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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한자 님의 서재입니다.

완전생물 병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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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한자
작품등록일 :
2024.02.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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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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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Chapter 21. 병장님 군단이시다(2)

DUMMY

일행은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심부를 돌파했다.

도로 건설, 유선망 가설, 초소 건축. 중간중간 덤비는 외해 종은 부대 단위로 격퇴하여 손해를 완벽하게 차단했다.

정확하게 이틀 만에 둥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짐 풀고 주둔지 건설을 시작한다. 경계 부대는 주변을 훑고 나머지 공병은 도구 들어.”


도착한 후로도 마찬가지였다.

하피를 타고 올라간 강현의 지시하에 나머지가 일사불란하게 행동.

진입로를 차단하는 목책, 주변을 관찰하기 좋은 망루, 몸 누일 만한 간이침대를 순식간에 만들었다.

주둔지가 형태를 갖추는 건 두어 시간이면 충분했다.


“쉬익. 쉬익.”

“두 무리? 괜히 꼬이면 귀찮으니까 일단 정리하자. 하피, 애들 태워라. 공습한다.”


지상 정찰을 떠났던 녹색이가 정보를 물어오자, 하피를 동원해서 주변 적을 소탕했다.

하피가 운송할 수 있는 최소 중량으로 저고도 강습. 하늘에서 떨어지는 뱀과 공중 지원이 가능한 개의 화력에 심부의 종도 순식간에 녹아내렸다.

침소 주변 반경 수백 미터를 순식간에 정리했다.


“쓸만한 놈들이 제법 있군.”


그 사이사이, 강현은 종의 수집을 멈추지 않았다.

뱀의 하체에 갑각류의 상체를 가진 사갑종, 나비를 닮았으나 몸통 가운데 거대한 촉수를 달고 있는 텐타클 버터플라이, 늑대와 소가 섞인 우랑종 등이 있었다.

하피 때와 마찬가지로 이들을 아군으로 편입시키는 방법도 있었으나, 이현우에게 보여줄 생각은 없었다.


“강현, 오빠. 식사 준비 끝났어요. 먹고 하세요.”


날이 어둑해질 즈음이 되자 주둔지 정리는 끝났다.

중간중간 횟대를 박아 넣어 광원을 확보하고 중앙에는 간이 조리대를 설치해서 식사 준비에 들어갔다. 보글보글 끓는 소리와 함께 은은하게 퍼지는 냄새. 삼교대로 경계하다가 막 잠이 들었던 하피 몇 놈이 부스스 일어나 다가왔다.


“가서 이현우 등도 불러와. 출발은 배를 채우고 난 뒤로 한다.”

“날도 저물었는데, 내일 떠나는 게 낫지 않아요?”

“어차피 둥지 안쪽은 어둡잖아. 아침이나 저녁이나 별반 다를 건 없어. 그보다 냄새가 좋은데? 오늘 당번은 누구였지?”

“수연 언니요.”


시선을 옮겨서 찾아보니 이미 저 멀리서 꾸벅꾸벅 조는 하피들에게 밥을 먹이고 있었다.

처음에는 녹색이도 어려워하더니 이제는 스스럼이 없었다. 적응한 것도 있지만, 꾸준히 강현의 피를 수급하며 기질이 닮은 면도 존재했다.

졸던 하피가 부리를 그릇에 박자 숟가락으로 이마를 후려치기도 했다.

날개를 파르르 떨며 쩔쩔대는 꼴을 보니 위아래도 고스란히 답습한 모습이었다.


“킥킥. 가서 현우 씨네 불러올게요. 오빠 먼저 먹고 있어요.”

“오냐.”


외해 심부. 그것도 온갖 종들이 모여드는 둥지의 진입 전.

조급함을 보이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었다.




##




머리 둘 달린 돼지고기 수육으로 뜨끈하게 배를 채우고 공략 준비를 시작했다.

선발 조에 포함된 건 이현우와 재원을 포함한 6인. 강현 쪽에서는 혜린, 녹색이, 숭이가 선발 조로 뽑혔다.


“저도 가요?”


선발 인원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아무래도 혜린.

전투 능력이 있는 대부분과 다르게 그녀는 아무래도 약했다.


“현장 보급. 녹색이와 숭이가 네 호위로 따라가는 거니까, 안심해.”

“앞의 저 둘은 괜찮겠죠?”

