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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린우의 골방

신의 약물 : 신들의 전쟁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서린우
작품등록일 :
2019.09.06 15:08
최근연재일 :
2019.10.01 19:00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2,240
추천수 :
28
글자수 :
111,653

작성
19.09.27 19:00
조회
45
추천
2
글자
12쪽

19. 결전

DUMMY

19.


“민혁이는 어딨지?”


지하에서 민혁이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혹시 조민성이 죽여버린 거라면······


“제가 그 녀석을 죽여버리면, 도련님을 끌어들일 수 없는데 죽이기야 했겠습니까?”


녀석의 말을 들어보니, 민혁이는 아직 살아있는 것 같다. 이 놈을 물리치고, 민혁이를 데리고 나가면 된다.


“그럼 긴 말 하지 않고 바로 시작할까?”


나는 자세를 잡았다. 이 싸움만 이긴다면 모든게 끝난다. 마지막 싸움이다.


“성격이 참 급하시군요. 좀 더 여유를 가져도 되지 않을까?”


조민성은 주머니에서 약을 꺼내 먹으며 말했다.


“제가 새로 얻은 능력도 자랑하고 싶었는데, 직접 붙이면서 보시죠.”


조민성은 빠른 속도로 다가왔다. 확실히 지금까지 상대했던 녀석들과는 달랐다. 하지만 나도 예전과 같지 않다. 이 정도 속도에는 반응할 수 있었다.


“확실히 평범한 능력으로는 상대할 수 없겠네요.”


조민성은 품에서 약을 하나 더 꺼내 먹었다. 그의 몸의 세포들이 요동치는게 보였다.


“도련님만 잡으면 이 능력의 완성입니다.”


그의 몸의 세포가 폭발하면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녀석은 또 한 번 빠른 속도로 다가왔고, 이미 경험해 본 적 있는 능력이라서 피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역시 다른 녀석들과는 차원이 다른 속도여서 반격을 하기엔 힘들었다.


“반응하기에 버거우신가요?”


조민성은 여유로운 미소를 띠며 공격해왔다. 녀석의 속도가 차츰 눈에 익어가고 있다. 얼마 가지 않은 충분히 반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얼마가지 않아 반격의 기회가 왔다.


퍽.


“윽.”


속도가 눈에 익고, 반격을 시도했다. 조민성을 향해 휘두른 주먹이 정확히 녀석의 옆구리를 가격했다. 하지만 충격을 받은 건 조민성이 아닌 내 자신이었다.


“확실히 이 능력은 쓸만하군요.”


조민성의 옆구리를 가격했지만, 그건 사람을 때린 느낌이 아니었다. 단단한 철근을 주먹으로 친 느낌에 내 손에 고통이 전해졌다. 아무래도 민혁이의 능력을 카피한 모양이었다.


“민혁 군의 능력은 가치는 뛰어난데, 레벨이 낮은 수준이더군요. 그래서 제가 레벨을 좀 올려봤습니다. 어떻습니까?”


확실히 전에 민혁이와 대련할 때와는 다른 단단함이었다. 민혁이는 내가 공격한다고 내 쪽으로 데미지가 오는 수준은 아니었다.


“크윽······ 확실히 단단하긴 하네. 그래도 방법이 없는 건 아니지.”


난 녀석들이 개발한 능력을 사용할 준비를 했다. 한쪽 팔의 세포를 폭발시키며, 주먹의 에너지를 집중해서 모았다. 이 능력이면 아무리 단단하더라도, 데미지를 줄 수 있다.


펑.


주먹의 집중 되어있는 에너지를 사용해서 공격을 가했다. 조민성은 애초에 피할 생각이 없었는지, 들어오는 공격을 몸으로 받아냈다.


“윽. 확실히 그 능력을 사용한 공격은 버거운 모양이네요.”


확실히 이번엔 데미지가 들어갔다. 물론 능력 사용의 반동으로 내 주먹에도 데미지가 있었지만, 이 정도는 데미지는 금방 치유가 되었다. 조민성도 주머니에서 주사를 꺼내서 주사했다.


“하지만 그 능력, 반동이 심해 보이네요. 과연 계속 사용할 수 있을까요?”


조민성은 나한테 데미지가 돌아온다는 걸 눈치챈 듯했다. 자신이 만든 능력이니,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잘 알고 있을 거다.


“어차피 능력자의 싸움은 누가 먼저 에너지를 다 소모하느냐의 싸움이지 않나?”


갑자기 조민성은 크게 웃기 시작했다. 웃음은 점점 커지더니, 배가 아픈지 배를 부여잡으며 웃기 시작했다.


“제가 개발한 능력인데, 해결방법을 생각 안해놨겠습니까?”


허세일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조민성의 부하들은 해결방법 없이 목숨을 담보로 능력을 사용했었다. 해결 방법으로 보였던 건 치유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빠른 주사 하나가 전부였다.


“그 주사를 얘기하는 거라면, 그렇게 많이 있지 않는 것 같던데?”


