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루디사 님의 서재입니다.

풀 메탈 파워돌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루디사
작품등록일 :
2023.09.23 20:51
최근연재일 :
2023.10.06 18:00
연재수 :
75 회
조회수 :
16,211
추천수 :
717
글자수 :
425,706

작성
23.10.05 18:00
조회
112
추천
10
글자
12쪽

20. 아니타(4)

DUMMY

준식은 아니타를 안아준 뒤 자신의 파워돌들이 준비해 놓은 옷을 아니타에게 입혔다. 하얀 블라우스에 청치마를 입은 아니타의 모습은 청초함 그 자체였다.


아니타는 자신의 모습을 준식의 휴대폰으로 확인하며 감탄을 했다.


“ 내가 이렇게 예뻐지다니 꿈만 같아요. 얼른 엄마에게 내 모습을 자랑하고 싶어요. ”


아니타의 말을 들은 준식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 그래? 그럼 너희 부모님 집에 가보록 하자. ”


“ 역시. 마스터는 마음이 따뜻한 남자예요. 쪽”


준식의 말을 들은 아니타가 기뻐하며 준식의 뺨에 뽀뽀했다. 기뻐하는 아니타를 보며 준식은 문뜩 지현의 부모를 한 번도 찾아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TV에 지현의 일을 보도할 때 그녀의 부모가 살아있다고 했었던 것이 기억났다.


“ 지현아. 너도 부모님 보러 가고 싶지 않아? ”


준식의 말에 지현이 고개를 저었다.


“ 아뇨. 자살하기 전에 전 재산을 부모님에게 넘겨줬으니 부모님은 제가 돌아오는 것을 싫어할 거예요. ”


“ 그럴 리가? 그래도 부모인데. ”


“ 돈 앞에서는 부모도 자식도 없는 사람도 존재해요. 그리고 불행하게도 나의 부모는 그런 쪽에 속하는 부모였고요. 괜히 찾아가봤자 재산 돌려달라고 찾아온 것 아닐까 경계할 게 뻔해요. 저를 곤란에 빠트렸던 관계자 자살 사건도 저에게 목돈을 달라고 요구하던 어머니의 요구를 묵살하자 어머니가 터트린 거거든요. ”


지현이 씁쓸한 표정을 짓자 준식은 아니타를 안았던 것을 풀고 지현을 안아주었다.


“ 그런 거였어? 그것도 모르고 네 아픈 곳을 찔렀구나. 미안. 앞으로는 내가 더 잘해줄게. ”


준식의 말을 들은 지현이 슬픔이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뒤에서 안은 준식의 손을 가볍게 쓰다듬었다.


“ 저에게는 남은 가족은 마스터뿐이니 잘해줘야 해요. 알았죠? 마스터? ”


지현의 말을 들은 준식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 알았어. 진짜 잘해줄게. ”


그런 지현을 보며 데미아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 이제는 마스터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감성팔이까지 하는 거니? 그러면 나도 할 말이 조금 있을 것 같은데. 안 그래요? 마스터? 난 아버지께서 날 미국의 파워돌로 만들기 위해 마스터와 내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까지 했었어. 부모도 믿지 못하게 된 내가 더 불쌍한 것 아니니? ”


데미아의 말을 들은 준식이 팔 하나를 펼쳐서 데미아를 향해 벌렸다.


“ 데미아. 너도 내 품에 안겨. 내가 사랑으로 네 아픔을 치료해줄게. ”


“ 호호호. 지현이 말로 치면 ‘개 이득’이란 게 이런 건가? ”


준식의 말을 들은 데미아가 냉큼 준식의 품에 안겼다. 잠시 신파극을 찍은 다섯은 손에 손을 잡고 포탈을 넘어서 지구로 돌아왔다.


지구쪽 포탈 앞에는 아직도 많은 헌터가 모여 있었다. 그들은 아니타의 모습을 보고 환호성을 질렀다.


“ 와. 러시아 최고 미녀가 탄생했다. ”


“ 돼지로부터 미녀를 탄생시킨 윤준식을 찬양하라. ”


헌터들의 말을 들은 아니타가 눈썹을 꿈틀거리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었다. 그리고 헌터들을 향해 소리쳤다.


