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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475_qksxodnjs 1 님의 서재입니다.

내 딸이 너무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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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토리
작품등록일 :
2021.06.10 08:04
최근연재일 :
2021.08.01 21:00
연재수 :
4 회
조회수 :
471
추천수 :
14
글자수 :
16,545

작성
21.06.10 08:19
조회
169
추천
5
글자
12쪽

내 딸이 너무 귀여워 1화

DUMMY

내 딸이 너무 귀여워 1화


5년전에 헤어졌던 현주가 집 앞에 서 있었다.


"오랜만이네.."

"어... 잘 지냈어?"

"아니..."

"아.."


오랜만에 마주쳐서 그런지 현주가 더 이뻐보였다.

헤어진 이후로 다시 마주칠거란 생각을 못해서

더 당황스럽고 이 상황이 어색하기만 했다.


짧은 침묵이 이어진 뒤에 슬픈 표정을 짓고 있던

현주가 말을 걸었다.


"시진아..."

"응"

"그..갑작스러울수도 있는데.. "


말을 하다 멈춘 현주는 스마트폰을 꺼내더니 내게 사진첩에

있는 사진을 보여줬다.

그 사진 안에는 현주와 여자아이가 같이 환하게 웃는 사진이

찍혀있었다.

사진 속 여자아이는 너무나 이쁘고 귀여운 여자아이 였다.


"그.. 우리 아이야..."

"어?"

"너랑 헤어지고 몇달 뒤에 임신 했다는걸 알았어..

처음에는 너무 무섭고 어떻게 해야될지 몰랐는데..

부모님에게 말씀 드리고 키우기로 결정했어..."

"어..음.."

"그래서 아이를 낳고 혼자 키우기로 결정 했는데..

며칠 전부터 내 딸이 아빠가 너무 보고 싶다고 해서

찾아왔어.. 그래서.. 미안한데... 혹시 만나줄수 있어?"

"지금까지 혼자 아이를 키운거야?"

"응.."

"하아.. 너는 정말..."

"...."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어떤 말도 내뱉을수가 없었다.

가슴이 너무 먹먹하고 내 시선은 오로지 사진 속

여자아이에게 시선이 고정 되었다.


"미안해.. 갑작스럽게 찾아와서 이런 부탁해서.."

"하아.. 왜 이제야 온거야.. 바보같이.."


나는 아직까지 가정에 대한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내 아이를 갖게 될지는 몰랐다.

그리고 무슨 용기가 생겨난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말을

하지않는다면 오늘을 평생 후회 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해서 같이 키우자 현주야 나도 내가 무뚝뚝한거 알어,

근데 내 아이를 못 본척 할 정도로 나쁜놈은 아니야"

"어..?"

"너랑 헤어지고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부터

라도 내가 너와 이 아이를 책임질게 이제라도 와줘서

미안하고 너무 고맙다."

"흐윽..흑..."


나는 말 없이 현주를 안아줬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착하고.. 바보 같은게 변한게 없었다.

어느정도 감정을 추스린 현주와 집 안으로 들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내일 만나기로 하고

현주는 집으로 돌아갔다.


현주는 그 동안 알바를 하면서 아이를 키웠다고 한다

5년동안 혼자 아이를 키우느냐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현주에게도, 그 아이에게도 너무나 미안했다.


다음날 약속 시간에 맞춰 집 밖으로 나가 만나기로

했던 카페로 이동했다.

카페 안에 들어서자 현주와 그 아이가 보였다.

사진 속에서 봤던 것보다 아이는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웠다.


"시진아"

"어.. 일찍왔네? 안녕! 연아야 너무 보고싶었어"

"안..뇽"


나를 처음 본 연아는 부끄러운지 엄마 손을 꼭 잡은채

내게 인사를 했다.


"연아야 내가 아빠야.. 그 동안 연아를 보러 오지않아서

미안해.. 앞으로는 아빠가... 많이 사랑해줄게"

"흐윽.. 흐윽.."

"연아야.. 뚝! 아빠랑 놀러 가고 싶댔잖아 연아가 계속

울면 아빠도 슬퍼할거야"

"으응.. 흐윽.."


연아의 우는 모습에 가슴이 너무나도 아팠다

아빠를 얼마나 보고싶었을까

다시 한번 다짐한 나는 환하게 웃으며 연아를 달래주려고

노력했다.


"연아야 점심 안먹었지? 뭐 먹을까~? 연아가 좋아하는

오므라이스 먹으러 갈까?"

"오..모라이쑤!"

"하하 그래 연아가 좋아하는 오므라이스 먹을러 가자"


눈을 동그랗게 뜬 연아는 너무나도 귀여웠다.

카페에 나와 근처 중식집에 향한 후에 짜장면

2개와 오므라이스 1개 그리고 탕수육를 시켰다.


"연아야 아빠가 오므라이스 야무지게 잘 섞어줄게"

"으응!"

