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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우리땅 님의 서재입니다.

진화록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독격마간도
작품등록일 :
2013.04.17 13:45
최근연재일 :
2013.06.24 21:35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9,447
추천수 :
92
글자수 :
80,086

작성
13.05.18 13:31
조회
371
추천
6
글자
8쪽

14. 생포지령 (1)

DUMMY

14. 생포지령 (1)


그분이 알려준 무공은 정말 엄청난 것이다.

수천년의 무림 역사에 정말 한 획을 그을만한 무공이었다.

단전에서 시작된 기운이 순식간에 중단전을 거치며 증폭되더니 다시 장심으로 향하고 그 기운에 끝에 강한 회전력이 생기며 기운이 흐르는 공간을 소멸시키는 무공이라니...

깨달음을 얻기전이 이정도라면 과연 이 무공의 오의를 깨달은 후에 위력은 가히 상상불가 이리라.

그리고 여기, 그분의 그 가공할 무공을 전수받은 8명의 제자들이 모여 있었다.

입고 있는 의복은 전부 다른 형태였지만 모인 이들은 하나같이 검은 복면을 쓰고 있었다.

그들이 모여있는 곳은 천연의 동굴이었는데 그 동굴의 크기가 상당하여 8명의 인원이 모였지만 거동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동굴 벽 여기저기에는 방금 불을 붙인듯 검은 그으름을 뿜는 횃불이 십여개 걸려있어 동굴안을 대낮같이 환하게 밝혀주고 있었다.

8명의 복면인들은 모일때부터 단 한마디의 말도 섞지 않았다. 그때문인지 동굴 속은 더없이 적막감에 휩싸여 있었다.

그때 바람한점 흐르지 않던 동굴 속 공기가 울컥거리듯 움직임이 생겼다.


- 우웅....!!!


동굴 벽에 걸려있던 횃불들이 일제히 한쪽 방향으로 쏠리듯 불꽃이 움직이더니 어느순간 다시 제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동굴에 울리는 목소리.

차가운 여인의 목소리였다.


“ 모두 모였군요. 여러분들이 그동안 맡은 일들을 아주 잘 처리하셔서 그 분께서 기꺼워 하시고 계십니다. 조만간 일의 경중을 따져 그 분께서 상을 내리실겁니다..... ”


여인의 목소리가 잠시 멈추자 8명의 복면인들은 일제히 외쳤다.


“ 황송하옵니다..... ”


“ 음.... 그리고 그 분께서 새로운 명을 내리셨어요. 이제 목표한 이들이 움직였기에 더 이상 무리하게 살생을 벌이지 않아도 된다 하십니다. 대신에 그 분께서는 새로운 명을 내리셨습니다. 이 번에 새로히 결성된 동주회의 회주를 생포하라는 명입니다. 묘하게도 이번 동주회에 파견된 무리중에 우리쪽 고수들이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더군요. 묘하게도 말이지요.... ”


8명의 복면인중 몇몇의 몸이 흠짓 떨리는게 여인의 말에 뭔가 느끼는것이 있는 모양이었다. 여인은 숨을 고르듯 말을 멈췄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 그리고 그 동안 그 분 모르게 키우신 세력들도 꺼내 놓으셔야 할거에요. 이 번에 가장 먼저 동주회주를 사로잡은 분께 총사직을 내리신다고 하시니.... ”


지금까지 십여년 간 공석이던 총사의 자리.

그 분께선 8명의 복면인들에게 회류무아공을 전수한 후 따로 각기 한가지씩의 절대신공을 전수했다. 그 신공들은 그 우열을 가리기 힘들정도로 대단한 무공이었지만 그 분께서는 단 하나의 신공만을 허용했고 여기 모인 8인은 그 신공을 자신의 본신 무공에 접합하여 전혀 새로운 무공으로 재 창조 해냈다.

그리고는 그 무공을 이용하여 자신만의 독자적인 세력을 은밀히 만들기 시작했고 십년이 지난 지금은 그 세력의 틀이 완전히 잡혀 왠만한 무림방파정도는 하루아침에 멸문시킬 수 있을 정도였다.

그 분께선 언젠가 시기가 무르익으면 총사의 자리를 줄것이며 그 총사 직위에 오른 이에게 나머지 7대신공을 허락 할것이라 했다.

그 말인즉 그분의 후계로 총사직을 명한단 뜻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런데 그 분의 사자로 온 여인은 이번에 새롭게 결성된 동주회에 회주를 먼저 잡는 자에게 총사직을 준다지 않는가.

복면인들은 나직히 신음을 내며 격동에 휩싸였다.

십년간 절치부심 노리던 자리가 아니었던가.

강호 정파의 구심점인 십자성 보다 아니 천하의 사할을 암중으로 지배하는 천화신교보다 더 엄청난 세력을 갖춘 그분의 모든 것을 이어 받는다니.....

복면인들이 격동에 휩싸이는것이 어찌보면 당연하다 싶었다.

촌각의 시간도 아깝다. 아니 이 순간도 아깝다. 천하가 눈 앞에 잡힐 듯 다가왔으니 복면인들은 벌써 몸이 들썩 거렸다.

그리고 그런 복면인들의 심정을 알았는지 여인의 목소리가 동굴에 울려 퍼졌다.


