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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길헌 님의 서재입니다.

사귀, 돌아오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윤길헌
작품등록일 :
2020.10.05 07:33
최근연재일 :
2021.03.12 08:00
연재수 :
127 회
조회수 :
6,425
추천수 :
149
글자수 :
738,257

작성
21.02.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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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02. 함정에 빠진 철두

DUMMY

102. 함정에 빠진 철두.









철두는 일단 팀을 둘로 나누기로 했다.


철두와 기창과 파사퐁과 탁신이 한 팀.

한민과 용성과 무앙감이 한 팀.


“지도에서 본 바와 같이 반대 방향으로 침투하여 자기가 맡은 창고를 밖에서부터 하나씩 불태운 다음 마지막 창고에서 만난다. 알겠지?“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는 걸 본 철두는 말을 계속했다.


“그렇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기 어려우면 우리가 먼저 소란을 피울 테니 그동안 한민이가 모조리 불태운다. 알겠지?”


알겠지. 알겠지를 반복한 철두는 한마디 덧붙이고 일어섰다.


“창고만 불태우면 우리 일은 끝난 거고 우리는 즉시 차 있는 곳으로 철수한다. 알겠지? 잊지 마라. 싸우자고 온 게 아니야.”


이 말을 끝으로 두 팀은 헤어져 철두는 동쪽으로, 한민이는 서쪽으로 침투해 들어갔다.


창고가 가까워질수록 조심해 다가가던 철두는 숲 너머로 창고가 보이기 시작하자 상체를 숙여 더욱 조심해 들어갔다.

아무리 숲 속에 숨겨 있는 창고라 하지만 많은 경비병이 깔려 있어서 이들을 피해 창고 안으로 잠입해 들어간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말이 그렇지. 300명이 만만한 숫자는 아니지 않은가.


철두는 일단 숲 안에 따로 위치한 작은 창고를 먼저 처리하기로 했다.


작아서 그런가. 경비병도 많지 않았다.

창고의 뒤 오른쪽과 왼쪽으로 조용히 다가간 철두와 기창은 창고 앞으로 나옴과 동시에 창고 앞에 선 경비병들을 단숨에 쳐 쓰러트림과 동시에 파사퐁과 탁신이 창고 문을 열었다.


안으로 들어온 일행은 안에 가득 찬 마약 묶음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굉장하네요.”

“이걸 불태우면 금방 알아채겠는데요. 어떡하죠?”

“할 수 없지. 한민이가 나머지를 맡을 거라 믿고 우리는 여기를 불태우고 나가서 몰려오는 애들을 패는 수밖에.”

“총 가지고 있어서 쉽지 않을 텐데요.”

“이걸 믿어야지.”


철두가 곤봉을 들고 흔들어 기창이가 어이없는 웃음을 웃게 만든 후 불을 지르라고 탁신에게 지시하자 탁신은 옆에 놓인 나무에, 가지고 휘발유를 뿌려 불을 붙인 다음 쌓아 놓은 마약 더미에 던졌다.


마약 더미가 불타오르는 것을 확인한 철두가 문을 나가려는 순간 문이 드르륵 닫혔다.


“함정입니다.”


기창이가 외쳤고 기창이가 외치기 전에 철두와 파사퐁과 탁신도 함정에 빠졌다는 걸 알았다.


난관이었다.

뒤에서는 마약이 타며 불길과 연기를 내뿜어 점점 보이지 않게 되고 숨은 막혀오자 철두 일행은 주위를 들러보며 어찌할 줄 몰라 우왕좌왕할 뿐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한민은 숲속에 숨어 기지라고 불릴 만한 창고의 위치를 차근차근 확인한 후 용성과 무앙감과 의논했다.


“우리 쪽에는 저기 옆에 안 보이는 숲 속에 하나. 아래 보이는 숲과 연결된 언덕을 깎아 만든 창고 두 개. 그리고 중앙에 숲으로 위장한 지하 창고 하나.

반대편도 차이가 좀 있기는 하지만 비슷해.“


용성과 무앙감의 반응을 확인한 한민은 말을 이어나갔다.


“내가 언덕 깎아 만든 창고 하나를 먼저 공격하고 그러면 옆의 창고 경비병들이 나에게 올 거야.

그때 나머지 경비병들을 뒤에서 용성이가 처리하고 그때 숲 속에 있는 창고 경비병들도 움직이면 그 창고는 무앙감이 불태워 처리한 다음 나에게로 온다.

그 후에는 다 같이 중앙 지하 창고로 들어가는 거야. 알겠지?”


용성이와 무앙감이 고개를 끄덕이자 한민이도 따라 고개를 끄덕이고는 먼저 앞서 나가고 이어 용성과 무앙감이 한민이 뒤를 따라갔다.


