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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현군 님의 서재입니다.

내 일상


[내 일상] 1화. 전설로(傳說路)

1. 전설로(傳說路)

 

눈앞을 가득 메우고 있는 적

삼황이 나 하나를 잡기위해 여기에 섰다.

손끝을 저미는 떨림

두려움, 그런 건 검을 쥐는 순간부터 없었다.

아쉬움, 그녀와 어깨를 함께하지 못하고, 마주보고 서 있다는 것

후련함, 그 동안 내 속에 담아두었던 내 것이 아닌 것을 너희들에게 맘껏 돌려주겠다.

 

, 그녀를 처음 보았을 때만큼, 심장이 쫄깃쫄깃해 지는군.’

 

내 검에 맺혀 떨어지는 검붉은 핏물.

주르륵...”

기분 좋게 흐르는 핏물.

 

, 도대체 얼마를 베었지? 새삼스럽게! 그저 베면 되는 것을...

하늘 아래 적수가 없다 생각한 이후 처음으로 내공이 비기 시작했군.’

 

다시 오라!”

 

작게 뱉은 한 단어가 여운평(如雲平)에 머문 모두의 머리에 깊게 새겨졌다.

평소에도 분지의 성격상 안개가 짙게 끼어 있는 이곳은 내 생의 마지막 전장으로 충분한 운치가 있었다.

, 적이 충분히 강하다면...

 

비살대는 전방, 사림은 좌측, 기호대는 우측, 나머지는 우회하여 후방에 진을 구축한다. 결코 경거망동하지 말고 자리를 지켜라. 이번에 끝을 보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환으로 남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이곳에서 생의 종지부를 찍는다.”

·사파연합의 임시 총군사는 각자가 맡을 자리를 꼼꼼히 점검하며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정파의 수장 천룡신검은 날이 선 목소리로 울부짖었다.

 

일만의 동도들이 한 놈에 의해 산화(散花) 하였다. 눈앞에서 우리를 비웃고 있는 혈풍마제를 오늘 멸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가족은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 모두 가라! 악적에게 우리의 정의가 무엇인지 똑똑히 보여라.”

 

1인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끝없이 쏟아지는 검기의 비..

검기의 바람..

수십을 동시에 베어 넘기는 검강과 검환(劍環)...

 

서걱 서걱 서걱...”

크아아......”

나와 함께 가자 이~....야아아아아아아아....”

 

시간은 어느새 한 시진, 두 시진, 세 시진....십이 시진을 넘어서고 있다.

 

갑자기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절정의 검수들...

뒤이어 달려오는 100인의 혈인들...

가슴과 등 뒤에 폭혈뢰와 진천뢰를 매달고 붉어진 눈시울로 불꽃을 피워

올리는 죽음의 용사들.

 

처음으로 눈썹을 꿈틀거리며 자신의 몸속 내공을 가듬 해 본다.

 

! 쫌 부족하려나...”

 

한 곳을 시작으로 피어오르는 화탄의 굉음...

 

꿍 꾸르르르르....”

쾅쾅...콰르르릉....”

크아아악....”

꾸꾸꿍....쾅쾅쾅....쿠웅...”

지금이다, 모두 손을 붙이고 진기의 막을 펼쳐라, 화탄의 열기가 여운평을 빠져나가지 않고 가운데로 모일 수 있도록 진기를 개방하라. 개진!”

 

아무리 지독한 악종이라도 더는 견딜 수가 없을 것이다.”

방심의 끊을 놓지 말고 후방에 있는 이들은 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진기를 지속적으로 보충하라.”

 

호신강기를 뚫고 들어오는 화탄의 열기는 어렵지 않게 막을 수 있으나 이미 칠주야를 넘어서는 강행군에 지친 몸과 정신! 가닥가닥 끊어지는 진기의 흐름.

 

크흐흐흐

 

문득 낮은 웃음이 입 밖으로 자연스럽게 새어 나왔다.

 

충분히 전설이 되었는가! 아니 아직 부족한가? 마지막으로 강한 각인을 남길 때가 되었는가? 크하하하

 

서서히 원기를 개방하여 가늘어지고 약해진 혈맥을 감싸 앉았다. 충분히 두텁게 변했음을 감지하자마자, 막고 있던 열기를 몸속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만삭의 임산부처럼, 아니 온몸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이곳에 있는 십만의 무리들을 나의 길동무로 만들 것이다. 내 몸뚱이는 지워지지만 내가 살아온 흔적과 강인함은 후세에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다.

나로 인해 무림의 모든 역사는 다시 쓰여 질 것이다. ! 흑풍마제로 인해...’

 

고오오오오오.......

 

~~~~.”

 

구우우우우우....

 

여운평의 중심에서부터 피어오르는 원형 구름, 지름이 수십장에서 수백장으로 커지더니 수천장으로 넓어지며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그렇게 여운평은 역사에서 사라졌다.

 

....”

! ~....”

묘화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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