“신경 쓰지 마. 저쪽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장비를 점검하며 답하는 강현에 혜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불안이 없는 건 아니지만, 강현이 말한다면 의심하지 않았다. 처음이면 몰라도 지금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을 그녀였다.


“주둔지는 수연이 너와 눈알이가 맡아라. 그래도 여기서는 너희 둘이 최고참이야. 애들 잘 관리하면서 흐트러지지 않게 해.”

“맡겨 주세요. 문제없이 관리할게요.”

“커컹!”


힘찬 눈알이의 답까지 확인한 뒤, 강현이 선발조를 진입시켰다.

선두에 이현우와 재원이 서고 그 뒤로 강현 등이 따라붙는 형태였다.

자연동굴처럼 생긴 입구를 지나치자 서늘한 느낌과 함께 주변 환경이 급격하게 변했다.


“이곳부터 둥지니까 조심들 하십시오.”


선두의 이현우가 넌지시 경고를 던지며 횃불을 들어 올렸다.

빛이 주변으로 퍼지자 내부의 전경이 조금 더 선명하게 들어왔다.

밖에서 보던 것보다 배는 높아 보이는 높이에 황토색의 알갱이가 안개처럼 주변을 떠돌고 있었다.


“이 대장. 이 알갱이는 뭐지?”


손으로 알갱이를 한 움큼 훔치며 강현이 물었다.


“결정화된 생명 에너지. 에테르 스톤이 되기 전의 형태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에테르 스톤 이전의 형태? 그런 게 있었나?”

“어디까지나 추측이니까요. 둥지는 일반적으로 고 위계를 달성한 외해 종의 무덤. 그 힘에 이끌린 생명 에너지가 한 공간에 축적되고 시간에 따라서 응축. 결과적으로는 에테르 스톤 광맥이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게 에테르 스톤의 기원이라 이건가.”


강현으로서도 처음 듣는 이야기.

지구에서 에테르 스톤이 발견된 건 수십 년이 지났지만, 아직 그 기원에 대해서는 오리무중이었다.


“그럼 이거, 괜찮은 건가?”

“······딱히 문제 될 건 없습니다. 반응성이 높으니 고화력 능력만 지양하면 됩니다.”

“산소 포화도가 높은 지역. 대충 그런 느낌인가.”


손바닥 위로 쌓이는 알갱이를 입안에 털어 넣었다.

에테르 스톤만큼은 아니지만, 고농도로 응축된 생명 에너지가 느껴졌다.

다만, 결정화된 에테르 스톤과는 다르게 뭔가 불안정했다.

온도를 올린 포트가 끓듯 강현의 힘이 거칠게 요동쳤다.


‘반응성으로는 에테르 스톤보다 훨씬 높다. 능력을 잘못 쓰면 폭주하기 딱 좋겠어.’


슬쩍 옆을 돌아보니 혜린은 이미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파블로프의 개라고 해야 하나. 고농축 생명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감각이라면 이미 강현의 피로 경험했던 그녀다. 자연스럽게 몸이 뜨거워지는 것이다.

내버려 두면 알갱이를 빨아들여서 온갖 것들 다 토해낼지도 모르겠다.

강현이 슬쩍 그녀의 손을 잡았다.


“······오빠?”

“기다려.”


손을 통해 전해진 혈기가 혜린을 감쌌다.

얇은 피막이 알갱이의 접근을 일차적으로 걸러 주었다.

조금 옅어지는 생명 에너지의 농도에 혜린의 얼굴이 훨씬 편해졌다.


‘녹색이와 숭이는 멀쩡해. 애초에 생명 에너지를 바탕으로 진화한 놈들이라 내성이 높은 건가. 그럼······저놈들은 왜 아무렇지 않은 거지?’


앞서가는 이현우와 재원을 바라봤다.

혜린과 다르게 둘은 이 농도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 모습이었다.

적응할 능력이 있든지 나름의 방법이 있든지. 어느 쪽이든 대응 수단이 있다는 의미.

그리고 그건.


‘대응책을 숨겼다는 거지.’


속내가 훤히 들여다보이지 않는가.


“앞에 기척입니다.”

“그럼, 어디 와일더 클랜의 힘을 좀 볼까?”


서로 떠보기. 어디까지 될까.

강현은 혀로 입술을 핥았다.




##




이현우는 사람 몸만 한 대검을 자유자재로 다뤘다.

