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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맛봉봉 님의 서재입니다.

얼굴천재가 접대로 메이저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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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맛봉봉
작품등록일 :
2024.07.18 12:22
최근연재일 :
2024.08.24 17:25
연재수 :
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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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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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3
글자수 :
232,479

작성
24.07.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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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004. 밥상을 대접 받다.

DUMMY

입단 후 첫 훈련이었지만, 특별한 건 없었다.

엘리펀츠에서 진행하는 훈련은 내가 알고 있는 2030년의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그보다 조금 아래랄까?


“라인업 나왔으니까, 다들 확인하고 준비해라~”


그리고 훈련 도중에 나온 오늘 청백전 경기 라인업.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1, 2군 선수를 전부 섞어 진행되는 청백전이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내 이름은 없었다.


‘어쩔 수 없지.’


아무리 청백전이라지만 입단 첫 날에 그것도 포수를 스타팅 라인업에 넣는 감독은 없다.

하지만 교체 투입은 얼마든지 가능하지.


“어이, 최현우.”


“네?”


“너 일로 와 봐.”


라인업을 확인하고 있던 날 부른 건 엘리펀츠 1군 감독인 임경인 감독.


“계코치가 그러던데, 너 좀 친대매?”


계코치는 어제 내 타격을 봤던 계동수 타격 코치를 이야기 하는 걸 거다.


“네. 계동수 코치님께서 어제 잘 친다고 해 주셨습니다.”


“있다 대타 나갈 거야. 대타 나가고 수비도 한 이닝 정도 할 수 있으니까, 준비 하고 있어.”


“네, 알겠습니다.”


타석도 보고, 수비까지 보겠다는 건, 내가 얼마나 하는지 실전에서 확인 하겠다는 소리.

다행스럽게도 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찾아왔다.



“”“



내 기억에 이 시기의 엘리펀츠는 상당한 약체였다.

20년대 후반 엘리펀츠 1군 성적이 애매하게 중하위권을 맴돌았던 탓에, 특급 유망주라고 할만 한 선수는 없는 상태.

그렇다고 나머지 선수들의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은 것도 아니라, 이 시기 엘리펀츠 팬들은 스카우터들과 프런트를 욕하며 중하위권을 맴도는 현재의 성적이 몇 년 뒤에도 바뀌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따악!-


경기의 분위기는 시범 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기려고 하기 보다는 개막 전 마지막으로 점검 한다는 느낌의 플레이들.

하지만 그런 태도는 당연히 1군 선수들에게 한정된다.


-따악!-


시즌이 시작되고, 이탈자가 발생하면 구단에서는 자연스레 2군 선수들을 찾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오늘 같은 날 2군 선수가 1군 코칭 스태프들에게 눈도장을 찍어 둔다면?

당연히 콜업 1순위다.


-따아악!-


“오우, 쟤 괜찮은데?”


“이인열이라고 합니다. 유격수고, 수비는 나쁘지 않습니다. 공격도 계속 오늘처럼 해 주면 1군 가도 잘 할 것 같아요.”


“그래? 그렇구만.”


그리고 2회부터는 슬슬 선수 교체가 이루어졌다.

1군 선수들은 너무 힘을 많이 빼면 안 되니 일찍 빠지고, 보여줄 게 있는 2군 선수들이 나오는 느낌.

당연하게도 보여 줄 것이 있는지는 선수들이 판단 하는 게 아니기에, 코치들의 머리 속에 존재하지 않는 선수는 출전 기회를 잡을래야 잡을 수가 없다.


바로 나 같은 선수 말이다.


‘음···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긴 한데···’


가만히 있으면 이들의 관심 밖으로 사라진다.

하지만 이제 2회인데 지금부터 일어나서 배트를 돌리며 시선을 끌고 있을 수는 없다.


‘잘 보자··· 포수가 누가 있나···’


그래서 내가 선택 한 방법은 내가 나갈 타이밍을 예측 하는 것.

내가 나갈 수 있을 법 한 타이밍에 일어나서 시선을 끌면, 적어도 내가 아예 잊혀지는 불상사는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벡팀에 있는 포수가···’


교체 멤버의 이름이 적힌 곳에서 찾은 이름은 총 네 개.


‘강선우, 강민채, 정진우, 최현우.’


