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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글이 님의 서재입니다.

나혼자 초능력 무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광글이
작품등록일 :
2020.02.25 20:29
최근연재일 :
2020.05.02 18:10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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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93
추천수 :
220
글자수 :
209,088

작성
20.03.1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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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8화 : 만만치않은 상대(1)

DUMMY

긴장감이 감도는 훈련장. 이곳엔 나,그리고 나와 대련할 상대방, 그리고 우리 양성소의 코치,교관,

훈련생들과 사이킥 캠프의 감독,코치,교관들이 줄지어 모여들어 우리들을 응시하고 있다. 긴장되는 순간이다.


저절로 손에 땀이 맺히고, 등줄기가 시원해진다. 상대방도 적잖이 긴장한

듯 하다. 난 문득 그의 능력이 뭔지 궁금해졌다.


‘자연계능력자라고 했으니까...불?물?전기?뭐가 됐든 간에 내가 이길 수 있을련지

모르겠네.’


내 초능력자 인생 최초로 초능력자와 붙어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그 빡빡이새끼도 자연계능력자였지. 하지만..그놈에 비해 저사람은 뭔가 다르다. 나에게 시비를 걸었던 저속한 빡빡이와는 차원이 다른 강함이 상대방에게서 묻어나온다. 대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심판을 자처한 우리 양성소

교관이 각자 준비한 무기를 꺼내들으라고 했다.


‘난 무기 없는데..’


상대방은 기다란 봉 하나를 꺼내들었다. 3단봉인데 수직으로 접혀지는 게 아닌, 분리와

합체가 자유로운 그런 봉이라 할 수 있었다.


“태혁아! 너도 뭐 하나 골라야지. 상대방도 무기 들었는데.”

“근데 전 뭘로 할지 갈피를 못잡겠네요.”

“그럼 여기서 한번 골라봐.”


나에게 무기가 없자 심판은 가서 무기로 쓸만한 걸 아무거나 집어오라고 권유했다.

아마 상대방이 무기를 들면 나도 들어야 하는게 규칙인가보다.

그때 정코치님이 나를 불렀다. 정코치님은 기다란 책상 앞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의 무기를 늘어놓았는데, 거기서 하나를 고르기가 애매할 정도로 많았다.


“와우 진짜 많은데요? 음.....오! 저 이걸로 할게요!”


난 고민 끝에 거의 내 머리통만한 크기의 구체를 하나 집어들었다. 코치님 말로는 이게 니켈구인데,워낙 무게가 나가서 훈련생들이 잘 쓰지 않는다고 했다.


“넌 염동력이 있으니깐 잘 쓸 수 있을거야. 그때 자성이랑 붙었을때처럼 쓰면 되겠다.”

“철퇴처럼요?”

“그렇지. 무작정 던지는거보다는 철퇴처럼 휘두르는게 더 효과가 좋을테니깐.”

“음! 좋군요! 그럼 가겠슴다! 파이팅!!”

“화이팅이다! 방심만 안하면 니가 이겨! 쫄지 마라!”

“갓태혁님 믿습니다!!!”


원식이와 정코치님의 응원을 뒤로하고, 다시 훈련장으로 돌아왔다. 사이킥 캠프쪽에서도 상대방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고, 얼마 안 있어 경기시작을 알리는 심판의 휘슬이 울려퍼졌다.

시작되자마자 상대방은 한손으로는 봉을 휘두르며 한손은 능력을 쓸 준비를 하는 듯

까딱거렸다. 난 염동력을 이용해 니켈구를 휘둘렀다. 실제 철퇴를 휘두르는것처럼 손목을 돌리니 약간 관성이 붙기 시작하면서 더 빨리 회전했다.

니켈구가 회전하면서 바람을 으깨는 소리가 내 귀로 전해졌다.


‘느낌이 좋아..’


무기사용은 처음인지라 낯설긴 하지만 지금 나에게 아주 적절한 무기를 골라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난 자신있게 상대방을 향해 치고 나갔다.


패기넘치게 달려나가 니켈구를 상대방을 향해 힘껏 휘둘렀으나, 무언가에 막혔다. 근데

그 무언가는 상대방이 아니었고, 그가 들고 있던 무기도 아니었다.


‘지면이...솟아올랐어??’


그가 손을 아무렇게나 휘두르자 땅이 갑자기 솟구쳐올라와 니켈구의 진로를 차단했다.

그는 자연능력중에서도 ‘땅’속성의 능력자에 속했다. 훈련장의 바닥은 대부분 흙으로

이루어져있는데도 불구하고, 그의 능력이 닿자 포슬포슬한 흙이 단단한 바위처럼 변해버렸다.


내가 놀라서 잠시 뒤로 주춤하자, 솟구쳐올랐던 바닥은 커다란 손 모양으로 변해 날

삼킬 기세로 다가왔다.