“ 달포.... 시간은 달포 드립니다. 그 안에 동주회주가 여기에 살아있는 상태로 와야 할겁니다..... 그리고 상이 큰 만큼 벌도 크답니다.... 실패하면 한 목숨으로 끝나진 않을거구요.... ”


여인의 목소리는 점차 작아지며 어느순간 아련히 들리다 완전히 목소리가 사라졌다.

아마도 목소리의 주인은 동굴에서 빠져나간듯 했다.

바로 자리를 박차고 날듯 들썩 거리던 복면인들은 의외로 잠시 상념에 잠겨있다 하나둘씩 동굴을 빠져 나갔다.

마지막 한명의 복면인이 빠져나가자 어디선간 바림이 불더니 동굴안을 환하게 밝히던 횃불을 일제히 한순간에 꺼 버렸다.

그러자 동굴은 언제 사람이 이었는지 모르게 적막감에 빠져 들었다.


*******************************************************


사상최초의 정사연합인 동주회는 동약서원 본전 옆에 지어진 별관에 일단 터를 잡기로 했다.

동약서원의 원주인 강명림은 이번 동주회의 행사에 모든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기에 동주회가 머물 장소로 최근에 신축한 동약서원의 별관을 내주었다.

회주가 결정되고 일할 수 있는 장소가 제공되자 그 동안 조사한 십자성과 천화신교에 자료들이 전부 별관으로 옮겨졌다. 그리고 황실쪽의 자료는 강명림이 황제의 병환을 살핀 후 정리해서 보내주기로 하였다.

십자성과 천화신교에서는 각각 일급고수 백여명씩 차출하여 동주회에 파견하기로 했고 수뇌급 고수를 각기 세명씩 두어 회주와 더불어 이번 의문사를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제갈산과 마뇌는 몇 일간 세세한 사항까지 조율한 후 각자 십자성과 천화신교로 돌아갔다. 그들은 자신들이 속한 거대 단체를 움직이는 최고위 수뇌였기에 동주회에 자리를 깔고 있기에는 상황이 여의치가 않았다.

천화신교의 고수들중 마뇌와 그의 직속수하들이 천화신교의 본산인 십만대산으로 돌아갔고 대신 부교주인 야율한천과 외총관 마중관 그리고 마뇌의 후계라 불리는 뇌화 여적금이라는 여인이 동주회에 남기로 했다. 특히 여적금은 천화신교의 정보통인 비몽의 영수로 비록 그 활동 기간이 일천하여 아직 천하를 아우르는 조직은 만들지는 못했지만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짠 후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의 정보전에서는 오히려 십자성의 무영각을 능가하는 집중력과 성과를 보였다. 무영각과 개방이 정보의 양으로 승부한다면 비몽은 그야말로 선택과 집중을 활용하여 정보의 질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맟췄고 그 결과 현 천화신교의 성세에 지대한 공을 세우고 있었다.

십자성은 천화신교가 동주회에 파견한 고수 중 최고위급이 부교주인 점을 감안하여 십자성장로회의 수장인 수석장로 금문해와 개방의 최연소 장로인 장영달, 그리고 현재 십자성의 신진 고수중에 가장 두각을 보이고 있는 무당파 출신의 공진성을 동주회에 파견했다.

동주회의 외견이 어느정도 형식과 격식을 갖추자 동약서원 별관의 대청을 약간 개조하여 회의실로 만들고 동주회에 상주할 고수들의 숙소와 연무장을 별도로 설치하기위해 인부들이 동원되어 공사가 시작되었다.

이미 파견된 십자성과 천화신교의 고수들은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동약서원 근처의 객잔을 통째로 빌려 사용했는데 그 중 일부의 고수들이 돌아가며 인근을 감시하였고 나머지 고수들은 그 동안 자유 시간이 주어졌다.

그리고 사건은 그 자유시간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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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9. 생포지령 (6) +2 13.06.06 287 3 11쪽
18 18. 생포지령 (5) +2 13.06.01 417 7 12쪽
17 17. 생포지령 (4) +2 13.05.30 366 15 7쪽
16 16. 생포지령 (3) +2 13.05.27 304 3 14쪽
15 15. 생포지령 (2) 13.05.22 379 3 14쪽
» 14. 생포지령 (1) +1 13.05.18 372 6 8쪽
13 13. 동주 +2 13.05.12 332 4 12쪽
12 12. 물과 불 (4) 13.05.09 428 5 13쪽
11 11. 물과 불 (3) +1 13.05.06 402 8 8쪽
10 10. 물과 불 (2) +2 13.05.05 387 4 11쪽
9 9. 물과 불 (1) 13.05.03 512 3 8쪽
8 8. 중원행 13.04.29 457 2 8쪽
7 7. 갑지을지 13.04.28 533 2 6쪽
6 6. 계룡산 (3) 13.04.27 424 5 6쪽
5 5. 계룡산(2) +1 13.04.25 487 5 5쪽
4 4. 계룡산 13.04.23 480 2 7쪽
3 3 강호정세 13.04.19 658 2 7쪽
2 2. 의문사 +2 13.04.18 712 2 8쪽
1 1. 만남 13.04.17 1,214 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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