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화에 나온 이영찬의 변칙적인 어퍼컷을 제가 글로는 다 묘사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이해를 돕기 위해 참고 자료를 가져와봤습니다. :)
우선 저희가 아는 일반적인 정석적인 어퍼컷 동작에 대해 말씀을 드리자면 크게 예비 동작과 펀치 동작으로 내눌 수 있는데요.
1. 예비 동작
펀치를 휘두르기 전, 무릎을 살짝 구부리면서 휘두르는 주먹쪽으로(레프트 어퍼컷이면 왼쪽으로, 라이트 어퍼컷이면 오른쪽으로)몸을 당깁니다.
2. 펀치 동작
허리, 골반, 뒷발을 회전시키면서 당겨진 팔을 휘둘러 상대방의 턱을 때립니다.
이 두 동작을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복싱 자세 이미지를 가지고 표현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하지만 위의 어퍼컷은 복싱에서 사용하는 정석적인 어퍼컷으로, 콤비네이션을 중요시 여기는 복싱 특성상 간결함에 초점이 좀 더 맞춰져 있기 때문에 보시다시피 예비 동작이 크지 않고(그럼에도 잽, 훅보단 크지만), 펀치 자세도 역동적이지 않습니다.
반면 콤비네이션보다는 펀치 한 방의 단타를 중요시하는 mma에서는 예비동작을 엄청 크게 잡아서 펀치 동작도 크게 휘두르는 어퍼컷이 종종 나오는데, 이 부분은 오르테가가 에드가를 피니시시킬 때 나오기도 했었죠.
보시면 오르테가가 그로기에 몰린 에드가를 끝내기 위해 정석보다 좀 더 허리를 뒤로 젖히면서 크게 펀치를 휘두르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영찬은 이번에 휘두른 어퍼컷는 저기 나와있는 오르테가의 자세보다 허리를 더 뒤로 젖힌 상태(영화 매트릭스에서 총알을 피하는 수준)에서 휘둘렀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가브리엘의 펀치를 피하느라 이영찬은 이미 몸을 뒤로 젖힌 상태였는데, 거기서 몸을 더 뒤로 당겨서 예비동작을 확보한 뒤 상채를 비틀어서 펀치를 휘두른, 아주아주 변칙적인 펀치인 셈이죠!
작중에서는 이런 펀치가 몸의 탄력이 좋은 가브리엘이 주로 사용하던 펀치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러한 내용을 소설 속에서 독자님들이 상상할 수 있도록 글로 잘 표현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조금 아쉽네요.
여튼 언제나 글을 읽어주시고 덧글을 달아주시는 독자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
(참고 이미지는 구글 검색을 통해 가져왔으며, 상업적 목적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참고 설명용으로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 댓글 중에 더파이팅의 스매시류의 펀치냐는 이야기가 있어서 검색해보니, 비슷한 이미지가 나오네요. 물론 저 정도로 역동적이진 않지만, 저런 느낌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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