‘바위가 단단해봤자 바위지. 금속한텐 안돼!’


커다란 손바닥이 날 삼키기 전에 내 니켈구가 손바닥의 중심을 파괴해버렸다.

역시 바위가 아무리 단단해봤자 바위에 불과할 뿐, 금속의 힘에는 속수무책

으로 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


‘속전속결로 끝낸다!!’



철퇴를 더욱 세게 휘두르며 거침없이 돌진했다. 상대방이 또 어떤 능력으로 날 가로막을

지 모르니 그가 계획을 짜기 전에 제압할 생각으로 달려나갔다.

하지만 그는 의외로 능력을 쓰지 않고 봉으로 날 가로막았다.


-카앙!!


금속의 봉과, 사람 머리만한 금속 구체가 부딪히는 소리는 우리 모두의 귀를 아프게 했다. 하지만 난 귀아픈것따위 상관하지 않고 쉼없이 니켈구를 휘둘렀다.


-부웅!붕!

-캉! 카앙! 카가앙!


내가 휘두르는 족족 상대방은 봉으로 일일이 다 막으면서 점점 거리를 좁혀나갔다.

거리가 좁으면 휘두르기가 나쁘기 때문에 상대방을 걷어차 거리를 넓혔다.

비록 내 발차기 역시 그에게 막혔지만, 덕분에 그와의 간격이 벌어졌으니 내겐

기회였다.


점프해서 뛰어올라 아래로 힘껏 니켈구를 휘둘렀으나, 그는 이번엔 봉이 아닌 초능력으로 또다시 니켈구의 동선을 저지했다.


-콰드드득!


땅이 울리는 듯한 소리를 내더니 지면에서 불쑥 사람의 팔같은 것이 솟아나와 그를 보호한 것이었다.


-푸콰콰콱!!


곧이어 그가 손을 아래로 뻗더니, 커다란 팔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며 날 압사시키려했다.


‘이번엔 위험하다. 피해야돼!’


하지만 맘대로 되지 않았다. 무언가가 발목을 잡는 느낌이 나길래 아래를 쳐다보니, 내 두 발목이 모두 땅바닥에 묶여있었다. 옴치고 뛸 곳이 없었고, 설사 내가 아래로 내려오는 놈의 공격을 쳐낸다 하더라도 소용없었다. 그래서 난 니켈구를 땅바닥을 향해 세게 휘둘렀다.


-쿠웅!


상당한 충격이었는지 흙바닥이 움푹 패였고, 그 충격으로 내 발목을 잡고 있던 것이

떨어져나갔다. 그러자 난 곧바로 몸을 굴려 뒤로 물러났고, 방금까지 내가 있었던

자리에 커다란 손바닥이 몇초 만에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난 지금쯤 납작만두가 됐겠지.


“오오오! 역시!!”

“좋았어 박태혁이!!”


가까스로 상대의 공격을 피해내자 기다렸다는 듯 감독님과 코치님의 감탄사가 터져나온다. 상대방은 그 찰나의 순간에 기지를 발휘해 공격에서 빠져나온 나를 짐짓 놀란 눈으로 쳐다보기 시작했다.


“....제법이네요.”


그 한마디만 날리고 다시 자세를 잡는 상대방. 나 역시 다시 니켈구를 철퇴처럼 휘두르며 한발짝 한발짝 간을 보면서 상대에게 다가갔다.


상대방은 이번엔 전법을 바꾼 듯 초능력을 쓰지 않고 봉을 휘두르며 서서히 다가왔다.

무기와 무기의 싸움. 상대방은 봉술에 상당히 자신이 있는 듯 보였다.


‘이번엔 초능력을 안쓰는건가?’


이윽고 그의 봉과 내 철퇴가 다시 맞부딪혔다. 그는 봉을 빙빙 돌려서 철퇴를 쳐내더니

장대높이뛰기라도 하듯 봉을 지지대삼아 붕 떠서 내 뒤에 착지했다.

순간 놀란 나는 나도 모르게 니켈구를 던져버렸고, 상대방은 봉으로 내 니켈구를 막아내었지만, 무게가 많이 나가는 니켈구다 보니 그 역시 반동에 못이겨 튕겨나갔다.


-타캉!!!


그때 난 갑자기 니켈구를 사정없이 연속으로 던지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니켈구를

철퇴로 쓰지 않고 계속 던졌다. 상대방은 봉으로 니켈구를 서너번 막아내다가 힘에

부치는지 뒷걸음질 쳤다.


‘좋아! 지금이다!’


그후 난 다시 니켈구를 부여잡고 붕붕 휘두르며 그를 압도해나갔다. 그런데, 니켈구의

단단함과 강도에 밀려서 뒤로 물러난 줄 알았던 그는 내가 다가가자 여유롭게 웃으며

손짓하더니, 이내 땅바닥에서 기둥이 솟아나와 내 니켈구를 삼키고 높이높이

뻗어올라갔다.