너한테 쓰기 아까운 약물이란 말을 하면서 부하에게 주사했던 정황을 보면 약의 개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조민성은 함부로 막 사용하기 힘들게 뻔했다.


“물론 이 부작용에 대한 완벽한 열쇠는 도련님이기 때문에 완벽한 해결책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싸움을 할 정도의 해결책은 마련해 두었죠.”


조민성의 세포들이 폭발하며 에너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까지와 다르게 무차별로 폭발하진 않았다. 몸에 있는 소량의 세포들이 한쪽으로 이동하면서 도착하면 폭발하며 에너지를 만들고 있었다. 저런 식으로 사용한다면, 분명 세포를 재생산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도 적을 거고, 회복하는 동시에 싸움도 할 수 있을 거다.


“이런 식으로 조금씩 쉬지 않고 에너지를 만들어내면, 과연 누구 에너지가 먼저 떨어지게 될까요?”


확실히 저런 방식이라면, 내가 불리하긴 했다. 하지만 내가 이들의 능력을 카피했을 때처럼 나도 카피한다면 문제가 될게 없었다. 걸리는 건 카피에 성공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었다.


“붙어보기 전에는 모르는 거지.”


조민성을 향해 빠르게 다가갔다. 어쨌든 시간이 필요하고, 그가 사용하는 방식은 에너지를 모으는데 시간이 걸릴 거다. 예상대로 나한테 날아온 공격은 처음의 방식보단 파워가 약했다. 이 정도 파워면 충분히 흘릴 수 있다.


펑.


세포를 빠르게 폭발 시켜 공격을 흘린 순간 공격을 가했다. 단시간에 에너지를 생산 해야 해서 생각보다 많은 양의 세포가 폭발했고, 그로 인한 반동도 상당했다.


“크악!”

“크윽······”


이 정도 파워로 공격할 걸 예상하지 못했는지, 조민성을 공격을 맞고 저만치 나가떨어졌다. 물론 공격에 의한 반동으로 내 주먹도 무사하진 못했다.


“그렇게 앞뒤 생각하지 않고 공격하다간, 몸이 무사하지 못할 텐데요?”


조민성은 품에서 주사를 꺼내서 주사했다. 내 주먹도 회복하고는 있었지만, 놈의 속도를 따라잡진 못했다. 녀석의 몸에는 계속 에너지가 쌓이고 있었고, 내 회복을 기다릴 시간 따윈 없었다.


퍽.퍽.퍽.


이대로 똑같이 공격하는 건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최대한 녀석처럼 능력을 사용하려고 해봤다. 몸의 세포가 이동하는 게 느껴졌지만,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3연속으로 시도한 공격은 녀석한테 큰 데미지를 주진 못했다.


“반동이 걱정됐나요? 이정도 파워로는 아무런 효과가 없을 거란 걸 아실 텐데요?”


공격을 받아낸 조민성이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확실히 저 녀석도 에너지를 모으는데 시간이 걸리니, 나도 에너지를 모으는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내 속도와 녀석의 속도의 차이가 커서 가만히 에너지를 모으기만 한다면, 이길 수 없다.


“지금까지 연구도 없이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해?”

“싸우면서 성장했다는 얘기인가요? 안그래도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봤죠. 얼마 정도의 차이를 그런 방식으로 좁혀왔다고 생각하죠? 완성도 안된 실험체들과의 차이를 좁힌 걸로 절 이기시겠다고요?”


나보다 강한 상대를 싸우면서 경험을 쌓아서 이겨왔다. 하지만 그게 얼마큼의 차이를 메꿔왔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 없다. 만약 그 차이가 이 자의 말대로 근소한 차이었다면?


“안그래도 궁금했습니다. 과연 근성으로 메꿀 수 있는 차이는 어느 정도 인지!”


조민성은 빠르게 접근해왔다. 그의 몸에는 이미 꽤 많은 양의 에너지가 모여있었다. 그 에너지는 주먹에 모여서 나한테 날라왔다. 그보다는 적은 양이었지만, 내 몸에 모여있는 에너지를 최대한 끌어모아서 방어했다.


펑.


“윽.”

“오호, 이걸 막다니.”


그래도 어느 정도 에너지가 모여 있었는지, 치명상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데미지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상처를 치료하는데 에너지가 사용되고, 그 순간에도 조민성의 몸에는 에너지가 쌓여갔다.


“아직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대로 간다면, 조민성을 이길 방법이 없었다. 내가 조민성보다 앞서는 거라고는 치유능력과 상대를 파악할 수 있는 눈이 전부다. 치유능력은 녀석이 개발한 약물로 이미 뒤처진 상태, 결국 녀석보다 앞서고 있는 건 정보뿐이었지만, 이걸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았다.


“슬슬 마무리를 지어도 될 것 같죠?”


조민성은 천천히 폭발시키던 세포를 갑자기 빠르게 폭발시키며 에너지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번 공격을 맞게 되면 위험하다. 녀석은 전에 봤던 약물의 힘으로 빠르게 회복하는게 가능했다. 될 수 있으면 이번 공격을 피해야 한다.


