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프롤로그
내 이름은 김용사.
전에 직업은 헌터였다. 하지만 지금은 던전 관리자가 되었다.
“아베르트 슈. 마왕이시여!”
드럽게 이름도 길다.
“본론만”
“세계정복을···.”
한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앞에 사악한 미소를 짓고, 집사처럼 옷을 입고 있는 이.
던전 이인자라 불리는 나의 책사이자 미친놈.
디아블로
“기각한다!”
“그럼 기··· 제가 잘못 들은 것 같습니다. 마왕···”
“똑똑히 들었다!”
디아블로 대답을 잘랐다.
미쳤다고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내놓으며 용사와 싸울 이유는 없다.
무엇보다···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올라왔는데!’
이대로 시간만 버티면 분명히 고양으로 돌아갈 기회가 생길 것이다.
고로 지금 눈앞에 붉게 피어오른 디아블로 그리고 그 뒤에 침을 흘리며 기대하고 있는 녀석들의 흥분을 멈춰야 했다.
차분한 마음으로 입을 열었다.
“전쟁의 시작은 타이밍이다! 그러므로···”
그 순간 하늘에서 신성한 한 빛줄기가 내려앉았다.
고요함 속에 신성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심판하러 왔도다. 신의 계시를 받아···]
그녀는 용사였다.
‘허··· 눈치 없는 년.’
남은 한 손을 마저 얼굴을 덮은 채 깊은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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