‘아차!’


니켈구를 뺏을 거란 걸 전혀 예상치 못한 난 크게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내 철퇴는 닿을 수 없는 높이에서 날 내려다보고 있었고, 무기를 잃은 난

삽시간에 그의 표적이 돼버렸다.


하지만 문제없다. 내 능력은 염동력이다. 놈이 들고 있는 봉을 뺏으면 상대방도

나와 똑같은 처지가 된다. 어차피 지금 니켈구를 다시 뺏으려고 발악한다면

오히려 더 놈의 표적이 되기 쉽다.


‘봉만 뺏으면, 내가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


“지용아 방심하지 마라!”

“강지용 파이팅!”


상대방이 소속된 초능력자 훈련시설인 사이킥캠프 관계자들의 함성소리가 메아리처럼 퍼져오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전세가 뒤집히진 않았다.


난 시선을 놈이 들고 있는 봉에다 던져놓고, 염동력으로 봉을 뺏으려 시도해봤다.

하지만 생각대로 잘 되진 못했다. 놈이 봉을 사정없이 휘둘러대서 시선을 던지기가

너무 애매했다.


‘발목을 잡고 넘어뜨릴까? 아냐..그건 아마추어한테나 통하는거지. 게다가

넘어트린다 해도 저 봉이 있어서 중심잡기 편할거고.’


그래서 결국 난 구자성과 붙을 때 썼던 방법을 다시 쓰기로 결심했다.

시선을 땅에다 꽂아넣고 염동력으로 지면을 들어올려 놈의 초능력에

맞서는 방법을 택했다. 그런데 이건 진짜 도박이다.

땅 속성의 능력자를 상대로 이런 방법을 쓰는 것은, 박격포 앞에서 새총쏘는거나

다름이 없으니까. 될 대로 되라. 어차피 지금은 아무방법이나 쓰는 게 낫다.


“차앗!”


초능력으로 뭉친 모래덩어리를 있는힘껏 내 앞에 있는 상대, 강지용에게 던졌다.

강지용은 봉을 강하게 돌려서 모래덩어리를 무너뜨렸다. 그 모습을 보고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자기 초능력으로 하면 편할텐데 굳이 봉을 쓰는 이유가 뭐지?

설마...저녀석의 능력은 오로지 지면에서만 가능한 건가? 지면에서

뽑혀져 나온 모래덩어리는 제어할 수 없는건가?’


이제야 놈의 능력의 실체를 캐치할 수 있었다. 역시, 도박을 건 보람이 있었다.

철퇴 없이도 강지용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내 안에서 솟아올랐다.


‘니가 지면이면 나도 지면으로 해주마.’


물론 그래봤자 내가 쓸 수 있는 지면과 관련된 능력이라곤, 모래덩어리나 돌덩어리를

뽑아서 던지거나 휘두르는 게 고작이지만, 최소한 저항은 할 수 있다.

그러나 놈도 바보가 아닌 듯, 섣불리 능력을 쓰지 않고 봉술을 내세웠다.


강지용의 봉이 무식한 파공성을 내며 내 머리로, 팔로, 다리로 사정없이 날아들었고,

난 이리저리 피하면서 놈의 뒤로 넘어갔다. 그리고 내 초능력을 거의 다 쏟아부어

놈이 봉을 휘두르지 못하게끔 억제했다.


‘뺏을 수 없다면, 휘두르지도 못하게 해주마.’


날 내려찍으려던 봉이 내 앞에서 순간적으로 멈추자 강지용은 그제야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때 놈에게 회심의 일격을 날리고 싶었지만, 지금의 나로선 놈이 봉을 쓰지 못하게끔 억제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놈이 더욱 거칠게 저항하자 점점 힘겨워진 난 초능력을 풀고야 말았다.

강지용은 못움직이다 갑자기 움직이게 되자 그 반동에 의해 뒤로 몇걸음 나가떨어졌고, 난 이때를 기회삼아 니켈구를 다시 되찾았다. 그러나 능력이 좀 과하게 사용됐는지

손이 슬슬 저리기 시작했다. 혜선씨가 사준 장갑을 착용한 이후로 손이 저린 적은

거의 없었는데, 장갑을 껴도 손이 저릴 정도면 강지용은 내가 만나본 상대중에서도

단연 최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내가 더 강해. 반드시 이긴다!’


-끝-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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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1화 : 변종사냥꾼(1)- 20.03.29 195 4 12쪽
22 -20화 : 새식구- 20.03.29 177 5 12쪽
21 -19화 : 전쟁- 20.03.29 186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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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1화 : 폭동(1)- 20.03.23 341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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