“ 확. 구슬 따다가 구슬치기를 해버릴까 보다. 누구보고 돼지라는 거야? ”


아니타의 말을 들은 헌터들이 더욱 환호성을 크게 질렀다.


“ 역시 우리 러시아 상남자에게 어울리는 러시아 상여자야. 내 구슬을 바칠 테니 구슬치기를 해보라고. ”


아니타의 말에 바지를 벗으려는 헌터들을 보고 준식이 한숨을 내쉬었다.


“ 아니타. 그런 발언은 하지 마. 오히려 남자들을 흥분시킬 뿐이라고. ”


“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안 그럴게요. ”


“ 아니타. 너도 날 수 있지? ”


준식의 질문에 아니타가 대답했다.


“ 네. 마스터. ”


“ 그럼 날 수 없는 애는 데미아 뿐이네. 지현아 데미아를 안고 날아. ”


“ 네. 마스터. ”


“ 그럼 아니타의 집까지 날아가자. ”


준식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데미아를 안은 지현과 손을 맞잡은 지혜와 아니타가 날아올랐다. 그녀들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을 확인한 준식이 모여있는 헌터들에게 말했다.


“ 제 러시아 일정은 전부 끝났으니 이제 해산해도 좋아요. 그럼 저도 갑니다. ”


말을 마친 준식도 하늘로 날아올랐다. 하늘을 나는 준식 일행을 보며 러시아 헌터들이 부러워했다.


“ 저런 미녀들과 하늘을 날면 어떤 기분이 들까? ”


“ 그건 미녀들과 침대로 가보면 유사한 기분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


말을 마친 러시아 헌터들이 율리아를 비롯한 미녀로 바뀐 파워돌들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율리아가 기겁을 했다.


“ 이런 미친것들. 나도 하렘을 만들 생각이지만 여기 있는 모두를 내 남자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


“ 한 번에 몇 명이나 받아들일 수 있는지 테스트해봅시다. 율리아. ”


“ 옳소. 율리아의 여왕님. 파워를 보여줘요. 사랑해요. 율리아. ”


“ 이런 미친것들. ”


자신을 향해 열광하는 헌터들을 보며 율리아는 ‘미친것들’이라는 거친 표현을 썼다. 하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율리아의 얼굴이 살짝 상기된 게 기분이 굉장히 좋아 보였다. 남자 헌터중 몇 명은 하늘을 나는 기분을 알게 될지도 몰랐다.


준식은 아니타의 안내를 따라 하늘을 날았다. 아니타는 나는 도중에 지혜에게 붙어 준식의 휴대폰을 빌렸다.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 엄마. 나 지금 집으로 가고 있어요. ”


율리아의 말을 들은 엄마가 울며 대답을 했다.


“ 우리 딸. 살아있었던 거야? ”


“ 내가 죽는 것 아니라고 했잖아요. 지금 집에 가서 제 예뻐진 모습을 보여줄게요. 아! 마스터도 함께 가니까 맛있는 것도 준비해줘요. ”


아니타의 말을 들은 아니타의 엄마가 울면서 대답했다.


“ 응, 흘례바쏠스뜨바를 준비하마. ”


“ 마스터는 한국 사람이라 빵보다는 스프를 좋아할 것 같은데. ”


“ 그럼 시치와 마요네즈도 준비할게. 한국인이라면 오뚝이 마요네즈를 듬뿍 넣은 시치가 마음에 들 거야. ”


“ 오뚝이 마요네즈? 엄마 시치 많이 해줘요. 저도 마요네즈 듬뿍 넣은 시치 좋아하니까요. ”


아니타의 말을 들은 엄마가 조심스레 말했다.


“ 그러다가 얼마 전 모습으로 돌아가면 어떡하려고? ”


“ 엄마. 파워돌은 살 안 쪄. ”


“ 그래? 그럼 나도 파워돌 할까? ”


“ 엄마. 그건 아니야. 파워돌이 된다고 다 나처럼 인간일 적의 기억을 가지는 것은 아니라고. 나는 마스터가 특별히 업그레이드를 해줘서 아나스타샤일적의 기억이 다 있는 거예요. 아. 그리고 제 이름 아니타로 빠꿨으니 그런 줄 알아요. ”


아니타의 말을 들은 엄마가 눈살을 찌푸렸다.


