의 시선이 일제히 우혁을 향하고 있었다.


-타타탓!


좀 더 속도를 올려 일행과의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혹시나 날아올 화살 공격을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어느 정도 달려가자 언덕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쪽으로 가면 놈들이 더 잘 보일 거야.’


잠시 뒤, 우혁은 놈들의 진영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 높이에 언덕에 올라섰다.

돌로 이뤄진 척박한 돌산이었다.


돌산 위에 올라서니 놈들의 진영이 한눈에 들어왔다.

맨 앞줄에 거대한 방패를 들고 있는 오크무리들 그리고 그 뒤에 창병들

그다음은 몇 미터 뒤에 화살병들이 보였다.

화살 병들의 숫자에 제일 많아 보였는데, 그제야 하늘을 까맣게 뒤덮던 화살들의 숫자가 이해가 되었다.


화살 병들은 오크랑은 생김새가 약간 다르게 생겼는데, 아마도 다른 종족인 듯싶었다.


그다음은 줄지어 서 있는 오크 전사들.

그 뒤에 오크 기병들!

놈들이 타고 있는 동물은 말과는 조금 다르게 생겼는데, 머리에 뿔도 솟아나 있었고, 몸집도 말보다 훨씬 커 보였다.

아마 저놈들도 몬스터인 듯 보였다.


우혁은 열심히 다리를 놀리며 전장을 보면서 생각했다.


‘젠장! 징그럽게도 많네.’


그 뒤로는 매머드에 올라탄 오크들과 트롤이 보였다.

순간 전장의 맨 뒷줄에 거대한 몬스터가 보였다.

언뜻 보기에도 놈이 대장처럼 보였다.

마치 자신이 제왕이듯 언덕 아래를 깔아보고 있었다.

우혁은 좀 더 안력을 돋궈서 놈을 뜯어봤다.


생김새는 오크처럼 보였는데 덩치는 오크 전사들보다 더 컸다.

게다가 반짝이는 갑옷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주변의 오크 전사들이 허름한 가죽 갑옷을 입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으로 보였다.


순간. 놈과 눈이라도 마주친듯한 느낌이 들었다.

거리상으로는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라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우혁의 전신에 전율이 일어났다.


“뭐.뭐야······? 나를 본 건가?”


전신에 소름이 돋고 등줄기가 축축해지는 게 느껴졌다.

놈이 만약 최종 보스라면 계획대로 흘러가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혁은 뒤를 돌아 일행을 바라봤다.

일행과 떨어진 지 꽤 지났지만, 아직도 자신을 향해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우혁은 자신을 향한 일행들의 믿음이 어느 정도인지 느낄 수 있었다.


‘약한 모습을 보일 순 없지. 보스를 죽여야 끝난다.!’


순간, 우혁이 달리는 동작을 멈추고 혼잣말을 내뱉었다.


“잠깐만... 보스만 죽이면?”


잘하면 생각보다 빨리 던전을 클리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우리 셋이서 저 보스를 이길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정면 대결을 펼칠 경우 쏟아지는 화살비를 피해야 했다.

화살을 피해 근접하더라도 방패병들의 방어를 뚫고 창병들의 창날도 피해가며 놈들을 상대해야 했기에 정공법은 자살행위나 다름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차선책!


우혁은 생각을 마침과 동시에 놈들을 향해 곧장 걸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순간 뿔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지며 우혁을 향해 화살비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촤아아아아악!


우혁은 눈빛을 빛내며 붉은도끼를 머리 위로 들어 회전시켰다.

마치 우산을 펼쳐 든 것처럼 화살들이 튕겨 나갔다.


-팅팅팅팅!


우혁은 열심히 이동하며 놈들의 화살 공격을 막아내기 시작했다.

낮게 날아오는 화살들은 사인검을 휘둘러 피했다.

최대한 전속력으로 달리는 우혁 때문에 화살비가 우혁을 따라 내리는 소나기처럼 보일 정도였다.


“좋았어!”


우혁이 달리는 방향대로 수천 개의 화살이 땅에 꽂히기 시작했다.

다시금 방향을 돌려 달릴 때는 화살 밭 때문에 발 디딜 틈도 없어 보였다.


“여기까지다.”


우혁은 재빨리 방향을 틀어서 다시금 돌산으로 도망쳤다.

화살의 공격 범위를 벗어나게 되자 뿔나팔이 울리며 놈들의 공격도 멈춰 섰다.


