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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딩

여명 전란의 소용돌이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무협

올딩
작품등록일 :
2019.01.30 11:19
최근연재일 :
2019.03.25 22:18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1,119
추천수 :
0
글자수 :
79,054

작성
19.02.13 20:55
조회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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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11쪽

3화 상대등 비담 - (1)

DUMMY

김법민은 지난에 김유신이 해주었던 조언을 무시한채 오늘도 홀로 단석산으로 수행을 떠나버렸다. 그리고 이 사실은 매일같이 그가 떠나는것을 멀리서나마 지켜봐왔던 유아 또한 알고있는 사실이였다. 유아는 지난번에 김유신이 자신을 찾아와 했었던 말을 마음에 담아두고있었고, 사실상 자신이 법민의 앞길을 막고있다는것 또한 어느정도 인지하고있었다. 그래서 유아는 서라벌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고, 다시 자신의 어머니가있는 고구려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었던것이였다.


떠나기전 유아는 마지막으로 법민을 한번 보고가려고 하였고, 그래서 단석산으로 향하는 법민의 앞길을 막아섰다.


"너, 너는 유아가 아니냐!?"


"왕자님..."


"와, 왕자님이라니!?"


"저.. 모든것을 알게되었어요."


"누, 누가 네게 그런 말을 해준것이냐?"


"그건 중요하지않아요. 어차피 그분이 말씀해주시지 않으셨더라도 어렴풋이 눈치는 채고있었어요."


"유, 유아야..."


"마지막으로 떠나기전 왕자님을 한번 뵙고 가려고 이렇게 찾아온거에요."


"떠나다니? 유아야.. 떠나다니! 어딜 간다는게야!"


"이거 받으세요. 지금까지 왕자님을 생각하며 만들었던거에요. 그럼 안녕히 계시고, 부디... 왕자님이 가슴속에 품고계신 그 꿈 이루시길 빌게요."


유아는 지금까지 법민을 생각하며 만들어왔었던 작은 복주머니 하나를 건네고는 금방 뒤돌아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복주머니를 건네받은 법민은 나라잃은 표정으로 있는힘껏 유아를 불러댔지만, 유아는 그에 대꾸하지않고, 묵뮈히 걸어나갈 뿐이였다.


"유아야! 유아야!!"


법민은 당장이라도 달려가 조금씩 자신에게서 멀어지는 유아를 붙잡고, 안아주면서 가지말라고 붙잡고 싶었지만, 이미 그녀를 잊기위해 매일같이 단석산으로 수행을 오던 그였기에 그는 끝내 자신에게서 점차 멀어지는 유아를 그대로 보내줄 수 밖에 없었다. 그녀를 그리 보낸 법민의 얼굴에서는 어느덧 물줄기가 흘러내려와 그의 뺨을 적시고있었고, 법민은 끝내 그자리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으흑흑흑흑... 유아야..."


법민은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의 무릎을 두손으로 있는힘껏 내려치며 몹시 괴로워하였다. 그리고 그를 그리두고 떠니버린 유아는 그에게서 뒤돌아서서 한걸음 한걸음 내딛으며, 멀어질때마다 혹시라도 그가 달려와서 자신을 붙잡아주지는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를 하였지만, 끝내 법민이 자신을 붙잡아주지않자 그의 뜻에 수긍하며, 돌아가는내내 소리없이 눈물을 훔쳤다.


'왕자님...'


그가 시야에서 완전히 보이지않게 되었을쯤 유아는 자신의 눈에서 흘러나오는 눈물은 소매로 닦아내기 시작하였고, 잠시 작은 바위 위에 걸터앉아 수그리며, 흐느끼기 시작하였다.


"흐흐흐흑흑... 사실은 왕자님이랑 헤어지기 싫은데... 이대로 왕자님과 행복하게 지내고 싶은데... 이럴거면 애초에 어머니 말을 들을껄 그랬어... 너무 힘들고, 괴로워... 신라로 오는것이 아니였는데..."


괴로워하는 유아의 곁에 어느샌가 한 남자가 다가와 서있었다.


"많이 괴로운가 보구나? 사랑이란 괴롭기에 사랑인것이란다."


갑자기 나타난 수상한 남성으로인해 유아는 깜짝놀라 재빨리 흐르는 눈물을 닦아낸후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보았다. 유아의 앞에 나타난 남성은 나이를 조금먹은 중년의 남성으로 몹시 인자해 보이고, 기품이 흘러넘치는 사람이였다. 그래서 유아는 그에게 누구냐고 물어보았는데, 그는 유아에게 자신의 소개는 하지않고, 단지 너에게 도움을 줄 사람이라고만 대답하였다.


"누, 누구시죠?"


"그저 네가 몹시 서럽게 눈물을 흘리고있기에 너를 도와주러 온 사람이란다. 자, 나와 함께가자꾸나."


그러나, 유아는 그의 제안을 거절하고 자신의 어머니가있는 고구려땅으로 돌아가려 하였다.


"괜찮습니다. 저는 이미 고구려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었어요."