“ 이름을 줄이려면 아나타나 나타샤, 스타샤처럼 좋은 이름도 많은데 왜 하필 아니타라고 했다니? ”


엄마의 말을 들은 아니타가 태연하게 대꾸했다.


“ 마스터가 작명 센스가 구려서 그래요. 그래서 저 말고 다른 마스터의 파워돌들 전부 생전의 이름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요. ”


아니타가 통화하는 것을 옆에서 듣고 있던 준식이 지현에게 물었다.


“ 지현아. 내 작명 센스가 그렇게 구려? ”


“ 글쎄요. 저는 살아생전의 제 이름을 좋아해서 마스터가 지어준 이름에 불만 없어요. ”


지현의 말을 들은 준식이 고개를 돌려 옆에서 날고 있는 데미아와 지혜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그 둘도 고개를 끄덕거렸다.


“ 우리도 이름에 불만 없어요. 아니타만 불만이 있나 봐요. ”


지혜의 말을 들은 아니타가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르며 얼른 대답했다.


“ 사실은 저도 불만이 없어요. 다만 엄마가 내 이름이 바뀐 것에 속상해하는 것 같아서 맞장구 좀 쳐준 것뿐이에요. 히히. 마스터 내 마음 잘 알죠? ”


아니타는 날면서 준식에게 접근을 해서 팔짱을 꼈다. 준식은 피식거리며 그녀와 팔짱을 끼워줬다.


아니타의 집에 도착한 준식은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아니타가 말한 마요네즈 듬뿍 들어간 시치는 채소고깃국 같은 것에 마요네즈를 넣어 먹는 것이었다. 국물이 느끼하다 보니 그냥 먹기는 좀 힘들었는데 마요네즈를 넣자 맛있게 바뀌었다. 마요네즈의 고소한 맛이 느끼함을 사라지게 한 것이다.


“ 와! 맛있네. ”


“ 그렇죠. 마요네즈는 진짜 신의 선물이라니까요. ”


“ 이런 식사를 얻어먹었으니 나도 대접을 해야겠네. ”


준식은 저녁에 아니타의 부모에게 한국식 소시지 마요네즈 덮밥을 해주었다. 밥에 소시지를 잘라 올리고 마요네즈와 데리야끼 소스를 뿌려 만드는 간단한 음식이었지만 아니타를 비롯한 그녀의 가족들은 그 맛에 감탄하며 준식에게 엄지를 치켜들어 보였다. 그리고 그날 밤 준식과 세 파워돌은 한방에서 자고 아니타는 엄마랑 같이 잤다.


“ 남자가 여자를 위해 요리를 해주다니. 정말 한국 남자들은 드라마에서처럼 자상하구나. 드라마를 보며 만약 결혼하게 되면 한국 남자와 결혼을 하겠다던 네 꿈을 이뤘구나. ”


엄마의 말을 들은 아니타가 얼굴을 붉혔다.


“ 아냐. 결혼한 것은 아냐. 난 마스터의 파워돌일 뿐인걸. ”


“ 알아보니까 법적으로 그의 파워돌인 서지혜가 그의 아내로 되어 있다더라. 그 말은 너도 노력하면 그의 법적인 부인까지 될 수 있다는 뜻이지 않니? ”


엄마의 말에 아니타가 고개를 저었다.


“ 그건 아직 마스터가 지혜 언니의 사망신고를 하지 않아서 그런 걸 거예요. 법적으로 파워돌은 한 남자의 아내가 될 수 없으니까요. 그래도 사랑받는 것은 사실이니 엄마가 나에 대해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거예요. 나는 행복하니까요. ”


아니타의 말을 들은 엄마가 아니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처음 집에 도착했을 때 네 표정이 어땠는지 아니? 행복이 가득해서 꿈꾸는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더구나. 그래서 엄마는 네 걱정 안 해. ”


엄마의 말을 들은 아니타가 엄마를 끌어안아 주었다. 그리고 다음날이 되자 준식은 네 파워돌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에 돌아온 준식은 고양이 수인 모습의 에슐린을 다시 보고 싶어서 아니타를 시켜 에슐린을 부르게 했지만 에슐린은 지구로 넘어오지 않았다.