“허억허억!”


우혁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돌무더기에 걸터앉아 숨을 골랐다.


가슴 졸이며 바라보던 박 팀장과 한정우도 우혁이 안전하게 돌산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저렇게 무식한 방법은 체력과 스피드가 받쳐주는 우혁이니까 가능한 방법이었다.

박 팀장은 한정우를 보며 어이없다는 듯 가벼운 웃음을 지어 보였다.


“거봐요 우혁이라면 가능하다니까요.”

“그러게. 대단한 녀석이야.”


한정우의 말에 박 팀장이 대답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우혁이 다시금 놈들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박 팀장이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벌써 체력을 회복한 건가?”

“맙소사.”


-뿌우우우우웅!


뿔 나팔 소리와 함께 다시금 화살비가 우혁을 향해 퍼부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혁이 체력을 회복한 것은 당연하고, 오히려 아까보다 더 날렵한 동작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마치 요령이 붙었다는 것처럼 놈들의 진영과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좌우로 방향을 틀어가며 움직였다.


-촤아아아악!


우혁의 뒤로 셀 수 없는 화살들이 내려꽂히며 말 그대로 드넓은 화살 밭이 생겨났다.

우혁이 입가에 미소를 띠며 신나게 질주했다.


-타닷!


그때 아까와는 사뭇 다른 뿔나팔 소리가 울리며 화살비가 멈춰 섰다.

우혁도 달리던 동작을 멈추고 놈들의 진영을 바라봤다.


“응?”


제일 앞쪽에 있던 방패병들이 방패를 돌려 길을 터고 있었다.

그러자 뒤에 서 있던 창병들이 창을 앞으로 향해 세워 든 채 앞으로 걸어 나왔다.


날카롭게 빛나는 창끝이 빛을 반사하며 빛나기 시작했다.

수백의 창날이 빛나는 모습은 섬뜩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우혁의 눈빛은 차갑게 빛나고 있었다.


“좋았어! 드디어 화살이 떨어진 것 같군!”


우혁은 돌산으로 돌아가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화살이 전부 떨어진 게 아직은 확실하지 않았다.

그래서 한 번 더 놈들의 진영 근처로 달리며 도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창병들을 내세운 놈들의 움직임에는 변화가 없었다.


“후우우웁!”


돌산으로 돌아온 우혁은 숨을 몰아쉬며 놈들의 보스를 바라봤다.

아직도 처음의 오만한 자세 그대로 앉아있었다.

하지만 화살비를 피해가며 자신들을 놀리는 우혁 때문에 심기가 불편해 보이기도 했다.

우혁은 그런 놈을 노려보며 생각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기다려라!’


***


일본 신겐가 지하 고대던전


강 박사는 자신이 기억하는 모습과는 너무나 다르게 변해버린 던전의 모습에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런 강 박사의 반응에 수정이가 불안한 듯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박사님 저게 대체 뭐죠?”


수정이가 가리키는 손가락 끝에는 허공을 날아다니는 괴생명체가 있었다.

검은색의 날개를 펄럭이는 놈은 귀곡성을 연상케하는 소리를 내지르고 있었다.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었지만 검은 날개와 머리에 솟은 뿔은 마치 악마의 하수인인 마물들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


-꺄아아아아악!


“으읔.”


수정이가 귀를 부여잡으며 고통스러워했다.

강 박사가 허공을 올려다보다가 고개를 급하게 오른쪽으로 돌렸다.

그런 뒤 놀란듯한 말투로 읊조렸다.


“어.없어!”

“네?”


강 박사가 던전 안쪽에 텅 빈 공간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말했다.


“석상이 없어졌어.”

“네?”

“저놈은 던전 안에 있던 석상이었는데······.”


순간 놈이 검은 날개를 펄럭이더니 강 박사와 수정이를 향해 날아왔다.

날카로운 발톱을 내지르며 공격해 왔다.

강 박사가 급히 수정이를 밀치며 소리쳤다.


“안돼! 피해 수정아!”


강 박사와 수정이는 바닥을 뒹굴며 쓰러졌다.

간발의 차로 놈의 공격이 허공을 갈랐다.


-캬아아아아!


놈이 분한 듯 괴성을 지르며 다시금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놈의 발톱의 길이가 손가락보다 길어서 공격을 제대로 당한다면 순식간에 찢겨 나갈 수도 있었다.

수정이가 두려운 눈빛으로 놈을 바라봤다.


