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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님의 서재입니다.

100일 서적-아사 묵시록 편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magja1127
작품등록일 :
2019.06.14 22:37
최근연재일 :
2019.06.1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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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1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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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일-밖으로..

DUMMY

더는 버티기 힘들 것 같다. 남은 거라곤 벌레가 둥둥 떠다니는 먹다 남은 토마토수프와 맑은 물 2병뿐이다.

밤에 나가는 것은 위험하니 내일 아침에 나가야겠다. 그렇게 오늘 밤은 아무것도 먹지않고 잠자리에 들었다.

막 해가 뜰 무렵 벌레가 자고 있던 날 깨웠다. 하필 벌레가 물었던 곳을 또 물었다.

하지만 인제 익숙하다. 반창고도 다 쓰고 남은 게 없다. 잘됐다. 이참에 반창고도

구해 와야겠다. 무게가 꽤 가는 가방을 메고 탁자 위에 있는

개런드소총 한 자루를 들고 벙커문을 열었다. 벙커 밖에 뿌연 먼지를 보고선

가방안에 있는 방독면을 부랴부랴 꺼내어 착용했다. 벙커에 문을 굳게 닫고

여정을 시작했다. 밖으로 나온 건 약 31일 만이다. 바깥세상은 많이 바뀌어있었다.

높은 고층빌딩들은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녹슬고 무너져 있었다.

주변 백화점,가게등을 살펴보았지만 이미 누가 왔다 갔는지 텅 비어있었다.

난 좀 더 가보기로 했다. 이대로 벙커로 돌아가면 난 분명 버티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얼마나 걸었나 멀리에 소총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눈대중으로 보기만 해도 족히 10이 넘는 수였다.

자세히 보니 군복을 입고 있었다. 그들의 어깨에는 캐나다 국기가 붙어있었다. 그때 무언가 내 뒤통수를 후려쳤다.

난 그렇게 정신을 잃고 쓰러져버렸다. 눈을 뜨니 아까 보았던 캐나다 군인들이 날 붙잡은듯하다.

계속 나에게 무언가를 물어보는 거 같은데 난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어느덧 저녁이 되었다. 저녁이 되면 위험하여서 그들에게

경고했지만 그들은 나의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때 멀리서 괴수가 등장했다.

괴수는 얼굴이 두 쪽으로 갈라져 있었고 팔다리가 거꾸로 돌아가 있었으며 목이 부러져 뒤로 꺾인 상태에서 기괴한 비명과 함께

우릴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군인들은 그 괴물을 향해 총을 쏴댔다. 하지만 그들은 괴수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괴수의 명칭은 '러너' 이며 러너는 어떻게 해도 죽지 않는다. 그러니 팔다리를 잘라 버려야 한다. 그리고 러너는 일반 총으론 피해를 주기 어려우며

‘담'이라는 괴수의 피부로 만든 탄약이 효과가 있다. 결국, 군인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러너가 내 앞으로 와서 날 공격 하려는 그때 뒤에서 두 명의 어떤 군인이 러너를 단숨에 제압했다.

그리곤 날 풀어주었다. 그 군인들은 캐나다군이 아니었다. 어떤 단체인듯했다. 다행히 그들은 독일어를 할 줄 알았으며

나에게 지낼 곳과 식량,의료품등을 빌려주었다. 그들은 꽤 큰 단체였고 괴수들을 피해 지하에서 생활했다.

지하에는 군인들 민간인들 할 것 없이 많이 모여 살았다. 난 이런 광경이 너무 오랜만이었다. 벙커에서 지낼 때는 독일의 생존자가 나뿐이라고

생각했었다. 군인들은 내가 지낼 곳으로 안내해 주었다. 그곳엔 식량이 충분했고 잠자리마저 따듯했다.

군인들이 날 방에 안내해주고는 잠시 기다리라고 말하고선 밖으로 나가 버렸다. 그러더니 금방 베레모를 눌러쓴 장군격의 인사처럼 보이는 군인이 들어와

나에게 이름을 물었다. 난 짧고 단호하게 "샤먼입니다." 라고답했다. 그러더니 그 군인은 나에게 군인으로 일해달라며 징집소집통지서를 들이밀었다.

난 과거 괴물들과 싸우다 동료를 잃은 기억이 있었기에 거부했다. 그자는 "당신을 구한 건 우리 군인이었다는걸 잊지 말게" 라며 말하고선 통지서를 책상에 두고 나갔다.

난 이곳에서 나가라고 할 줄 알고선 잔뜩 긴장했지만, 그들은 나가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하룻밤을 지내고 아침에 눈을 떴다. 오랜만에 상쾌하게 일어났다. 몸에는 벌레 한 마리 붙어있지 않았다. 아주 오랜만에 샤워를하고

아침 식사를 했다. 아침 식사는 시리얼이었다. 맨날 캔 고기,토마토캔수프,벌래등을 먹다,시리얼을 먹으니 기분이 좀 나아졌다.

그렇게 아침 식사를 마치고 소파에 앉아있는데 어느 한 낯선 사람이 문을 두들기더라. 난 문 옆 창문으로 슬쩍 그를 보았고 군복차림의 체격이 꽤 되는 남성이었다.

