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 조력자
상진이는 가움그룹 본사로
찾아가 퇴근시간이 되기만을
기다린다.
저녁 7시가 되고 건물 밖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퇴근을 하자,
상진이는 화재경보기를
울리고는 3층에 불을 지르기
시작한다.
[상진] 활활 타올라라!!!
화재경보기에 모든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빠져나갔지만
상진이 만은 건물 안을
지키고 서 있었다.
불을 지른 지 10분 만에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출동을
하였고 그 자리에서 상진이는
현행범으로 잡히게 된다.
경찰 조사를 받은 상진이는
모든 범죄를 자백하였고
시간이 지나 그대로 재판에
넘겨지게 된다.
[상진] 변호 사요?? 필요
없습니다.
상진이는 당연히 재판에서
졌고 교도소에 들어갈
처지가 되었다.
[상진] 제발.. 제발..
상진이는 교도에서
가는 버스를 탔지만,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큰 절망에 빠지고 만다.
[상진] 안돼!!!!
[교도관] 안되긴 뭐가 안돼!
교도관은 상진이를
발로 차며 앞으로 나아간다.
그렇게 안기원과 전혀 다른
교도소 생활을 하게 된다.
교도소에 들어가면 드라마에
나오는 수많은 죄수들이
끔찍한 신고식을 하며
괴로운 하루하루를 보낼 줄
알았지만, 교도소안은 평온
그 자체였다.
[상진] 심판의 날 효과인가?
이미 범죄를 저질렀던
자들이기에 더 이상의
범죄는 허용할 수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평화로운 교도소
생활을 하던 상진이에게
누군가 면회 신청을 해온다.
[상진] 누구시죠?
[오진욱] 저를 알 필요는
없고요! 가고 싶은 교도소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보내 줄게요 제가!
[상진] 저.. 정말입니까???
그런데.. 저한테 이러시는
이유가...
[오진욱] 더 이상 질문은
사양하겠습니다.
갈 거예요 말 거예요??
[상진] 가겠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제발..
[오진욱] 알겠습니다.
내일 이송되실 겁니다.
그럼 저는 이만!
[상진] 저.. 저기...
상진이의 부름에도
오진욱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가버린다.
[상진] 하.. 누구지..
설마 기백이가??
다음날이 되자 말도 안되게
어제 본 남자가 말한 대로
안기원이 머물고 있는
교도소로 이감되었다.
[상진] 말도 안 돼..
안기원.. 기다려라..
상진이는 제일 먼저 안기원을
찾기 위해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하지만 안기원의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상진] 뭐지.. 어떻게 된 거지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나
사 일째가 되던 날 저 멀리
안기원과 교도소장이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상진이는 곧바로 미리 숨겨놓은
돌멩이를 들어 안기원에게
다가가려 했다.
하지만 반대편에서 교도관들이
걸어오고 있어 돌멩이를 그대로
숨겨버린다.
[교도소장] 무슨 볼일 있나?
[상진] 아... 아닙니다!
제가 아시는 분인가 했네요
[교도소장] 가봐!
[상진] 네!
교도소장과 안기원은 가던 길을
갔고 안기원이 고개를 돌려
걸어가는 상진이를 본다.
[안기원] 어디서 본거 같은데?
[교도소장] 아는 사람입니까??
[안기원] 기억이 잘 안 나네?
중요한 사람이 아닌가 보지 뭐
교도소장과 안기원은 건물
안으로 사라져 버린다.
'단 한 방에 죽여야 해..
실수는 용납할 수 없어!'
다음에 더 확실한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기 위해
한발 물러났다.
그날 밤
[유태훈] 어이 형씨
[상진] 네?? 저요??
[유태훈] 형씨 들어오고 내가
유심히 지켜봤거든???
무슨 꿍꿍이야??
돈이 되는 거면 나도
껴주지 그래???
상진이는 태훈의 말에
마치 옷이 발개 벗겨진 것만
같은 느낌을 받는다.
'뭐라고.. 변명해야 하지?'
[상진] 무슨 소리예요..
이 지옥 같은 곳에서 빨리
나가고 싶을 뿐입니다...
[유태훈] 이 자식이 누굴
호구로 아나? 안기원한테
꿍꿍이 있는 거 내가 모를 거
같아? 안기원한테 다
까발려 버려???
'이 자식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거지? 어떻게 하지?
사실대로 말해야 하나?
아니야.. 나 말고 그 누구도
믿으면 안 돼!!'
[상진] 안기원?? 그게 누군데!
당신이야말로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
상진이는 오히려 강하게
밀어붙인다.
유태훈은 강단 있는 상진이를
보고 씨익 웃는다.
[유태훈] 합격입니다. 우리의
일을 함부로 발설할 거 같진
않군요! 자 여기
유태훈은 날카로운 칼 하나를
상진이에게 쥐여준다.
몰래 칼을 받은 상진이는
주변을 두리번거리고는
곧장 바지 안으로 숨긴다.
[상진] 당신 정체가 뭐야?
[유태훈] 가움그룹 경쟁업체
정도로만 해두죠! 더 이상
알 필요는 없습니다.
유태훈은 주변을 두리번거리곤
상진이에게 귓속말을 한다.
[유태훈] 내일 아침점호 때
몸수색을 하니 사타구니
안쪽에 잘 숨기세요!
그럼 이만 굿 잠!
유태훈은 귓속말을 하고는
같은 방 죄수자들에게 섞여
마치 오래 알고 있었던
사람처럼 행동을 한다.
상진이는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 바지를 내려, 칼을
어떻게 숨길지 고민을
하다 보니 어느새 취침
시간이 다가왔다.
상진이는 어떻게 숨겨야
할지 감을 못 잡았는지
밤새 뒤척이며 생각에
잠겼다.
그렇게 뜬눈으로 밤을지샌
상진이는 아침 점호시간이
되어 수감자 내부시설로
모두 모였다.
하지만 역시나 안기원의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다.
약식으로 몸수색을 하려
모든 수감자들이 일렬로
줄을 선다.
팬티 끈으로 허벅지를
감싸고 사타구니 안에
칼을 숨긴 상진이는 식은
땀을 흘리며 자신의
차례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진정하자.. 진정하자..'
상진이 차례가 되자
교도관 한 명이 상진이의
몸을 이곳저곳을 더듬으며
몸수색을 한다.
[교도관] 다음!
다행히 상진이가 통과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모든 인원이 별 탈 없이 몸
수색을 하였고,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에 모인
죄수들 사이에서 안기원의
모습이 눈에 띈다.
'안기원!!!'
- 작가의말
굿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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