준식은 지혜를 보며 말했다.


“ 에슐린은 왜 당신을 보고 겁을 먹은 걸까요? 내가 보기에 당신은 예쁘기만 한데. ”


“ 저도 모르죠. 정 궁금하면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서 제가 저쪽으로 넘어가는 수도 있어요. ”


“ 그러지는 마. 난 당신이 내 눈앞에서 사라지는 모습을 절대 보고 싶지 않아. ”


준식의 말을 들은 지혜가 웃으며 준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준식은 다시 덕국을 돌아다니며 메탈 슬라임을 포탈을 없애는 데 주력을 했다.


이제 한국에서는 파워돌을 업그레이드할 일도 별로 없었기에 많은 메탈 슬라임이 필요하지 않았으나 자신의 네 파워돌이 메탈 슬라임 맛에 반해서 끼니마다 메탈 슬라임 요리를 선보여야 하다보니 메탈 슬라임이 많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준식은 한국의 메탈 슬라임 포탈을 싹쓸이했다. 그러자 여행사에서 한국의 자살 희망자를 미국으로 데려가서 파워돌로 만드는 사업을 시작했다.


미국은 한국보다 파워돌도 많고 헌터의 수도 많았지만, 영토도 훨씬 넓었기에 만성적으로 헌터와 파워돌의 부족을 느꼈다. 그렇기에 한국의 자살 희망자를 반겼다.


덕분에 한국은 예전에 고아수출국이란 오명을 얻었던 것처럼 이번에는 자살자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얻게 된다.


하지만 아이러니한 것은 그 때문에 한미 동맹이 더욱 견고해졌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풀 메탈 파워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후원 감사합니다 23.10.01 213 0 -
75 21. 에르망(5)[마지막 회] 23.10.06 157 11 16쪽
74 21. 에르망(4) 23.10.06 105 9 13쪽
73 21. 에르망(3) 23.10.06 105 8 12쪽
72 21. 에르망(2) 23.10.06 104 8 12쪽
71 21. 에르망(1) 23.10.06 110 8 12쪽
» 20. 아니타(4) 23.10.05 112 10 12쪽
69 20. 아니타(3) 23.10.05 106 9 13쪽
68 20. 아니타(2) 23.10.05 106 9 12쪽
67 20. 아니타(1) 23.10.05 117 8 13쪽
66 19. 러시아(2) 23.10.05 115 9 12쪽
65 19. 러시아(1) 23.10.04 124 9 13쪽
64 18. 브라질의 미녀를 찾아서(4) 23.10.04 128 10 14쪽
63 18. 브라질의 미녀를 찾아서(3) 23.10.04 133 8 12쪽
62 18. 브라질의 미녀를 찾아서(2) 23.10.04 139 8 13쪽
61 18. 브라질의 미녀를 찾아서(1) 23.10.04 146 9 12쪽
60 17. 페로몬(6) 23.10.03 162 8 12쪽
59 17. 페로몬(5) 23.10.03 156 8 13쪽
58 17. 페로몬(4) 23.10.03 162 8 12쪽
57 17. 페로몬(3) 23.10.03 172 8 13쪽
56 17. 페로몬(2) 23.10.03 162 9 11쪽
55 17. 페로몬(1) 23.10.02 166 9 11쪽
54 16. 에피스(4) 23.10.02 178 9 12쪽
53 16. 에피스(3) 23.10.02 174 8 12쪽
52 16. 에피스(2) 23.10.02 175 8 12쪽
51 16. 에피스(1) 23.10.02 172 8 12쪽
50 15. 3급 메탈 괴수(3) 23.10.01 181 8 13쪽
49 15. 3급 메탈 괴수(2) 23.10.01 184 9 12쪽
48 15. 3급 메탈 괴수(1) 23.10.01 180 8 13쪽
47 14. 인도네시아(4) 23.10.01 185 9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