문을 열어주고 보니 예전 군 복무 당시 동료 중 한 명 ‘조셉’이었다. 나는 그를 알아보았고 그도 나를 알아보았다. “셔먼!”조셉이 날 부르며 포옹을 한다.

난 조셉이 진압작전 중에 사망한 줄 알았다. 조셉과 감격의 포옹을 나눈 뒤에 탁자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야기 도중 조셉은 진압작전에서 살아남은 동료가 많다며 같이 군 복무를 하자는 이야기를 꺼내었다.

난 고심을 끝에 조셉의 제안을 거절했다. 많은 동료가 살아남았다는 것에 대해 난 기뻤지만 더는 괴수들과 싸우기 싫었다.

조셉은 씁쓸한 표정을 하고선 생각이 바뀌면 연락을 남겨달라며 명함 한 장을 남겨두고선 홀연히 나가버렸다.

조셉이 실망한 걸까? 내가 너무한 건가? 잘 모르겠다. 난 무언가 조셉에게 잘못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난 개의치 않았다.

괴수들을 만나는 건 더는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또 난 방에 혼자 남았다. 침대에 누워 한숨 더 자려는 그때 ‘쿵’ 하며 굉음이 들렸다.

문을 열어보니 괴수들이 들이닥친 것이었다. 군인들이 몰려들어 입구를 목숨 바쳐 지킨다.

그렇게 5시간의 접전 끝에 괴수들을 몰아냈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 긴 접전 중에 희생자가 없을 수 없었다.

난 그 접전을 보고선 더욱 군인을 하기 꺼려졌다. “이곳을 괴수들이 알고 있습니까?"난 이곳 대장으로 보이는 고위급 사람에게 가서 물었다.

그러자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이런 일이 있다고 대답했다. 난 대충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선 탁자 위에 명함을 손에 쥐고선 골똘히 바라보았다. 하지만 역시 군 복무는 무리였다. 명함을 탁자에 내려놓으려는 순간 누군가 문을 두들겼다.

이번엔 몸에 피가 잔뜩 묻어있는 의무병이었다. 문을 열어주니 의무병이 다짜고짜 나에게 의무병에 지원해달라며 부탁하는 것이다.

골똘히 생각하다. 의무병이라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무심코 지원했다. 의무병을 고맙다며 CCP(부상자 수습 장소)로 가면 된다고 말해주었다.

CCP로 가보니 부상자들이 누워있었으며 사망자들은 긴 가방에 담기고 있었다. 멍하니 그 광경을 바라보다 그곳 군인들에게 이끌려가서 기초교육을 받았다.

듣고보니 꽤 쉬웠다. 예전 특수부대에서 다 배웠던 응급처치와 시체수거방법이었다.시시한 교육에 난 루 베가의 A Little Bit Of Mambo를 흥얼거리며 교육을 받았다.

그러다 누군가 내 뒤통수를 ‘탁’하고 때리는 게 아닌가? 뒤돌아보니 나의 또 다른 동료 ‘헨’이었다. 예전에 군 복무 때 같은 숙소 방을 쓰며 정을 많이 쌓던 동료였다.

헨 또한 매우 반가웠다. 헨은 나에게 반갑다며 옆에 조심스럽게 앉았다. 의무 기초수업을 마치고 헨과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헨은 내가 부른

A Little Bit Of Mambo를 듣고 나인 것을 알아차렸다고 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예전 숙소에서 같이 생활할 때 항상 그 노래만 불렀었다.

커피를 다 마셔갈 때 즈음 집합명령이 떨어졌다. 보급품을 구해오는 팀에 의무병 2명을 파견하기 위해서였다.

굳이 밖에 나가서 목숨을 내걸고 보급품을 챙겨오는 건 내가 아니어도 다른 누군가 가겠거니 하고 난 지원하지 않으려 했다.

근데 옆에서 헨이 손을 번쩍 들며 지원하는 것이다. 난 헨을 따라 손을 들어 같이 지원했다. 그렇게 나와 헨을 포함한 9명의 구성으로 B 보급팀이 구성되었다.

보급팀 대기실에서 난 헨에게 물었다, 왜 굳이 지원하였느냐고 그러자 헨은 “보급팀에 지원하면 일이 끝나고 보급품을 추가로 더 받을 수 있어.” 라고 말해주었다.

그렇게 수다를 떨던 사이 B 보급팀 팀원들이 모였다. 온통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헨은 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헨과 팀원들은 약간 들떠 있었다, 밖에 나가면 괴수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 것이 분명한데 왜 그들은 마음 편히 이야기하는 걸까.

기지에 방벽이 열리며 밖에 찬 공기가 드리웠다, 다들 방독면을 쓴다. 나도 방독면을 그제야 꺼내 쓴다.

그리곤 다들 군용 카고차량에 올라탄다. 그렇게 꽤 달렸다, 갑자기 차량이 멈춘다. 그리곤 다들 내린다.

