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하나의 세상이다.
나뭇가지는 하나의 나라고
잎은 스승이다.
나무는 열매를 맺는다.
열매는 각 나뭇가지마다 맺히며
잎이 주는 영양분을 먹고 산다.
그것을 얼마나 먹느냐에 따라
열매의 맛이 달라진다.
맛이 좋은건 인기가 많다.
그러나 맛이 좋지 않은 것은 버려진다.
즉, 나무에서 열린 열매는
어떤 영양분을 얼마나,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열매의 가치가 정해진다.
아마 우리의 사회도 이렇지 않을까?
한 나라 안에서 태어나
부모님과 스승이 주는 지식을 먹고
얼마나 싱그럽게 열매를 맺는지를.
그리고 상품가치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다같이 나뒹굴며 팔리기도 하고
편의점이나 고급스러운 포장지에 싸인 선물셋트로
팔려 나갈 것이다.
다만 맛이 없거나 벌레에게 가혹행위를 당한 열매는
아무도 따가지 않고 쓸쓸하게 바닥으로 떨어지고 만다.
그리고 그들은 다른 나무의 영양분이 된다.
ㅡ수호자 네리핀 실피드 (나무와 우리가 사는 사회의 관계)
001. Lv.52 K.S
13.03.07 18:27
그럴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