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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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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9.05 23:23
연재수 :
5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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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06
추천수 :
2,536
글자수 :
1,950,804

작성
24.02.1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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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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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8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피터는 로즈마리가 어떻게 자신을 찾아온 것인지 대강 이해를 했다. 이런 과정도 중요하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현재, 앞으로 함께 할 미래였다. 문득 지금 이렇게 로즈마리가 고백하는 것은 피터 자신의 과거를 듣고 싶어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데 생각이 닿았다.

‘하지만 이것은 말할 수 없어.’

북쪽 깊은 산골 잭슨빌의 그냥 평범한 14살 소년에서 갑자기 산맥을 넘어온 찰스 프리스터 때문에 시작된 일은 로즈마리에게도 털어 놓을 수 없었다. 로버트 프리스터는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직접 남들에게 말할 것은 아니었다. 화제를 돌리기 위해 물었다.

“그나저나 로미, 저녁 먹고 일찍 괜찮겠어. 참으라고 한다면 참을 수 있기는 한데, 오늘은 진짜 간절하게 로미와 즐겁게 보내고 싶어.”

“아, 알잖아. 내가 그 기간이라서 그곳은 안되는 것 말이야. 대신 다른 것도 괜찮아?”

“로미가 해주겠다면 나야 감사하지.”

“알겠어. 그런데 그 전에 같이 치아를 닦고 피트는 목욕은 좀 했으면 좋겠어. 다른 것보다 몸에 난 모든 털을 면도를 해 주고 싶어. 나는 그것이 너무 흉측해.”

물론 본인의 입장이지만 로즈마리가 올리에게 돌려보내진 후 어떻게 살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것 때문에 지금 진심으로 로즈마리와 관련된 아놀드, 길버트를 고통스럽게 죽인 것이 즐거웠다.

내심 길버트나 아놀드를 그렇게 죽인 것에 대해서 양심이라는 것에 책임을 느끼기는 했었다. 밤새 고문하지 않고 사형 집행인에게 맡겨 신속하고 빠르게 끝낼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밤새도록 뼈와 살을 발라내었고 아침이 되니 비웃으며 죽였다.

피터에게 아서 왕의 측근이라고 하는 자들이 로즈마리에 대해서 이런 저런 귀뜸해 준 것을 모르지 않았다. 올리 롬지가 동부의 고위 관료들에게 로즈마리를 상납해서 자리를 보전했다는 소문이 있으니 알고 있으라고 명단까지 알려 줬다.

‘그 명단에 이즈멜 파블로도 있고 조엘 롱포드도 있었다. 조프리 로글린도 있었고 말이야. 조프리, 아놀드, 길버트는 진작에 죽였고 이즈멜 파블로는 지난번에 로미 손에 죽었지. 그러고 보면 조엘을 제외하고 로미에게 못된 짓을 한 녀석들 모두 죽었군.’

조금만 앞뒤 생각이 있어도 조엘과 로즈마리 사이에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것이 기분 좋은 일이 아니라는 것은 지난번 조엘이 사로잡혔을 때 로즈마리의 행동으로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로즈마리가 포로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아니었고 날이 어두워지면 피터와 함께 잠자리에 들 생각부터 했다. 로즈마리 혼자 조엘을 찾아가서 한참을 대화를 나눴는데 피터는 거리를 두고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만약에 그 상황에서 로즈마리가 조엘을 풀어 주고 탈출을 시켜 주려 했다고 해도 피터는 이해하고 용서했을 것이다. 결국에는 조엘이 패망하고 무너진 것을 비웃고 피터에게 남기로 결정한 로즈마리에게 너무 감사했다.

롬지 가문의 장녀로 평범한 귀족의 삶을 살았을 로즈마리가 이렇게 된 것은 피터의 탓이다. 아니 올리 롬지의 잘못된 선택으로 벌어진 결과로 그 모든 것을 로즈마리가 짊어진 것이 정말 안타까웠다.

모든 선택과 선택으로 이어진 결과와 또 다른 결과가 급류에 휩쓸린 것처럼 뒤섞여 최후의 선택으로 자신을 찾아온 로즈마리다. 어떤 과정을 거쳤든 어떤 삶을 살았든 지금 로즈마리는 피터와 함께 있고 앞으로도 자신과 함께 할 것이다.

‘이 여자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피터는 거듭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로즈마리가 따라 준 맥주를 단숨에 마시고 몸을 씻을 준비를 위해 일어섰다.



얼마전 있었던 피터 군대의 난입으로 다시 불탄 건축물을 재건하고 있던 벤자민에게 뜻밖의 사람이 찾아왔다. 바로 클라우드 오터(Claude Otter)였다. 클라우드는 에드워드의 중신이자 최고의 재력과 권력을 가진 신하인 앨릭의 손자다.

현재 29번째 봄을 맞이할 예정인 클라우드는 본래 킹스힐에서 소금 무역에 관한 일을 하고 있다. 그런 클라우드가 지금 에드워드의 친서를 가지고 무어 도시를 방문했고 벤자민과 앤드류 앞에 섰다. 클라우드는 두 사람 앞에서 에드워드의 친서를 꺼내 읽었다.