도착한 곳은 텐트가 펼쳐져 있는 베이스캠프였다. 다들 텐트를 뒤적거린다. 헨과 나는 차량 안에서 약통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때 이곳에 주인들이 들이닥친 듯하다. 총성이 여기저기서 울려 퍼졌다. 딱히 큰 접전은 아니었으며 우린 그들을 빠르게 제압했다.

어깨에 보니 캐나다 국기가 붙어 있었다. 캐나다 군인들을 결박해 놓고선 우린 그 자리를 떠났다. 아마 1시간도 안 돼서 괴수들의 저녁이 됐을 것이다.

우린 그날엔 별다른 성과 없이 하루를 마감했다. 꽤 높은 건물로 올라가 대원들은 잠을 청했다. 밖에서 잔다니 그것도 위장텐트도 없이....

너무 위험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잠을 잤다. 난 긴장을 많이 한 탓인지 잠이 잘 오지 않았다.

결국 난 일어나 건물모서리에 걸터앉아 담아온 음료를 마시며 불이 꺼진 도시를 보며 휴식의 시간을 보냈다.

바람이 차서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아니 딱히 찬 바람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부들부들 떠는 몸을 일으켜 대원들 옆으로 가서 누웠다.

잠이 들려는 찰나 괴기한 소리가 하늘에서 들려왔다, 모든 대원은 그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다.

소리에 정체는 바로 ‘폔’ 이었다 폔은 하늘에서 활동하는 괴수로 팔에 가죽이 다 벗겨져 너덜너덜한 모습인데 그 벗겨져서 너덜너덜한 가죽으로 비행하는

괴수이다. 폔은 눈을 뽑으면 죽는다. 그래서 총으로 눈을 관통해야 하므로 폔을 제압하기 위해선 고도의 정확성이 필요로 한다. 또 폔은 무리 지어 활동하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건물 안으로 몸을 숨기는 게 좋다. 온몸에 살가죽을 뜯기기 싫다면 말이다. 우리 팀원들은 폔 무리를 저격했다.

하나둘씩 총격을 받아 툭툭 떨어졌다. 팀원들은 폔 무리를 제압한 후에 단검으로 그들의 살가죽을 벗겨 불에 태웠다.

괴수에 살가죽이 타는 냄새는 실로 지독했으며. 그들은 다 타서 재가 된 그들의 살가죽을 얼굴에 골고루 묻혔다.

난 그들의 행동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들에게 묻자 폔 무리는 동료의 탄 잿가루를 보면 공포에 질려 도망간다고 이야기해주었다.

이때 한 동료가 잿가루를 내밀며 나에게 어서 묻히라며 주는 것 아닌가. 난 그러기 싫다며 어차피 의무병이니 묻히지 않겠다며 거절했다.

동료들은 알겠다며 잿가루를 땅바닥에 뿌렸다. 그리곤 마저 잠을 청했다. 난 그들의 행동에 납득이 가지 않았다.

그 괴수들도 감염되기 전엔 사람이었을 터인데 어찌 그리 태워 얼굴에 아무 감정 없이 묻힐 수가 있는 것 인가.. 그렇게 고심에 잠겼는데 뒤에서 헨이 나에게

“여 잠 많이 자둬 이 세상서 지내려면 이 정돈 익숙해 질 줄 알아야 해” 라며 말하고선 초콜릿 바를 손에 쥐여주었다.... 그렇게 나에 첫 보급팀에 하루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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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작가의말

그림은 제가 그리거나 만든것이 아닙니다 그림의 출처는 댓글에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4 ma******..
    작성일
    19.06.14 22:51
    No. 1

    https://www.google.co.kr/search?hl=ko&q=stalker+call+of+pripyat&tbm=isch&source=iu&ictx=1&tbs=simg:CAESqQIJvnTBXDNfD_1canQILEKjU2AQaAghCDAsQsIynCBpiCmAIAxIo7RaoFewW7hbCFesWggT1C6cVjRe6LLgtty2_1LcMkxCS-LekpwS3ALRow5Q26NXGjDsp12F66fFP7H6E0uGswqcN6Uc6eEOD1DQ9rwJQHPZMxLTiAr9IkaFp_1IAQMCxCOrv4IGgoKCAgBEgQ4kmUADAsQne3BCRqKAQoaCghwYWludGluZ9qliPYDCgoIL20vMDVxZGgKGQoHc29sZGllctqliPYDCgoIL20vMDk5bWQKGAoFZmxhbWXapYj2AwsKCS9tLzAxZjQxNQoaCgdwYyBnYW1l2qWI9gMLCgkvbS8wNHRyOHMKGwoIY2FtcGZpcmXapYj2AwsKCS9tLzAxOW1rNww&fir=C9aR7RkZBQ6HLM%253A%252CAmp5i1r1_0XfUM%252C_&vet=1&usg=AI4_-kTicIVjqBFDxWGvEU9s6aREHjIUfw&sa=X&ved=2ahUKEwjlmrWtjuniAhUNCqYKHbK5BXwQ9QEwCHoECAEQEA#imgrc=jZVZmtDm5nfjnM:&ve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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