나는 나를 제외한 나머지 세 사람의 팀 내 입지를 알아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 해 덕아웃을 빠져 나와 핸드폰을 찾았다.

그리고 검색을 통해 알아 낸 사실은 강선우 선배를 제외한 다른 둘은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것.


‘1군 주전 포수인 안호웅 선배랑 2군 주전 포수인 강선우 선배가 백팀에 있긴 하지만, 그 외 백업으로 경기에 나서는 포수들은 모두 청팀에 가 있어.’


그렇다는 말은 강민채와 정진우 두 사람은 팀 내 입지가 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뜻이다.


‘강선우 선배 나가고나면 슬슬 준비 해야겠다.’



“”“



그렇게 나는 강선우 선배의 출전 이후 슬슬 몸을 풀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따아악!!-


경기는 홈런이 나오기도 하고, 볼넷에 이어 연속 안타가 터지기도 하면서 6회 초에 스코어 4 대 6.

안호웅 선배가 3이닝을 소화했고, 강선우 선배가 6회까지 3이닝을 소화 했으니, 7회부터는 나머지 세 명이 나갈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6회 말에 예정되어 있는 강선우 선배의 타석.


‘저 타석에서 대타를 노린다.’


나는 배트를 들고 덕아웃 앞쪽으로 나와 배트를 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직 유니폼에 이름 마킹도 안 되어 있는 놈이 나와서 설치고 있으니, 눈에 띄긴 했던 모양.


“계코치. 쟤 아까 걔지?”


“네, 맞습니다. 어제 잘 치던데, 한 번 대타 써 보시죠? 마침 포수 타석도 오는데요.”


오, 계코치님 나이스.


“그럴까?”


“네. 저도 한 번 보고 싶네요.”


그리고 잠시 뒤, 계동수 타격 코치가 내게 다가와 이야기했다.


“현우, 대타 준비 해 봐. 포수 타석에 나간다.”


“네.”


내가 나가게 될 타석은 8번 타자의 타석.

6회 말 공격이 6번 타자부터 시작이니, 무조건 내 타석이 온다는 뜻이다.


“아웃!”


하지만 6회 말 공격이 시작되자마자 올라가는 아웃 카운트 하나.

그 탓에 나는 곧바로 대기 타석으로 향했는데, 이번에도 초구에 타격음이 들렸다.


-딱!-


타구 속도가 조금 빠르긴 하지만, 2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타구.

나는 미리 몸을 풀어 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타석으로 향했으나, 2루수가 그대로 알을 까면서 내 앞에 밥상이 차려졌다.


‘첫 타석부터 밥상을 받아보네···’


“8번 대타, 최현우!”


밥상이라···

생각 해 보니, 회귀 할 때 밥상을 차려 줘야 한다는 게 조건으로 붙어 있는 스킬? 같은 걸 받았던 것 같다.

어차피 구단에서 내 실력을 확인만 한다면, 내 출전 기회는 자동으로 보장 될 테니 그렇게 되면 요리나 배우러 다녀 볼까?

갑자기 서정이한테 맛있는 음식을 대접 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슈우욱-


아, 그 스킬 이름이 대접···이 아니라 접대였구나.

왠지 사용하기가 망설여지는 이름이다.


-따아악!-


방금 상대 투수가 나한테 던진 공이 딱 스킬 이름 같았다.

접대 받는 것 만큼 치기 쉬웠다는 뜻이다.


“넘어갔어?”


“저렇게 치는데 넘어 간다고?”


“힘이 무슨···”


벤치에서 들려오는 말소리.

스트라이크 존 외곽으로 제구 된 공도 아닌데, 홈런 좀 쳤다고 왜 힘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치기 좋게 오는 공은 힘으로 넘기는 게 아니거늘···


“나이스 배팅!!”


벤치에 들어가니, 역시 동점 홈런의 주인공을 뜨겁게 환대 해 준다.


“잘 치는데?”


“제가 잘 친다고 했잖습니까.”


감독님과 코치님도 한 마디 거들고, 다른 선수들도 홈런 축하한다며 내 헬멧을 두드렸다.


“야~ 동점 홈런 치고 와 놓고 표정 시크 한 거 보소?”


아차!

웃자. 웃어야 한다.

서정이가 웃어야 한다고 했다.