"현주야 너두 어서 먹어"

"응.. 잘 먹을게"


음식이 나오고 나는 음식에 집중을 할수가 없었다.

연아가 음식을 먹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스마트폰을 꺼내 촬영하기 시작했다.


"연아야 탕수육도 먹어봐 엄청 맛있다~?"

"아앙"

"풉.. 연아야 한 입에 다 너으면 어떡해"

"하하! 그러게 볼이 터질려고 한다"


식사 하는 도중 중식집 사장님께서는 연아가

귀엽다고 군만두를 서비스로 주셨다.

뭘 좀 아는 사장님이군


"아이고! 따님이 너무 귀엽네 귀여워!! 자 군만두

서비스여 서비스 맛있게 드셔"

"감사합니다 사장님 제 딸이 너무 귀엽죠?"

"그려 그려 아이고! 내가 다 흐뭇하네 맛있게들 드쇼"

"아.. 감사합니다"

"고마스니다 헤헤"

"허허"


즐겁게 식사 한 후에 현주와 연아를 데리고 근처 공원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엄마! 꼬치 예뻐!"

"그러게 꽃이 엄청 예쁘네~"

"꽃보다 연아가 더 예쁜데?"

"헤헤 나 이뽀?"


벤치 근처 연아가 꽃을 구경하는 사이 현주와 앞으로의

일을 상의 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내 아이가 있다는것조차 알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현주와 연아를 위해 내 모든걸 바치고

싶었다.


"현주야 집은 내가 부모님께 얘기해서 알아볼게 당장

결혼식을 하는건 어렵지만 직장을 구해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으면 그때 하자.."

"응.."

"이런 말부터 해서 미안해.. 후우 나 참 못났지?"

"아냐.. 나랑 연아를 받아준건만으로도 고마워..."

"후우.. 내가 더 고맙지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그 5년이라는 시간을 생각하지 못할만큼 잘할게"

"응.."

"엄마!"


저녁식사까지 맞친 후에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연아가 엄청 울어서 조금 더 놀다가

다시 만나기로 연아와 손가락 약속을 한 후에

헤어질수 있었다.

집에 도착하니 부모님이 계셔서 현주와 연아 이야기를

했다.


"아버지,어머니 저 딸이 생겼습니다."

"뭐? 이 미친놈이 술 마셨나!"

"여보!! 그게 무슨 말이니?"

"5년전에 헤어졌던 현주 아시죠?"


나는 오늘 중식집에서 촬영했던 영상을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어제,오늘 있었던 일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보기 시작한

부모님은 내 이야기가 끝나고 평정을 되찾았다.


"허허. 내일 당장 데려와라 이놈아!!"

"엄마도 같은 생각이다."

"내일 시간 되는지 물어보고 약속 잡을게요"

"뭐해! 당장 물어보지 않고!!"


현주에게 연락하고 약속을 잡은 뒤에 부모님에

얘기를 드렸고, 방 안에 들어갔다.


몇시간 뒤에 방문이 열렸다.


철컥


"오빠!!!!"

"야 노크는 하고 들어와라"

"딸이라니 뭔소리야!!! 너 사고쳤어?"

"그렇게 됐다."

"그렇게 되기는 미친놈아!!"

"잘거니깐 나가라"

"아니 이 미친놈이 평생 자게 해줘?"

"하아.."


결국 나는 오늘 찍은 영상을 보여주면서 부모님께 말했던

설명을 다시 했다.


"와.. 진짜 귀엽다! 오빠 딸 맞아?"

"어 맞어 그러니 이제 나가라"

"이 영상 나한테 보내줘"

"꺼져"

"아 보내달라고!!!!! 삐이이이이이익!!!!"


머리가 지끈거린다.


삐비비빅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큰오빠 왔네 다 말할거야!!!"

"하아.. 나가 이년아"

"큰오빠!!!!!!"


잠시 뒤에 형과 여동생이 내 방으로 들어왔다.

굳은 얼굴로 들어온 형과 달리 여동생은 얄미운

얼굴로 나를 째려봤다.


"시진아 사실이냐?"

"어"

"와! 얼굴에 철면피 깐것 봐!"

"앞으로 데리고 살겠다고? 책임 질 자신은 있냐?"

"누군가를 책임 진다는게 쉽지 않다는건 알어. 근데,

그러지 않으면 평생 후회하며 살거 같아"

"후우. 그래 내일 온다고?"

"어 6시쯤에 약속 잡았어"

"그러면 나도 내일 일찍 오마, 서현아 너도 내일은 일찍

들어와라"

"알겠어 큰오빠"

"그만 쉬어라"


방에 혼자 남게 된 나는 많은 생각을 할수밖에 없었다.

이제 대학교를 갓 졸업 한 나는 백수였고, 부모님께서

집을 마련해준다고 해도 앞으로 돈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릴때부터 꽤 무뚝뚝해서 그런지 마음에 맞는 친구가

없었거 교우 관계도 최악이라고 할 정도였다.