‘저런 놈은 예지몽에 없었어······. 진정하자.’

순간 놈이 다시금 날아올랐다.

강 박사가 수정이 앞을 가로막으며 놈을 마주했다.


“수정아 눈감아라!”

“네?”

“잠시만 눈감고 있어!”


수정이는 순간 예지몽에서 봤던 강 박사의 모습이 떠올랐다.

목덜미부터 소름이 올라오며 눈을 질끈 감았다.


놈이 양발의 발톱을 드러내며 강 박사를 향해 덮쳐왔다.


-캬아아아아!


그 순간,

강 박사의 몸에서 뼈가 뒤틀리는 듯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수정이는 그 소리에 더욱더 눈을 질끈 감았다.


“으으으읔”

“크아아아아앜!”


강 박사가 괴성을 내질렀다.

강 박사의 등줄기에서 거미의 다리와 같이 생긴 촉수들이 뻗어 나왔다.

한 개 두 개 .....


-두드드드득


“크아아아앜!”


살이 터지고 뼈가 갈라지는 소리가 울렸다.

강 박사를 향해 공격하던 놈이 순간 멈칫하며 방향을 틀어보려 했다.

하지만 강 박사의 등에서 솟아 난 촉수가 뻗어 나와 놈을 강하게 후려쳤다.


-퍼어억! 콰콰콰쾅!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놈은 던전 안 석벽에 부딪히며 널브러졌다.

강 박사는 분이 안 풀리는지 크게 도약해 놈을 향해 몸을 날렸다.

그리고는 그대로 놈을 짓밟아버렸다.


-푸우우욱!


그게 공격의 끝이 아니었다.

강 박사의 촉수들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놈을 향해 공격했다.


-푹! 푹!


“꾸에에엨”


무차별적인 공격에 놈이 비명을 질러댔다.

어느 순간 놈의 몸이 축 늘어지며 움직임이 없어졌다.

그리고는 정적이 흘렀다.


수정이는 눈을 감고 부들부들 떨고 있다가, 갑자기 조용해지는 순간 실눈을 뜨며 고개를 들었다.


“허어억! 바.박사님!”

“크으으으읔”


수정이의 눈앞에는 어느새 강 박사가 돌아와 뻘겋게 변해버린 붉은 눈을 부릅뜨고 수정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이성을 잃은 듯 입가에는 악취를 풍기는 침까지 흘리고 있었다.

수정이는 당황해서 강 박사한테 떨어지기 위해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크으으으읔”

“바.박사님!”


강 박사는 더는 사람의 눈빛을 하고 있지 않았다.

수정이는 두려움에 눈물을 쏟아내며 계속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었다.


-쿵!


그때 수정이의 등에 석벽의 감촉이 느껴졌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었다.

강 박사는 붉은 눈으로 수정이를 노려보며 천천히 다가왔다.

등 뒤에서 꿈틀거리는 촉수들이 징그럽게 보이기 시작했다.


“바.박사님 정신 차리세요!”


수정이는 강 박사를 향해 애처롭게 말해봤지만, 강 박사의 붉은 눈빛은 변함이 없었다.


“흐으읔 어.어떻게 해야 하지...”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지금은 아녔다.

마족의 부하를 처리하는 게 우선이었는데, 마족은커녕 던전을 지키는 마물 때문에 강 박사가 이성을 잃고 변해버리고 말았다.


수정이는 품속에 손을 넣어 강 박사가 전해준 검을 움켜쥐었다.

차가운 검의 감촉에 수정이의 전신에 소름이 돋았다.


“크에에에엨”


수정이는 눈을 질끈 감고 우혁이를 떠올렸다.


‘오빠.....오빠 도와줘······.’


작가의말

즐거운 주말 되세요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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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헌터 강우혁 10 21.01.21 171 5 14쪽
37 헌터 강우혁 9 +1 21.01.20 177 4 12쪽
36 헌터 강우혁 8 +2 21.01.19 205 9 11쪽
35 헌터 강우혁 7 21.01.17 213 8 11쪽
34 헌터 강우혁 6 21.01.16 225 8 13쪽
33 헌터 강우혁 5 21.01.15 257 9 11쪽
32 헌터 강우혁 4 21.01.14 266 7 10쪽
31 헌터 강우혁 3 +2 21.01.12 274 7 12쪽
30 헌터 강우혁 2 21.01.12 291 6 12쪽
29 헌터 강우혁 1 21.01.11 298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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