한민이 숲속 끝 언덕 바로 위에서 공격하려는 창고를 보니 경비병이 20명쯤, 바로 옆의 창고에도 20명쯤, 뒤로 조금 떨어져 수풀에 가려 보이지 않는 창고에도 대략 그 정도 있을 거 같았다.


한민이가 용성이와 무앙감에게 자기 위치로 가라고 손가락으로 지시한 다음 조심히 언덕을 내려가 창고 옆 경비병 뒤로 다가간 다음 순간적으로 앞 경비병의 목 뒤를 손 모서리로 치며 공격해 들어갔다.


그 다음부터는 한민이가 팔팔하게 날뛰는 시간이었다.


우로 치고 좌로 돌아가며 블로우로 치고.

우로 좌로 돌아가며 곤봉으로 치고.

우로 좌로, 앞으로 뒤로 돌아가며 킥으로 차고.

로우 킥, 미들 킥, 하이 킥, 스피닝 킥으로 차고.


경비병들은 속수무책으로 맞고 쓰러졌다.



“습격이다.”


옆 창고에서 벌어지는 소란을 본 옆 창고 경비병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소리치고는 그쪽을 향해 총을 겨누었다.


그러나 옆 창고 경비병들은 동료들이 맞고 쓰러지는 걸 보면서도 동료가 맞을 가 봐 총을 쏠 수 없어 도와주러 달려갈 수밖에 없었고 달려간 그들 역시 한민이에게 주먹으로 발로 곤봉으로 맞기는 마찬가지였다.


마구 터져 쓰러지는 동료들을 본 나머지 병사들은 이제는 할 수 없다고 느껴 동료들이 죽건 말건 한민을 향해 AK 소총을 마구 쏘아 갈겼다.


싸우면서도 총구가 자기를 향한 걸 본 한민은 붕 떠 지붕으로 올라가 날아오는 총알을 피했고 총알들은 자기네 동료들을 마구 쓰러트렸다.


한민이가 지붕으로 피하는 걸 본 경비병들은 일제히 총구를 지붕위로 향했다.


용성이는 옆 창고 뒤 언덕 위에 숨어 있다가 경비병들이 옆에서 한민과 동료들 사이에 격투가 벌어지자 그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는 발포하지 못하고 어쩔 줄 몰라 하는 그때 조금 더 빨리 그들 뒤로 접근하던 중 그들의 총구가 지붕위의 한민에게 향하는 걸 보았다.


‘그렇게는 안 되지.’


속으로 안 된다고 소리 친 용성이가 빠르게 날아 킥으로 곤봉으로 마구 내려치기 시작했다.


전혀 예측하지 못한 뒤로부터의 무자비한 공격에 경비병들은 꼼짝없이 맞아 뻗었고 용성의 공격을 본 한민도 지붕에서 내려와 나머지 경비병들을 앞에서부터 쳐 쓰러트렸다.



무앙감은 숲속 창고 뒤를 향해 조심히 접근하다가 근처 숲속에 숨어 창고를 노려보고 있는 경비병들을 보고는 깜짝 놀라 좀 더 멀리 뒤로 가 숨어 경비병들의 동태를 살폈다.


조금 지나니 무앙감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한데? 이렇게 숲 속에 있는 작은 창고 주위에 경비병들이 숨어있고 오히려 창고 앞 입구에는 경비병이 둘 밖에 없어?’


무앙감이 고개를 갸우뚱할 때 밑의 창고 있는 쪽에서 싸우는 소리와 비명이 들리더니 이어 총소리가 우탕탕하고 들려오자 주위 숲속에 숨어있던 경비병들이 우르르 일어났다.


‘어이쿠. 이건 뭐야?’


숨어있던 경비병들은 어림잡아 30명 정도.


그 경비병 중 한 명이 언덕 아래 창고를 향해 달려 내려가자 곧 모든 경비병들이 그를 따라 달려 내려가 숲속은 이제 아무도 없어 조용해졌다.


숨어 눈치를 보던 무앙감은 이제 일어나 달려 내려가는 경비병들을 멍한 시선으로 보다가 그제야 제대로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

그들은 가장 먼저 만나는 상대적으로 작은 숲속 창고에다 보초 2명만 세워 놓아 방심하게 만든 다음 덮쳐잡으려는 함정이었던 것이다.


‘한민이가 계획을 잘 세웠던 거야.’


무앙감은 조심히 창고 쪽으로 다가가 아무도 지키는 사람 없는 문을 열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역시 생각대로 마약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고 이를 본 무앙감은 배낭에서 휘발유를 꺼내 적당량 뿌린 다음 지푸라기에 불을 붙여 휘발유 위에 던졌다.


