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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마협 소운강』10권(완결)

“설란아.”

“네, 오라버니.”

“예전에 네가 한 말 기억나니?”

“제가 뭐라고 했는데요?”

운강은 설란을 바라보며 다시 말을 건넸다.

“내가 좋다고 하면 모든 걸 버리고 평범하게 살 자신 있다고…….”

“당연한 걸 자꾸 물어보지 마세요. 자결까지 시켜 놓고 이제 와서 딴소리는.”

설란은 입술을 삐죽거리며 눈을 흘겼다.

“여기서 살자.”

“여기서요?”

설란은 산꼭대기 무인각에서 살자는 운강의 말에 잠시 고민하는 표정이 됐다.

“싫으면…….”

“싫기는 누가? 경치도 좋겠다, 기관진식 가득한 살벌한 집 한 채 있겠다, 오라버니 말대로 평범하게 살기엔 딱이네.”

“음, 평범은 좀 무린가?”

“평범이 별건가? 세상사 신경 안 쓰고 둘이서 행복하면 그만이지.”

운강은 자신을 위해 일부러 톡톡 쏘는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설란의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왜 그렇게 웃어요!”

“고마워서.”

뒤돌아보면 인생의 덧없음에 몸서리치고, 눈 깜빡할 새 사라져 가는 생명들을 볼 때면 아찔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아무리 최악의 삶이라 할지라도 살아서 숨을 쉰다는 것은 충분히 즐길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숨을 쉰다는 것만큼 평범하고 소중한 것이 세상에 또 어디 있을까.

-소운강-

-목차-

프롤로그

제1장. 구걸하는 거지를 만나다

제2장. 운강은 팔을 버리고, 석수용은 깨달음을 얻다

제3장. 검선

제4장. 혈계(血界)

제5장. 결전의 날

제6장. 대화(對話)

제7장. 혈계가 열리다

제8장. 연옥이 열리다

제9장. 부활

제10장. 답을 알게 되면

제11장. 대단원

에필로그

작가 후기

11월 25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감사합니다.

그동안 『마협 소운강』을 아껴 주신 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소운강 그 이후의 이야기는 이문혁 작가님의 블로그에 담아놓으니 아쉬움이 많으신 독자님들은 꼭 방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