“감사합니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억지로 단전에서 목소리를 끌어 올렸다.

그리고 축하 행렬 마지막에 마주친 사람은 나보다 족히 10살은 많아 보이는 동생.


“형, 홈런 축하 해요··· 아깐 미안합니다.”


“아··· 괜찮아요.”


“말 편히 하세요···”


나는 민망해하는 종휘에게 방긋 웃으며 대답했다.


“그···럴까?”


하지만 돌아오는 건 생각지도 못 한 대답이었다.


“어우, 형. 너무 웃지 마요. 느끼해요.”


“어?”


웃으니까 느끼하다고?


“네, 차라리 정색한 게 낫죠. 확실히 그 얼굴로 남자밖에 없는 덕아웃에서 누구 꼬시려는 것처럼 웃고 있는 건 좀 그래요.”


표정 없이 다닐때는 분위기 잡는다고 욕 먹었는데, 웃으니까 느끼하다고?


나는 좀 많이 혼란스러웠다.



“”“



“다녀왔어.”


“자기이~!!!”


서정이는 내가 집에 도착함과 동시에 날 향해 달려와 내 품을 파고 들었다.


“내가 안아 주고 싶은데, 수아 안고 있어야 해서 그럴 수가 없으니까 자기가 안아줘.”


“그래. 내가 안아 줄 게.”


“근데 진짜지? 오늘 청백전에서 홈런 두 개 친 거.”


“당연하지. 왜 그런 걸로 거짓말을 하겠어?”


나는 오늘 경기에서 6회 말에 대타로 등장해 동점 홈런을 때려냈고, 7회 초와 8회 초, 그리고 9회 초까지 수비를 소화했다.

그리고 9회 말 끝내기 솔로 홈런까지 쳐내면서 사실상 오늘 경기 MVP에 등극했다.

그 덕인지 경기 종료 이후에는 몇몇 선수들이 내게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 주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

나는 그 선수들에게 느끼해 보이지 않기 위해 최대한 자연스럽게 가벼운 미소로 대답했고.


“두 타석 나갔는데 두 타석 다 홈런이라니··· 이거 진짜지?”


나는 회귀 후 다짐했던 ‘서정이와 대화하기.’를 지키기 위해 씻지도 않은 채 거실 바닥에 자리를 잡았다.


“두 타석 다 노리는 공이 한 가운데로 날아와서 쉽게 친 것 같아. 올해는 시작이 좋아서 작년이랑은 많이 다를 것 같은 기분이야. 1군에 자리 잡는 것도 꿈은 아닐 거야.”


“그래? 와··· 올해는 진짜 1군 올라 갔으면 좋겠다. 그래도 홈런 두 개면 눈도장 정도는 찍었겠지?”


“그렇지 않을까?”


개막전 엔트리는 이미 정해져있다.

하지만 빈자리는 금방 생길 것이고, 특히 엘리펀츠에서 포수가 1군 엔트리 한 자리 차지하기는 정말 어렵지 않아 보였다.


“우리 팀이 포수가 많이 약한 팀이니까, 어쩌면 오늘 활약 만으로도 1군 올라 갈 수도 있을 거야.”


작년 기록을 기준으로 엘리펀츠는 포수 WAR이 리그 최하위인 팀이었다.

수치 자체가 애초에 양수가 아닌 음수로 엘리펀츠라는 팀의 포수들은 전체적으로 팀의 승리보다는 패배에 기여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음··· 맞아. 엘리펀츠 포수들이 좀 그렇긴 했어.”


서정이도 지난 시즌 엘리펀츠를 떠올리며 끄덕이고 있었다.

내 기준으로는 14년 전의 일이라 거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서정이에게는 바로 작년의 일.


“그 정도로 심했었나?”


“자기 기억 안 나? 안호웅 선수 블로킹 제대로 못 하고 공 빠트려서 3점이나 주는 바람에 문책성 교체, 교체된 이준모 선수가 경기에 집중 안 하고 주루사 당해서 또 문책성 교체, 엔트리에 남은 마지막 포수인 강선우 선수가 슬라이딩 하다가 다쳐서 결국 외야수 누구더라? 아무튼 외야수가 나와서 5이닝 포수 봤던 그 경기.”