‘이제 하나는 끝났다.’


무앙감은 자기 할 일을 마친 다음 아래 창고 근처로 내려가 언덕 위에 숨어 한민과 용성이가 경비병들과 싸우는 모습을 구경했다.



“우와! 우와! 우우우와와와!”


한민과 용성은 이제 마지막 남은 경비병들을 해치우고 쉬려는 찰나 함성과 함께 언덕 위 숲속에서 또 다른 경비병들이 총 쏘고 칼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또 오네.”

“많이 오는데. 조심해야겠어.”


한민과 용성이는 언덕위에서 내려오는 경비병들을 향해 총알도 피하고 칼날도 피해 곤봉으로 들어 치며 맞받아 나갔다.


그야말로 난타전이었다.

그들은 물러날 줄을 몰랐고 한민과 용성이 역시 물러날 줄을 몰랐다.


그러나 몰려온들 누가 이기겠는가?

당연히 우리 주인공이 이겨야지.


한민과 용성이 앞에는 블로우와 킥과 곤봉으로 맞아 다리와 팔이 부러지고 머리가 깨진 경비병들이 겹으로 쌓여 뻗어있고 악착까지 달려드는 수는 점점 줄어갔다.


얻어터지는 동료들을 본 숲속에 남아있는 경비병들은 더 내려가지 않고 숨어 총구를 한민과 용성을 향한 다음 자기네 동료가 다치는 거에 상관없이 내갈기기 시작했다.


앞에 있던 경비병들이 총에 맞아 쓰러지는 걸 본 한민과 용성이는 빠르게 창고 벽에 숨어 쏟아지는 탄환을 피했다.


“무지하게 쏴 갈기네.”

“자기네 편들 다 죽었어.”

“어떻게 하지?”

“모르겠어. 만약 안 되면 창고에 불 지르고 중앙 지하 창고로 가자.”


한민의 제안에 용성이가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인 다음 벽 끝에서 상대의 동향을 보려고 고개를 살짝 내밀자 총알이 와르르 쏟아져 창고의 벽이 마구 깨져 나갔다.


“안 되겠어. 도대체 어디 있는지 보이지를 않아.”



‘어? 저건 안 되지.‘


숨어있던 무앙감은 무거운 배낭을 벗어놓고 땅에 떨어져 있던 나무 가지를 집은 다음 조심히 경비병들 뒤로 접근해 숨어 총을 겨누고 있던 경비병의 뒤통수를 갈기고는 다시 옆의 경비병 얼굴을 내리쳐 쓰러트렸다.


그리고는 다른 경비병을 찾으러 고개를 돌리는 순간 떨어져 있던 경비병들이 무앙감을 향해 총을 쐈고 총알은 근처 나무에 맞아 튕겨 나갔다.


이어 총알들이 무앙감이 숨은 나무로 쏟아졌고 나무 뒤에 숨은 무앙감은 총알 세례에 의해 나무가 쓰러질 가봐 걱정이 되어 어디로 가야할지 두리번거렸으나 적당한 데가 보이지 않았다.


‘이거 큰일 났네. 어디로 숨지?’



자신들에게 쏟아지던 총소리가 멈추고 이어 다른 곳으로 향하는 총소리가 들리자 용성이는 다시 고개를 살짝 내밀어 언덕 위 숲속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용성이는 보는 즉시 상황을 알아챘다.


“무앙감이 숨은 곳이 들켰어.”

“창고는?”

“창고는 불타고 있고. 저러다가 무앙감이 다치겠는데.”

“우리한테 신경을 못 쓰는 지금 우리가 쳐 올라가자.”


한민과 용성이는 조심히 언덕 위 숲속으로 경비병들 뒤쪽으로 다가가 무앙감에게 총을 쏘느라 정신이 없는 경비병들을 차례차례 빠르게 내리치기 시작했다.


총 쏘는 소리도 한민과 용성의 곤봉 놀림에 따라 순식간에 잦아들었다.


“이제 끝났나?”

“그런 거 같은데.”

“무앙감. 이제 나와도 돼.”


나무 뒤에서 고개를 살짝 내민 무앙간이 환히 웃으며 나오다가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짓자 한민이가 즉시 무앙감의 시선 방향으로 돌아서며 곤봉을 날려 총을 겨누던 경비병의 이마를 맞췄다.


많은 쓰러져 있는 경비병들 사이를 지나 곤봉을 맞고 쓰러진 경비병 옆으로 온 한민이가 곤봉을 집어 들고는 쿨하게 말했다.


“뭐해? 내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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