“개인적으로 벤과는 외사촌 사이지만 지금 이 자리는 주군의 명령을 전하는 공적인 자리니 엄숙하게 진행을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명을 받들겠습니다.”

“좋습니다. 몰링톤 백작 나 에드워드 프리스터는 이 서신을 통해서 무어 도시에 있는 벤자민 프리스터와 앤드류 이플펀에게 명령한다. 이 명령을 듣는 즉시 앤드류 이플펀은 즉시 소스비로 이동해서 그 도시와 알드브로의 군대를 장악하고 언제든 전투에 나설 수 있는 준비를 하도록 한다.”

여기까지는 인사이동 명령으로 이런 것은 조랑말 연락망을 통해 킹스힐에서 발송된 공문 한 장으로 해결될 일이다. 앤드류가 입을 벌린 상태로 아무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무엇인가 말을 하려 하니 클라우드가 헛기침을 하며 그 다음을 이었다.

“흠, 흠, 아직 끝나지 않았소. 개인적인 의사 표현은 명령 전달이 끝난 뒤에 하도록 합시오. 일단 주군의 명령을 받들도록 하시오.”

“알겠습니다.”

“벤자민 프리스터는 조엘 롱포드 왕의 후방 지원 사령관 직위에서 해임한다.”

“아, 알겠습니다.”

짧은 기간 막대한 병력과 인력을 상실했으니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했다. 기본적으로 조엘과 공식적으로 실종된 올리가 책임을 져야 하지만 벤자민도 아무런 처분을 받지 않는 것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클라우드가 그 다음을 이었다.

“이플펀 경은 즉시 준비를 갖춰 서둘러 소스비로 가 주십시오. 그곳에서 셔딩톤 평야 지대로 도적들이 난입했을 때 방어를 위한 계획을 수립해 주시고 실제로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주십시오. 행동에 필요한 공문서들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벤자민 프리스터는 무어 도시의 총독에 임명 하셨소. 이 도시의 관리자로서 이 도시의 방어에 전념해 주시오.”

“총독 자리를? 알겠습니다.”

앤드류에게 내려진 명령은 분명 무어 도시가 서부 왕가의 손에 넘어갔을 경우를 대비한 것이다. 무어 도시는 무역의 거점으로 서쪽, 동쪽 어디든 뻗어 나갈 수 있는 요충지다. 무어 도시가 피터의 손에 세 번이나 점거되고 불탔다. 언제든 다시 무너질 수 있다.

최악을 대비해 요충지를 재탈환하거나 아니면 광활하고 풍요로운 셔딩톤 평야 지대를 지켜낼 준비를 해야 한다. 벤자민에게 이제까지 공식적인 직함인 조엘 롱포드 왕의 원정군 후방 지원 사령관 직위에서 해임하고 즉시 총독 자리를 내렸다.

겉으로 보면 차남 벤자민에게 최고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봐도 벤자민에게 무어 도시를 지켜내 실패를 만회하거나 아예 도시와 함께 죽어서 이후 명분으로 이용되라는 뜻이었다.

클라우드 오터는 즉시 준비해 온 필요한 문서와 금으로 만든 인장을 앤드류와 벤자민에게 각각 전달했다. 앤드류는 에드워드의 명령서를 받아들고 즉시 소스비로 출발할 준비를 서둘렀고 벤자민도 총독의 인장을 받아 들었다. 벤자민이 클라우드에게 물었다.

“아버님, 아니, 오시는 길에 주군을 직접 뵈신 것입지요?”

“주군께서 직접 나를 불러 칙서와 문서, 인장을 가지고 무어 도시를 다녀오라고 하셨소. 벤.”

“주군께서는 이 전쟁의 결과를 어떻게 말씀하시는지요?”

“내가 직접 듣게 된 부분만 전달해 주면 조엘 왕이 죽지 않고 사로잡히 것을 아쉬워하시더군요. 하지만 오히려 잘되었다고 하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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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참...;;


Next-53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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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05 90 3 12쪽
36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04 83 4 19쪽
36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1 24.03.03 87 4 12쪽
36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1 24.03.02 84 4 9쪽
36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01 88 3 11쪽
36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9 94 5 11쪽
36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8 97 4 18쪽
36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7 94 4 15쪽
36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1 24.02.26 105 5 17쪽
36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5 93 3 10쪽
36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4 95 4 14쪽
35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3 91 3 10쪽
35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2 94 4 8쪽
35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1 91 3 10쪽
35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0 95 4 9쪽
35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19 96 3 10쪽
35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18 90 3 9쪽
35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17 95 3 8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16 93 3 8쪽
35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15 110 4 15쪽
35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14 97 4 8쪽
34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13 85 3 11쪽
34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12 86 3 10쪽
34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11 85 2 9쪽
34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10 96 4 8쪽
34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09 83 2 8쪽
34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08 81 3 10쪽
34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07 85 3 6쪽
34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06 83 4 9쪽
34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05 92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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