“이번 공격은 어떻게 피할지 볼까요?”


조민성은 공격하려는 자세를 취했다. 내가 녀석보다 뛰어난 건 정보력 하나. 이걸 활용해서 피해야 한다. 침착하고 녀석의 상태를 봤다. 에너지는 오른손 주먹에 모여있다. 오른손의 공격만 주의해서 피한다면 충분히 피할 승산이 있었다.


“그렇게 쉽게 맞아주진 않아!”


녀석의 왼손이 날라왔다. 어차피 이 공격은 속임수. 팔을 들어 올려 가드 했다. 곧바로 오른손 공격이 들어왔다. 이걸 피하면 이번 공격은 넘길 수 있다. 얼굴 쪽으로 날아오는 주먹을 고개를 숙여 피했다. 그런데 공격을 피하기 직전, 녀석의 주먹에 에너지는 남아있지 않았다. 그리고 엄청난 파워의 발차기가 복부로 날아왔다.


펑.


“크억!”

“역시 뭔가 보이는 거 같군요.”


녀석이 공격하기 직전, 모여 있던 에너지가 발 쪽으로 옮겨갔다. 안일했다. 세포를 이동시킬 수 있다면 에너지도 이동시키는게 가능할 터. 그걸 간과했다.


“드디어 이 오랜 연구를 마무리 지을 수 있겠어.”


조민성은 기쁨에 가득 찬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결국은 조민성에게 패배했다. 여기서 쓰러지면 안되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점점 정신이 흐릿해지고 있다. 결국 그 누구도 구하지 못하고 여기서 끝나는구나.


“벌써 포기하는 거야?”


눈앞에 내 모습이 보였다. 아무래도 정신 속으로 들어온 모양이지만, 이제 와서 여기 와봤자 달라질 건 없었다.


“좀 일어나봐. 벌써 포기하면 어떡해.”


내 자신의 모습을 한 그는 기운 없이 누워있는 나를 내려보며 말했다. 하지만 이미 다 끝났는걸.


“그렇다고 여기서 이렇게 포기한다고? 얼른 정신차리고 싸울 생각을 해야지.”


지금 다시 일어난다고 해도 이정도 피해를 입고 조민성을 이길 방법은 없었다. 이대로 모두 끝난 것이다.


“싸울 수 있다면 한 번이라도 더 싸워봐야지. 그래야······ 윽!”


갑자기 남자는 머리를 움켜쥐며 주저앉았다.


“어이, 왜 그래!”


이런 적은 처음이어서 당황스러웠다. 이게 무슨 일이지?


“갑자기 머리 속이······”


남자가 말하는데 주위 환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눈 앞에 문이 하나 생겼다. 처음 보는 현상이었다.


“이 문은 뭐야?”

“몰라 나도 처음 보는데······”


문이 생기면서 고통이 사라졌는지, 일어나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일단은 들어가 볼까?”


남자의 말에 동의했다. 내 정신 속 세계에 나도 모르고, 내 정신에 살고 있는 남자도 모르는 곳이 생긴 거라면 알아볼 필요가 있었다.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이게 뭐야?”


문을 열고 들어가지 크기를 알 수 없는 거대한 방안에 수많은 별들이 떠 있었다.


“이런 건 없었는데······ 정체가 뭐지?”


남자는 호기심이 가득한 눈으로 별들을 바라봤다. 그리고 이내 신기한 듯 다가가서 별을 건드렸다.


“이······ 이건?”


남자가 별을 건드리자, 건드린 별은 밝게 빛나고 그와 동시에 남자의 눈도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무언가를 보고 있는 것 같던 남자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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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 평범한 삶 (완) 19.10.01 66 1 5쪽
20 20. 끝 19.09.30 42 1 12쪽
» 19. 결전 19.09.27 46 2 12쪽
18 18. 준비 19.09.25 42 1 12쪽
17 17. 절망적인 후퇴 19.09.24 45 1 12쪽
16 16. 침투 (2) 19.09.24 66 1 12쪽
15 15. 침투 19.09.23 51 1 12쪽
14 14. 결심 19.09.21 49 1 12쪽
13 13. 정체 19.09.20 48 1 12쪽
12 12. 문제 19.09.19 65 1 12쪽
11 11. 각성(2) 19.09.18 64 2 14쪽
10 10. 각성 (1) 19.09.17 102 1 13쪽
9 9. 갈등 (2) 19.09.16 59 1 14쪽
8 8. 갈등 (1) 19.09.14 78 1 12쪽
7 7. 훈련 19.09.13 86 1 12쪽
6 6. 이예지 (2) 19.09.12 200 1 12쪽
5 5. 이예지 (1) 19.09.11 149 1 12쪽
4 4. 연구소 (2) 19.09.10 161 2 13쪽
3 3. 연구소 (1) 19.09.09 196 2 12쪽
2 2. 이동진 19.09.07 260 2 12쪽
1 1. 망가진 삶 (프롤로그) +1 19.09.06 366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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