그의 능력은 강화 계열에서도 굉장히 높은 등급. 전반적인 신체 스펙의 상승과 더불어서 사용하는 무기에 따른 개별 능력까지 부가하는 희귀 케이스였다.

둥지 안을 서성거리던 도마뱀 형태의 리자드맨을 만나서 그야말로 학살했다.


“흐으읍······!!”


강하게 휘두른 대검에 반으로 쪼개지는 리자드맨.

피가 분수처럼 치솟지만, 한 방울도 이현우에게 닿지 않았다. 그가 대검을 사용 할 때면 자연스럽게 피어오르는 투기 때문이었다.

부정적인 걸 튕겨내고 사용자에게 지치지 않는 체력을 부여했다.


그그극. 땅에 찍은 대검을 횡으로 그어 벽을 타던 리자드맨을 양단했다.

바닥으로 철퍽, 소리를 내며 주저앉는 하반신을 발로 밟고 대검을 어깨너머로 휘돌렸다.

단체로 달려들던 리자드맨 세 마리가 한 번에 쪼개졌다.


단순 파괴력으로 비교하자면 예전에 강현이 만났던 원숭이의 왕보다 우위였다.

여기에 무기술과 투기를 더하면 실력은 몇 배 이상.

마을의 사냥꾼들과는 비교가 불허한 실력이었다.


촤악······!!


더이상 리자드맨이 남지 않았다는 걸 확인한 뒤, 이현우가 대검의 피를 털어냈다.


“후우. 리자드맨은 이것으로 끝인가 봅니다.”


호흡이 조금 거칠어진 것이 전부였다.


“훌륭하네. 심부에서 활동하는 사냥꾼은 전부 그렇게 강한가?”

“안정적인 마을을 뒤로 한 채 힘을 얻기 위해 들어선 이들입니다. 우리 사이에서는 다섯 번째 위계에 도달하면 이 개목걸이를 풀 수 있다고 믿죠.”

“다섯 번째 위계라. 연방의 구분은 쓰지 않는 건가?”

“흥. 연방의 방식은 인간 위주라 사실상 무용지물입니다. 진짜 힘은 외해의 괴물들에게서 나오죠. 여왕과 같은 존재는······그 자체로 힘이라 할만합니다.”


천으로 대검을 닦아내며 읊조리는 목소리에서 희미한 열기가 느껴졌다.

그 역시 강대한 존재를 목도하고 그것에 홀린 자. 지금, 심부에서 활동하는 이들 중 그렇지 않은 경우는 손에 꼽을 거다.

안정적인 생존을 포기하고 힘을 탐해서 뛰어든 족속이니까.


“그럼, 이 대장이 심부의 변동에도 둥지를 탐하는 건 그걸 위함인가?”

“심부에서 외해의 괴물과 맞서다 보면 언젠가 한계에 봉착하고 맙니다. 인간이라는 종은 외해에서는 한없이 나약한 존재에 불과하니까요. 그렇기에 심부의 인간은 그 벽을 넘기 위해 무엇이라도 내던질 각오가 돼 있습니다. 둥지의 위험? 대수롭지 않습니다.”

“그런가. 그 각오를 끝까지 잊지 않았으면 좋겠군.”

“······음?”

“아무것도 아니야. 싸움에 지쳤을 테니, 일단은 좀 쉬고 있지. 다음부터는 우리가 맡을 테니까.”


힘을 원한다면 얼마든지 공유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너머를 탐한다면 그에 맞는 위험도 감수함이 옳다.

얻고자 하면 잃을 수 있다는 단순한 이치.

강현은 이현우가 선을 남지 않기를 원했다.


‘아니. 넘었으면 하는 건가.’


스스로도 답하기 모호한 문제.

눈이 가늘어진 이현우를 뒤로 한 채 앞으로 걸어갔다.

한바탕 싸움이 끝나고 피 냄새에 이끌린 리자드맨 무리가 추가로 모여들고 있었다.

그 수가 못해도 수십이었다.


“녹색이와 숭이는 혜린이를 지켜라.”

“샤아!”

“크릉.”


둘의 답을 확인하고 몰려드는 리자드맨 사이로 뛰어들었다.

놈들을 상대하는데 날개까지 꺼낼 필요는 없었다. 오는 길에 먹어둔 외해 종의 능력을 정리하고 필요 없는 걸 덜어내면 충분하다.


“캬아아아!!”