대학교에서도 딱히 친구를 사귀지 않았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연아에게 했던 말투나,

행동을 보면 엄청 놀랄것이다.

어쩐지 피식 웃음이 나왔다.


어느덧 정류장 앞에 도착했고, 그 앞에는 현주와

연아가 있었다.


"아..빠아"

"연아야! 현주야! 많이 기다렸어?"

"도착한지 얼마 안됐어.."

"아니이.."

"하하 오는데 불편하지는 않았고? 연아야 아빠집으로 갈까?"

"으응!"


나는 한쪽 팔로 연아를 안아든 채 현주와 손을 잡고

집으로 갔다.

손을 잡고 걷자 현주는 얼굴이 빨개졌고, 내가 안아서

그런지 연아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삐비비빅


현관문을 열자 부모님과 형과 여동생이 문 앞에 서 있었다.

연아는 눈이 동그랗게 뜨면서 어쩔줄 몰라했고, 현주는 긴장

을 했는지 어색하게 웃기 시작했다.


"새아가 어서와라!! 허허"

"어서와요~"

"꺄아악!! 귀여워!!!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현주씨"


가족들이 반갑게 맞아줘서 그런지 현주는 어느정도

긴장이 풀린 듯 했다. 연아도 호기심이 깃든 얼굴로

가족들을 쳐다봤다.


"안녕하세요.. 이현주 라구 합니다.."

"안뇽..하세요 4살이고, 이연아에요!"


현주와 연아의 인사가 끝난 뒤에 난리가 났다.

평소 무뚝뚝했던 아버지와 형은 얼굴에 미소가 번졌고,

어머니와 여동생은 현주와 연아를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었다.


"허허허 내가 할아버지다! 할아버지!! 허허허허"

"할..부지?"

"으하하핫 그려 내가 할아버지다!"

"꺄아악!! 나는 이모야 서현이모! 우리 연아 너무

귀여워!! 너무 귀여운거 아니야!"

"안녕 연아야~ 할머니라고 부르렴~"

"할..모니? 이모?"

"그래 내가 연아 할머니란다~ 내 새아가도 고생했다

고생했어."

"아.. 아니에요 어머님.."

"어여 들어와!! 허허허 연두야 이리 할부지에게 오거라

할부지가 맛있는 밥 준비했다. 허허허"

"음식은 내가 다 했는데 이이는"

"크흠"

"히히 맛있는.. 밥!"


현주와 연아는 환대를 맞이하며 집 안으로 들어왔다.

점심때부터 음식을 준비하신 어머니는 40가지가

넘는 음식을 식탁에 차려놨다.


식탁에 있는 음식을 본 현주와 연아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입을 벌리고선 그자리에서

굳어버렸다.


그 모습이 귀여웠던지 가족들은 웃으며 현주와

연아를 데리고 자리에 앉혔다.


"호호 여기 앉아서 많이 먹으렴"

"감사합니다.. 어머님 감사..합니다"

"와아!! 음식이 엄청 마나요!"

"맛있게 먹으렴 아가"

"대박.. 엄마! 평소에도 이렇게 해줘!"


등 짝을 한대 맞은 여동생은 조용히 식사를 했다.

나는 연아 옆에 앉아서 음식을 이것저것 챙겨주면서

식사를 했고, 그런 내 모습에 부모님은 흐뭇해 하면서

식사를 했다.

형은 내 모습이 의외였는지, 피식 웃으며 식사를 했다.


가족들과 단란하게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니 내 선택이

틀리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런게 행복일까?


식사를 마치고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아가 집은 걱정 말거라 이 근처로 구해줄테니 허허"

"네.. 아버님 정말 감사합니다.."

"할..부지 그럼 이제 아빠랑 같이 살수 이써요?"

"허허 그럼! 할부지만 믿고 있거라 허허허"

"히히 할부지 조아요!"

"으하하하핫 그려 그려"

"근처에 살면 나도 자주 놀러갈래!"

"시현아 자주 놀러가면 현주씨가 불편하지 않겠냐"

"아.. 아니에요 저는 괜찮어요 아주버님.."

"정말요! 자주 놀러갈게요 이모가 자주 놀러갈게

연두야!"

"으응.. 히히"


여동생이 자주 놀러 오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현주도 허락했고, 연두가 좋아하니 쿨하게

양보 할 생각은 없다.


따로 여동생에게 말해놔야겠다.


"시진아 내일부터 회사에 출근해라. 너도 이제 졸업했으니

적당히 자리 하나 줄테니 니 형처럼 내 밑으로 일해라"

"예 아버지"

"그래 아가는 지금 알바 한다고 했지? 그동안 얼마나 힘들

었을까? 알바는 그만두고 내일 시어머니랑 같이 집보러

갔다오거라"

"그래 새아가 연아랑 같이 집 보러 가자꾸나"

"네.. 아버님 어머님.. 흐윽.."

"허허"

"엄마.. 울어? 흐윽.. 으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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