고구려라는 유아의 말에 그 남성은 잠시간 아무말이 없었다.


'고구려? 고구려 계집이였던것이였나? 흐흐흐... 고구려 계집이라...'


그 남성은 잠시간 침묵하다가 왜그러냐는 서희의 물음에 드디어 침묵을 깨고는 얘기하였다.


"왜그러시죠?"


"아, 아무것도 아니란다."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유아가 자신을 그대로 지나치자, 그는 그녀에게 한마디의 물음을 던졌고, 그 물음은 마음을 굳게먹은 유아를 멈춰서게 만들었다.


"법민왕자님과 이어지고싶지 않은것이냐?"


"예!?"


"내가... 아니, 그분께서 너를 왕자님과 이어줄것이다. 그러니, 나와 함께 가자꾸나."


그러나, 그가 조금 수상하게 여겨졌는지 유아는 있는힘껏 그에게서 도망치기 시작하였고, 그런 그녀를 본 그는 한숨을 내뱉으며, 아까와는 다른 중저음의 목소리로 누군가에게 말하였다.


"후우... 계집하나 잡는데, 이렇게까지 하고싶지는 않았는데. 뭐, 어쩔 수 없지. 잡아오너라."


그가 그녀를 잡아오라고 명령을 내리자, 주변에서 몸을 숨긴채 대기하고있던자들이 나타났다. 그리고는 그에게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는 곧장 유아가 뛰어간 방향으로 달려나갔다.


성인남성의 체력을 감당할 수 없었던 유아는 얼마 달리지못해 곧 그들에게 둘러쌓이게 되었고, 겁을먹은 유아는 두려움 가득한 얼굴로 그들에게 살려달라고 빌게되었다.


"사, 살려주세요.."


"얌전히 따라온다면, 굳이 널 해할 생각은없다. 그러니, 잠자코 따라오거라."


유아는 어쩔 수 없이 그들에게 붙잡히게되었고, 그들에 의해서 곧 아까 만나 얘기를 나누었던 중년남성이 있는곳으로 끌려가게되었다.


겁을 잔뜩 집어먹은 유아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에게 말하기 시작하였고, 그 중년남성은 아까 그들에게 명령을 내릴때와는 달리 다시 온화한 모습으로 되돌아와있었다.


"도, 도대체 제게 왜이러시는거죠?"


그 중년남성은 겁을 집어먹은 유아의 곁으로 다가가 그녀의 뺨을 한번 매만지면서 눈가에 고여있는 눈물을 닦아주었다.


"많이 놀랐나 보구나? 그럴필요없단다. 우리는 정말 네게 도움을 주려는것 뿐이니까. 내 약조하마. 너와 법민왕자를 반드시 이어주겠다고."


한편, 유아를 그리보내고는 마음이 편치않았던 법민은 유아에게 제대로된 작별인사를 하기위해 왔던길을 다시 되돌아가고있었다. 그런데, 돌아오는도중 유아가 수상한 무리에 둘러쌓여있는것을 보게되었고, 그에 흥분한 법민은 허릿춤에 차고있던 검을 뽑아들고는 그들을 향해 소리치며 달려갔다.


"유아야!!"


멀리서 이곳을 향해 달려오는 법민을 발견한 유아는 재빨리 그에게 이쪽으로 오지말라고 소리쳤지만, 법민은 이를 듣지 못하였다.


"왕자님!? 왕자님! 이쪽으로 오시면 안돼요!!"


유아와 마찬가지로 멀리서 이쪽을 향해 달려오는 법민을 발견한 그 중년남성은 혀를차며, 정색하였다. 그리고는 자신은 유아를 데리고 그곳을 벗어나려 하였는데, 유아의 저힝이 거세어 그는 곧 그녀를 기절시켜버렸다.


"칫! 너희들은 법민왕자를 막거라. 하지만, 절대 법민왕자가 다쳐서는 아니된다. 적당히 상대해주고, 기절만 시키고 돌아오너라."


"알겠습니다."


"절대 너희들의 얼굴을 왕자께 보여서는 아니될것이다."


"명심하겠습니다."


"왕자님! 왕자님!!"


"넌 조용히 하거라!"


"으으..."


그렇게 유아는 그 중년남성의 손에 의해서 시야에서 사라지게되었고, 법민을 상대하기위해 남은 이들은 품속에서 복면을 꺼내 둘르고는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


"유아야!!!"


"어르신께서 말씀하신데로 절대 왕자가 다쳐서는 아니된다. 칼을뽑되 휘두르는데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거라."


"알겠습니다."


이에 몹시 흥분하고, 분노한 법민은 곧장 그들을 향해 달려들었고, 평소 그 김유신에게 가르침을 받고있던 법민이였기에 그는 호기롭게 검을 휘둘러 한명을 곧장 저세상으로 보내버렸다.


"이랴아앗!!"


"으윽..."


"이런 멍청한놈. 한꺼번에 달려들어라!"