괴성에 반응하여 왼쪽 팔에 사갑족의 비늘을 두르는 강현.

청동색의 앞발이 그 위로 부딪치며 강한 충돌을 쏟아냈다.

팔과 어깨를 지나 허리까지 이어지는 충격이 상당했다.


‘탈락.’


경도는 좋지만, 내부 충격을 받아주는 탄력성이 없었다.

특성 갈래를 아예 덜어내고 그 안에서 경질화만 뽑아냈다. 비늘 대신 혈기로 팔 위를 감싸며 리자드맨의 품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단단함은 순수한 비늘보다 못하지만, 훨씬 부드러웠다.


으적······!


타격은 텐타클 버터플라이의 촉수. 혈기가 다발로 꼬여서 거대한 드릴처럼 리자드맨의 복부를 파고 들어갔다. 위력은 쓸만하나, 이런 단순한 변형은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 역시 덜어내고 촉수 특유의 다수 운용의 감각만 가져왔다.

혈기를 쓰는 것이 조금 더 편해졌다.


“······괜찮네.”


챙길 건 챙기고 덜어낼 건 덜어내고. 각 종의 진화 갈래를 탐하며 취사선택을 하는 것에도 점차 능숙해지고 있었다. 어차피 수단을 늘리는 것도 일정 수 이상이면 무의미한 행동. 지금은 편의성에 한 점 더하면 충분했다.


촤아아악······!!


수십 갈래로 뻗어 나간 혈기 촉수가 사방에서 달려들던 리자드맨을 꿰뚫었다.

다수의 촉수를 동일한 수준으로 움직이는 감각, 끝을 날카롭게 만들어 경도를 올리는 특성.

십여 마리의 리자드맨을 처리하는 데는 한 번의 공격이면 충분했다.


“너희는 뭘 줄 거냐.”


피가 스멀스멀 움직였다.


작가의말

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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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Chapter 27. 병장님 신병을 모집하신다(1) +11 24.05.07 3,438 162 12쪽
70 Chapter 26. 병장님 작업을 지시하신다(3) +6 24.05.06 4,191 179 12쪽
69 Chapter 26. 병장님 작업을 지시하신다(2) +7 24.05.05 4,679 182 12쪽
68 Chapter 26. 병장님 작업을 지시하신다(1) +11 24.05.04 5,056 191 12쪽
67 Chapter 25. 병장님 우람하시다(6) +24 24.05.03 5,092 221 12쪽
66 Chapter 25. 병장님 우람하시다(5) +9 24.05.02 5,305 201 11쪽
65 Chapter 25. 병장님 우람하시다(4) +10 24.05.01 5,415 198 12쪽
64 Chapter 25. 병장님 우람하시다(3) +7 24.04.30 5,475 214 12쪽
63 Chapter 25. 병장님 우람하시다(2) +11 24.04.29 5,535 186 11쪽
62 Chapter 25. 병장님 우람하시다(1) +10 24.04.27 5,665 190 12쪽
61 Chapter 24. 병장님 선언하신다(4) +10 24.04.26 5,526 187 13쪽
60 Chapter 24. 병장님 선언하신다(3) +4 24.04.25 5,567 167 12쪽
59 Chapter 24. 병장님 선언하신다(2) +8 24.04.24 5,643 181 12쪽
58 Chapter 24. 병장님 선언하신다(1) +8 24.04.23 5,850 177 12쪽
57 Chapter 23. 병장님 손님을 맞이하신다(3) +8 24.04.22 5,854 169 11쪽
56 Chapter 23. 병장님 손님을 맞이하신다(2) +11 24.04.21 5,784 195 12쪽
55 Chapter 23. 병장님 손님을 맞이하신다(1) +4 24.04.20 6,064 18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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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Chapter 22. 병장님 꿰뚫어 보신다(3) +5 24.04.18 5,924 169 12쪽
52 Chapter 22. 병장님 꿰뚫어 보신다(2) +4 24.04.17 5,930 179 12쪽
51 51. Chapter 22. 병장님 꿰뚫어 보신다(1) +6 24.04.16 6,092 184 12쪽
» Chapter 21. 병장님 군단이시다(2) +4 24.04.15 6,195 17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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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Chapter 19. 병장님 맞이하신다(2) +6 24.04.11 6,326 197 12쪽
45 Chapter 19. 병장님 맞이하신다(1) +8 24.04.10 6,398 18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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