···그럼 4이닝만에 저 모든 일이 벌어졌다는 말인가?


‘정신 나갈 것 같네···’


가만히 생각 해 보니,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그 경기 보고 내가 자기보고 엘리펀츠 가면 자리 있겠다고 했더니, 자기가 엘리펀츠는 받아 올 선수가 없어서 트레이드도 힘들다고 했잖아.”


“아, 그랬었지.”


나는 기억이 나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설마 방출이 될 줄이야···”


내 방출은 서정이 입장에서도 예상치 못 했던 일인 모양이다.


“그 땐 자기가 좀 못 하긴 했지만, 23살 포수를 그렇게 방출하는 팀이 어딨어···”


아닌가···

서정이 입에서 내가 못 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면 아닐 지도···


“아무튼 오늘 잘 해서 다행이야. 엘리펀츠에서는 잘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말인데, 자기야.”


“응?”


“나 요리 배워볼까?”


“···요리? 갑자기?”


오늘 투수들의 공을 때려내면서 느꼈다.

내 자리는 내가 굳이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생길 것이다.

2군은 말 할 것도 없고, 1군에서도 마찬가지.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길 거라는 말이다.


“응. 자기 수아 보느라 바쁜데, 내가 음식이라도 해 놓으면 좋을 것 같아서.”


“자기는 야구 해야지. 음식 할 시간이 어딨어?”


“그건 맞는데···”


“뭐, 쉬는 날 시간 쪼개서 배운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그래? 그래도 될까?”


“되고 말고가 어딨어. 자기가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더군다나 나한테 해주려고 배운다는데···”


열심히 배워서 그 스킬인가 뭔가의 효과를 한 번 봐야겠다.

서정이한테 꾸준히 내가 한 음식을 대접 해 주면, 아마 다시 이혼 하는 일은 없겠지.



“”“



다음 날, 경기장에 출근 한 나는 감독님이 날 보고싶어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독실을 찾았다.


-똑똑-


“최현우입니다, 감독님.”


“어, 그래. 들어와.”


나는 감독님이 날 왜 찾았는지는 모른 채 들어왔지만, 감독님은 방긋 웃으며 날 반기셨다.


“어제 하는 거 잘 봤어. 끝나고 엄청 빨리 사라지던데 급한 일이 있었나?”


“아, 그게 아니라 와이프가 출산을 한지 얼마 안 됐습니다. 그래서 얼른 집에 가려고···”


“아, 그래? 언제 했는데?”


“3월 초에 했습니다. 아직 한 달도 안 돼서, 혼자 두기가 조금 불안합니다.”


“아유~ 그럼 당연히 빨리 가야지. 집은 어딘데?”


“서울입니다.”


“오, 그렇구만. 근데 그러면 원정 경기 때는 어떻게 하려고?”


“자주 연락 하는 수 밖에 없죠. 걱정되긴 하지만, 각오 하고 있던 일이라 괜찮습니다. 경기만 뛸 수 있다면요.”


내 말을 들은 감독님은 호탕하게 웃음을 터트리고 이야기하셨다.


“그래! 그래야지. 방출생 신분에서 다시 프로 선수가 되었으니, 당연히 그래야지.”


감독님 말대로다.

방출되어서 집에 있을 바에는 원정을 가야 하더라도 경기를 뛰고 있는 게 훨씬 낫다.


“그래서 말인데, 현우야.”


“네.”


“우리가 화요일에 어제 같은 청백전이 한 번 더 예정돼있거든?”


올 시즌 개막은 이번주 금요일인 3월 29일.

감독님이 말하는 화요일은 3월 26일이다.


“그 때는 1군 주전 멤버들은 쉴 거라서 말이다··· 너 혹시 스타팅으로 나가 볼래?”


오호라···?


“제가요?”


“그래. 한 4이닝 정도 기회를 줄 게. 거기서 잘 하면 내가 자리 하나 만들어서 개막 엔트리 들어가게 해 주마. 그러면 1군에서 시즌 시작 할 수 있게 되는 거야. 어때?”


어떻고 자시고 할 게 뭐가 있겠는가?

무조건 해야지.


“하겠습니다. 어떻게든 잘 할 게요.”


감독님은 이번에도 호탕하게 웃음을 터트리셨다.


“좋아! 당연히 그래야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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