그러나 아무리 김유신의 가르침을 받아온 법민이였지만, 아직 어린나이이기도 하였고, 또한 홀로 다수를 상대하는법은 아직 김유신에게 지도받지 못하였기에 법민은 어느정도 발악하다 곧 그들의 손에의해 저지당하고 말았다.


'국선께 지도받은 내가.. 겨우 이정도밖에 안된다니... 크윽... 분하다.. 흑흑... 유아야!!'


법민은 곧 그들에 의해 기절을 당하여 그자리에어 쓰러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자가 그들중 두명에게 법민에게 당한 동료 한명의 시신을 처리하라고 명령을 내렸고, 자신은 남아있는자들과 돌아가버렸다.


"휴우.. 이제 우리도 이만 돌아가자. 너희들은 시신을 처리하고 돌아오너라."


"알겠습니다."


해가 져버리고,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법민이 궁으로 돌아올 생각을않자, 궁에서는 한바탕 소란이 생겨났고, 왕이였던 김춘추는 곧장 국선 김유신을 불러 그에게 물어보았다.


"폐하, 신 국선 김유신입니다. 찾으셨는지요?"


"국선... 아니 형님! 법민이가 아직도 궁에 돌아오지 않았답니다. 뭐, 짐작가시는거라도 있으십니까?"


"법민이가 말입니까? 그럴리가..."


김유신은 곧 머리가 번뜩였는지 자신이 책임지고 법민을 찾아오겠다면서 궁을 나서버렸다.


'설마!!'


"후우... 폐하, 법민이가 어디를 갔을지 대충 짐작이 됩니다. 소신이 법민이를 책임지고 데려올것이니, 폐하께서는 너무 염려하지 마시지요."


'법민이 이녀석이 설마 또 호위도없이 거길! 찾으면 혼구녕을 내줘야겠군."


김유신은 그길로 곧장나가 자신의 동생인 김흠순과 자신이 데려와 가르치고있던 이시언을 데리고 단석산으로 향하였다.


'법민이가 홀로 궁을나와 갈곳이야 단석산 말고는없지.'


"자, 모두 단석산으로간다!"


"예, 형님!"


김유신과 김흠순은 단석산으로 향하는내내 소리내어 법민을 찾기 시작하였다.


"법민아!! 대체 어디에 있는것이냐! 어서 썩 나오거라!!"


"왕자님! 어디계십니까!!"


그러던중 이시언은 가는도중 풀숲에 누군가 쓰러져있는것을 발견하였고, 곧장 그에 다가가 얼굴을 확인하였다. 그리고는 지난번 단석산에서 보았던 법민의 얼굴을 기억한 이시언이 쓰러져있는것이 김유신이 찾고있는 법민임을 확인하고는 앞서가는 김유신과 김흠순을 불러세웠다.


"찾은거 같습니다."


이시언의 말에 김유신과 김흠순은 걸음을 멈추었고, 곧장 그가있는 곳으로 가보았다. 그곳에는 기절한채로 쓰러져있는 법민이 있었고, 그런 법민의 주변에는 누구의 피인지 모를 피가 땅에 잔띄 묻어있었다.


"아, 아니; 이건 피가 아니냐!"


김유신의 말에 김흠순은 곧장 법민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그런데, 아무리 살펴보아도 법민에게는 그 어떠한 상처도 발견되지 않았고, 그로인해 김유신은 깊은 의문을 품게되었다.


"형님, 왕자님은 아무런 이상 없습니다. 단순히 기절만 하셨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이 피는 도대체 누구의 것이란 말이냐!"


"글쎄요. 일단 왕자님을 데리고, 궁으로 복귀하시지요. 폐하께서 많이 걱정하시고 계실것입니다."


"그러자꾸나."


김유신은 돌아가기전 그 피가묻은 바닥을 한번 째려보고는 돌아가는내내 안색이 몹시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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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화 고당전쟁 발발 19.03.25 22 0 11쪽
15 15화 매마른 눈물 19.03.19 36 0 11쪽
14 14화 비운의 여인 19.03.17 111 0 12쪽
13 13화 과거의 향연 19.03.16 44 0 12쪽
12 12화 의미없는 승리 19.03.11 37 0 11쪽
11 11화 백제와의 끝없는 갈등 +2 19.03.04 80 0 11쪽
10 10화 고건무의 깊은뜻 19.03.01 39 0 11쪽
9 9화 꼬리내린 의자왕 그리고 그의 등장 19.02.27 53 0 11쪽
8 8화 속아넘어간 고구려 19.02.25 47 0 10쪽
7 7화 고구려로 향한 이시언 19.02.22 82 0 12쪽
6 6화 대야성전투 19.02.21 66 0 12쪽
5 5화 대야성주 김품석. 19.02.18 71 0 11쪽
4 4화 상대등 비담 - (2) 19.02.15 63 0 11쪽
» 3화 상대등 비담 - (1) 19.02.13 82 0 11쪽
2 2화 신라의 첫째왕자 김법민 19.02.11 80 0 10쪽
1 1화 사랑하는 여인의 곁을떠나. 19.01.30 207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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